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앞둔 아파트라 주차난이 장난 아니에요
주민들도 좁은 주차장에 주차하느라 서로서로 눈치껏 세우고요
저녁8시 넘으면 주차자리 없을까 봐 덜덜 하면서 집에 가요
주차난 있는 아파트 사시는 분들 주차자리 없을까 봐 전전긍긍
얼마나 노이로제 수준인지 아시죠?ㅠㅠ
암튼 선그은 주차자리 꽉 차면
아파트 뒷편에 선긋지 않은 뒷마당에 세우는데요
거기가 나무 사이사이에 세우는 거라
나무와 나무 사이에 가로로 세우면 한 대 세우는데
비스듬히 대각선으로 세우면 두,세 대를 세울 수 있어요.
주민들이 어느샌가부터 비스듬히 세우기 시작해서
암묵적으로 비스듬히 주차하는 자리가 되었는데,
어제 9시가 넘어서 덜덜하며 주차하러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자리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몇 바퀴를 돌다 뒷마당으로 갔더니 저보다 먼저 들어가는 차가 보였고
저는 조금 뒤늦게 들어갔는데, 어떤 여자가 통화하면서
뒷마당 쪽에서 나오더라구요. 차 세우고 나왔나보다 싶어서
자리 없으면 어쩌지하고 가 봤더니 세상에..
꽤 공간이 큰 나무와 나무 사이에, 넉넉히 세 대는 비스듬히 댈 수 있는 자리에
떡하니 가로로 혼자 차를 세워둔 거예요.
그 차 옆으로 지나가면 두 대쯤 댈 수 있는 자리가 더 있었는데
벽에 딱 붙여 세운 것도 아니고 완전 길 중앙에 대놔서
그 차 옆으로 지나갈 수도 없게 돼 있구요.
너무 화가 나서 아까 그 여자를 쫓아가서 차주냐,
차 다시 대라고 하고 싶었는데 차주인지 알수도 없고 해서
일단 참았어요(지금도 그 여자인진 알 수 없어요).
겨우겨우 그 차와 다른 차 사이 좁은 공간에 진짜 진땀 빼면서 댄 후
경비실에 얘기하려고 갔더니 경비 아저씨가 안 계시더라구요ㅠㅠ
차 번호는 외워뒀는데 담번에 또 그모양으로 주차하면
경비실에 얘기해서 다시 대게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혹시 선 그어놓은 주차공간이 아니라서
자기 맘대로 대도 할 수 없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