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학년 남자아이 더하기를 설명해도 이해를 못해요 ㅜㅜ
처음엔 8과9를 헷갈려하더니
예를들어 아홉이 숫자 뭐야? 하면 8?
여덟은 ? 9?
이 두 숫자를 헷갈려하더니
이젠 두자리수 더하기를 하다 한자리수 더하기 두자리수를 하면
12더하기 23=35
2 더하기14=34
이런식이에요.
일의자리끼리 더해라
뒤에 있는 숫자끼리 더해라
진짜 백번을 설명해도 이해를 못하고 헤매는데 어찌해야하나요?
정말 스트레스받네요 ㅜㅜ
발달이 느리긴했는데 지능이 떨어지는건가요?
이랬던 아들키우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ㅜㅜ
1. ㅎㅎㅎ
'18.10.23 10:24 PM (175.209.xxx.57)웃어서 죄송한데 너무 귀엽네요.
그냥 때가 다 다르니 그러려니 하세요.
잘한다고 못한다고 일희일비 하지 마세요.
대체로 타고난 그릇과 타이밍 대로 갑니다.2. ㅣㅣㅣ
'18.10.23 10:31 PM (116.37.xxx.130)진짜 저는 너무 심각해요
이 아이를 어찌해야하는지
정말 뒤에 있는 애끼리 더하라고 백번을 설명했는데 ㅜㅜ3. 버드나무
'18.10.23 10:31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동네 어떤 엄마가 울면서 .. 비슷한 이야기를 하소연했는데
저도 이해가 안가서 들어주었는데 ..
뇌가 그걸 못받아들이더라구요 IQ검사 결과는 이상없었구요
두뇌가 늦는걸루... 엄마가 기다려야 하는걸루... 나왔어요
지금은 그엄마랑 연락이 안되서 ..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대신 그아인 사회성은 정말 짱이였거든요 .. 애마다 그릇이 다른걸루..4. 학습지
'18.10.23 10:31 PM (223.62.xxx.13)학습지 선생님한테 보내보세요.
5. 아이고 ㅜㅜ
'18.10.23 10:34 PM (116.37.xxx.130)진짜 그 동네 엄마 이해가네요
지금 가슴이 너무 아파요 ㅜㅜ
스트레스받아서 ㅜㅜ 말도느리고 글도 늦게나마 뗏는데 저리 문제를 이해못하니 너무 걱정이네요 ㅜㅜ
지금 좋다고 자는데
저만 심각하고 에효...6. ㅇㅇ
'18.10.23 10:39 PM (222.120.xxx.9)1학년 제아이도 고구마 100개먹은거 처럼 답답했는데 세로셈으로 계산하는걸 안후로 그나마 덜 답답합니다.
뒷자리 맞추고 뒤부터 쓰는거야 하면서 알려줬는데 안되려나요.. 저도 이래서 학원 보내는구나 생각 많은 요즘입니다.
힘내시길~7. ...
'18.10.23 10:43 PM (119.64.xxx.178)세로셈 알려주세요
뒤에서부터가 일의자리라고 하시고8. 동이마미
'18.10.23 10:45 PM (223.62.xxx.28)그 나이는 추상적인 숫자보다 실물을 보여주면서 가르치는게 맞습니다 바둑돌을 활용하세요
9. 버드나무
'18.10.23 10:49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학원은 보내지 마세요.. 애 바보로 확인받고 와요
그냥 학습지 시키시고 결과는 보지 마세요
그 동네 엄마도 학습지 시켰는데 애는 안나아졌어요
돈많이 투자 하지 마시고 그냥 가볍게 시키세요
엄마는 분명 이쁠 아이와 좋은 추억을 가지세요
제 친구중에 대단한 친구가 있어요
난독증있는 딸을 칭찬으로 키운...
초등5학년이 되서야 받아쓰기를 제대로 했어요
5학년때 일기를 보면 대신 글내용이 넘 좋았데요 ( 지금 대학생 블러거로 활동중이에요 )10. ㅣㅣㅣㅣ
'18.10.23 10:52 PM (116.37.xxx.130)답답한건 위에 써주신데로 세로셈으로 벌써 몇백문제를 풀었어요.
근데 가로셈으로 하니 저래요..
두자리씩 더하는건 잘하는데..
일의자리랑 십의자리가 섞이면 또 헤매고..
순서를 바꿔서 십의자리수랑 일의자리수랑 더해도 헤매고..
진짜 ㅜㅜ
바둑돌로 하기에는 숫자가 너무 커요..
수업시간에 배운건데도 저러니.. 답답하네요11. ㅣㅣㅣㅣ
'18.10.23 10:55 PM (116.37.xxx.130)버드나무님 저도 그렇게 훌륭한 엄마가 될수있을까요? ㅜㅜ
느린아이라고 생각해서 집에서나마 천천히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고있는데.. 더하기에서 이러니 너무 좌절이네요
화이팅 해볼께요 답변 감사합니다~~~12. 삶의열정
'18.10.23 10:59 PM (121.160.xxx.67)수학이 야호 한번 보여줘 보세요
13. 비개인후
'18.10.23 11:04 PM (222.98.xxx.38)먹는걸로 설명하세요
14. ..
'18.10.23 11:13 PM (180.66.xxx.164)정직하게 평범한 남자아이키우는데 1학년이라고해도 좀 느리네요. 그렇다고 애를 다그칠문제는 아니고 늦게 머리가 트일수있어요. 힘내세요!! 윗분 말씀대로 선생님 붙이고 신경끄세요. 화낸다고 달라질문제 아닌거같아요.
15. 이시간 라면타임
'18.10.23 11:14 PM (220.89.xxx.243)먹는걸로 해보려했다가,
중간에 한개씩 먹어버리고 안된 타입도 알아요.
그 아이가, 우리 언니의 동서 아들인데, 지금은 군대 다녀왔고, 대학생이거든요.
토목학과에 들어갔으니까 두뇌만 갑자기 활동하면 될텐데..
그 느긋함과 인내심을 발휘하기가 힘들죠.엄마입장에서는.
그러고보니, 남편친구남편이 수학강사거든요.
큰딸이 그렇게 수학에 약해서 통분,약분에서 많이 힘들어했대요.
지금은 역시 대학교졸업하고 간호사로 일하는데 나중에 그랬대요.
아빠, 그때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미안해요.라고요.16. 버드나무
'18.10.23 11:23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저도 그런 휼륭한 엄마는 못될것 같아요.
지금도 기억나는게 다른 반친구들 100점 맞을때 박수쳐주고 . 자기아이 첨 70점 맞았을때
가족 축하 파티 했던 친구라.
그렇게 휼륭하기는 힘들지요..
하필 그 동네 아이의 학습지 선생님이랑 대화했었는데
그집은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엄마가 문제라고
아이는 항상웃는데 엄마는 맨날 죽을것 처럼 산다고 ㅠㅠ
참 애들은 늦게 커요
저희 큰아이가. 절망하는거와 슬픈거의 차이를 모르겠다고 ( 중학교 국어 예문 )
울부짖었어요
3년이 지나서야 알았데요
그차이를 알았다는건 그만큼 인생의 쓴맛을 배운거겠지요
몸의 힘을 빼보지요 뭐17. ...
'18.10.23 11:41 PM (118.218.xxx.150)저희아이도 어릴때 수학 가르치는데 너무 이해를 못하고 숫자 뒤에서 세기도못해서 정말 아이에게 너무 화를 많이 냈어요.
주눅이 들어 더 못푸니 또 화를 내고. 급기야는 바보를 낳았나 싶어 제가 울기까지. 지금 대학생인데요 너무 너무 미안합니다. 아이한테
이해력이 딸리는 시기가 있어요. 너그럽게 허허실실 넘어가세요.^^18. ...
'18.10.23 11:42 PM (121.148.xxx.250)용돈 주시나요?
돈으로 설명했더니 제일 빨리 알아들었던것 같아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지금부터 주눅 들지 않게 잘 다독여 주세요~19. ㅏㅏ
'18.10.23 11:59 PM (211.104.xxx.17)남자아이만 둘을 키우는데요
확실히 남자애들은 동기가 확실해야 움직이더라구요
동기를 심어주는게 참 .... 힘드네요20. 충분한연습
'18.10.24 12:17 AM (182.215.xxx.169)저희애가그랬어요.
저 잠도못자고 걱정되서..
아무리알려줘도 알아듣는것같고 잘따라오더니
다시 제자리.
기적의학습법 매일한장씩
이거하고많이좋아졌어요.21. ..
'18.10.24 12:18 A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근데ㅜ이제 2학년되는거죠? 근데 덧셈을 못하면 많이 느리긴하네요..
22. 그럼
'18.10.24 1:25 AM (115.136.xxx.173)글은 잘 읽고 쓰나요?
8,9혼동하는 거 보면 난독증 같기도 한데요.23. O1O
'18.10.24 2:02 AM (175.214.xxx.224)주산시키세요.
24. 레고블럭같은
'18.10.24 6:28 AM (116.38.xxx.204)레고블럭 가져다 놓고 개수 가르쳐 보시고
2자리수 더하기는 일단 숫자 세어서 가으치고
10개 단위 그리고 나머지 그룹핑 해놓고 가르치기 해보세요
물론 시간이 음청 더 걸립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해는 빠를 거여요 눈에 보이니까
원글님 응원합니다25. . .
'18.10.24 6:31 AM (175.115.xxx.23)뒷자리부터 계산하라고 한번 해보세요. 세로셈은 잘하는데 가로셈 힘들어하는 아이들 많아요
이래저래 해봐도 힘들면 혹시 모르니 학습치료실같은곳 한번 가보세요.
만약 아이에게 힘든 부분이 있다면 꾸물거리지말고 빠른시간내 도움받는게 훨 좋아요.
우리 아이도 머리가 꽤 좋은지알았는데 글자 못 배워서 치료실 갔어요. 난독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다른부분 도움을 받으니 순식간에 하더라고요.. 그외 부분도 엄청 도움됐어요26. ㅎㅎ
'18.10.24 8:20 AM (27.175.xxx.140) - 삭제된댓글그거 그냥 똑같은 꾸준히 연습하면 어느순간 터득해요.
저는 6살짜리 아들 지금 조금씩 풀고 있는데 처음엔 기본적 숫자 개념도 도통 모르더니 이젠 가끔 암산까지도 해요.
물론 님 마음은 이해 가요. 우리 애는 아직도 기본적인 한글 단어도 못 읽는 애인데 “아, 어”를 삼십분 가르쳤는데 바로 잊어버리는거 보고 진짜 지능을 의심할 때도 있어요 ㅜㅠ 그래도 꾸준히 하면 터득은 하는거 같더라고요.
적당히 마음 비우시고 가르치는게 훨씬 수월해요.27. 지능
'18.10.24 8:55 AM (175.116.xxx.12)다른사람들 눈엔 귀엽기도 할거고 말느린 아이처럼 언젠가 폭발할거 같지만 현실은 안그래요
경계성 지능일수 있어요
저라면 검사받아보고 현실을 직시한후 향후 교육방법을 바꿔나가겠어요.
집안에 경계성 아이가 있어 확실히 압니다.
5세면 몰라도 8세가 헷갈리는건 지능이 낮은거에요28. 음...
'18.10.24 10:18 AM (223.62.xxx.6)도트 묶기 하셨나요?
이게 기탄수학 A였나 b 였나...
주어진 숫자에 맞게 점들을 묶는 연습 하는 거거든요.
설리반과 헬렌켈러 일화중에 헬렌 켈러가 워터를 깨우치는 장면 아시죠.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걸 아는 그 순간...
아이들이 수와 양 개념을 매치 시키는 게 바로 그런 순간이래요. 우리는(물론 우리도 기억하진 못하지만 그 과정을 다 거쳤겠지요마는. ^^) 3이라는 숫자를 보고 자연히 셋 이라는 양의 개념 심지어 순서의 개념까지 자연히 따라오는데 사실은... 수와 양을 매치시키는 일은 엄청난 뇌의 발달과정 후에나 일어나거든요.
그 과정을 도와주는 게 도트 묶기고요
0이라는 숫자가 모든 숫자가 다 나온 뒤에 나온 개념 이란 건 아시죠. 심지어 숫자는 아라비아에서 나왔는데 0은 인도에서 처음 발견?한 개념이래요. 숫자가 나오고도 한참 뒤에.
우리가 너무 능숙하게 하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수와 양의 매치나 두자리수 세자리수 이런 건 엄청난 거예요. 아이들마다 각각의 장벽이 있는데, 원글님의 아이에겐 수와 양 매치가 유난히 어려운 개념인가 보지요. (저는, 공부 썩 잘하는 아이였는데 알파벳과 발음을 매치시킨게 중3때였어요. 그 전까지 영어공부 어찌했냐면... 그녕 무작패기로 외었어요. Ten 이라 써놓고 이게 왜 텐 이라고 읽히는진 잘 모르겠는데 여튼 10은 영어로 ten이고, 텐 이라고 읽어. 이렇게요. 제가 영어를 얼마나 힘들어 했을지 짐작가시죠? 전 그게 유난한 장벽이었어요.)
아이와 도트묶기 한번 해 보세요.
도트를 통해 수와 양 두자리수까지 자연히 알게 될 겁니다.29. 윗님
'18.10.24 5:27 PM (210.90.xxx.251)이 설명 너무 잘해주신듯. 아이마다 빠르고 늦은ㅂ 분들이 있어요. 제가 아는 아이는 영재라고 하는 아이인데 (기관이나 인터뷰하면) 영어학원에서 요즘하는 미국식(?)영어가 안맞아서 결국 헤매다가 우리시절 문법위주의 영어를 해요. 엄마는 네이티브수준의 영어실력자인데요.. 아이가 자긴 그게 더 편하다고 한대요. 아이마다 잘하는부분이 있고 못하는부분이 있으니 좀더 맘을 편하게 가지세요.. 울애도 어릴때 사칙연산을 그렇게 헤매서 수학은 영 아닌가보다 하고 남편하고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중딩인 지금은 수학잘한다고 창의력 좋다고 해요.. 길게보시고 너무 속상해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