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자영업이 망하는이유
반찬가게합니다
프렌차이즈도아니고
어디서 배운것도 아니고
그저 10년 넘게 82쿡 들락거렸고
티비는 요리관련된것만보고 했던게 다였어요
우여곡절끝에 제가 맡아서 합니다
개업발끝나고 너무힘들었어요
지금생각하면 그시간을버틴 제가 대견했어요
최요비 부터 요리책 요리블로거 등등 눈알빠지게보고
우리가게에 맞게 바꾸고 조리법도 다시 그렇게 하나 만들어서
가게메뉴에 올려서 히트치면
주변반찬가게에서 다 따라해요
처음에 몰랐어요
요즘반찬가게들 메뉴 카스나인스타에 올리지만
굳이 다른가게 반찬볼일없으니 관심없었는데
손님이 어느날 오셔서
요즘 이동네
반찬들이 다 비슷하다는 말에 찾아보니
망치로 쾅 뒷통수맞은느낌 이었어요
저는 나름 상도라는게 있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주변가게 그집만 파는 잘나가는 메뉴 안해야한다고
그게맞는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바보였어요 ㅎㅎㅎ
손님말처럼 다 비슷한메뉴 였어요
저 하루15시간씩 일해요
전도 계란말이도 냉동이 나오는줄 몰라서
뼈해장국도 소고기국도 그렇게 나오는줄몰라서
밤새 핏물 우리고 삶아내는 제가 한심스러웠어요
양심없으면 되는구나
알아주는 손님들이 계시지만 500원 1000원에 다른집으로
가는손님들도많아요
5분거리에 1년사이에 동종업체가 3개나 더생겼어요
그냥 힘도빠지고 화도나고
주절주절했어요 ㅠㅠ
1. ...
'18.10.20 7:01 PM (106.247.xxx.142)노오력님이 그렇게 성실하게 땀으로 번 돈은 알뜰살뜰 필요한 곳 보람된 곳으로 흐를 거에요.
헛돈은 병원비로 나갑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2. ㅇㅇ
'18.10.20 7:06 PM (49.142.xxx.181)유튜브 봤는데 거리로 내몰리는 자영업자에.... 지금 폐업률이 어마어마하다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원글님의 그런 노력을 알아주는 소비자들이 분명히 많을겁니다.
반찬에 상도의가 어딨겠어요. 남의집 잘팔리면 다 카피해서 하는거죠. 깨끗하게나 하면 그게 상도의에요.. ㅠ3. 뼈때려서미안한데
'18.10.20 7:06 PM (223.33.xxx.182)ㅇㅇㅇ를 몰라서, ㅁㅁㅁ을 몰라서...
이것도 자영업 망하는 이유 중 하나예요.
기본적인 시장조사가 안 된거죠.
지금 남의 양심 탓할게 아니예요.
그들은 그들의 시장을 조사 했네요.
500-1000원 도 싼게 최고인 시장,
비닐 봉지에서 나온 찌개든 디포리에 양파껍집에 새벽부터 갖은 재주를 부려 만든 찌개든 상관없다는 시장이네요.4. ..
'18.10.20 7:13 PM (223.62.xxx.178)주방을 개방? 요리과정을 사진을 찍어 프린트해서 붙이거나 동영상을 제작해서 가게에 틀어주거나 해서
요리의 뒷이야기를 손님에게 보여주면
다른 가게랑 차별화되지않늘까요?5. 원글이
'18.10.20 7:13 PM (58.226.xxx.138)맞아요^^:;
그렇게 모양이 이쁘고 색깔도 이쁜 전이 종류별로
있다는게 그걸 천연조미료쓴다는 유명프렌차이즈에서 팔줄몰랐어요 시장조사못한 제잘못도 있지요ㅠㅠ
요즘 자영업관련 강좌있음 들으려고 찾아다니고 있어요6. ㅇㅇ
'18.10.20 7:14 PM (182.227.xxx.59)힘내세요. 우리식구들 먹는거 좋아해서 해먹기도 잘하고 맛있다는데 가서 외식도 많이하고 반찬도 사다먹고 하는데요...
이제 어디 공장서 오는것 같은 음식점은 안가요.
순대국집도 가마솥도 없고 주방도 없는 집도 많아요.
국물 내놓은거 팩으로 사다 물부어서 내놓는거 점점 질이 떨어져요.
웬만한 일본라멘집도 정말 제일싼 돼지껍질과 족발,내장으로만 국물을 내는지 느끼하고 기름지기만 해서 라멘 좋아하는데 먹을 집이 점점 없어지더라고요.
직접 하는 음식은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거여요.7. 원글이
'18.10.20 7:17 PM (58.226.xxx.138)저희가게는 기존 단골님들로 안정권에는 들어섰어요
조미료안써서 깔끔하다고 새벽마다 장보는거 알아주시는
단골님들이 계속 손님들 소개해주셔요
다만 제가만든 메뉴들이 다른가게에서도 팔린다는게
기분이 우울하네요
제가 특허낸것도 아닌데 ㅠㅠ8. 그래서
'18.10.20 7:17 PM (222.106.xxx.68)창의력으로 돈을 벌려면 자본이 뒷받침 해줘야돼요. 안그럼 대자본에게 먹혀요.
남들이 따라해도 꾸준히 버티면 이겨요. 이럴려면 자본이 있어야 되거든요.
외국어 분야도 그렇고 심지어 방송 드라마 소재도 그렇잖아요.
사업이나 장사를 오래 한 사람들 하는 말이 돈을 벌려면 돈이 있는 곳으로 가라입니다.
원글님은 원글님처럼 만든 반찬을 사 먹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가게를 해야 합니다.9. ..
'18.10.20 7:19 PM (211.172.xxx.154) - 삭제된댓글번 반찬가게 이용안하는 일인..
10. 뼈해장국은
'18.10.20 7:24 PM (42.147.xxx.246)아예 입구 쪽에서 냄새와 펄펄 끓는 것을 직접 보여 주세요.
이게 정말 차별화 할 수 있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흉내 내지 못하게 하면 됩니다.
쇠머리국밥이 완전한 쇠머리에서 나오는 국맛만 아니라는 것 누구나 다 잘압니다.
찹쌀 풀을 쒀서 잘 풀어 넣더군요.
엄청 뽀얗네요.11. ,,,
'18.10.20 7:25 PM (211.172.xxx.154)반찬을 딴 반찬가게에서 파는 거 어쩌겠어요. 맛이 특별하지 않는한. 요즘엔 인터넷에서 사요..
12. 그거
'18.10.20 7:28 PM (223.33.xxx.200)진짜 고질적인 문제예요, 대기업이든 옆에 경쟁가게든 대놓고 베껴서 다같이 죽는거.
자존심, 상도덕 그런건 도무지 존재하지 않고,
사실 이것도 지적소유권의 영역인데 우리나라에서 이런걸 존중할리가요.
알쓸신잡에서 블로거 사진 도용한거 마무리도 되기 전에 창비가 가수들 노래 가사 모아서 책 낸거 터졌죠.
그렇지만 힘 내세요, 알아 주는 고객들이 있고 입소문까지 내어 준다니 좀 더 힘 내시길 바랍니다.
서울이면 저도 가 보고 싶어요.13. ..
'18.10.20 7:32 PM (223.33.xxx.112)그날 장보고 신선한 재료로 만들고,조미료 사용안한다고 적극홍보하시고,
시식행사도 수시로 하세요14. ㅡㅡ
'18.10.20 7:34 PM (211.187.xxx.238)요즘 제가 느낀 건 신장개업하고도 홍보를 안해요
오며가며 반찬가게 식당 새로 문을 연것 같은데
전단지가 들어오질 않네요
예전엔 새로 가게를 열면 당연히 전단지가 들어왔고
그걸로 기본 정보를 익혔는데
요즘은 그냥 올라면오고 말라면말라는 식....
아까 어느 김밥집은 손님이 들어왔는데도
자기 지인과 수다떠느라 쳐다도 안보길래 그냥 나왔네요15. 요즘
'18.10.20 7:44 PM (121.173.xxx.20)저도 알게 된 사실이 식당에서도 납품받아서 조리된 물건 데워서 손님에게 준다는걸...
원글님 뼈 직접 끓이는거 꼭 홍보하시고 손님한테 알려주세요. 그럼 꼭 효과가 있을 거에요. 힘내세요!16. 원글이
'18.10.20 7:50 PM (58.226.xxx.138)전단지는 요즘 아파트마다 현관비번 있고 문앞에 우편함에 잘못넣음 민원 들어오고 아파트부녀회나 전단지꼽아두는곳에 돈드려야하고 신문에 넣는것도 요즘 신문잘 안보시니
지인이 개업 전단 넣었는세 홍보효과 들인돈에 비해 별로였어요 ㅠㅠ 요즘대박은 지역맘카페 후기가 최고입니다17. 주방홍보찬성
'18.10.20 7:51 PM (221.140.xxx.157)원글님 깔끔하게 반찬 만드는 과정이랑 주방 사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고 특히 배민 등록되셨으면 배민에 올리세요. 주방 깨끗한 곳이 압도적으로 주문이 많더라구요
18. 주방홍보찬성
'18.10.20 7:52 PM (221.140.xxx.157)42.147님 의견도 동의합니다. 이런 진짜배기집이 흥했으면 좋겠어요. 보여주세요 님의 장점 (진짜)을 알려야죠! 적극적으로.
19. ..
'18.10.20 7:54 PM (210.205.xxx.86) - 삭제된댓글힘빠지셔도 힘내세요
동네 반찬집은 많지만 한 곳만 가요
가격싼 곳은 질이 떨어져 안가게 되더군요
좋은 재료에 조미료 덜 쓰는 집 보석같은
곳이고 참 고맙더군요
힘들어 지쳐 음식 못하는 날
나 대신 맛난 반찬 국을 만들어 주시니까요
단골들은 정성들어간 음식 다 아니
앞으론 대박나실 거예요20. 원글이
'18.10.20 8:04 PM (58.226.xxx.138)가게인수하고 한달을 가게 청소만 하신 엄마덕에
개업때부터
소문이 자자했어요 깔끔하다고
(지나다니시는분 주변가게분들이 도대체 뭘하려고
저리도 청소를 오래하는지 궁금했다고)
제마음이
다들 저보다 반찬가게들도 오래하셨는데
조금만 노력하셔도 새메뉴 반찬들 배울곳많은데
자본도 인맥도 좋으시면서
굳이 따라 하시는게 마음이 좋지않아서 쓴글이예요21. 원글님
'18.10.20 8:16 PM (178.191.xxx.124)그게 경쟁이에요.
삼성이 중소기업 특허기술 사기치고 뺏어서 기업 망하고 자살하고
삼성이 돈이 없어서 그럴까요?
탐욕이 끝이 없어서 그런거죠.
주변에서 따라하든 말든 님 가게 특성대로 초심으로 하시면 됩니다.
근데 어딘가요? 저도 사고 싶네요.22. ᆢ
'18.10.20 8:22 PM (223.62.xxx.39)원글님은 제외하고
노력을하시니
백종원이 방송에서
자영업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가게차리고
음식은 대충대충
노력도 안하고
열과 성의가 없는
가게는 다 망한다고
시장조사도없이
뛰어들어
인테리어업자만
돈벌게 해준데요
그러면서
정부탓23. ᆢ
'18.10.20 8:25 PM (211.243.xxx.103)원글님
메뉴 따라한다고 맛 똑같지도 않고요
주부들은 먹어보고 입에 맞아야 사먹는 사람도 많겠죠
그냥 차별화하는 홍보 하시구요
한국반찬 자기것이 어디있나요 다 정보죠24. 같은메뉴
'18.10.20 8:26 PM (175.126.xxx.20)같은메뉴라도 맛있는 집이 오래 가요.
맛변하면 손님 바로 줄어듭니다.25. 신도시
'18.10.20 8:58 PM (49.161.xxx.80)혹시 지역이 어디세요? 저는 경기도 신도시인데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반찬은 거의 사먹거나 배달시켜먹거든요. 프랜차이즈도 있고 님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손맛으로 하는 곳도 있구요...이 지역에 반찬가게만 열개가 넘는데 그 손맛 좋은집이 젤 잘돼서 크게 확장까지 했어요. 그 분이 영양사 출신이라고 가게 이름도 비슷하게 지었는데 진짜 메뉴가 너무 다양해요.
학교 급식처럼 식단표 2주에 한번 나오구요. 학교 급식메뉴처럼 오코노미야끼, 닭강정, 몬테크리스토, 새우강정 등등 또 꼬막무침 꽃게장처럼 특제소스로 진짜 양념아끼지 않고 맛깔나게 해서 히트친 메뉴 많거든요. 일품으로 어묵전골, 부대찌개, 밀푀유나베 등등 인기메뉴 진짜 많아요.
가게 확장 후 직원도 늘고 가격도 올랐지만 여전히 인기많아요. 사장님이 노력하는게 진짜 인상적인 가게라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그 노력을 알아주는 고객들이 있을거에요~꼭 흥하세요!26. 저같은 사람은
'18.10.20 9:28 PM (112.151.xxx.117) - 삭제된댓글그렇게 사다가 파는 반찬이 많다는 거 알고 너무 놀라고 배신감 들었었거든요.
콩자반, 삭힌깻잎같은 종류만 그런줄 알았다가 진짜 그 상상너머 다양함에 놀랐네요.
광고문구 눈에 크게 띄게 해서 예쁘게 제작해서 붙이세요.
뼈해장국이나 기타 반찬이름 열거하면서
직접 만든거고 식자재유통센타에서 사다가 파는게 아니라고 붙여놓으시면
원글님 가게만 가는 사람들 늘어날거예요.
알고는 사다파는 가게 반찬 안먹죠.27. ..
'18.10.20 9:57 PM (211.224.xxx.248)겉모양은 비슷해보여도 님처럼 제대로 성의있게 만든 음식은 먹어보면 다르잖아요. 반찬사먹을 소비자가 많은 동네면 결국엔 성의있게 깊은맛 내는 집이 이길겁니다. 잘모르는 소비자들은 그냥 아무데나 사먹어보겠지만 오랜시간 지나면 조금씩 조금씩 님네 지분이 늘거예요. 그때까지 오래오래 그 방법대로 꾸준히 하시는 수 밖에 없어요. 지금은 이렇게 해봐야 누가 알아주나 하지만 아주 조금씩 조금씩 알아봐 주는 사람이 늘 겁니다.
28. 쓸개코
'18.10.20 11:34 PM (119.193.xxx.38)저도요. 원글님처럼 제대로 하는 분이 성공해서 오래 유지하셨으면 좋겠어요.^^
29. 부자동네
'18.10.21 10:10 PM (122.36.xxx.122)잘사는 동네 가면 님 전략이 먹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