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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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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보세요

버나드 조회수 : 1,261
작성일 : 2018-10-30 13:42:41
나 이제 명절이나 생신아니면 안갑니다.
솔직히 연세도 이제 있으시고 하루라도 더 찾아가는것이
자식의 도리이지만 마음에 없는 짓거리 이제 안하려구요.
당신에게 한번이라도 모성이라는걸 느껴본적이 있던가요.
공부는 보통이지만 지 앞가림은 잘해 손갈데 없던 둘째.
늘 당신 관심은 공부잘하는 다른 자식들 살피느라 언제나 둘째는
뒷전이었죠.늘 형제들 치다꺼리나 하고 집안일 대소사를 도맡아
하게하고 그거에 대해 불만이라도 얘기할라치면 아예
말을 못꺼내게 말을 막아버렸지요.
그렇게 떠받들던 당신 자식들이 당신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면 눈물바람하면서 간병할까요. 또 나한테 불쌍한 척을 하며 기대겠지요.몇번을 당해서 이제는 안답니다
반찬을 정성껏 만들어서 왕복 네시간 걸려 가져간 나보다는 걔들의
잠깐 방문이 훨씬 반가우셨던거를요.
나한테 전화하는 목적은 항상 심심하거나 다른형제 연락이 안될때.
한때 나한테 출생의 비밀이 있는건가 생각이 들만큼 당신은 나에게 애정이 없더군요
우리남편이 혼자계신게 안쓰러워 자기부모님은 한번도 못모신 여행도 많이 모시고 다녔어도 울 남편보단 잘난 다른사위가 오면 버선발로 나가시네요
저 이제 신랑한테 부끄러워서 가자소리도 못해요.우리 애들 보고싶다구요? 애들이 눈치가 빤한데 할머니가 좋겠어요?우리 엄마보다 맨날 이모 삼촌 먼저 챙기는 할머니가 좋겠냐구요.그래도 유산은 받아야하니까 당신하고 단절은 안할꺼예요.뭐 나한테까지 얼마나 돌아오겠냐만은 그거는 챙겨야지요.그돈으로 우리 가족 여행다니고 맛난것도 먹을꺼예요.제사때는 못가도 섭섭하게 생각지마세요~
저를 이렇게 만든거는 엄마니까요.



IP : 220.79.xxx.1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버나드
    '18.10.30 3:08 PM (220.79.xxx.195) - 삭제된댓글

    여기에라도 속얘기하니까 좀 낫네요.바깥에서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소리듣는 친정엄마세요.생활비 드리지 않고 받을 유산 있는것만으로 감사해야할께요.

  • 2. 버나드
    '18.10.30 3:10 PM (220.79.xxx.195)

    여기에라도 이야기하니 좀 낫네요.친정 생활비걱정 안하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까요

  • 3. ...
    '18.10.30 3:31 PM (1.242.xxx.144)

    네 잘하셨어요
    여태까지 하신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저는 사람관계에서 가장 중요한게 기브앤 테이크라고 생각해요
    부모라고 일방적으로 헌신하는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자식이라고 무조건 효도해야 된다고 생각지 않아요
    돟은 남편 만나셨으니 지금 가족에 충실하시고 자기자신을 사랑하며 사시길 바랍니다...

  • 4. 버나드
    '18.10.30 4:03 PM (220.79.xxx.195)

    내가 한때 너무 철없는 사람이 아닌가 그런자책도 했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분통이 터져요.근데 이렇게 마음은 먹었어도 마음이 너무 가난해요.
    여유없는 집에서라도 사랑 듬뿍받고 자라신분들이 부러워요.제가 먹거리같은거 자꾸 쟁이는것도 그런 허허로움을 달래려고 그러는것 같아요.
    윗님 제말 들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5. ... ..
    '18.10.30 5:51 PM (125.132.xxx.105)

    버나드님, 제 쌍둥이를 만났네요. 제가 그래요. 둘째로 태어났어요.
    공부 징그럽게 잘하는 오빠, 병약하던 막내 사이에 없는 듯이 말썽없이 잘 커준,
    공부 비교적 잘하니 좋은대학 갔고, 외모 멀쩡하겠다 부잣집에 시집보내면 되는 딸...
    죽기 살기로 반발해서 제 맘대로 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했어요 ㅎㅎ
    저 결혼한지 30년됐어요. 엄마는 아들 가까이 살겠다고 미국으로 건너가신게 25년 전이고요.
    미국에선 큰 아들가 가까운 곳에서 막내랑 사시는데
    얼마 전에 몇년 만에 처음 엄마로부터 연락 왔습니다. (늘 제가 연락드립니다)
    동생이 간단한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우리 집에 보낼테니 수술과 수술후 뒷 치닥거리 해서 보내랍니다.
    당신은 이제 늙어서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한답니다. 제가 살면서 동생에게 제가 해준게 없답니다.
    이번에 한번 해보랍니다. 허...

  • 6. 원글
    '18.10.30 6:45 PM (220.79.xxx.195)

    125님.우리 엄마들이 영혼 쌍둥이 인가봐요^^.그렇게 절절한 사랑을 왜 모든 자식에게 골고루 나눠줄수 없는건지...그런 엄마가 또 있군요. 내 생에 친정엄마복은 없구나 하고 살려구요.님도 님의 울타리안에서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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