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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 탐정님들, 시 좀 찾아주세요

코코2014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8-10-27 00:44:21

고등 때 읽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문장이


...내 마음은 폐허...

이랬던 것 같아요.

교과서에 나왔던 거 같기도 한데

너무 오래 됐는지

구글 검색해도 못 찾겠어요


내마음은.. 이것도 정확하지는 않고


확실한 단서는

폐허.. 단 하나인 것 같은데...


저 40대 중반..

비슷한 느낌의 시 알고 계신 분 계실까요


IP : 58.148.xxx.199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황지우?
    '18.10.27 12:53 AM (210.183.xxx.241)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이건가요?

  • 2. 윗님
    '18.10.27 12:54 A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

    맞다면 대박

  • 3. 제생각에도
    '18.10.27 12:55 AM (182.209.xxx.196)

    황지우 시 맞는듯요 ~^^

  • 4. 우왕
    '18.10.27 12:57 AM (223.39.xxx.16)

    역시 82 csi

  • 5. 느티나무
    '18.10.27 12:58 AM (223.38.xxx.222)

    황지우, 뼈아픈 후회

  • 6. 코코2014
    '18.10.27 1:18 AM (58.148.xxx.199)

    어...맞는 것 같네요..
    눈물나요

    한참을 찾았거든요

    너무 감사해요

  • 7. 좋아요
    '18.10.27 1:31 AM (182.222.xxx.37)

    뼈아픈 후회 -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 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이동하는 사막 신전;
    바람의 기둥이 세운 내실에까지 모래가 몰려와 있고
    뿌리째 굴러가고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린다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끝내 자아를 버리지 못하는 그 고열의
    신상이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내가 자청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한낱 도덕이 시킨 경쟁심;
    그것도 파워랄까, 그것마저 없는 자들에겐
    희생은 또 얼마나 화려한 것이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의 말을 넣어주는 바람이 떠돌다 지나갈 뿐
    나는 이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다.

  • 8. 쑥과마눌
    '18.10.27 1:42 AM (72.219.xxx.187)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num=2658884&page=0

    올려 놓았어요
    좋아하는 시라..

  • 9. 쑥과마눌
    '18.10.27 1:43 AM (72.219.xxx.187)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num=2658884&page=0

    올려 놓고 보니
    저보다 빠르게 전문을 싣고 오신 분이 있군요^^

  • 10. 쑥과마눌
    '18.10.27 1:44 AM (72.219.xxx.187)

    우째 댓글은 안 지워질까요?
    이 연속된 댓글을 어..쩌..?

    나만 불편한가?

  • 11. 쑥과마늘님 ㅋㅋ
    '18.10.27 1:46 AM (210.183.xxx.241)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시도 좋아요.

    -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문이 닫힌다

  • 12. 쑥과마눌
    '18.10.27 2:04 AM (72.219.xxx.187)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시는 몰랐어요
    감사해요^^

    언제나 생각하지만,
    황지우시인 갱장허네요. 갱장혀~

  • 13. 너를 기다리는 동안
    '18.10.27 2:15 AM (1.225.xxx.199)

    제가 넘나 좋아라는 시예요.

  • 14. 너를 기다리는 동안
    '18.10.27 2:17 AM (1.225.xxx.199)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설레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15. 위의 시를 읽으며
    '18.10.27 2:33 AM (68.129.xxx.115)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이가 기다리던 그 장면 생각이 나네요.

  • 16. 저는
    '18.10.27 2:42 AM (210.183.xxx.241)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시를 읽을 때마다
    '타는 목마름'이라는 노래가 생각나요.
    김지하에 시에 곡을 붙인 것.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득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노래는 민주주의를 남몰래 쓰고
    황지우는 민주주의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결국은 스스로 만나러 가는
    민주주의가 연인보다 더 애절한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것.

    하지만 저도 응팔에서 정봉이를 보면서 황지우 시를 생각했어요^^

  • 17. 와우
    '18.10.27 3:31 AM (221.140.xxx.157)

    님들 대단하십니다 시 별로 안좋아했는데
    적어주신 시들.. 넘 좋네요 시에 눈뜰것 같아요..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

  • 18. 시인의 감성
    '18.10.27 4:19 AM (110.35.xxx.2) - 삭제된댓글

    신의 특별한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그 특별함을 겨우 20대 파릇파릇한 우리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하는 등 미투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 참;;

  • 19. ㅇㅇ
    '18.10.27 4:54 AM (112.187.xxx.194)

    새벽에 좋은 시 읽고 갑니다

  • 20. 쑥과 마눌님
    '18.10.27 6:05 AM (213.205.xxx.157) - 삭제된댓글

    질문이 있는데요.
    줌게에 시 올리실 때 왜 제목에 '시 어렵지 않..'
    이렇게 쓰세요?
    가르치고 싶으신 건가요?
    페이지마다 그런 제목이 여러 개 올라와 있어서 그냥 게시판을 나오게 됩니다.

  • 21. 쑥과마눌
    '18.10.27 7:20 AM (72.219.xxx.187) - 삭제된댓글

    쑥과 마눌님
    '18.10.27 6:05 AM (213.205.xxx.157)
    질문이 있는데요.
    줌게에 시 올리실 때 왜 제목에 '시 어렵지 않..'
    이렇게 쓰세요?
    가르치고 싶으신 건가요?
    페이지마다 그런 제목이 여러 개 올라와 있어서 그냥 게시판을 나오게 됩니다.

    ..................................

    자게에 어느 분이
    예전에는 줌인줌아웃에 꾸준히 시가 올라 오던 적이 있었고,
    그때마다, 그분이 소리내어 읽었다고,
    혹시, 예전 꾸준히 시를 올리시는 분이나, 다른 분이 보시면
    계속 올렸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제가 올리기 시를 올리기 시작했고요

    가르치고 싶다?라는 생각은 전혀 해 본적이 없는데,
    시 제목이 포스팅 글에 타이틀로만 보이면,
    생뚱맞게 보일까바..그냥 시/..이리 넣을려다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이 있을까바
    그리 제목을 정했는데,

    가뜩이나, 조회수가 많지 않은 곳에
    제 글때문에 그냥 나오시는 분이 계셨다니,
    본의 아니게 폐를 끼쳐 죄송하네요.

    저는 이제 삼가하겠으니,
    부디, 마음을 푸시고, 자주 방문하시길.

  • 22. 쑥과마눌
    '18.10.27 8:47 AM (72.219.xxx.187)

    쑥과 마눌님
    '18.10.27 6:05 AM (213.205.xxx.157)
    질문이 있는데요.
    줌게에 시 올리실 때 왜 제목에 '시 어렵지 않..'
    이렇게 쓰세요?
    가르치고 싶으신 건가요?
    페이지마다 그런 제목이 여러 개 올라와 있어서 그냥 게시판을 나오게 됩니다.

    ..................................

    자게에 어느 분이
    예전에는 줌인줌아웃에 꾸준히 시가 올라 오던 적이 있었고,
    그때마다, 그분이 소리내어 읽었다고,
    혹시, 예전 꾸준히 시를 올리시는 분이나, 다른 분이 보시면
    계속 올렸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제가 올리기 시를 올리기 시작했고요

    가르치고 싶다?라는 생각은 전혀 해 본적이 없는데,
    시 제목이 포스팅 글에 타이틀로만 보이면,
    생뚱맞게 보일까바..그냥 시/..이리 넣을려다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이 있을까바
    그리 제목을 정했는데,

    가뜩이나, 조회수가 많지 않은 곳에
    제 글때문에 그냥 나오시는 분이 계셨다니,
    본의 아니게 폐를 끼쳐 죄송하네요.

    부디, 마음을 푸시고, 자주 방문하시길.

  • 23. ㅇㅇ
    '18.10.27 10:33 AM (116.121.xxx.18)

    황지우 시집 있는데
    서재에서 먼지만 쌓여가는데~
    이 글 보니 좋네요^^

  • 24. 설라
    '18.10.27 10:50 AM (175.117.xxx.160)

    댓글들읽고
    오랜만에 옛정서에 빠집니다.

  • 25. MandY
    '18.10.27 1:01 PM (218.155.xxx.209)

    폐허 너무 좋네요 지금 제심정같기도 하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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