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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면 죽을 때 이만하면 됐다, 싶은 삶일까요

... 조회수 : 2,488
작성일 : 2018-10-26 21:47:49
직장 15년 다니고 건강 나빠져 퇴사했어요.
큰 수술 받고 7년차인데 이제 고비는 넘긴 것 같아요.
불행한 결혼생활 20년째인데 그냥 한 집에서 남남처럼 살아요

풀타임 일은 힘들 것 같아 대학원 다니고 있어요. 직업과 연결되는 전공이라 커리큘럼이 만만하진 않아요. 이변이 없다면 석사 후에 이 일로 십년은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석사 졸업 후 일 시작하면 이혼하고 좀 편안해지고 싶어요.

오십 바라보는 나이인데 참 허망해요. 최근에 지인, 친구가 젊은 나이에 저 세상 갔어요. 열심히 살던 사람들인데 아깝고 그리워 눈물이 나요.

대통령 쯤 되어 권력을 누리면, 재벌로 돈을 원없이 벌고 쓴 삶이면 허망하지 않고 죽을 때 행복할까요...주어진 환경에서 남한테 폐 끼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룬 것도 없고 남은 것도 없네요. 남보다 못한 남편, 공부 안하고 노는 아이, 내게 끝없이 기대는 혈육들...서글프고 허망합니다.
IP : 211.179.xxx.8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26 9:55 PM (1.233.xxx.201)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
    참 젊군요
    아마도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50년은 더 살꺼예요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내가 뭘 하고 싶고 뭘 제일 잘하는지
    그리고 내가 하고싶은 일이 경제와 연결되는 건지...
    늦지않았으니 열정을 가지고 살아보세요
    그러면 죽음이란게 곁에 왔을때 지금처럼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지않을 꺼예요
    님의 삶에 축복이 깃드시기를

  • 2.
    '18.10.26 9:58 PM (122.35.xxx.174)

    힘내세요
    글 담담한데도 마음의 깊이가 느껴지네요
    저는 50대 후반
    부쩍 저도 요즘 죽음의 순간 후회없는 삶을 사는게 화두가 되네요
    저는 그럴때마다 나의 육신의 부모를 통해 이땅에 나를 보낸 창조주 혹은 절대자, 내 삶의 인도자를 생각하며 기도해요
    그 창조주의 나를 바라보는 눈에 큰 사랑이 있는것을 느끼며 위로와 새 힘 얻곤해요
    내 이야기 주저리 썼네요

  • 3.
    '18.10.26 10:21 PM (125.132.xxx.134)

    힘드신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도 사는게 힘들어 내존재가 새상에서 먼지처럼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 죽지못해 산다는 생각하며 책임감으로 살아왔어요. 소녀때 꿈꿔왔던 다정한 결혼생활도,속 안썩이는 잘난 자식도 아니고 어찌어찌 60이 넘었어요. 이젠 안아프고 고통없이 적당히 살다 가는게 희망이네요. 젊어선 시간이 안가다 요즘 하루가 금방가요.
    원글님. 착하게 남을 위해 살지 마세요. 지금 욕먹어도 냉정하게 자신위주로 살아야 해요. 희생 너무하지 마세요.
    아무도 몰라요. 당연히 여겨요 누구나 그래요. 내가 가장 소중합니다. 아직 젊으시니까 좋은날도 올거에요.

  • 4. 저는
    '18.10.26 11:26 PM (223.62.xxx.57) - 삭제된댓글

    별거 이룬 거 없지만 지금 죽어도 괜찮다 싶게 살았어요
    후회없고 미련없고 욕심없고요
    다만 우리 아이 더 나이드는 거 못봐주고 상처줄까그게 미련이지 딴 건 없네요
    남편과도 그럭저럭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나 죽으면 알아서 잘 살겠지 별 걱정은 안돼요
    제가 이런 마음이라 그런지 누가 갔다고 해도
    이제 세상 떳구나 후련하겠다 그런 마음이지
    별로 애닯고 그렇진 않아요
    저도 50 언저리라...
    살면 사는 거고 죽게되면 죽는 거고요
    사는 동안은 열심히 행복하게 살자 주의입니다
    행복하지 않으면 내 인생 아까우니 행복 탈탈털어 사는 동안은 누리자는 거죠

  • 5. **
    '18.10.26 11:27 PM (110.10.xxx.113)

    기운내세요..

    아직 젊으세요,, 능력도 있으시구요..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도 돌아더라구요..믿고 격려해주세요..

  • 6. 양송이
    '18.10.27 7:56 AM (223.33.xxx.251)

    가을이라 그런지..
    생각들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 7. ....
    '18.10.27 7:58 AM (49.175.xxx.144)

    저와 비슷한 연배, 비슷한 상황인 듯 하여 공감이 절로 되고
    댓글들에 저도 위로받고 갑니다...

  • 8.
    '18.10.27 2:35 PM (223.62.xxx.148)

    올해 만으로 65세인데요
    건강이 안좋아 3년전에 대수술 하고 건강 관리하고 집에서
    근근히 살림하고 지내요
    나이는 자꾸 들어가고 지병이 건강할수 없는 병이라 하루 하루가 버거워요
    나가서 걷는것도 건강을 해칠것 같아 못하고 있어요
    일상 생활하고 겨우 살림 하는것도 피곤 해서요
    수술할때 앞으로 남은 수명은 15년이고 조금 운이 좋으면 20년이라고 의사가 얘기 했어요
    의술이 발달해서 수명 연장이라고 예전 같으면 죽었다고요
    수명이 정해지니 하루 하루가 소중하고 감사 하네요
    짧게 짧게 잘라서 생활하니 무의미하지 않아서 좋아요
    매일 매일 저자신을 돌아 보고 잘 살고 있나 점검하고 사니
    좋네요

  • 9. 소시민은
    '18.10.28 9:01 AM (222.120.xxx.44)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러다 어쩌다 한 번씩 쾌청한 날이 있는 흐린 날들이 계속되는 삶으로요.
    요즘에 방탄 영상들 찾아 보면서
    외부 환경에 상관 없이 , 항상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능력을 키우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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