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루는 습관에 인생을 방황하고 한심한 저인데여, 왜이러고 살까요?

.... 조회수 : 3,714
작성일 : 2018-10-30 19:32:00

저는 중요한 일들을 즉시 하지 못하고 늘 마지막까지 미루다가 

결국 포기하는, 그래서 삶을 나아가지 못하고 망그러트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일례로

대입 재수, 편입을 해서 20대 초반 젊음을 즐기지 못하고 계속되는 수험생활에 인생을 낭비한일..

결국 원하는 좋은 대학교, 좋은 과에 들어가긴 했어요

몇년 동안은 또 열심히 학교에서도 성과도 좋았고, 어학연수에 세계여행까지...

아주 잘 이루어지는 삶을 살다가 20대 중후반 부터 또 취업이라는 큰 산을 앞두고 위의 짓을 반복하여 

제대로된 사회생활을 첫발을 못 디딤..

몇년 방황하다가 30대 초반에 공기업 계약직으로 들어갔다가 무기계약으로 바뀌는 시점에(정년보장되는)

그만두고...뭐 지금 그만두고 백수로 산지 2년정도 되었네요

처음엔 실업급여 받으면서 이직하고 싶은 분야의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 했는데

또 열심히 안했어요. 작년엔 경험삼아 봤는데, 올해는 학원까지 다녔지만 제대로 정말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고 말하지 못하겠네요..당연히 떨어졌구요..
그러면서 또 붕 뜬 느낌이에요. 목표가 그래도 뚜렷했기에 그대로 하면 되는거였는데
이젠 다시 좀 흐릿해진...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부모님의 전폭적인 서포터를 받으며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30대 중반 저는 백수고, 노쳐녀입니다.

인생 잘 안풀린다 생각한적 많은데요, 나름 저도 열심히 살았던 적도 많아서요...

이번 일로 제가 저의 인생의 패턴을 알게되었는데

결국 승부를 볼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것에 제가 제 인생 꼬았다는거 다시금 느꼈습니다.

최선을 다해야할때 목숨걸고 최선을 다해봤어야 했는데

늘 기간안에 하지 않았던것..

고3때까지 열심히 해서 한번에 갔어야 했는데 그 기한을 넘기고 재수하고...

재수에 성공하지 못해서 또 편입이라는 것을 하고... 

취업때까지 최선을 다 했어야 했는데 또 열심히 하다가 그때 최선을 다해 제대로된 사회인의 첫발을 못 디뎠다는점



그 동안 자살하고 싶은 적도 많았고 왜사나 싶은 순간들의 연속이였지만

그래도 저는 다른 복은 있었는지

칠순을 넘기신 연로하신부모님이 아직 경제활동을 하시며 
제 앞으로 적금도 부어주시고, 가끔씩 큰 목돈을 넘겨주시고 그걸로 저는 투자를 잘해서
제대로 월급 받은것은 몇년 안되지만 작은 집도,차도, 땅도 가지고 있고

결혼하기에 불안한 경제적으로 모아놓은 것이 전혀 없고 그런 남자친구가 그래도 저를 부양하고 있고...분에 넘치는 다정함과 사랑도 받고있고

남들은 이 나이에 아이들도 둘셋 있는 마당에

변변한 커리어도 없고, 결혼은 불투명하고, 나이는 너무 많아 몇년뒤면 40을 바라보고

너무 한심해 순간순간 소멸해버리고 싶은 인생이지만

그래도 제가 가진 복이 분에 넘쳐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제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저는 너무나도 행복하네요. 

스타벅스에 와서 노트북으로 해야할일이 있는데도 여전히 당장 하지 않고 82에 들려 불안한 시간 때우기를 하다가

이런 제 성격이 너무나도 싫다가도

귓등을 스치는 크리스마스 노래에 기분이 나이브해지고, 남자친구가 보고싶어지고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아도 당장 생계가 부족하지 않다는 것에 안심을 하며 

우울하지만 분에 넘치는 삶이네....싶네요





이번 연말엔 심기일전 하고싶어요. 반성하며 열심히 살께요
IP : 221.155.xxx.19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0.30 7:44 PM (112.162.xxx.136)

    그냥 그대로도 좋아요
    성격대로 느긋하게 살다보니 저는 결혼복은 있어서 그런대로 제삶에 만족하며 살고요.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열심히 살지못한 젊은 시절 후회도 되지만 이런삶도 제 팔자려니 하고 살아요.

  • 2.
    '18.10.30 7:46 PM (112.162.xxx.136)

    오늘 읽던책 끝내리라 다짐했지만 82와 미션보는걸로 밀리고 밤에 침대서 읽으리라 지금 다짐해봅니다 ㅎㅎ

  • 3. ..
    '18.10.30 7:54 PM (211.224.xxx.142)

    남들이 보기엔 부러운 인생일것 같은데요. 좋은학교 나와 부모님이 여유있어 서른중반에 벌써 본인 집,땅,차까지 있고 사랑해주는 남친있고. 뭐가 문젠가요?

  • 4. 저도
    '18.10.30 8:15 PM (115.164.xxx.44)

    약간 그런면이 있는데 걱정만 하면서 미루고미루다가 닥치면 밤새서하는 성격입니다.
    스스로도 한심해하면서 맨날 치매끼 걱정하다가 닥쳐서 밤새 할때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되는거 보면
    아직 치매는 아닌가봉가? 하며 위로하며 살아요.

  • 5. ㅇㅇ
    '18.10.30 8:27 PM (117.111.xxx.235)

    제가 쓴줄알았어요. 안정형, 갈등형, 회피형 중, 저는 제가 회피형이라 생각해요.

  • 6. ...
    '18.10.30 8:30 PM (118.223.xxx.155)

    꽃도 최선을 다해 피진 않는데요

    그만하면 괜찮은 분인데 너무 자책 마세요
    머리 있고 집안도 넉넉하니 여유를 갖고 하고싶은 일 찾으세요
    아직 안 늦어요 30대 중반이면 너무 좋은 나이~

    힘 내세요

  • 7. 저도
    '18.10.30 8:52 PM (175.116.xxx.169)

    그래요.
    문제는 제 아들도 그런기미가 보인다는.
    이런 성향 고칠방법 없을까요?

  • 8. ??
    '18.10.30 11:17 PM (175.113.xxx.77)

    집과 차와 땅을 갖고 있는 30대 중반이라는데
    직업적으로 실패했다는 느낌이 있다는 건가요?

    본인 욕심이 커서 그런것일 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 9. ...
    '18.10.30 11:33 PM (39.7.xxx.20)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변명할 여지를 남겨두는거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9127 요즘도 네이버호가 뻥튀기인가요? 5 2018/10/31 1,146
869126 시아버지가 암인것 같다는데요 37 d8 2018/10/31 6,818
869125 세컨더리 보이콧이 뭔가요? 20 ... 2018/10/31 4,807
869124 자한당 이탈자들, 국방·안보분야 민주당이 더 잘할 것으로 봤다 3 또 폭망기원.. 2018/10/31 973
869123 얼굴 건조 15 .. 2018/10/31 3,191
869122 임대인의 임대사업자 등록 여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7 아파트 2018/10/31 1,625
869121 수시 합격한 아이 수능은 양보? 해야하나요? 26 우띠맘 2018/10/31 6,451
869120 귤이 너무 많은데 어쩌죠? 도와주세요~ 11 1인가구 2018/10/31 2,355
869119 아토로션 크림만으론 부족한 건조한 피부 1 초초초민감 2018/10/31 847
869118 남성용 경량 패딩 추천 해주세요 ~ 3 가을.. 2018/10/31 1,579
869117 자식 키우며 득도의 경지에 오르신 분들 12 2018/10/31 3,545
869116 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요내용 (페북 펌) 4 ... 2018/10/31 1,422
869115 속마음을 알아버렸어요. 68 . 2018/10/31 28,931
869114 이제 미국식으로 하겠다ㅡ문정부를 비핵회의 가장 큰 장애물로 인식.. 10 ㅓㅠ 2018/10/31 1,703
869113 컴에 커서가 아예 안들어가요 ㅠㅠㅠㅠ 3 tree1 2018/10/31 1,053
869112 바벨스쿼트후유증.. 7 ;;; 2018/10/31 1,888
869111 아이 몇살부터 앞좌석에 앉힐수가 있나요? 9 .... 2018/10/31 2,393
869110 약처방시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플라스틱통에 담아주기도 하나요 4 2018/10/31 1,158
869109 이런일도있었네요- 태안민간인학살 1 다래 2018/10/31 952
869108 위디스크 양진호 사건을 파헤친 기자의 페북 9 ㅇㅇㅇ 2018/10/31 3,307
869107 앵클부츠 신어도 될까요? 15 ... 2018/10/31 3,530
869106 의지가 약해 작심삼일인 애들은 부모가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요? 2 2018/10/31 1,230
869105 문재인 대통령도 궁금한 수상태양광의 오해와 진실? 5 ㅇㅇㅇ 2018/10/31 1,099
869104 주식 폭락--- 반대매매 긍융위기때보다 많아 17 폭락 2018/10/31 4,077
869103 82는 태극기당보다 더한것 같아요 35 2018/10/31 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