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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진정 조회수 : 3,905
작성일 : 2018-10-31 12:10:07
아들 성적은 수도권 4년제 간신히 갈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저는 여기서 더 떨어지지않기를 응원하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들이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 걸 알기에 저녁이면 수고했다 하면서 
함께 아이돌 얘기도 하고 주말이면 영화관도 가고 좋아하는 드라마는 금요일밤에 같이 다운받아 보면서 적당히 즐기는 고등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1때까지 학원도 안가겠다고 해서 안보내다가 2학년 올라와서 학원을 다니지만 늦게 가서인지 성적이 기대만큼 많이 오르지는 않았고요
좀 더 어릴때부터 거부하더라도 학원을 보냈어야했나 싶은 생각도 간혹 들지만 
아들 성격이 본인이 결정하고 행동하는 타입이라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제 뜻대로 되지는 않았을 거에요

아들은 아무튼 저와 공부이외^^의 소통을 아주 만족해하는 사춘기가 지난 말많은 아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옆자리 직원은 몇년전에 최고대의 최고과를 보낸 자식교육에 열성인 맘입니다.
제게 직접적으로 말은 안하지만 인서울대학도 입결 낮은 대학은 뭐같지도 않게 자주 말하다보니
(우리 아들은 가고싶어도 못 갈 대학이죠)
제가 올 들어서부터는 급격히 자신감도 떨어지고 말수도 줄면서 내년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어요

그냥 답답한 심정에 올려봅니다

정말 고3때는 옆 직원과 다른 부서로 배치되기를 빌어보지만 가능성 없는 일이라 제가 제 마음을_아들 미워하지 않도록_잘 다스려야하는데 걱정입니다 ㅜㅜ
IP : 221.151.xxx.5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31 12:26 PM (222.111.xxx.182)

    비교하면 마음이 지옥입니다.
    그사람 인생은 그사람 인생이고, 원글님 인생은 원글님 인생입니다.
    공부는 엄마가 하는게 아닙니다. 원글님이 아무리 시켜도 본인이 거부하고 거절하면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우겨서 엄마가 밀어붙였다면 아들과 지금처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었을까요?

    지금 아들에게 원하는게 최고대학에 척 붙는 거라면 지금이라도 그렇게 하세요.
    재수를 하든, 삼수를 하든, 아들과 관계가 틀어져서 매일 싸우더라도...
    그집 아들하고 원글님하고 같은 아이인가요?
    아이 스타일을 관찰해서 제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응원해야 그나마 견딜 수 있는게 고 3인데요.
    여태까지 지금 스타일로 유지해놓고 1년동안 밀어붙인다고 될까요?

    모든 걸 다 가지면 좋겠지만, 인생이 그럴 수 없다는 건 이미 아시잖습니까?
    내 손에 들어있는 것의 가치를 외면하고 남과 비교하는 순간, 원글님은 지옥불에 제발로 걸어들어가는 겁니다.
    현명해지시길 바랍니다.

  • 2. 그냥
    '18.10.31 12:30 PM (59.149.xxx.146) - 삭제된댓글

    엄마가 마음을 다스리고 남이 하는 말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지요, 뭐.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얼마나 괴로울지 이해가 되네요.
    전 대학을 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아이였기에 더 더 힘들었어요.
    아주 대학교 보내는 데 전문가가 따로 없을만큼 하루종일 그 얘기를 쏟아내는데 얼마나 힘들던지....
    그냥 응 응 맞장구 치거나 그것도 너무 힘들면 혼자 얘기해도 그냥 놔두고 있었죠. 어차피 나 들으라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얘기였기에...
    내년 1년 잘 보내시고 아이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3. 그냥
    '18.10.31 12:31 PM (59.149.xxx.146)

    엄마가 마음을 다스리고 남이 하는 말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지요, 뭐.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얼마나 괴로울지 이해가 되네요.
    전 대학을 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아이였기에 더 더 힘들었어요.
    대학교 보내는 데 전문가가 따로 없을만큼 하루종일 그 얘기를 쏟아내는데 얼마나 힘들던지....
    그냥 응 응 맞장구 치거나 그것도 너무 힘들면 혼자 얘기해도 그냥 놔두고 있었죠. 어차피 나 들으라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얘기였기에...
    내년 1년 잘 보내시고 아이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4. 본인이
    '18.10.31 12:33 PM (119.205.xxx.87) - 삭제된댓글

    균형있는 생각을 갖고 아이와 소통을 잘하고 있다면서
    뭐가 불안해서 남 신경을 쓰시나요?!
    마음의 힘이라는게 어떤상황과도 비교하지 않고
    내 생각의 확신이 굳건한 상태입니다
    아들을 믿고 본인을 믿으세요

  • 5. ..
    '18.10.31 12:43 PM (110.70.xxx.112)

    지금이야 대입이 전부겠죠. 몇 년 더 지나면 취업, 결혼 계속입니다.

    각자도생이니 지나가는 개가 짖는다 생각하고 패스하시고 아들을 믿고 사랑해 주세요~^^

  • 6. ..
    '18.10.31 12:45 PM (1.253.xxx.9)

    마음을 다스려야해요.

  • 7. 입력
    '18.10.31 12:50 PM (1.227.xxx.251)

    지금 고2 아들이 첫애이신가요
    그게 그렇더라구요. 다 겪어야 지나가요
    아이 입시로 나도 자라는것같아요
    그 직원은 평생 모르겠지요...자식때문에 겸손함을 배우는 부모마음. 모든 아이들에게 측은지심을 갖게 되는 마음. 그런거요..,
    잘 견뎌나갑시다. - 큰애입시 혹독하게 치루고 사람된 둘째 고2아들 엄마 동지 ㅠㅠㅠ

  • 8. 원글
    '18.10.31 12:59 PM (221.151.xxx.50)

    정말 별거 아닌 답글일수도 있을텐데...많이 도움이 되네요

    저보다 먼저 앞어 가셨던 분들의 말씀이라 그런가봐요

    제 마음이 방향없이 흔들릴때마다 읽으며 다잡아보겠습니다

  • 9. 고딩이
    '18.10.31 1:19 PM (59.23.xxx.127)

    저도 고2엄마예요
    저희애는 자기생각이 강해서 고집이 정말 세요
    그나마 같이 영화보러갈땐 웃기도 했는데 그것도 뜸해지니 같이 드라마보는 님이 부럽네요

  • 10. 넬라
    '18.10.31 1:27 PM (103.229.xxx.4)

    그 옆자리 직원이 수양이 덜 되었네요.
    원래 자식 자랑은 자식 40 되기 전엔 하지 말란 이야기가 있을정도에요.
    기죽지 말고 꿋꿋이 소신있게!

  • 11. 지나가다
    '18.10.31 1:32 PM (59.15.xxx.225)

    힘드시죠?
    저도 사교육 하는 사람이라,,,, 학생들 잘 되는 것이 정말 큰 기쁨이고 보람인 사람인데요.
    그게 타고나는 것도 크고, 운도 많이 좌지우지 하는데, 그저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는 부모 보면 답답하다 못해, 어떨 때는 밉기도 해요.
    자식 때문에 속앓이하는 부모가 얼마나 많은데, 어디 가서 하소연할 수도 없고 포기할 수도 없고,,,, 얼마나 힘든데,,, 어쩜 저렇게 해맑게 자기 자랑하기에 바쁠까 싶어서요....

    원글님. 여지껏 잘해오셧으니 앞으로 더 잘 하실 겁니다. 중심 잘 잡으시고, 피할 건 피하시고,,,
    저도 힘들던데. 원글님 화이팅

  • 12. 마음 수양
    '18.10.31 1:34 PM (112.216.xxx.139)

    인생사 관 뚜껑 닫을 때까지 모르는거죠.

    옆자리 직원이 하수네요. ^^

    학교생활 성실히 하고 사고 안치고, 엄마랑 소통 잘되고 건강하고..
    어디 내 놔도 부끄럽지 않은 아들을 두셨네요.

    그댁 아드님이랑 우리 딸래미랑 비슷해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ㅎㅎㅎㅎ
    인생 깁니다.
    일희일비 하지 마요, 우리.. ^^

  • 13. 고3 엄마
    '18.10.31 1:35 PM (112.164.xxx.36) - 삭제된댓글

    수시 6개 넣고 기다리는 엄마예요
    잘하는 애랑 왜 비교하나요
    우리엄마들 모임에 전교권 애들 몇명 있어요'
    비교를 왜하고 기는 왜 죽나요
    우리애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좋지도 않은 머리로 ^^,,,하느라고 얼마나 애쓰고 있는대요
    죽어라 하면서도 성적 안 올라 속상해 하는 아이 등두드려주고
    최선을 다해 후회만 안하게 하면 되지요

    나도 최고가 못 되었지만 아무 불만 없거든요
    모든애가 서울좋은대학 가는거 아니잖아요
    그냥 내 아이가 가진 최고 좋은것만 보고 응원 해주게요

    솔직히 4년제 가는것만도 감사해야 합니다,
    누구는 그것도 못하는 애들 많거든요

  • 14. 고3엄마말씀bb
    '18.10.31 3:09 PM (121.165.xxx.77)

    윗분말씀이 정말 옳습니다. 4년제 대학 가는 것만해도 감사해야하고 딴짓안하고 학교갔다 집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해요. 자식자랑은 자식나이 40에나 하라는 말도 옛말이고 요즘 자식자랑은 내 관뚜껑 덮는 날 하는 거래요. 자식들이 잘되서 그때까지 잘나가야 장례식에 화환도 들어오고 손님도 북적거리니까 그런가봐요.

    여하튼 옆분은 신경쓰지마시고 그냥 아드님이랑 지금처럼 잘 보내세요. 옆분도 정작 자녀분이 진학하고나면 달라질지도 몰라요

  • 15. 원글님
    '18.10.31 6:15 PM (121.168.xxx.232)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글 읽으면서 원글님 마음가짐이 너무 좋습니다
    아드님과 친밀하게 잘 지내시는게 제일 좋지요
    부럽습니다~

  • 16. 소나무
    '18.10.31 9:09 PM (59.3.xxx.151)

    인생길어요. 자식 대학보낸게 전부인 불쌍한 사람이에요.
    원글님이 아들하고 잘지내는 이야기, 원글님이 생각하고 한 일에 대해 이야기 할거 많으시죠? 원글님이 더 멋진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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