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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우울하네요.

... 조회수 : 6,345
작성일 : 2018-10-29 00:21:54
결혼20년만에 처음으로 집을 샀어요.
그동안 전세로만 떠돌았죠.
그것도 같은 동네에서요..
정말 세살면서 제대로된 집에서 살아본적이 없네요.
도배,장판이라도 해놓은 집은 운이 좋은거였어요.
정말 깨끗한 싱크대,화장실 있는 집에서 살아보는게 꿈이예요.
지금도 시트지 붙여논 전세집에 15년된 화장실,씽크대 있는 전세집에 살아요. 마루 바닥은 흠집없는곳이 없는 그런 집에 베란다,전실은 옥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요.ㅜㅜ
그나마 짐이 없어서 어지럽지는 않지만
정말 집에 누굴 초대하기도 부끄러워서 차한잔 집에서 마시자는 말을 못꺼내요.그냥.. 제 마음이 그래요.
이번에 전세만기가 돌아와 남편한테 말하니 연장할수 있으면 연장하자고 하는걸 제가 이러다간 평생 이렇게 살겠다 싶어서 전세금과 집값이 6천차이 인데 매매하자고 했어요.
남편은 부알못에 대출무서워 못하는 성격이예요. 덕분에 몇번이고 기회를 놓쳤지만 중간에 무주택으로 청약넣은 아파트에 각자 당첨되어서 운이 좋아 지금 가격도 2억이상 올랐어요.
근데 더오를것 같다고 중간에 안팔고 입주시기에 전세를 돌리자고 하네요. 전 한채를 팔아서 내집장만에 보태고 남은 돈은 남은 한채에 더하고 싶구요.
결국 어찌 설득해서 어렵게 25년차 아파트를 샀네요.
다행히 집도 제가 산뒤에 몇달만에 5천이상 올라주었어요.
전 이집이 오래되었지만 평수도 좋고 위치,교통도 좋고 생활하기는
정말 편해서 쭉10년이상 거주할 마음이예요.
돈있으면 저도 새아파트가고 싶죠..하지만 대출없이 갈수 있어서 선택했어요. 25년차라 당연히 어느정도 수리하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수리하려면 잠시대출을 내어서 잔금을 치루던가 전세금을 빼서 주고보관이사후 단기임대로 지내야 하는데
또 남편이 난리치네요...전 수리비로 기본3천만원 정도 생각했는데 미쳤다면서 하지말라네요...
이사후에 씽크대만 싼걸로 하래요. 25년된 안방 화장실도 그냥 쓰래요.
물이 안내려 가는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면서...
자기 회사 짤리면 대책있느냐? 3천만원이면 내연봉에 얼마인줄 아느냐? 이집에 오래살지 어찌 아느냐? 나는 내일이 없다는 심정으로 출근하는데 니가 아냐?
네네... 저 레파토리로 나오면 저도 입을 다물어야 해요.
근데...정말 서운하고 울컥하고 우울하고 그래요...
언제나 돈돈돈..현재의 만족도와 삶의 질은 사라지고 노후걱정뿐..
아파트에 분양권까지 합이 10억정도이고 퇴직금 절반 남아있고
시아버지집 물려받으면 자산은 20억이예요.
저도 15년이상은 일할수 있는 나이구요..
그런데도 3천만원도 못쓰나요?
내집장만에 기쁨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기운이 쫘악 빠져요...
저도 살림에 육아에 시댁에 시달리다 이제 겨우 쉼쉬려고 하니
일안하냐고 눈치주길래 일자리 구해서 일하고 있어요.
물론 경단녀라 육체노동이예요. 하루종일 거의서서 왔다갔다 해요.
너무 힘들지만 남편한테 치이느니 일하는게 나은거 같아요.
참...인간이 나약한 동물 맞나봐요.. 오늘 하루종일 기운도 없고 나도 모르게 수시로 눈물도 나고 사는게 허무하고 이혼하고도 싶고 마지막엔 어디로 도망가고 싶네요...
수리비3천만원 과한가요? 25년 아파트 수리 안하고 살수 있을까요?ㅜㅜ


IP : 115.143.xxx.4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파트 10억은
    '18.10.29 12:27 AM (211.219.xxx.32)

    남편돈인건가요?
    전 삼천이면 내가 돈벌어 이자내고 고친다고
    저지르겠어요

  • 2. 그냥이
    '18.10.29 12:29 AM (175.118.xxx.16)

    남편이 너무 하시네요
    수리 안된 25년된 아파트..
    안고치고 들어가면 내내 우울할거 같아요

  • 3. 쌤님
    '18.10.29 12:30 AM (218.237.xxx.246)

    남편이 너무 이기적이네요.아내한테 여태고생한 선물로 통크게 해주면 너무 멋있는 남편일텐데요..ㅜ..

  • 4. 쌤님
    '18.10.29 12:33 AM (218.237.xxx.246)

    3천수리 그냥 보통으로 수리하는건데....너무해요.
    삶의 질도 중요해요. 고치고 나면 남편도 좋아할걸요~~

  • 5. 꼼생이
    '18.10.29 12:34 AM (93.82.xxx.44)

    남편 너무 못됐네요.
    그냥 님이 밀어부치세요.
    올 수리하고 쾌적하게 사세요.
    살다가 고치는게 스트레스며 돈 더들어요.

  • 6. 남편보다
    '18.10.29 12:35 AM (116.123.xxx.113)

    원글님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텐데..
    이기적인거 맞네요.
    하루를 살더라도 좀 쾌적하고 편하게 살면 안 되는건지??

    위로드려요..ㅠㅠ

  • 7. ...
    '18.10.29 12:41 AM (1.229.xxx.227)

    친척이든 친구든 같이 그 집 방문할 기회 만들어보세요 뭐라고 하는지.. 남의 말은 들을지도 몰라요 소리소리 질러서라도 밀어붙이시면 좋겠네요

  • 8. ..
    '18.10.29 12:42 AM (121.166.xxx.45) - 삭제된댓글

    웬만하면 수리하고 들어가세요 저도 남편이 수리 최소화 하자는거 제 돈도 반 투자하겠다며 올수리 강행했어요 누가 살고 있을땐 그래도 멀쩡해보였는데 이사나가고 가보니 심란하더라구요 돈 많이 들었지만 삶의 질이 개선되니 후회안해요

  • 9. ㅇㅇ
    '18.10.29 12:43 AM (124.54.xxx.52)

    잔뜩 기대했다가 실망이 크겠어요
    돈도 많으면서 왜 그런대요?
    남편이 너무합니다

  • 10.
    '18.10.29 12:43 AM (222.110.xxx.211)

    저를 보고 기운 내세요.
    대출은 빚이 아니고 새로운 투자라고 주장하는 남편때문에 빚이 주렁주렁...소화도 안되고 우울합니다.

    원글님이 벌어서 조금씩 수리하면서 사세요.또 자산이 그렇게 많으면 안먹어도 배불러요.부럽습니다.

  • 11.
    '18.10.29 12:48 AM (115.40.xxx.142)

    못난남자들 너무 많아요 제가 속상하네요 그냥 지르세요

  • 12. 요건또
    '18.10.29 12:57 AM (122.34.xxx.222)

    부군께서는, 나이 들어 육체노동하면서 그것도15년 이상 일할 생각 가지고 있는 배우자에게 어찌 그렇게밖에 못하고 산답니까?
    돈 없어서 집수리를 못한다니요ᆞᆢ
    앞으로 40년 더 살거라고 산신령이 이야기해준 것도 아니고, 노후대책도 어느 정도지 현재의 삶을 이 정도까지 저당 잡혀야하냐고 카톡이라도 보내세요
    부부 간에 사이 좋고 의지하고 살면, 나중에 시골 빈집 고쳐서 절약하여 월 2백으로 맞춰 살면 된다. 십억이면 한 달에 이백씩 써도 일년이면 이천사백.십 년이면 이억 사천. 40년 동안 매달 이백씩 써도 되는 돈이 십억이라는 돈이다.
    물론 물가 오르고 병원비, 요양원비ᆞᆢ 생각하면 끝도 없지만 우리 재정 상태가 절약은 해도 이렇게까지 살아야할 정도는 아니다.
    설득하는 카톡 보내세요
    25년 동안 수리 안 했으면 변기가 막히기도 하고 보일러가 터지기도 합니다
    삼천으로 최소한의 수리 하시고, 더불어 150만원만 더 쓰셔서 침구도 괜찮은거 사세요
    에이스 같은 데서 침대 가드 없고 투매트리스만 다리까지 있는 싱글이 하나에 65만원 정도 합니다. 싱글 두 개 사서 붙여 쓰시면 130만원. 이불 따로 하나 좋은 거 사셔서 잠 잘 무시고 건강하게 사세요. 그래야 15년 더 일하십니다
    쉬는 날은 혼자라도 버스 타시고 여기 저기 구경 다니시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세요

  • 13. 원글님
    '18.10.29 1:10 AM (93.82.xxx.44)

    울지마세요.
    댓글 남편 보여주세요.
    남들은 금붙이라도 해주고 해외여행에 명품빽도 척척사주는데
    고작 같이 사는 집 수리하자는걸 막으세요?
    집수리는 투자에요.
    나중에 혹시라도 팔때 잘팔리죠.
    제발 돈버는 유세 그만하고 아내 말도 들으세요.

  • 14. 에휴
    '18.10.29 1:30 AM (119.70.xxx.97)

    진짜 넘 해요 남편분 올수리 3000 이면 기본만 해도 그정도 나와요 참나 글이 넘 절절해서 더 짠하네요
    꼭 수리하세요 삶의 질을 못느껴봐서 그런가봐요
    몰라 그렇지 올라간 삶의 질을 느껴보면 더 낮춰살기 힘든게 사람맘이에요 죄송하지만 저런 못난 남편이란 사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ㅠㅠ 꼭 수리하시고 남편분 정신 좀 차리시길...

  • 15. 리봉리봉
    '18.10.29 2:03 AM (121.165.xxx.46)

    좀 싸게 해주는 업체 알아보시고요.
    보이는곳만 수리해도 되요.
    천 정도만 알아보고 일단 시작해서 저지르면
    저런 소심한 남편은 나중엔 좋다합니다.
    겁이 많고 책임감 커서 저래요.
    도배도 못하게 해서 짐도 못빼고 있다가
    사람불러 양해구하고 아침에 짐빼고 도배했어요.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비슷한 남편들 오백만명은 있을거에요.
    울지 마세요.

  • 16. 햇살
    '18.10.29 4:16 AM (211.172.xxx.154)

    뭐가 무서워요. 3000 쓰세요. 용감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얼마 못삽니다. 저지르세요.

  • 17. ....
    '18.10.29 7:22 AM (110.70.xxx.179)

    남편께서는 최소 백년 살 자신 있나봐요?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잡혀 살지 말라고 하세요
    이렇게는 못 산다고 하고
    이혼하면 어차피 나한테 돈 나눠줘야하니
    그 대신으로 생각하라고 하고
    고치세요
    싸울땐 싸워야죠
    막상 고쳐서 좋은집 살면 남편도 좋아할거예요
    좋은집 못 살아봐서 그러는거예요

  • 18. ㅇㅇ
    '18.10.29 7:33 AM (36.106.xxx.71)

    미래를 위해 현재를 완전 저당 잡히고 희생하지 마세요. 님 자산이면 올수리해서 누리면서 살아도 됩니다. 사치품 사는것도 아닌데 남편이 너무 고리타분하네요. 숨막히시겠어요.

  • 19. ..
    '18.10.29 8:15 AM (180.66.xxx.164)

    이번엔 물러서지 마세요 그정도 자산엔 하고남습니다. 아니더라도 다 하고들어갑니다.남편은 남편대로 토닥해주면서 그냥 지르세요 난또 진짜 돈없는줄알았네요. 기본으로만하믄 3천 안들수도있어요. 꼭 하세요 !!!!!!

  • 20. ..
    '18.10.29 8:41 AM (49.1.xxx.87)

    헐.. 제 남편도 저도 구두쇠과인데.. 남편이 쓸 데는 써야한다고 난리쳐요. 덕분에 무조건 아끼자였던 저도 많이 변했구요.

    인테리어 꼭 하세요, 대신 힘드셔도 통자로 맡기지 말고 씽크대면 씽크대 업자에게 하나씩 맡기세요. 그래야 금전적으로나 물건도 더 마음에 들게 되요.

    지금 안하시면 후회하실거 100%에요.

  • 21. ..
    '18.10.29 8:59 AM (180.230.xxx.90)

    25년 된 집을 수리 안하고 들어가신다고요?
    도대체 남편은 돈을 왜 버는걸까요?
    이럴 때 쓰려고 모아 놓은거 아니었나요?
    3000이 아니라 더 들여서라도 고치고 애들방 예쁘게 해 주세요.
    20년차면 중고생쯤 됐을텐데 애들도 그 동안 친구집에 많이 가봤을텐데....
    남편은 돈 쓸 줄을 모르시네요.
    저희 아파트 15년차인데 이사 오는집 거의 다 수리하고 들어와요.

  • 22. 그렇군
    '18.10.29 9:19 AM (114.201.xxx.38) - 삭제된댓글

    25년 된 아파트 수리 안하고 들어가는 순간 지금보다 더 우울증 옵니다.
    그냥 남편이 뭐라고 하든 한귀로 흘리고 수리하세요.
    일일이 수리 뭐하는지 보고 절대 하지마시고요.
    보고해봤자 뭐든 태클걸어요.
    알아서 한다고만 하세요.

  • 23. 그냥
    '18.10.29 9:27 AM (218.52.xxx.235)

    지르세요.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인생인데
    하루라도 더 하고 싶은 일 하고 누리고 사셔야죠.
    죽으면 이고지고 갈 수도 없는 돈...
    아내가 뭘 원하는지, 행복한지 아닌지 관심도 없는 남편
    너무 하네요.
    원하는대로 수리해서 매일매일 행복하시길 바래요.
    하고 싶은거 하려고 재테크도 하고 돈모으는거잖아요.

  • 24. 조언
    '18.10.29 10:36 AM (14.187.xxx.73)

    아파트단지내 인테리어가게에 전적으로 맡기지말고
    청계천 을지로 방산시장등에 가셔서 하나하나 따로 계약하시고 필요한거 사세요. 생각보다 훨씬 싸게 할수있더라구요

    *일단 전등은 싹 바꾸세요. 전등사시면서 인건비드리면 싹다 갈아줘요. 콘센트도 같이 다 바꾸시고요.
    *벽지는 방산시장가서 아파트이름과 평수알려주면 벽지값 인건비 다 알려줘요
    전등교체와 벽지만 바꿔도 기분이 좋을꺼예요~
    다음은 선택사항..
    *바닥-재질에 따라 천차만별
    *욕실은 저는 세면대 변기 샤워기..다 사고 타일도 사면서 거기에서 인부 두명이 와서 각자 할일했고요 (욕실은 A/S받을일 생길 가능성이 젤 크니 동네인테리어가게 맡겨도 좋겠어요 비용은 30프로 이상 비싸지만)
    *싱크대, 메이커와 사재비교하시고 싱크대재질,상판 싱크볼 수전기선택에 따라 값은 천차만별
    *걸레받이,몰딩,방문도색,-스프레이방식은 비싸지만 페인트가게에서 페인트사면서 사람이 직접칠할수있는지 상담후 가격비교

  • 25. 어휴~
    '18.10.29 11:06 AM (211.219.xxx.129)

    내 남편이면 당장 쫒아내겠네요... 무조건 강행 하세요.

  • 26. 늦봄
    '18.10.29 12:32 PM (221.167.xxx.62)

    7년차집에 아무것도안하고 들어왔어요
    2년전 수리했다해서..
    와보니 문뒤 벽지 터져있고 변기 물 안내려가고 도기도 순싸구려 중국산 씽크대후드 기름쩔어있고.
    5년 그냥살았는데 후드에서 기름 뚝뚝떨어지고 시트지 흘러내리고 마루바닥 바래서갈라지고 ..

    아 도배장판에 싱크대하고 화장실 도기 교체까지는 하세요 나중에 팔때도 수월해요
    그전집 15년넘어 안팔려서 팔때 올수리해서 환하게 해서 겨우 팔았어요 인테리어해서 10년살고 이사가면 돼요

  • 27. 원글님
    '18.10.29 3:47 PM (220.116.xxx.35)

    이번애는 물러서지 말고.추후 삼천 벌어 메꾸겠다고
    요건또님 댓글 대로 추진하세요.
    우울해 하지말고 멎서서 쟁치하시기를...
    돈도 써야 내 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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