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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좋다는 분들 부러워요

;;; 조회수 : 5,203
작성일 : 2018-10-17 13:17:51
어젠가 남편이 넘 좋다는 글에 달린 댓글들 보고 너무 부러웠어요. 저런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랑 같이 사는 분들은 얼마나 좋을까... 나라도 싫어할 수 없겠다 싶네요.

남편은 있지만 부부생활은 없어요. 아이를 재워놓고 같이 차 한잔하며 담소나눈다던가, 서로 끼니 챙겼냐며 안부묻고 걱정해준다던가.. 저 혼자 수년을 무던히 애를 썼지만 그런 기본적인 일상이니 대화조차 제가 먼저 나서서 애쓰거나 강요하거나 화를 내거나 하지 않는 한 이뤄지지 않네요.

오늘도 휴가라면서 혼자 영화보러 갔어요. 예정되어있던 휴가라 집에 있는 저에게 아이들이 하교하기 전 반나절 외출이라도 같이 할까 먼저 물어보겠지 생각한 제가 참 어리석네요. 엄청 해맑은 얼굴로 나 낼 회사 안가는데 혼자 조조영화보고 와야징~ 구래도 돼? 하길래 나는? 물었더니 아.... 정말 생각 못했다는 듯이 한참 있다가는 같이 볼만한 영화가 별로 없대요. 그제서야 자기 영화보고 나오면 점심이나 같이 먹으려냐며 영화 끝나는 시간 맞춰 영화관으로 오라고 수습하는데 싫다했어요. 싫다 했더니 바로 알았다며 두개 보고 온대요 ㅎㅎㅎ정말 싫으네요.

애들 등원시고 집에 들어왔더니 실컷 핸드폰보고 누워있다가는 자기 뭐입고 가냐며 입을 옷 꺼내바치길 기다리고... 그나마 게으름 피우다가 영화시간 늦었다고 자기 영화관까지 태워다달라는 사람.

아 십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IP : 1.225.xxx.18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할땐
    '18.10.17 1:19 PM (223.62.xxx.83)

    연애 후 결혼하실땐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라 결혼하지 않으셨던가요. 결혼 후 10년동안 무슨 일이 있으셨던 걸까요

  • 2.
    '18.10.17 1:20 PM (222.110.xxx.73)

    점심이라도 먹자고 할때 같이 드시지..
    밖에서 두분 점심 드시고 데이트하면
    기분전환도 되고 밖에서 보면 또 색다르고
    아내랑 나오면 데이트하는 기분 드네 싶어서
    다음에는 영화보러 같이 가자고 할지도요~
    먼저라도 손내밀지 않으면 계속 같은 상태지 않을까요..

  • 3. 어이구
    '18.10.17 1:25 PM (183.96.xxx.129) - 삭제된댓글

    아이등교시키고 빠른조조로 보면 영화 같이 실컷 볼수있을건데 어떻게 혼자 영화보러 갈 생각을 하나요
    아마 그남편 생각은 외벌이니 난 돈만 벌어오면 내가할일 다하는거다 생각할거에요

  • 4. 아아오우
    '18.10.17 1:25 PM (114.207.xxx.13)

    무슨영환데 같이 볼만한 영화가 아닌지..ㅜ 저같음 그냥 그 영화 같이 봤을거 같은데요..

  • 5. ......
    '18.10.17 1:28 PM (14.33.xxx.242)

    저사람이 안맞추니 나도 노력안한다 하지마시고 못이기는척 ..
    다음엔 점심먹자하면 점심도 같이 드시고.
    또 서점도 가보고
    하세요.. 그게 벽창호같은사람이랑 하면 영혼나가고 지치고 힘든거 아는데
    그사람도 나중엔 좀 애쓰려고 하는게 있더라구요.

    조금만 더 힘내보아요 집에 혼자 있는거보다 낫자나요
    영화끝나면 전화하라구 하세요 ^^

  • 6. ...
    '18.10.17 1:30 PM (1.225.xxx.187)

    저랑 뭔가 함께 할 마음은 조금도 없는 사람이랑 저인들 같이 있고싶겠나요. 예전같으면 삐진 척이라도 하고 서운하다고 말도 해보고 하겠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같이 시간보내고 싶지가 않아졌어요. 급 울 엄마 보고싶네요.

  • 7. 사이 안좋은
    '18.10.17 1:31 PM (223.62.xxx.224) - 삭제된댓글

    주부 보면 죄송하지만 둘다 똑같아요. 나는 노력 안하면서 상대에게 바라는건. 사이좋은 부부 보면 여잔 가만 있는데 남자가 잘하는집 별로 없어요. 제친구 보면 남편도 잘하지만 우선 제 친구가 남편에게 헌신적입니다. 그정도면 돌부처도 잘하겠다 싶더라고요

  • 8. 에구
    '18.10.17 1:32 PM (118.223.xxx.155)

    우째 그럴까요?
    연애결혼이겠죠? 그땐 어땠어요??

    아 정말 내가 다 속상하네..

  • 9. ...
    '18.10.17 1:35 PM (1.225.xxx.187)

    저는 상대에게 저사람처럼 하진 않았어요.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할만큼 했어요. 뭐 구걸도 아니고 이제 그만 할래요.

  • 10. 선녀
    '18.10.17 1:37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남자가 이기적이네요. 마누라는 여자가 아닌가 왜 저렇게 행동하는건지..

  • 11. ..
    '18.10.17 1:37 PM (183.96.xxx.129) - 삭제된댓글

    바뀌지 않으니 기대하면 우울하기만 하고 그냥 넌너고 난나다 이렇게 생각해요

  • 12. ....
    '18.10.17 1:39 PM (221.147.xxx.79)

    둘다 똑같다는 분 남의 상처에 소금뿌리네요. 못된말 할땐 한번더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합시다. 남한테 네가 잘했니 못했니 오지랍 떨기야 쉽죠. 본인이나 먼저 돌아보세요
    원글님은 처음부터 바라기만 했던게 아니라 오랜 실망이 쌓여서 정이 식으신거 같은데요

  • 13. 둘 다
    '18.10.17 1:52 PM (1.245.xxx.76)

    똑같지않은 경우가 더 많죠!!!
    그렇게 따지면 헌신하던 아내 배신하고 바람피는 인간들이
    왜 나옵니까??
    원글이 충분히 섭섭할만한 상황에
    뭔 너도 똑같다는 소금뿌리기 댓글일까요~

  • 14. 앞으로
    '18.10.17 1:59 PM (59.10.xxx.20)

    살아갈 날이 많은데 안타깝네요..
    저렇게 배려심이 없으니 원글님이 지치신 듯요..

  • 15. ㅡㅡ
    '18.10.17 2:02 PM (211.219.xxx.251)

    어휴. 왠수 같네요.
    우리집도 비슷한데 원글님네가 한 단계 위...
    그런 사람 안 바뀌니까 따로 노세요.
    감정이입이 되서 제가 짜증이...

  • 16. 어머나
    '18.10.17 2:03 PM (223.62.xxx.217) - 삭제된댓글

    우리집인줄
    똑같다고 댓글로 뭐라 하는 분들은
    안겪어보셔서 그러는 거... 행복한 줄들 아세요
    저런 양반들은 노력하며 잘해준다고 착해지지 않아요
    잘해주면 본인이 잘하나부다 좀 덜 착해도 되겠지? 하며 더 못돼짐. 우리집에도 그런 사람 하나 있걸랑요
    저는 노력하다 맘상하다 반복하다가
    그냥 다 훌훌 놔버리고 애랑 놀고 친구랑 놀아요
    이건 아마 천성 플러스 가정환경의 콜라보라서 고쳐지기 대단히 힘들 거라는 결론...

  • 17. 불변
    '18.10.17 2:04 PM (175.214.xxx.136)

    사람은 잘 안 변해요. 그런데 무슨 노력?
    그냥 원글님이 기대를 내려 놓으세요.
    남편이 변하기를 기대하느니 내가 변하는 게 더 쉬워요.
    원글님도 따로 남편 없이도 재미있는 거 찾으세요.
    전 남편이랑 영화 기호가 완전 달라서 같이 안 가요.
    그치만 휴가인데 혼자 즐기는 남편 참 밉네요.

  • 18. ..
    '18.10.17 2:05 PM (183.96.xxx.129)

    절대 안바뀌니 홧병나기전에 맘 비우는게 나아요

  • 19. ...
    '18.10.17 2:31 PM (223.38.xxx.242)

    친구보니 만 3년 노력하고 또 노력하더니 그 후에 맘 비우고
    딴주머니 차고 운동다니고 남자만나는거 빼고 다하고 즐겁게 살더라구요.
    돈벌어 오는 기계라고 생각한다는데.

  • 20. 노력 해보이
    '18.10.17 2:50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똑같거든요
    노력하다거 곱으로 힘든일 13년 하면. 죽을맛이죠
    또 해보고 까입니다

  • 21. ....
    '18.10.17 3:23 PM (1.237.xxx.189)

    님이 성가신가보네요
    남자가 조조영화를 혼자 뭔 재미로 간대요

  • 22. 한번쯤은
    '18.10.17 3:28 PM (118.221.xxx.39)

    속내를 솔직하게 풀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상황별 나는? 하면 단편적인 표현이 아니라 시간내어 다잡아 표현하고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일일히 나열해 보세요...
    이렇게 기회를 줬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추후 다른 선택을 해야겠죠...
    결혼 24년차...님의 남편까지는 아니지만
    남편에 대한 나의 정성보다 모자람이 느껴져 힘들어하다 20년차쯤(많이 참았죠?) 말했어요...
    너의 태도에 서운하고, 이젠 지친다...
    내가 어디로 향하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남편은 사랑은 변함없다...단지 내가 부족했었던것 같다라고 말했어요...
    조금씩은 노력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게 되요...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때론 솔직함이 돌파구가 될 수도 있어요...
    님이 선택을 해야할때 쉽게 해줄수도 있구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수 있었음합니다.

  • 23. 정떨어지네요
    '18.10.17 4:21 PM (175.123.xxx.2)

    혼자 영화보러가는 남자.노력을 더 할 필요 있나요.
    님만 노력해서 자기는 평균은 유지하니까 더 잘 할필요가 없는거지요.님도 노력 하지말고 남처럼 대하세요.잘해주지 말고 간 부었네여. 남편이.남 남자지만 재수없고 님도
    바보 같네요

  • 24. 너무
    '18.10.17 4:50 PM (180.66.xxx.107)

    까지는 아니고 남편이 좋은 편인데 연예때 남자들 모두 남편 같은 자상한 사람들만 만났고
    그 만남의 기준점을 인성, 배려 등에 촛점을 뒀어요.
    살면서 항상 좋을 순 없겠지만 기본 천성은 잘 변하지 않는다 싶어요.
    그리고 부부사이라도 밀당이 필요해요.
    당신이 아니면 친구, 자녀랑이라도 놀러 다닌다는..그래서 항상 남편의 레이다가 자신에게 향하게끔 노력해 보시길 바래요.

  • 25. 그랴도
    '18.10.17 6:21 PM (125.132.xxx.47)

    님 남편은 괜찮은거예요. 개선의 여지가 있어요.
    1. 영화보고 와도 돼? 라고 물었음 (묻지고 않고 말도 없이 휴가라고 얘기도 안하고 사라지는 남자 못봤죠?)
    2. 나는? 이라고 했을때 수습하려는 제스쳐를 취함 (점심먹자고 청유)

    예상컨데 님 남편은 혼자 뭔가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 타입 아닌가요? 비록 아내라고 해도 같이 있으면 에너지가 차지 않는. 그러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반절은 그냥 요구하세요.. 반절은 남편 맘대로 쓰게 두고요.

  • 26. .......
    '18.10.17 8:14 PM (125.136.xxx.121)

    우리집에도 있어요. 해결책은 그냥 인정하고 기대를 안하면됩니다....... 안그럼 내가 스트레스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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