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중반 아줌만데요
운동을 한 24살부터 했어요
에어로빅으로 시작해서 재즈, 웨이트, 필라테스, 요가..
쉬지 않고 해왔어요.
줌바를 여름부터 시작했는데요
웨이트 혼자 지루하게 하다가
이제 줌바를 하니 오..너무 신나요
제가 원래 춤 좋아해서
대학때도 오로지 춤추기 위해 나이트 갔었거든요
근데 요새 에어로빅은 방송댄스화 되어서 안맞다고 느꼈거든요.
줌바는 좋네요.
강사쌤도 잘하시는 분이라 눈도 호강하고
저는 몸이 체지방이 없는 편인데도
나잇살이 야금야금 찌던 참이었는데
한 2키로가 쑤욱 빠지니 딱 좋아요.
최근 2년간 공복 혈당이 경계선에 있었는데
운동 몇 달 하고 쑤욱 내려가서 정상 탈환
심폐력 좋아져서 러닝머신 뛸 때 예전보다 씨게 달리고요
땀 안나는 체질인데 땀길이 열려서리
건조하던 얼굴과 발뒤굼치도 훨씬 좋아졌어요
무엇보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니
행복해요
막 뛸 때, 진짜 숨이 깔딱 거릴정도로 뛰는데
한 30분 미치게 뛰고 나면
약간 마약 한거 같은 황홀경? 그런게 와요
에너지가 막 솟고요..막 소리 지르고 싶고 그래요
그게 마라토너들이 느낀다는
러너스 하이 인가봐요
너무 힘든데도 더 뛰고 싶어요
한 시간 끝나도 아쉬워요.
한 십분만 쉬고 다시 하고 싶은데..
그러고 오면 엔돌핀이 하루 정도는 지속돼서
애들 막 안아주고 싱글벙글 웃고
하늘 보면서도 아 좋다~~ 해요
웨이트도 같이 하는데
전체적으로 기량이 월등히 좋아졌어요.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되어졌고
스트레스 받다가도 운동하고 오면 휴~~ 하고 바람빠진 풍선처럼 나긋해져요
부작용은요
운동 중독증세가 좀 있어서
운동 방해하는 일 같은게 생기면 짜증이 나고,
머릿속에서 계속 음악이 맴돌고 일상 속에서 자꾸 그 동작을 한다는...
운동복과 운동화를 어느새 마구 지른다는거...
거의 대부분 중고나라에서 새거 급으로 사서
저렴한 편이지만
취미생활 첫 장비 마련이라 생각하고 비상금에서 야금야금 지르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기분 좋은건요,
제가 춤에 약간 소질이 있고 몸도 근육질이라 그런지
매 수업 시간 끝나면 회원님들이 다가와서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기분 참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은 남이 봐도 알겠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