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첫사랑? 만나다

.. 조회수 : 2,445
작성일 : 2018-10-23 00:45:23
참 희한해요..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나왔는데 그 때 좋아했던 아이에요.. 점잖고 공부도 잘하고 나이답지 않은 진중함이 있던 아이였어요. 원래 관심이 없었는데 그 아이가 절 좋아한다고 소문이 나서 저도 그 아이가 싫지 않았죠..다만 지금처럼 사귀고 하는 때는 아니었고 순진해서 그냥 서로 호감만 있는 정도였다 말 몇마디도 못하고 졸업했어요.
대학가서 동창회 통해서 다시 연락이 되었고 몇 번 사귀는 것처럼 만났는데 어느날 그 아이가 연락을 끊었어요. 말이 없던 아이라 왜 제가 맘에 안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몇 번 연락시도하다 원하는 것 같지 않아 저도 연락 끊었고 그게 끝이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게 회사에 취직하고 제 첫 사수의 여자친구가 그 애 여동생이었어요. 같은 동네에 살아서 여동생 얼굴을 알긴했는데 사수가 회사근처에서 데이트하는걸 우연히 목격햇는데 세상에 그 여동생이더라구요. 그래서 세상 좁다 하고 그 사수랑 웃어넘겼던 기억도 있고..결국 둘은 나중에 헤어졌지만..

이제 마흔 중반인데 얼마 전 정말 갑자기 궁금해서 혹시나하고 검색을 해보니 집 근처 회사에 다니더라구요.. 속으로 재밌네.. 여기 십년넘게 살면서 한 번 못봤는데 집앞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니하고..그러고 얼마 후에 그 건물 앞에서 그 아이를 봤어요. 아니 본 것 같았어요. 아이들이랑 그 앞에 지나는데 정말 찰나의 순간에 그 아이같았는데 제 꼬락서니도 그렇고 그 아이라 한들 어쩌랴싶어 그냥 왓죠. 그리고 한달 정도 지난 어제 또 애들이랑 밤늦게 정말 오랫만에 마트를 갔는데 거기서 장보고 있는걸 또 본거에요. 걔도 절 본 것 같은데 제가 넘 당황해서 그냥 지나쳐갔어요.. 똑같더라구요..지금은 아무 감정도 없고 그냥 옛친구 만나 반가운 맘도 없지 않았는데 왠지 제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나봐요..모른척한게 좀 부끄럽기도 하고 대학시절 연락 끊은거 생각하면 서운키도 하고.. 아무튼 맘이 조금 그랫네요.. 하루종일 바삐 일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어제 생각이 다시 나서 그냥 적어봣어요..남편한테 말할수도 없고 친한 동료라도 이런 얘기 잘 못했다간 철없는 아줌마소라 들을 것 같아 여기네 주절거려보네요..그냥 모른척 지나간거 잘한거죠? 그런데 참 그 애랑 이런 것도 인연인건지.. 재밌기도 하네요..
IP : 218.39.xxx.18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나서
    '18.10.23 12:49 AM (42.147.xxx.246)

    커피라도?
    아름다웠던 님 모습을 그 사람은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그냥
    상상 속에 살게 내버려 두세요.
    님을 영원히 아름다운 첫사랑으로 기억하게요.

    ......좋겠어요. ...
    내 첫사랑은 늙어서 죽었다는 소식이....

  • 2. 신기하네요
    '18.10.23 12:53 AM (110.70.xxx.71)

    윗분 말씀대로 잠깐 커피 한잔 해보심이... 가정이 있으시니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 3. 그저
    '18.10.23 11:13 AM (58.102.xxx.101)

    웃으며 이랬었지.. 하며 혼자 이렇게 글만 남기고 또 생각해보며
    지나치시는게 맞다고 생각 드네요.
    가정 있으시자나요?
    그저 웃으며 혼자 생각하세요^^. 좋은 추억과 인연은 내 마음 속에만 있을 때만 같아여.
    그게 밖으로 나오면.. 나쁜 추억이 될 수 있을 듯 해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9199 혹시 도로주행 시험만 다른 곳에 접수해서 볼 수 있나요? 5 운전면허 2018/11/06 2,610
869198 핸드메이드 코트 팔길이 수선하는거 비싼가요? 8 저걸우짤까 2018/11/06 2,635
869197 아이라인 없이 못사는 여자 7 사랑스러움 2018/11/06 4,269
869196 지능은 선천적이겠죠?ㅠㅠ 11 아휴 2018/11/06 3,950
869195 남동생 집 방문 선물 6 mabatt.. 2018/11/06 1,482
869194 태극기세력 모으는 극우 개신교 "문재인은 간첩, 퇴진 .. 11 뇌가 궁금 2018/11/06 1,427
869193 세면기를 검정색으로 했는데 물때가..ㅠㅠ 14 .. 2018/11/06 6,128
869192 백혈구 감소증 아세요? 11 ㅁㅁ 2018/11/06 4,094
869191 해외여행 가려고 하는데 추천 바랍니다. 6 여행 2018/11/06 1,751
869190 학대는 기억에 남아 있는가 11 나는 2018/11/06 2,648
869189 겨울에 국내 가족여행 간다면 어디를 제일 가고 싶으세요? 7 여행 2018/11/06 2,523
869188 이해찬 당대표한테 묻고 싶다 23 .... 2018/11/06 1,144
869187 참치마요 레시피부탁~요 당근정말시러.. 2018/11/06 992
869186 역대대통령 남북경협기금 1 ㅇㅇ 2018/11/06 635
869185 재난문자로 수도권 미세먼지로 차량2부제? 25 돌았나 2018/11/06 2,676
869184 전 화장실청소 세제 안쓰고 세탁비누로만 청소해요. 7 자유 2018/11/06 6,335
869183 보헤미안 렆소디 보고 나온 중 ㅇㅇ 2018/11/06 1,744
869182 밖에서 사먹는거 같은 감자탕은 어떻게 8 감자 2018/11/06 2,204
869181 성남 부채가 4천억이나 있나봐요 19 낙지명 2018/11/06 2,590
869180 여자어르신 가벼운 가방 5 가방 2018/11/06 2,901
869179 여대생들 취업 안된다는데 5 취업 2018/11/06 3,566
869178 트리 어디서 사는 게 좋을까요 7 크리스마스 2018/11/06 996
869177 베란다에 전동빨래건조대 어디꺼 쓰세요? 빨래건조대 2018/11/06 1,646
869176 좌파정권에 부역하는 김성태 규탄집회 2 내일 2018/11/06 719
869175 침, 가래 길거리에 안 뱉기 운동이라도 했으면.. 16 더러움주의 2018/11/06 1,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