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친구한테 사랑받으면 받을수록 불안해요.

dd 조회수 : 4,113
작성일 : 2018-10-17 21:06:23

저는 서른초반인데 지금까지 이래저래 연애를 해왔어요


불행히도 남자가 절 더 좋아해서 시작했다가도

제가 점점 마음을 열고 사랑을 줄수록 그 마음 예뻐해주고 더욱 아껴주는 따스한 남자를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해보지 못했고

갈수록 남자는 더욱 더 요구하고, 자기 감정표현을 함부로 하고, 심드렁해지고 제게 무심해지다가

결국에는 다른 사람 만나 떠나가는 연애 수순을 밟아왔어요


저같은 자존감 낮고 휘둘리는 여자는 혼자사는게 맞다는 사람들 말을

처음에는 그냥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이쯤 되니 점점 '정말 나는 그런가보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네요

그래서 근 3년간 연애 안하고 혼자 지내다가

꼭 저처럼 연애에 서툴어 밀당도 못하고 마음 여리고

좋으면 좋다고 보고싶으면 보고싶다고 말하는 착해빠진 지금 남친을 만났어요


사귄지 초기라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참 행복해요

제가 표현을 하면 표현해주고, 제가 서운해하면 이해하려 노력해주고 내 행동 계산하지 않게 해요

저같이 자길 편하게 해주고 잘 맞는 여자는 없다며 진지하게 결혼 계획 이야기 하는 남친보면서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고 동반자로서 같이 오래 가고 싶어요.


그런데 자꾸 행복하면서도 불안해요

이렇게 날 소중하다고 지금은 말해주지만 다른 남자들처럼

1년이 못되어 식어버리고.. 행동이 변하고.. 더 괜찮은 조건 있는 여자들에게 마음이 떠나버리면

저는 그 상처 또 어떻게 감당할까 싶어서 두렵네요. 지금껏 제가 다른 연애에서 경험했던 테크트리를 그대로 밟을 까봐요.

정말 이번에 헤어지면 연애라는건 못할거 같아요



자꾸 거리를 두려고 도망가게 되고 마음을 억지로 멀리하게 되네요

그러다가도 남친이 다가오면 제 마음 표현하고 애정 표현하게 되구요

저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괴롭고 힘들어요.. 이게 정신적인 문제인걸까요



어떻게 마음가짐을 해야 이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정말 연애를 하면 안되는 사람일까요..

마음이 괴롭네요




IP : 78.158.xxx.1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18.10.17 9:08 PM (211.186.xxx.158)

    똑같네요.

    저도 그래서
    연애만 하면 마음이 너무 괴롭고
    지옥이예요.

    연애랑 안맞는듯.....ㅠㅠ

  • 2. 좋으면
    '18.10.17 9:20 PM (175.253.xxx.252)

    좋다하면 되고 싫으면 싫다 하세요.
    원글님 같은 분은 중간이 없이
    좋음과 싫음 양 극단만 있어요.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하되
    자기 중심은 잃지 마시길...

  • 3.
    '18.10.17 10:00 PM (118.34.xxx.205)

    그런생각을 할수록망해요
    지금 좋은거만 생각하고
    자신감 채워나가세요
    본인이 사랑받을만한 사람이었구나 깨우치시고요

  • 4. 그래도
    '18.10.19 2:50 PM (115.161.xxx.19) - 삭제된댓글

    최선을 다하세요.
    나중에 그 남자가 다른곳에 눈이 돌아가 떠날지라도
    훗날 지금의 추억을 생각하며 후회하도록..
    그리고 인연일지도 모르는데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결과를 놓고 속단하는것은
    좀 그렇죠..
    이 세상 어느 여자가 나한테 이리 잘 해줄까 하는 생각 들도록 최선을 다해...
    "맺지 못한대도 후회하지 않아 ...영원한건 없으니까"
    인연의 한소절이 생각나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5424 길고양이가 차에 치였는데.... 11 2018/10/20 2,231
865423 이게 제가 까다로운 걸로 보이시나요. 55 dma 2018/10/20 7,433
865422 엣지티비 원래도 재미있는 옛드라마 많이 해주는편이었나요.. 2 ... 2018/10/20 777
865421 경찰서 출두전 의견을 묻습니다. 16 ... 2018/10/20 2,963
865420 유통기한 지난 모짜렐라치즈 먹어도 되나요? ..... 2018/10/20 1,415
865419 옷 자주 사달라하는 초4아이 정상인가요? 16 초등맘 2018/10/20 3,763
865418 늘 능력없는 사람만 만나던 나 3 ... 2018/10/20 2,960
865417 자한당 김병준과 보조의원들의 고추가루 4 ... 2018/10/20 617
865416 낙안읍성 얘기를 해볼게요 9 여행자 2018/10/20 1,914
865415 밍크 가죽벗기고 12 ㅠㅠ 2018/10/20 2,172
865414 다들 면생리대 똑딱이 중간에 한번쯤 교체작업 하시나요? 6 11 2018/10/20 1,338
865413 목욕탕 세신하는 분에게 칭찬들었어요. 24 음.. 2018/10/20 20,041
865412 제가 왜 외국인한테 인기가 많은지 알았어요. 15 ..... 2018/10/20 11,352
865411 본인이 조금이라도 손해안보려고 남에게 해치는 인간들.. 6 에휴 2018/10/20 2,190
865410 코스트서 파는 참깨드레싱 4 쇼핑 2018/10/20 2,103
865409 문대통령 의전 비서관들 문제 많네요 25 ... 2018/10/20 4,663
865408 며칠전 버스에서 당한 일 10 수프리모 2018/10/20 3,250
865407 자한당 "유치원 어린이집,국가주도 통제강화 안돼!ㅎㄷㄷ.. 12 이거참 2018/10/20 1,331
865406 남편이 내편이 아닐때 12 2018/10/20 3,763
865405 구하라, 전남친 고소 후 첫 셀카.jpg 25 ... 2018/10/20 25,557
865404 다른집에서 나는 음식 냄새 2 박미숙 2018/10/20 1,751
865403 태블릿으로 82하시는 분들 문제 없으세요? 11 ..... 2018/10/20 1,237
865402 왜 부모님께 잘 한 사람이 돌아가신 후 더 후회할까요? 13 ㅇㅇ 2018/10/20 4,468
865401 시술 안했는데 물어보는 사람들 5 ㅇㅇ 2018/10/20 1,975
865400 알쓸신잡3/ 이탈리아 토스카나 편 25 나누자 2018/10/20 4,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