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제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힘 낼 수 있게 용기주는 말 한마디 해주세요

살아야하나 조회수 : 1,434
작성일 : 2018-10-29 16:51:50
오래 하던 일을 타의로 끝내고....
실수했던 그 결정을 후회하면서도 돌이킬 수 없고
거의 2년간 바닥으로 가라앉아 이젠 스스로 일어나기도 힘들게 됐어요.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죽고 싶다'는 말부터 하고
항상 열의와 도전정신에 가득찼던 내 머리에 이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합니다.

나이도 이제 50대 중반.
더이상 또 노력하고 싶지도 않아요.
뭘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는지.
가진 것도 별로 없고 독신이라 의지하거나 잡아줄 가족도 없어요.
평생 외로운 사람이어서 혼자서 '열심히 살아야하는 이유'를 정해놓고 항상 노력했어요.
개인적인 부나 성취보다는 남들에게 도움되는 일, 의미있는 일을 우선시해야하는 성격 때문에
돈을 좇지 못하고 명분을 많이 좇았어요.

이젠 그 모든 것들이 의미가 없는 것 같고 힘 빠진 몸에 막힌 돌파구... 지쳤네요.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노력해보자, 했는데 이젠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아무 노력도 못한지 몇개월째.
매일 노력해보려고 하지만 이제 내 안에 불꽃이 없다는 걸 느껴요.

정말 지쳤나봅니다.
더이상 하고 싶지 않고 다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인데, 마음 한켠에는 또
 '이건 아직 안해봤잖아. 손해볼 거 없는데 이건 해보고 끝내자'는 생각이 남아서 쉽게 포기도 못해요.
한 이년 도전해보고도 실패하면 이젠 가진 게 하나도 남지 않겠죠.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는데도 혼자서 의미와 명분을 만들며 애써 살아왔어요.
이 겨울이 무섭습니다.
내게 '한번만 더 자신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말 한마디'만 해주세요.
적선을 바랍니다.
IP : 211.202.xxx.7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29 5:00 PM (121.165.xxx.164)

    님, 착하고 열심히 사신것 같아요
    이젠 님 자신을 위해 사세요,
    개인적 성취보다 타인을 위한 삶에 지치신것 같아요.
    세상이 나를 알아주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남을 위해 살아도요.
    내가 나를 아껴주자고요..
    님 화이팅 입니다.

    추가로, 개운법 올려드립니다.

    청소, 독서, 운동, 하루에 감사합니다 수십수백번 되뇌이기.
    일단 님 몸부터 추스리세요, 삼시세끼 먹는것 좋은것으로 시간맞춰 지키시고요
    이렇게 노력하다보면 좋은 때가 옵니다.

    저도 경험하고 있어요, 인생에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바닥칠때 좌절하고 포기하고 그러지 않고
    개운법 실천하고 있어요,
    돌파구가 보이네요.

  • 2. ....
    '18.10.29 5:12 PM (106.246.xxx.212) - 삭제된댓글

    용기란 보이지 않는 길을 멈추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 나가는 거랍니다
    내 발 앞에 돌부리가 있을 수 있을수도 있고
    웅덩이가 있을 수도 있겠죠
    어렵지만 용기내서 일어나세요
    그리고 걸어요
    오직 자신만이 움직이게 할수 있어요
    홀몸이니 걸리는 것도 없잖아요
    노동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노후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버립시다
    정 힘들면 한 오년정도 유예두고
    최선을 다해봐요
    그때도 영 아니라고 생각하면 갈수도 있고
    기간 늘릴수도 있고...
    아마도 경험에 비례해 많이 깊어져 있을거라 장담합니다
    사실 저를 다독거리는 혼잣말이기도 해요.
    원글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그리고 힘들면 다시 와요.

  • 3. 버드나무
    '18.10.29 5:23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 알아요 불꽃 .
    내속에 불꽃이 없어요
    그냥 텅빈 구멍난 심장뿐.

    원글님을 위로 할수는 없을 듯 싶네요

    전 누구나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 나이면 에너지 넘치던 내가 아니고 . 두려움에 휩싸여 살아요

    결혼을 안하셨으니.
    환상을 가질수 있겠지만
    결혼 해서. 살아도 똑같아요
    서로.. 구멍나고 늙은 남편과 나.

    그냥 칭찬해요.. 남편에게. 고생많았어.. 이 삶 견디어 내느라.

    우린 그 말을 반복합니다.
    아무도 칭찬하지 않고 ..
    자식에겐 가진것도 없는 부모 여도
    전 저에게 칭찬합니다.

    수고했어. 여태 견디느라.
    난 다시돌아간다해도 똑같은 실수를 할꺼구.
    난 또 텅빈 가슴을 가질거야.

    그래서 지금의 너를 칭찬해

  • 4. 용기
    '18.10.29 5:40 PM (118.35.xxx.149)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원글님을 응원합니다

  • 5. 원글
    '18.10.29 6:20 PM (211.202.xxx.73)

    읽으면서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나 위해 눈물 흘려본 게 언젠지...

  • 6. 힘내세요
    '18.10.29 6:46 PM (175.113.xxx.77)

    원글님

    님의 명분과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 그동안 했던 노력 그래도 열정이 있던 시간들,

    절대로 허공으로 의미없이 사라지지 않아요

    지금 몸이 늙고 힘들어져서 일어나기 힘들거 같아도

    지난 시간을 부정하실 필요는 없고요, 분명히 그 지난 시간 속에서 해오신 일들이

    님의 미래 어딘가를 밝혀주거나 다른 방식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선한 마음과 의도로 한 일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습니다

    곰곰이 모든 걸 내려놓고 차분하게 오늘 할 수 있는 것들만 놓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거 청소일을 했다면 빗자루 드는것과 관계 되는 것부터, 과거 아나운서를 했다면
    목소리를 가다듬는 일부터...

    뭐라도 님이 한 발 짝 나가는 데 힘이 되어줄 거에요

    만약 새로운 일에 도전하시는 거면, 두려워하지 마세요. 과거에 해내셨던것과 얼굴만 다를 뿐

    더 쉬워지고 더 가벼워진 상태로 님을 기다릴 거에요

  • 7. 77
    '18.10.29 8:12 PM (180.70.xxx.133)

    용기글 저장합니다.

  • 8. 빠샤
    '18.10.29 8:44 PM (211.36.xxx.29)

    어느 분이 하신 말 도움됐어요.
    20년 후의 내가 지금 찾아와, 그 때 못하고 포기했던 그 시간을 다시도전하고 있는 중이라고 상상하라고.
    지금 견디시면 원글님 미래가 눈부시게 아름다울거예요 분명.

  • 9. 원글
    '18.10.30 5:00 AM (211.202.xxx.73)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읽으면서 힘을 얻겠습니다.
    댓글 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일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9321 수달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요~~ 16 동물은사랑 2018/10/31 3,626
869320 메일로 사진을 보내는데 왜 사진이 누워서 갈까요? ... 2018/10/31 731
869319 망치질하다 1 헐크 2018/10/31 806
869318 죄송.. 코트 좀 봐주세여. 한섬 싫으신 분은 패스해주시구요. 71 ㅇㅇ 2018/10/31 16,490
869317 살다보면 누구나 힘든 일을 겪을까요? 11 궁금 2018/10/31 4,563
869316 코스트코 베개 3 불안불안 2018/10/31 3,119
869315 강남은 진짜 매매수수료가 2천만원이나 되나요? 14 그림의떡 2018/10/31 4,115
869314 오늘 갑자기 10월의 마지막밤을~그 노래를 계속 불렀었어요.. 2 ... 2018/10/31 1,020
869313 신도림 부근 치과 추천 요망 1 ㅁㅁ 2018/10/31 757
869312 자기전에 정종한잔 마시는거 살찌나요?? 3 2018/10/31 1,392
869311 집이 주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5 답답 2018/10/31 4,163
869310 클레식 잘 아시는분 (바흐 마태수난곡) 9 ** 2018/10/31 1,197
869309 역대 실업자수 추이 1 아는게 힘... 2018/10/31 732
869308 아놔 면니트도 건조기에 돌림 줄어드나요? 4 ㅇㅇ 2018/10/31 3,724
869307 조카수능선물 추천해주세요~~** 6 수능 2018/10/31 1,718
869306 1조원 가치 '훈민정음 상주본', 소송해도 국가 환수 못한다고?.. 10 훈민정음 2018/10/31 2,554
869305 PD수첩 이 나레이션은 어이가 없네요.jpg 25 엠빙신 2018/10/31 3,697
869304 방금 입금하다 생긴일인데요?? 5 로즈허브 2018/10/31 2,871
869303 진짜 좋은 코트 몇개나 되세요? 16 궁금 2018/10/31 5,925
869302 코스코온라인삼천리자전거 자전거지도 2018/10/31 619
869301 지금도 2 ... 2018/10/31 512
869300 진짜 못됐다 싶은 사람 계속 잘살건가요? 아님 안풀리던가요 5 궁금해요 2018/10/31 2,182
869299 공인중계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20 ㅇㅇ 2018/10/31 4,516
869298 마트 비빔장 추천해 주세요 3 비빔장 2018/10/31 1,690
869297 "한국에 세컨더리 보이콧"?..미 재무부 사실.. 10 .... 2018/10/31 2,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