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사랑? 만나다

.. 조회수 : 2,414
작성일 : 2018-10-23 00:45:23
참 희한해요..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나왔는데 그 때 좋아했던 아이에요.. 점잖고 공부도 잘하고 나이답지 않은 진중함이 있던 아이였어요. 원래 관심이 없었는데 그 아이가 절 좋아한다고 소문이 나서 저도 그 아이가 싫지 않았죠..다만 지금처럼 사귀고 하는 때는 아니었고 순진해서 그냥 서로 호감만 있는 정도였다 말 몇마디도 못하고 졸업했어요.
대학가서 동창회 통해서 다시 연락이 되었고 몇 번 사귀는 것처럼 만났는데 어느날 그 아이가 연락을 끊었어요. 말이 없던 아이라 왜 제가 맘에 안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몇 번 연락시도하다 원하는 것 같지 않아 저도 연락 끊었고 그게 끝이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게 회사에 취직하고 제 첫 사수의 여자친구가 그 애 여동생이었어요. 같은 동네에 살아서 여동생 얼굴을 알긴했는데 사수가 회사근처에서 데이트하는걸 우연히 목격햇는데 세상에 그 여동생이더라구요. 그래서 세상 좁다 하고 그 사수랑 웃어넘겼던 기억도 있고..결국 둘은 나중에 헤어졌지만..

이제 마흔 중반인데 얼마 전 정말 갑자기 궁금해서 혹시나하고 검색을 해보니 집 근처 회사에 다니더라구요.. 속으로 재밌네.. 여기 십년넘게 살면서 한 번 못봤는데 집앞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니하고..그러고 얼마 후에 그 건물 앞에서 그 아이를 봤어요. 아니 본 것 같았어요. 아이들이랑 그 앞에 지나는데 정말 찰나의 순간에 그 아이같았는데 제 꼬락서니도 그렇고 그 아이라 한들 어쩌랴싶어 그냥 왓죠. 그리고 한달 정도 지난 어제 또 애들이랑 밤늦게 정말 오랫만에 마트를 갔는데 거기서 장보고 있는걸 또 본거에요. 걔도 절 본 것 같은데 제가 넘 당황해서 그냥 지나쳐갔어요.. 똑같더라구요..지금은 아무 감정도 없고 그냥 옛친구 만나 반가운 맘도 없지 않았는데 왠지 제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나봐요..모른척한게 좀 부끄럽기도 하고 대학시절 연락 끊은거 생각하면 서운키도 하고.. 아무튼 맘이 조금 그랫네요.. 하루종일 바삐 일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어제 생각이 다시 나서 그냥 적어봣어요..남편한테 말할수도 없고 친한 동료라도 이런 얘기 잘 못했다간 철없는 아줌마소라 들을 것 같아 여기네 주절거려보네요..그냥 모른척 지나간거 잘한거죠? 그런데 참 그 애랑 이런 것도 인연인건지.. 재밌기도 하네요..
IP : 218.39.xxx.18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나서
    '18.10.23 12:49 AM (42.147.xxx.246)

    커피라도?
    아름다웠던 님 모습을 그 사람은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그냥
    상상 속에 살게 내버려 두세요.
    님을 영원히 아름다운 첫사랑으로 기억하게요.

    ......좋겠어요. ...
    내 첫사랑은 늙어서 죽었다는 소식이....

  • 2. 신기하네요
    '18.10.23 12:53 AM (110.70.xxx.71)

    윗분 말씀대로 잠깐 커피 한잔 해보심이... 가정이 있으시니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 3. 그저
    '18.10.23 11:13 AM (58.102.xxx.101)

    웃으며 이랬었지.. 하며 혼자 이렇게 글만 남기고 또 생각해보며
    지나치시는게 맞다고 생각 드네요.
    가정 있으시자나요?
    그저 웃으며 혼자 생각하세요^^. 좋은 추억과 인연은 내 마음 속에만 있을 때만 같아여.
    그게 밖으로 나오면.. 나쁜 추억이 될 수 있을 듯 해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7355 불륜하는 친구 정신 차렸으면 좋겠어요. 25 고민 2018/10/25 15,570
867354 배우자와 모든걸 다 함께할수는 4 ㅇㅇ 2018/10/25 2,104
867353 수유시장에서 반찬 사가요~~ 13 ... 2018/10/25 3,298
867352 [성장엔진 식어가는 美中日]日기업 CEO "세계 경제 .. 2 ..... 2018/10/25 651
867351 체지방률20% 밑으로 가기 쉽지않네요. 6 운동. 2018/10/25 2,807
867350 관광버스 대절해서 놀러 가면 팁 드려야 하나요? 3 총무 2018/10/25 1,030
867349 아기랑 같이 자면 독립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크나요? 남편은 아니.. 17 ddd 2018/10/25 3,865
867348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의 무식한 헛발질 3 ㅇㅇㅇ 2018/10/25 657
867347 중2 아들이 일진이 될 것 같습니다. 84 일진.. 2018/10/25 22,453
867346 무슨 샴푸를 써도 두피가 끈적여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33 지성이면서도.. 2018/10/25 9,683
867345 도쿄 시내 호텔 중 공간 여유 있는 곳 추천해주세요. 6 베이 2018/10/25 930
867344 도가니탕 끓이는법 좀 알려주세요 1 ㅡㅡ 2018/10/25 1,867
867343 프리미엄 유투브로 볼만한거 추천해주세요 gg 2018/10/25 375
867342 우리딸 놀러갔어요 4 부럽네요 2018/10/25 1,499
867341 美주가 폭락에 亞증시 연쇄 하락..닛케이 장중 800p↓ 2 2018/10/25 960
867340 요즘 그래도 계란값 저렴하니 좋지않나요? 8 ........ 2018/10/25 1,429
867339 주식 시장 매일 바닥인데 너무 심하네요 39 ㅇㅇ 2018/10/25 6,822
867338 저희 집에서 물이 새요..현명하신 82님들 답글 좀 부탁드려요 7 집수리 2018/10/25 1,655
867337 무릅골절 깁스 복장 문의요~ 4 생각 2018/10/25 3,619
867336 로버트 드니로 인턴 8 찰리호두맘 2018/10/25 1,807
867335 드라마 옥이 이모 sbs에서 무료로 볼 수 있네요 3 wisdom.. 2018/10/25 1,095
867334 증시 하락세요...원인이 뭔가요? 11 ... 2018/10/25 3,803
867333 묵은 때가 가득한 집은 왜 그런가요? 13 완벽한 그녀.. 2018/10/25 5,949
867332 생강 1키로로 생강엑기스 몇그람 나올까요? 2 시간많은 아.. 2018/10/25 2,814
867331 별거하는 남편에게 어떻게 말할까요? 28 다시 2018/10/25 8,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