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8.10.15 11:45 AM
(125.185.xxx.24)
일하다가 육아휴직하면서 우울증 온사람들 여럿 봤어요. 동네에서만요. ㅎㅎ
휴직기간끝나니 불이 나게 일하러 가면서.. 이후로 만나면 얼굴빛이 달아요. 생기가 돌더군요.
다들 외벌이로도 먹고 살만한 분들이었죠.
2. 전업이어도
'18.10.15 11:45 AM
(14.53.xxx.111)
20년째 잘지내는 저같은 분인가보네요~
저만큼만 전업하면 할만하다고 남편이 인정함
3. 원글
'18.10.15 11:51 AM
(175.116.xxx.169)
일이 안맞는것도 아니고 성과도 좋은 편이고 관계도 원만해요
직장 자체는 문제가 없는거 같지만 그냥 매일 일찍 나와서 계속 뭔가를 해야하는게 정말 너무 힘들어요
그냥 돈 있음 드러누워 놀고 먹을 팔자여야하는데 계속 나가서 일을 한다고 사주쟁이가 그러긴 하더군요 ;;;
근데 어떻게 일하러 나가면서 얼굴빛이 생기가 돌까요 ... 피곤하지 않나봐요 ......
4. 미셸
'18.10.15 11:51 AM
(70.179.xxx.193)
싫은 거 억지로 해야 하는 상황.힘들죠. 근데 경제가 넉넉해도 직장 다니시는 거 엄청 중요해요. 경제적 능력없으면 남편도 무시합니다. 그리고 오만가지 집안 일 다 해야하고 시부모랑 관련된 일도 직장 안 다니면 익스큐즈가 없어요. 나이들어 더더욱 돈이 필요하고 무기력 하다, 재미없다 할 문제가 아니예요. 뭐 아주 친정에 돈이 넘쳐나서 취미 생활하고 해외로 여행다니고 집안일도 다 고용해서 하고, 시부모, 부모님 병수발도 아주 좋은 병원에서 풀타임 간병사가 케어하고... 등등
애기가 딴데로 빠졌는 데, 그냥 평범한 환경이시면 직장 생활 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아요.
피에스: 친정이 잘 사는 게 결혼 한 녀자 팔자가 최고 인 것 같아요. ㅎㅎ
5. ...
'18.10.15 11:52 AM
(223.62.xxx.55)
여기 82나 자아실현하러 맞벌이가지
심지어 남자들 사이트도 먹고 사느라
일하러 가고 힘들겠죠.
첫댓같은 글이 꼴봬기 싫은 이유죠.
6. ..
'18.10.15 11:52 AM
(121.145.xxx.122)
-
삭제된댓글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
그러니 자기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아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23년동안 쭉 전업이고 애가 대학생이지만
일 하러 나가기 싫거던요
중산층 정도라 일하러 나가기 싫은데 억지로 나갈 이유는 없고 일하러 나가라는 사람도 없구요
돈을 안벌었을 뿐 남편한테 시집와서 내가 이룬 것도 많고 남편도 인정하고 재산명의도 반반이에요
7. ..
'18.10.15 11:55 AM
(218.39.xxx.74)
전 전업 6년째인데 넘 좋아요.
일단 저는 일할때 맨날 아파서 관둔 케이스인데..
( 링겔 값만 수십만원 나감...맨날 야간하는 비싼 병원가서 퇴근 후 링겔 맞고 그랬어요..심심하면 몸살오고 아프고 해서..담날 출근해야하니까 ㅜ ㅜ)
일 쉬고 스트레스가 없어서인지 병원 가는 것도 연례행사가 됐을 정도에요.
8. ..
'18.10.15 11:55 AM
(125.185.xxx.24)
첫댓글 쓴 사람인데, 피곤해서 살이 엄청 빠졌는데도 눈이 반짝반짝. 한분은 육아휴직하면서 거의 매일 만나도 잘 웃지 않았는데(자존감이 엄청 떨어졌다면서) 일하고 나니 미소가 방긋. ㅎㅎㅎ 그 분들은 전업이 맞지 않았어요. 밥 한끼 차리는것도 스트레스 받아했었거든요. 저는 프리랜서처럼 일을 하면서 살림도 하는데 이생활이 참 제게 맞는듯합니다.
9. 원글
'18.10.15 11:57 AM
(175.116.xxx.169)
ㄴ 님처럼 사실 전업으로서 이룬것도 많고 인정받을 만큼 부지런하거나 이러지가 전혀 못돼요
집에서 그냥 쉬고 놀고 자고 먹고 이런 원초적 욕구만 너무 강한가봐요 ;;
차라리 나가서 월급이라도 들고 오는게 생산적일거같아 할 수 없이 계속 직장맘인데
가끔 정말 이유없이 미치겠어요 제발 좀 집에 있고 싶고...
아이러니한건 회사에서 평가는 높게 받아요
어느정도 경제 수준이 되면 다 때려치고 집에서 그냥 쉴 희망하나로 참아왔는데
그게 너무 멀어진ㄴ 현상이 발생해서 계속 직장인으로 살고 있으니
더 미치겠어요
10. ..
'18.10.15 12:02 PM
(125.185.xxx.24)
223.62.xxx.55/ 그런 사람이 있냐고 물어서 주위에 보니 그런 사람 있더라고 했는데 혼자 왜 열폭이신가요.
11. ——
'18.10.15 12:04 PM
(175.223.xxx.84)
-
삭제된댓글
전업 직장맘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자기주도적으로ㅠ살고 싶은 인생을 사는게 아니라 상황에 끌려다니고 이몸땜에 책임감땜에... 그런게 에너지 뺏기고 싫은거 아닌가요?
전 엄청 게으른 사람인데도 2주 이상 쉬면 도태되고 미칠것같던데... 집에 오래있고 사회생활 안한지 오래된 사람들 만나면 생각 폭도 좁고 미쳐요. 그래서 우리가 나이든 어른들이나 집에만 있던 노인들 같이 식사라도 하면 미치려고 하는거잖아요. 사람들이 어이없어지니까.
원글님같은 경우는 집에서 오래 쉬면 또 현실에 불만생겨서 비슷하실거같아요.
12. ..
'18.10.15 12:08 PM
(121.145.xxx.122)
-
삭제된댓글
아 저는 전업으로 이룬게 많다는건 별로 부지런하거다 쓸고닦고 그런건 못해요
딱 두개를 잘하는데 음식을 좀 해요 남편입맛에 제입맛에 맞게 좋아하는 음식을 좀 할 줄 알아요
그리고 쓸고닦고 하는 살림이 아니라 돈관리를 좀 잘해요 이렇다할 부동산으로 뻥튀기고 그런건 못해도
규모있게 합리적인 소비는 할줄 알고 예적금이나 금융투자에 대해 좀 안다면 알구요
13. 정말입니다.
'18.10.15 12:09 PM
(128.106.xxx.56)
원글님 질문에만 답하자면
========
여기 가끔 보면 전업일때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재미가 없다, 무기력하다..
이런 분들 정말 이신가요?
========
예. 정말입니다. 제가 쓸모 없는 인간이 된것 같고, 어디 나갈곳이 없으니 무기력하고,
돈쓰는데에서만 재미를 찾아야 하는 소모성 인간이 된것 같아서
정말 정말 재미없고 축 처지고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저는 그런 인간이고 세상에는 정말로 그런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아니 직장에서 보면 그런 종류의 인간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그러니 첫댓같은 댓글이 도대체 왜 왜 왜 꼴봬기 싫은지 정말 어리둥절하군요.
정말로 그래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게 왜 꼴봬기 싫은가요??
14. ....
'18.10.15 12:10 PM
(14.39.xxx.18)
그냥 일이 하기 싫은거죠. 막말로 전업이라 우울하다면 직장인들이 우울증으로 고통받을 일이 없죠.
15. ...
'18.10.15 12:29 PM
(221.148.xxx.49)
첫댓글 꼴배기 싫은건
직장이 전업보다 스트레스 더 받아야 한다는 자기 기준이 흔드니깐 한마디로 열등감이죠.
16. 음
'18.10.15 12:29 PM
(220.123.xxx.111)
제가 쓸모 없는 인간이 된것 같고, 2222222
전 이기분이 못견디게 싫더라구요.
집안일이 성격과 안 맞기도 했고..
고작 밥하고 빨래 청소하는 일에 왜 내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하지? 라는 생각
아이 7개월때 입주아줌마 쓰고 나가서 일하고
지금도 애들 초딩2인데 일해요.
물론 출근하기 싫은 날도 있고 힘든 날 스트레스 받는 날 많지만
성격상 집에 있으면 폐인되고 병 나니까.. (전업할때는 머리도 안감고 화장도 안하고.. 그냥 게으르게 살아요)
무조건 출근합니다. 뭐 돈도 벌고~ 남편은 벌든 말든 제 수입에 관심없는지라..
17. 원글
'18.10.15 12:34 PM
(175.116.xxx.169)
돌이켜보니 제가 집에 휴직할때 식구들에게 충실하고 워낙 집순이라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서
시간을 보내서 쓸모없다는 기분을 느낀적이 없어서 그랬나봐요
그냥 쉬고 먹고 하고 싶은 일 너무 많아서 그거 하고 배우고..너무 생기있게 몇 년
영원히 그렇게 살아도 너무 좋았을거 같았는데
경제상황상 나가주는게 나아서 나오기 시작하니
윗분 어느 말씀처럼 주도적이 아니라 떠밀려 회사 생활한다는 느낌도 강하고
일단 몸이 약하니 너무 괴로워요
20년 이렇게 살았음 된거 아니냐 싶은 기분도 너무 강하게 들고..
무엇보다 월급쟁이 생활하면서 돈 많이 축재한것도 아니라 더 필요성을 못느끼는건지..
18. 찾으시니
'18.10.15 12:51 PM
(112.157.xxx.234)
그런 사람 없나 찾으시니 대답할게요. 저요. 먹고 사는 걱정 하나도 안하고요. 지금도 벌어서 그냥 제 맘대로 쓰거나 친정에 드리거나. 돈을 모아야 할 이유는 거의 없어요. 남편이 잘 벌어요. 앞으로도 기복 없이 계속 아마 잘 벌 거예요.
그런데 저는 제 일이 없으면 심각하게 우울증이 도져요. 프리랜서고요. 최근에 집 이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일을 몇 가지 줄였더니 당장 마음이 축 처져요. 한도 없는 카드로 집안 살림 아무리 사대고 바꾸고 해도 신나지가 않고 너무나 힘든 노동처럼 느껴져요. 그 일 때문에 내 대외활동을 줄여야 하고, 내 돈벌이를 내 맘대로 못하는 게 엄청 짜증스러워요.
근데 생계와는 관련없는 저만의 돈을 버는 게 그냥 즐거운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자원봉사 하라면 못할 것 같거든요. 지금도 벌어서 생각없이 쓰다가, 몇 달 만에 돈 천만원씩 모인다 싶으면 그거 들여다보고 흐뭇해하다가, 엄마한테 확 쏴주고 엄마가 기뻐하면 또 리셋하고 돈 모으려고 열심히 일하고. 그런 식이에요. 친정에다간 이런 식으로 기분 내다가 한 방에 받는 것들이 있어서, 그리고 애 키우는 일이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많이 받아와서 하나도 안 아깝고요.
19. ....
'18.10.15 1:00 PM
(180.69.xxx.199)
저보면서 힘내세요.
남편 연봉 2억에 나가 일하라고 등 떠밀지 않아도
요즘 자괴감에 괴롭습니다.
뭐라도 무슨 일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식당 나가서 설거지 할 순 없고요...(시켜줄지도 모르겠지만)
어린 아이 영어과외 하나 하고 그걸로 삶의 활력 찾다 모자라서 애들 학교 갔을때 할 아르바이트 하나 더 찾으려고요. 경제사정에 따라도 다르겠지만 그냥 뭔가 생산적인 일으하고 싶어요. 집만 좋아하는 집순이인데도 나가서 활동하고 싶네요. 정리정돈 못하는 살림꽝이기도 하고요.
20. 저요
'18.10.15 1:01 PM
(223.62.xxx.32)
올해 1년 휴직 가능해서 쉬었는데 도저히 집에 못있겠더라ᄀᆢ요. 그래서 9월에 복직했는데 정말 잘했다 싶어요.
오늘 아침에도 출근하는 길에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집에 있어도 쓸고 닦고 뭐 알아보러, 배우러 안절부절하고 있었어요. 차라리 직장생활하며 돈도 벌고 세상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게 넘 좋아요. 당연 집에 있을 때 우울증 있었구요(만날 수 있는 친구도 있고 그림도 배우고 독서모임도 ㄴ샜지만 금방 싫증 나더라구요)
심지어 휴직중 브런치 하러가면 보게되는 아줌마들 보면서
부럽다기보다 나는 저들과 달리 돌아갈 직장이 있다는 생각에 안도했어요.
21. 저요
'18.10.15 1:03 PM
(223.62.xxx.32)
참 저도 남편 수입이 좋은 편이에요. 이런 성향은 수입과는 상관이 없기도 하네요
22. ㅇㅇ
'18.10.15 1:04 PM
(1.227.xxx.171)
-
삭제된댓글
직장은 직장대로,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즐겁기도 힘들기도 하죠. 당시에는 힘든 부분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구요.
직장 다닐 때는 매일 일찍 일어나는 일이 너무 힘들고지겹다가 전업되니 처음 몇달만 좋았을 뿐 지겹고 싫더라구요. 다시 직장 다니기 시작했는데 처음 몇달은 살 맛 나는듯 싶다가 또 지겹.. 다시 전업..또 지겹.. 반복되는걸 보니 인생 자체가, 사람 마음이 그런건가 싶네요..ㅎㅎㅎ
23. 원글
'18.10.15 1:20 PM
(175.116.xxx.169)
여러 말씀 감사하네요
남편 수입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내 맘에 흡족한 편은 아니라는 점때문에 안달 복달하는거도 있긴 하지요
그런데 성향이 그렇긴 하네요 사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동네 큰 대형병원 의사 부인 엄마 보니
저정도 수입되면 기필코 집에 있을거 같아서 부러워 죽을 지경이었어요
무료해도 좋아... 그게 내가 원하는거야... 이럼서..
그런데 그것도 고통이긴 한가보네요 ㅠ
24. 긴장
'18.10.15 2:00 PM
(110.70.xxx.210)
저는 태생이 게으른지라 회사나가서 규칙적으로 일해야 건강해요.
일주일정도 휴가때면 폐인됩니다.
은퇴후가 진심 걱정됨.
25. Jㅣ
'18.10.15 2:21 PM
(58.104.xxx.156)
-
삭제된댓글
저도 게으르고 오전중에 집에 아무도 없으면 폐인되기 일쑤라서 어디나가 일하고 싶어요. 늦잠자게 되고 저녁에 늦게자게
되고. 반짝 아침에 바쁘고나서 내 자유시간도 달콤하긴한데 그것도 계속되니 점점 게을러지기만 하더라고요. 이러다 몸매도 망가질거 같고..만약 새벽에 번쩍 일어나 부지런한 전업이면 전업할텐데 제가 내린 결론은 내 자신은 스스로 심신을 건강히 챙기기보다 밖에서 에너지를 얻는게 낫다는 것
그리고 결혼하고 자기 일 있는 주부들이 그냥 저는 멋져보이더라고요. 그게 생계형이더라도 투덜대기보다 열심히 해나가는 모습도 멋져보이고 전문직 주부들도 당당해보이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운건 주변 상황에 따라 다르니까 꼭 경제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전업이든 직장맘이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불만만 가지고 바꾸지 않으면 멋져보이지는 않고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안타깝고요. 그게 다에요.
한가지 더는 나이들어가면서 내가 스스로 번 돈이 가지고 싶어지더라고요. 이왕이면 꽤 넉넉히 벌었으면 좋겠다 싶고요.
살림비용 빼고 내가 쓸돈을 남한테 친정이든 시댁이든 용돈의 형태로 받는다는게 그렇게 기쁘고 당당하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감사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