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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어강사님께

원글님 조회수 : 1,391
작성일 : 2018-10-27 04:32:03
속 답답해서 마지막으로 댓글 남겼는데 원글 지우셔서
할 수 없이 글로 남깁니다.
자기 글 캡처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저를 몬 다음,
무섭다고까지 말해 놓고는 사과 한 마디 없이 글을 지워 버리셨네요.
분명 캡처 아니라고 가르쳐 드린 걸 읽으셨을 텐데.
바로 그런 걸 말하는 겁니다...
——-
자기 전에 영화를 보려 했는데 이 글 보다가 시간이 너무 갔네요.
숨막히는 갑갑함 속에서 끝내 이건 아닌 게 있어, 한 마디 남깁니다.

저는 문과 학부 전공을 마친 사람을 전문가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학부의 ‘학’자도 꺼낸 적이 없습니다.

원글님은 위에서도 ‘몰라서 묻습니다’ 하며 그 쪽으로 범위를
좁히고 화제를 몰아가려 했습니다만
(물론 그 아래 댓글과 위의, 동의 못한다는(그런데 무엇에 동의를 못...? 아무도 그런 말은 안 했는데) 말을 보면 몰라서 물은 건 아니었다는 게 금방 드러나고 있죠)
그건 본인이 설정해 둔 프레임입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고 은근한 전제로도 두지 않은 걸 원글님 혼자 설정하고,
거기에 반대하고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고 있어요.
그건 원글님 마음 속에서 튀어나온 범위 재설정입니다.

‘저 사람이 말하는 전문가는 겨우 문과 학부 전공자이다’.

왜?
그래야 반박하고 할 말이 있으니까요.
문과 학부 전공자는 누가 봐도 전문가라는 말은 과하니까요.
또한 그래야, 그 때 그 글에서 전문가에게 시건방지다고 했던 자기의 실수가 대강 넘어가 줄 만한 게 되고, ‘전문가보다 나는 내가 낫다고조차 생각 않는다’는, 자신이 설정한 겸손한 이미지와 그리 크게 어긋나지 않거든요.
원글님은 본인에게 유리하게 말을 바꾸고, 논쟁의 범위를 은근슬쩍 재설정하고, 그 다음에 그 범위를 방패처럼 지니고 새삼 당당해지고, 남이 쓴 단어를 조금씩,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뉘앙스가 많이 달라지는 것들로 바꿉니다. 그 다음에 ‘그건 말이 안 되지’라고 합니다.
아마 이런 식으로 해서 많은 말싸움(?)을 이겨 온 역사가 있지 않을까, 감히 짐작해 봅니다. 어떤 사람의 해괴한 습관이 능란해질 때에는 그것이
그토록 공고해지게 하는 수많은 경험이 있게 마련이죠.

그러나 원글님.
...저는,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거기에 말려들지 않아요.
본인도 말려들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누구보다도, 본인을 위해.
IP : 223.62.xxx.17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상은 했지만
    '18.10.27 4:41 AM (122.177.xxx.197)

    지우실 것 같다고 예상은 했어요.
    저도 댓글하나 남겼었는데요.

    그 글의 원글님...
    다 놓아버리고 편해지기 위해 지우셨기를 바랍니다.
    인간관계에서 제가 깨달은 한가지는
    관계에서의 사소한 승리는 명백한 패배라는 것입니다.
    말로, 논리로, 태도로
    그 순간엔 이길 수 있어요.
    그렇지만 주변에 편하게 나를 드러낼 누군가가
    한명씩 없어지는 것 외에 남는 것이 없어요.

  • 2. 예...
    '18.10.27 4:46 AM (223.62.xxx.174)

    예상은 님//
    쓰신 댓글 읽었어요. 한 수 배웁니다.
    관계에서의 사소한 승리는 명백한 패배다.
    끝내 틀린 논리를 붙잡고 하하 웃는 걸 보아내지 못하고 이 글을 남긴 제게도 조금은 따끔한 말씀이 아닌지.
    예전엔 결코 몰랐던 ‘덮어주고 가기’의 높은 경지에 대해 요즘 고민 중인데...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돼요. 감사합니다.

  • 3. 저도 그랬어요
    '18.10.27 4:53 AM (122.177.xxx.197)

    치기어리던 시절에
    이기고자 치열했던 적이 있어요.
    건강한 논쟁이라고 여겼지만
    그 논쟁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달았을 뿐...
    지금도 불쑥불쑥 인간의 자리없이 논리만 있는
    버릇이 튀어나온답니다.

  • 4. ㅇㅇ
    '18.10.27 5:22 AM (220.126.xxx.146)

    20대 초짜 강사들한테서 보던 모습...

    그러다 깨져서 그만 두기도 하고
    그래도 남아서 더 좋아지기도 하겠죠.

  • 5. 저예요
    '18.10.27 5:49 AM (210.183.xxx.241)

    지운다고 말했고,
    저는 사생활이 너무 노출되었거나 분쟁이 심한 글은 지워요.

    그때 그 글 정말 창피한데 --
    그때 가족들과 술 마시면서 영화 보면서 떠들면서 82도 보면서 댓글 썼어요.
    그 글도 부끄러워서 지운다고 하고 지웠어요.

    저는 82에서 누굴 기억하면서 글을 쓰지 않아요.
    댓글이 많을 때에도 그냥 전체로 보거든요.
    그때 제가 화가 났던 글은 원글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가족들과 놀다가 댓글 쓰다가 하면서 제가 오바했지요.
    그게 정말 부끄럽다고!! 몇 번을 말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아마도 제가 원글님의 댓글을 꼼꼼히 보지 않고 제가 댓글을 썼나 보네요.
    익명방인데.. --

    그런데 취중에 쓴 댓글들, 오바해서 부끄럽다고 한 글에 대해 공격하시면
    저도 제 변명을 늘어놓고 저를 방어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원글님이 무슨 말을 했는지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그거 일일이 구별도 안 가는 상태에서
    저는 그때 기억을 되살려 답을 했어요.

    아, 정말.
    뭐때문에 이렇게 끈덕지신가요?
    제가 아집과 오만에 사로잡혀 있으니 당장 이 자리에서 그래 내가 잘못했다, 고칠게.. 라는 대답을 원하십니까.

    제가 님에게 뭘 그리 잘못했어요?
    공격이 들어오면 순간 방어하고
    보통 때 포장하는 내 모습이 술 마셨거나 화났을 때 드러나는 건데 그게 드러났으니 창피하다고 했어요.

    도대체 뭘 어쩌라구요.
    제가 오만해서 님에게 큰 상처라도 줬습니까.
    제 나쁜 점을 제가 안 고치면 제 손해예요.
    원글님이 왜 이러시나요.

  • 6. 저는 그날
    '18.10.27 5:56 AM (210.183.xxx.241)

    댓글에서 명백히 실수를 했어요.
    그런데 그게 원글님인지 다른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아까 글에서도 어느 게 원글님이고 아닌지 구별하지 않았고 저는 특별히 구별하지 않고 읽습니다.
    그래서 원글님께 실수를 했다면 그건 사과 드립니다.

    그러니 원글님도 이제 저를 놔주세요.

  • 7. 원글님
    '18.10.27 6:06 AM (210.183.xxx.241)

    저는 온라인에서의 개인적인 논쟁이 그다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다른 사람의 명예를 손상시켰거나 악의적으로 다른 사람을 나쁘게 만들 거짓 뉴스를 퍼뜨린 게 아니라면
    서로의 생각이 달라서 온라인 논쟁을 한다 해도 지나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금방 잊어버려요.

    원글님은 저와 다른 성격이시겠지만
    이제 내려놓고 편해지시길 바랍니다.
    정말 의미없는 논쟁같거든요.
    그리고 제가 실수한 것은 사과드려요.
    그러니 주무세요. 너무 신경쓰시는 것 같아요 --

  • 8. 원글님
    '18.10.27 6:53 AM (210.183.xxx.241)

    제가 결심을 했어요.
    1. 술 마시고 있을 때는 로그인을 하지 말자!
    2. 이제 82는 좀 자제하자!

    그러니 편해지시길.
    제가 이제 여기 안 올게요. 나중에 좋은 소식 있으면 그때 기분좋게 오겠으니 저를 잊어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9. 예상님
    '18.10.27 12:56 PM (49.97.xxx.85)

    사소한 승리는 명백한 패배라니..
    허를 찌르는 말씀 감사합니다.
    말로써 그 당시에는 이겼지만, 정말 이긴게 아니였다는 게
    나이가 들수록 느껴집니다

  • 10. MandY
    '18.10.27 1:04 PM (218.155.xxx.209)

    의미없는 논쟁 아니예요 뭔가 척추가 시원해지는 기분이예요 국어강사님께는 아닐지라도요
    이글의 원글님 그리고 예상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11. 다행이네요^^
    '18.10.27 1:26 PM (210.183.xxx.241)

    제가 좋은 일을 한 건 아니지만
    덕분에 척추가 시원해지신 분도 계시고.. 아주 나쁘진 않군요.
    원글님 마음도 시원해지셨기를 바라며
    저도 나름대로 깨달은 게 있어서.. 역시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럼 저 이제 진짜 로그아웃합니다.
    다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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