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외에서 아이가 아파서 큰일날뻔 했어요

엄마 조회수 : 2,368
작성일 : 2018-10-24 14:44:11

아이 다섯 살 때, 미국에 있었는데요

어느 날 열이 나기 시작해요

38-39..정도 떨어지지가 않네요

얼젼트 케어 갔는데 뭐 다른 징후가 없어보인다..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감기약, 해열제 처방

열이 안떨어져요

다시 갔더니 항생제 처방

그래도 열이 안떨어져요 더 높아져요

응급실 갔어요. 거의 3-4시간 대기.

딱히 잡히는게 없다

또 항생제 바꾸어서 처방.

열이 이제 40대로 나고,

아이는 밤마다 아프다 아프다 하며 잠을 못자요

큰 아이들도 있었는데

그 아이들도 이렇게까지 아픈 적이 없었거든요


이제 열 난지 4일이 넘어가는데

병명도 모르고, 열은 계속 오르고

설사 시작하면서 목 뒤 림프가 부플어 오르고

눈까지 시뻘개 지더라고요

온 몸은 불덩어리.

의사는 계속 지켜보자고만..ㅠㅠ

온 가족이 손붙잡고 기도했어요 살려달라고..ㅠㅠ

보통, 다른 병의 경우 해열제 먹으면

열이 내렸다가 시간 지나면 다시 오르곤 하쟎아요?

이건 아무 약도 듣질 않고 계속 열이 나니

정말 아이가 아파하더라고요.

목도 부풀어올라서 움직이질 못하고,,


이러다 애를 잡을거 같아서 열 나고 5일인가 6일 째에 다시 응급실.

그제서야, 대학병원으로 연결시켜 주었어요.

(여기는 주치의 없으면 병원 가기도 쉽지 않아요)


거기서야 겨우 가와사키 판정을 받았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은데

여기서는 가와사키가 흔치 않은 병이라 다들 생각 못하는 듯했어요.

바로 입원했고 면역 글루불린 한 병 맞고 나자 열이 씻은 듯 나았어요.

한국에선 4박 5일 입원하던데

여기서는 딱 1박2일 하고 퇴원.

그 때 마침 있던 보험을 살짝 바꾸던 시기라

딱 6주 동안만 싼 보험을 잠깐 들었었더랬어요.

보험 커버액에서 몇 십만원 빼고 딱 맞아떨어진 금액이었었죠.

1박 2일에 5-6천 들었어요.

심초음파만 1-200만원에 판독비가 또 따로 어마어마하게 들더라고요.



암튼,

어제 귀가 길에 이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그 때의 절박함이 떠오르며 눈물이 막 났더랬어요.

정말, 우리 아이를 살릴 수만 있다면

전재산을 잃어도 좋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웠어요.

IP : 180.69.xxx.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24 2:47 PM (39.121.xxx.103)

    미국에서 아파보면 알아요.
    돈도 돈이지만 급성으로 아프면 의사 만나는 자체가 어려워
    정말 우리나라가 그리워지죠.
    아프다는게 예고해서 아픈것도 아닌데 병원은 예약을 해야하니..

  • 2. ....
    '18.10.24 2:48 PM (122.34.xxx.61)

    실제로 내신돈은 얼마인가요??
    너무 놀랍네요.
    한국은 어린이 응급실 안비싸뇨

  • 3. ...
    '18.10.24 3:36 PM (49.50.xxx.137) - 삭제된댓글

    그 유명한 가와사키요.
    여기도 그거관련 일화가 많아요.
    저는 잘 모르지만 듣기로는 그 병이 아시아에선 흔해서 병원가면 단박에 아는데 외국에산 잘 모르는 병이래요.
    여기 아이도 병명을 몰라서 병원을 돌고 돌다가 어떤 병원 일본 선생님이 진단해줘서 겨우겨우 고쳤다고 하더라고요.

  • 4. 동네 소아과에서
    '18.10.24 3:45 PM (211.247.xxx.95)

    딱 보고 알던데 그렇게 고생을 ㅠㅠ
    고생 진짜 많으셨네요.

  • 5. 그 때 생각하면
    '18.10.24 10:56 PM (180.69.xxx.24)

    아직도 눙물이...날 정도로 맘 졸였어요.

    보험료 정정이요.
    1만7천불 까지 커버가 되는 보험을 들었는데,
    1박 2일 1인실(거긴 다인실이 없더군요)
    약값, 심초음파, 판독비, 스페셜리스트..등등 다 해서
    1만6천 몇백불, 약 2천만원 들엇어요.

    서비스는 너무 좋았고, 강전망 병원에다가
    초음파 기계도 다 방으로 가지고 와서 조용히 해주고요
    심초음파 진짜 자세하게 봐주고요
    링겔 주사도 정말 세심하게 먼저 마취크림 바르고
    레이저 같은 걸로 봐가며 안아프게 해줬어요.
    중간에 아이스크림도 갖다 주고,
    심지어 엘사 인형 선물도 해주고요..
    근데 비싸다는..ㅠㅠ

    만약, 한국처럼 5일동안 입원이다.
    그랬으면, 우리는 1억 날렸을 거에요.

    참, 큰애도 거기서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응급실에 한 2-3시간 머물렀는데요
    프로포폴 마취주사 맞고 파을 두둑 맞춰주고,
    마취과 의사까지 다 들어오고,
    엄청 잘해주긴 했는데요.
    고 몇 시간에 6-700정도 나왔어요.
    물론, 다행히 보험에서 커버가 되었고요.

    우리 둘 다 아픈 바람에
    보험 아주 잘 이용해 먹긴 했는데요
    정말 ㅎㄷㄷ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7495 도지사 김문수, 경기도 고액 체납자 은행 대여금고 압류 4 2013년 2018/10/25 2,008
867494 400억 기부한 노부부요.. 58 ... 2018/10/25 20,649
867493 애들 저녁 도시락 싸시는 분 계시는지요? 7 애들 저녁 .. 2018/10/25 2,073
867492 별 보러 가지 않을래..... 9 마중물 2018/10/25 2,972
867491 흰색 면티 세탁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ㅇㅇ 2018/10/25 2,699
867490 kbs 온라인으로 실시간 해외에서 보려면 로그인을 해야하나요? 2 ㅇㅇ 2018/10/25 589
867489 가끔 가정부된 기분,,이럴줄 알았으면 14 익며 2018/10/25 5,364
867488 꼬막 삶은게 어마무시 맛있는거군요 ! 14 사랑해꼬막 2018/10/25 6,570
867487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격 일제히 하락···'-0.02~-.. 11 집값 하락 2018/10/25 2,718
867486 박일도는 진짜 안내상일까요? 6 2018/10/25 2,696
867485 말 짧은 중딩 아들 대화법 3 속터져 2018/10/25 1,738
867484 끔찍하네요. 방사능 아파트.. 4 화강석 2018/10/25 5,150
867483 (급질) 빛바랜 패딩 드라이하면 다시 돌아올까요? 10 미치겠는 2018/10/25 2,902
867482 반신욕을 하고 나면.. 17 .. 2018/10/25 8,159
867481 인간극장보고 노인에 대한 대우.. 9 늙는다는건 2018/10/25 6,254
867480 졸업한지 꽤 됐는데 대학교 찾아가 진로 상담 3 ........ 2018/10/25 1,117
867479 고등 교복 셔츠 소매 때 다들 어떻게 지우세요? 16 건강맘 2018/10/25 2,976
867478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유은혜인터뷰) 5 이것이 2018/10/25 1,165
867477 무서운 꿈 1 불안 2018/10/25 689
867476 제 경우 이혼시 남편과 집을 팔아 나누나요? 16 ㅇㅇ 2018/10/25 6,151
867475 새벽에 꼭 소변을 보네요 2 ㅡㅜ 2018/10/25 2,850
867474 염색 후 자란 머리 마스카라 활용 2 깡총 2018/10/25 2,987
867473 장조림을 기름많은고기로 해도 될까요? 15 고민 2018/10/25 1,777
867472 지금 스포트라이트 틀었는데요 욕실에서 방사능이 나온다는데 7 참나 2018/10/25 3,479
867471 운전할 때 깜빡이 안켜는 사람들 진짜 싫어요.. 8 아진짜 2018/10/25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