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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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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안동 1박 2일 여행 후기

... 조회수 : 3,486
작성일 : 2018-10-23 19:40:29
40대 후반 대학 동창 아짐들 4명이 다녀왔습니다.
4명 중 저만 안동 여행 경험이 있고, 나머지 3명은 첫 여행이었습니다.
2명이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떠나서 안동에는 6시 무렵에 도착했습니다.
각자 사는 곳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와서 안동터미널에서 만나서 렌트카로 돌아다녔습니다.

일정이 짧은 관계로 병산서원, 하회마을 정도만 다녀왔습니다.

숙소는 병산서원 고직사.
한옥 스테이라고는 하나 다른 고택처럼 우아한 양반 고택이 아니고 병산서원에 딸린 행랑채를 수리한 한옥이라 좀 허름하고 화장실, 샤워실도 대문밖에 있어서 불편합니다만, 관리하시는 어르신이 너무 잘 해주셔서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밤 늦게 도착했는데도, 문 닫은 서원 문을 열고 보름달 은은한 만대루를 즐기게 해주셨고, 새벽 물안개에 잠긴 병산과 낙동강 풍광을 만대루에서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구석구석 설명을 잘 해주셔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어 더 좋았구요.
20여년 전에 처음 가보고 그 후로도 몇차례 더 가봤지만, 갈 때마다 여전한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서 반가왔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준비로 서원 바로 앞에 있던 주차장을 마을 밖으로 밀어내고 정원을 조성해서 예전처럼 탁 트인 맛이 없어지긴 했지만, 20여년 간 이렇게 무사히 잘 보존하고 있어 고요와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아침부터 관광버스에서 쏟아 놓은 관광객들이 밀어닥쳐 고요가 깨진 병산서원을 서둘러 떠나 하회마을로 향했습니다.
마을로 들어서기 전에 건너편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을 조망해보기로 했습니다.
부용대는 작은 언덕이라 오르는 길이 힘들지도 않고 멀지도 않습니다.
주차장에서 5~10분?
그런데 주차장에 세워진 팻말이 어찌나 애절한지요.
부용대까지 450보....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그냥 지나갈까봐 멀지 않으니 꼭 다녀가라는 애타는 메시지같아서 친구들과 막 웃었습니다.
예, 그 애타는 메시지를 무시하지 않은 덕에 훌륭한 경치 잘 보았습니다.
뒤에 한마디 더 하겠지만, 부용대에서 하회마을을 내려다 보았다면 하회는 다 보았다고 해도 됩니다

부용대 오르는 입구에 화천서원이 있지만, 현재 수리중이라 들어가 볼 수는 없습니다.

화천 서원 앞을 지나면 3분 거리에 옥연정사가 있습니다.
서애 류성룡 선생이 영의정에서 탄핵되어 사직하고 보따리 싸들고 낙향해서 '징비록'을 집필했다는 집입니다.
현재는 한옥 민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병산 서원이 류성룡 선생이 세운 서원을 옮겨와 인근의 양반자제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선생과 그의 셋째 아들을 배향하는 곳이라 합니다. 풍산 류씨 집성촌인 하회 일대는 류씨라기 보다 류성룡 선생의 유적지라 보는게 타당하겠습니다.
병산 서원이나 옥연정사나 자리잡은 위치가 정말 좋습니다.
류성룡 선생께서 집터 보는 눈도 남다른 분이 아닐까하는 무례한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풍광 좋은 자리에서 공부가 되긴 했을까?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공부는 안되지만 시는 잘 써지겠다 싶긴 합니다.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부용대와 옥연정사가 참 좋았습니다.

차를 돌려 드디어 하회마을로 들어갔습니다.
20여년 간 하회마을에 서너차례 와봤는데, 이젠 더이상 자의로 여길 찾지는 않겠구나 싶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하면서 무슨 요구조건을 걸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처절하게 타락할 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처음 찾았던 그 때는 정말 조용한 옛날 동네였습니다.
관광객도 별로 없고, 조용하고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느낌이었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한옥 민박은 방바닥은 절절 끓고 이불밖으로 내놓은 얼굴의 코와 뺨은 시린 전형적인 옛날 한옥이었습니다.
미리 청한 아침식사는 화려하지 않지만 단정하고 정갈한 밥상이라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두번째 방문 때는 없던 주차장도 만들고 주차료와 마을 입장료까지 받더군요.
그래도 그나마 그때까지는 관광지 냄새는 덜 났습니다.
매점도 한군데지만 객이 없으니 지키는 사람도 없고 식당이 있긴 해도 역시 지키는 사람도 없을 정도...
부용대 가는 배도 뱃사공이 없어서 탈 수가 없었다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한 직후였는데도 말이죠.

지금의 하회마을은 주차장은 마을밖으로 아주 멀리 밀어 놓아서 셔틀버스가 10분 간격으로 관광객을 실어 나릅니다.
마을 앞에는 장터가 어마어마하게 새로 생겼고, 그 장터를 헤치고 지나가 마을입구에 도달하면 수도없이 많은 골프카트가 아연실색하게 만듭니다.
자동차 출입금지로 만들어놓고 온 동네 골목을 누비고 다니는 골프 카트 때문에 고즈넉 한적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관광객도 너무 많은데 이 골프카트는 정말...
원래도 하회마을에는 개방하는 집이 몇채 없고 사람사는 집이라 비공개인 집이 훨씬 많았습니다만, 지금은 그나마 개방하던 충효당, 양진당 같이 유명한 가옥도 개방 범위를 확 줄여버렸습니다.
대문 들어가면 나오는 바로 그 앞, 그정도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을 감당하려면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 집들이 왜 가치가 있는지 알기는 더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더 나쁜 것은 온 동네가 민박, 식당, 찻집, 기념품 가게 천지로 변했다는 거죠.
슬프게도 하회마을은 민속마을, 한옥마을 가운데 가장 나쁘게 타락한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구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만 같은 시기를 지나온 병산서원이 힘들게 힘들게 균형을 맞추며 여기까지 보존해온 것과는 사뭇 정 반대의 길을 걸어온 듯 해서 좀 슬펐습니다.
저는 앞으로 하회는 그냥 부용대에서만 내려다보고 말렵니다.

주말이면 하회마을 탈 전수관에서 하회 별신굿 탈놀이 공연을 합니다.
공연장도 아주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심지어 무료입니다.
마침 시간이 맞아 공연을 봤는데요.
한번은 볼만하지만, 누군가에게 권하기엔 참 많이 미흡한 공연입니다.

일단 별신굿을 제대로 재현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굿의 형식은 전혀 없고 각 탈을 쓴 인물들이 한두명씩 나와서 저 할말만 몇분씩 하고 들어갑니다. 우리가 잘 아는 봉산탈춤처럼 춤사위가 크고 흥겹고 요란한 것이 아니라 얌전히 들썩들썩하는 정도로 공연 집중도가 좀 떨어집니다. 각 인물들 간의 유기적인 연계도 없고 1시간 동안의 스토리가 너무 미약합니다.
졸다 보다 그러면서 1시간을 채웠습니다.
안타까운 건, 하회탈 자체는 국보로 정해졌다해도 중요한 건 그 탈을 쓰고 했던 놀이 그 자체인데, 정작 그 놀이가 제대로 전수되고 재현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예 현대인에게 적절하게 새로운 스토리를 써서 공연을 좀 더 재미나게 만들지 않는다면 외면받겠구나 싶습니다.
상당히 안타까운 공연이었습니다.

혹시 하회마을을 방문하셔서 탈 놀이 공연을 보시려고 계획하신 분들은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길...

음식은 헛제삿밥, 장터국밥, 한우 갈비 이렇게 먹었습니다.
곁들임 음식으로 고등어 구이, 상어 꼬지, 배추전 등등을 먹었는데, 안동 음식들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깔끔하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서 경상도 음식이 별로라는 인식을 충분히 불식시켜주었습니다.
특히 안동 한우 갈비가 이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안동에서는 고등어나 찜닭을 먹을게 아니라 갈비를 먹어야 하는구나 했습니다

시장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기념품으로는 버버리 찰떡만 사가지고 후다닥 올라왔습니다.

안동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다소간 참고가 되시길...
IP : 222.111.xxx.18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8.10.23 7:50 PM (175.192.xxx.175)

    하회탈은 탈만 남아 있고 내용이나 춤사위는 실전되었던 걸 새로 만든 거 아닌가요?

  • 2. ...
    '18.10.23 7:52 PM (121.160.xxx.79)

    좋은 정보 감사^^

  • 3. 하회
    '18.10.23 9:11 PM (211.228.xxx.168)

    에서 태어나고 어린시절 살았던 류씨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자세한 후기 많이 감사합니다
    저도 하회가 많이 변해서 늘 안타까웠어요
    아직도 친척들이 계시지만 예전같지는 않아요
    문득 다녀오고 싶군요

  • 4. 안동갈비
    '18.10.23 9:16 PM (39.7.xxx.179)

    안동찜닭
    전 군대앞 생선찜집도 맛났어요
    그래도 으뜸은안동갈비지요
    단 화장실은 미리갔다가 와야합니다
    너무 화장실이 쫌^^

  • 5. 아..
    '18.10.23 9:22 PM (61.253.xxx.193)

    안동에 3년 전에 다녀왔어요.
    하회 마을이랑 별신굿 공연에 대해서는 제 느낌을 그대로 써주셨네요. 그래도 부용대 쪽에 올라갔다가 어떤 댁인지 하회마을이 고스란히 보이는 곳에서 차 한잔 하면서 좋았던 기억은 남아 있어요.
    안동 쪽에 가시는 분은 시간 여유가 있으면 영주로 넘어가서 소수서원에도 꼭 가보세요. 그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아마 원글님이 20년 전 하회마을에서 받았던 느낌이랑 약간이라도 근접하려나요.
    제 여행에서는 부석사를 가장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소수서원이 너무나도 좋았어요.
    원글님 덕분에 좋은 추억 떠올려 봅니다. 시간 관계상 병산 서원을 패스했었는데 다시 한 번 가야 할까 봐요^^

  • 6. 아..
    '18.10.23 9:26 PM (61.253.xxx.193)

    참 안동 시장에서 찜닭 말고 쪼림닭? 정확한 이름인지는 모르겠네요. 이런 메뉴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어요.
    묵었던 모텔 앞의 식당에서 파는 고등어 구이를 곁들인 아침 정식도 맛있었고요. 저도 경상도 음식이 맛없다는 편견을 깨고 왔습니다 ㅎㅎ

  • 7. 병산서원
    '18.10.23 9:32 PM (211.210.xxx.216)

    병산서원 만한 곳이 없지요.
    즐겨 찾아가는 곳입니다.

  • 8. 아, 부석사
    '18.10.23 9:33 PM (210.105.xxx.53) - 삭제된댓글

    안동음식 괜찮죠.
    간 많이 안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저는 좋더라고요.
    저는 영주 부석사가 그리 좋더라고요.
    정확히는 부석사도 좋지만 부석사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그 외 경북 북부 지역의 여행지가 저는 참 좋았어요.

  • 9. 스피릿이
    '18.10.23 9:39 PM (218.53.xxx.187)

    안동한우는 정말 맛있어요. 이영자가 전참시에 소개했던 곳이 문화의 거리 쪽에 있어요. 안동댐에 가셔서 다리구경하시고 둘레길하고 영화촬영장 및 박물관 둘러보신후 뒷쪽으로 올라가시면 메기식당들이 많아요. 저는 안동갈때마다 엄마모시고 메기메운탕 먹으러 가요. 보약먹는것처럼 든든해요. 그리고 안동 구시장찜닭골목에 가셔서 찜닭드시고 맘모스제과에 빵도 맛보시구요.

  • 10. nake
    '18.10.23 11:36 PM (221.167.xxx.158)

    안동갈비 너무 맛나요

  • 11. ㅡㅡ
    '18.10.24 12:24 AM (211.229.xxx.213)

    병산서원, 유홍준씨 책에도 소개됐던 그 류시석 아저씨인가요 지금은 할아버지가 되셨을라나..
    사실 눈에 보이는 문화재도 대단한 안동이지만, 그 분처럼 한결같이 고향을 긍지로 지키시며 가꾸는 정신적인 유산이 안동의 또 다른 문화재지요
    그렇지만 요즘 시대에 그렇게 살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하회 마을 안가본 지 오래 됐는데
    민박 마을로 변했다니 좀
    안타깝네요 근데 그 마을에 묵으면 특별한 민박 경험이 될 것 같네요 거기 모두 사유재산인데 그 분들도 먹고살기 위해서일까요
    긍지만으로 살 수는 없으니까요
    문화유산 해설사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곳이니까요

  • 12. ㅡㅡ
    '18.10.24 12:37 AM (211.229.xxx.213)

    경북 북부 볼 곳 많죠
    한우 맛있는 곳도 전국 곳곳에 많죠 말그대로 한우니까요
    영주 가시는 분 영주 한우도 드셔 보세요 무공해, 옛날에 먹던 맛이 나더라고요

  • 13. 저도
    '18.10.24 8:51 AM (117.111.xxx.209)

    십년전쯤 기대안고 하회마을갔다가 실망만하고왔어요
    세계탈축제인가 먼가까지해서 인산인해였는데
    하회마을에 장사하는 간판에 술판 -.-;;

    문화재는 물리적공간뿐아니라 그곳에 깃들여진 정신과 문화가 더 중요하다는걸 알게됐어요

  • 14. ...
    '18.10.24 1:50 PM (1.215.xxx.106)

    남의 여행기 읽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원글님은 사진 한 장 없이도 어쩜 이렇게 정경 묘사를 탁월하게 하시는지요. 정말 글 잘 쓰시네요. 관심 없던 안동도 가보고 싶어지구요. ^^
    잘 보고 갑니다.

  • 15. ...
    '18.10.24 10:05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안동한우도 맛있었어요.

  • 16. ---
    '18.10.25 11:19 AM (118.35.xxx.229)

    열흘뒤 안동여행 계획있는데 참고 할께요.....저희 다행히 호반자연휴양림에 머물생각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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