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 질문

[ㅇㅇ]

경상도 분들은

지역마다 조금씩 사투리가 다르다는걸 느낄 수 있나요?

대구 부산 말고도 좀 다양한 정도로요

그리고 말하다보니 남들 따라서 억양을 넣게 됐는데 (말투는 안 따라함)

그런것도 서울말 쓰는 사람이 대구말 따라하네 이런 식으로 바로 알겠죠?

[..]

지금은 돌아가신
연기자 김지영씨가 같은 경북이라도
안동말, 대구말. 영주말 다 비교해서 한 번 일러주셨는데
다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서울 사람이 경상도 억양을 쓰면 서울내기구나 구별하죠.
경상도 사람이 서울말 써도 서울사람은 쟤 경상도 사람인거
알잖아요. 경상도 사람은 너 서울말 억수로 잘하네? 한다지만요.

[깡텅]

경상도라도 조금씩 다르죠. 경북 경남 다르고 같은 경상북도 안에서도 조금씩 다르구요. 서울 출신 연기자들이 경상도 사투리 하는 거 들으면 다 어색하죠. 응답하라에서는 진짜 경상도 연기자들이다보니 자연스러웠구요.

[네]

기본적으로 경북과 경남이 다르고
경남도 부산과 창원이 다르고
고성이나 함안이 또 다르고
약간식 달라요.
전 구분할 수 있어요.

[흠]

구분까지 정확히 못해도
우리동네, 부산이랑은 다른단거 초딩때부터 알았어요.
아빠 형제들이 경상도 각지에 살아서
제사, 명절에 사촌들이 모이면
서로 말 이상하다고 웃어대곤했죠

[ㅇㅇ]

아는형님에서 이만기씨가 얼추 설명을 잘 하셨어요...억양과 어미활용에 차이가 있어요

[예]

저는 그 미묘한 차이를 느끼죠

[네 조금씩 달라요]

경북/대구-경남/부산 사투리 확연히 차이 나는 건 아시네요..
같은 경남이어도..(비록 지금은 광역시지만...)울산이 경북 사투리 쪽에 가깝듯이..지역이 만나는 곳이 조금씩 다른 억양이나 사투리를 사용해요..같은 걸 가리키는 건데도 말이 다른 경우도 있구요..

크게 지역을 분류하자면..동서남북으로 나누어지겠네요..
서부쪽 진주, 남해 등 섬진강 가까운 쪽은 전라도 억양이 살짝 섞여있는 경상도 사투리구요..거제 통영 고성 쪽은 부산 사투리에서 조금 더 센 발음이고..창원 김해는 살짝 울산 사투리가 살짝 비치는 사투리, 지리산 쪽 마을도 그들만의 특색있는 억양이 있어요..

근데 저는 전라도 사투리도 조금은 느껴지던데요..
전남 전북이 다른 건 확실하고..
목포쪽이랑 순천 광양 쪽 다르고..충남 지역에 가까운 군산,전주 등의 지역과 장수 무주 쪽이 조금씩은 다르더라구요..물론 강원도도 지역따라 조금씩 차이나구요..

[쩝]

충북 영동 전북무주 경북 상주 는 접경지역이예요
영동은 거의 경상도(상주) 사투리 써요
무주는 전라도 사투리를 쓰지만 상주 사투리가 많이 들어있어요
상주 사투리는 경상도 사투리라도 대구하고 차이가 많이 나고요
어릴땐 몰랐는데 지금은 들리더라구요
예전 아침드라마 그래도 푸르른 날에 그 드라마에서 상주 사투라가 들리더라구요

[경북]

대구만 해도 조금만 넘어가면 다 달라요.
경주, 울산, 포항, 김천이 다 다른 건 물론이고
1일 생활권 안에 있는 경산, 하양조차도 대구와 달라요.

[...]

마산 사투리 정말 못 알아듣겠어요.

[ㅇㅇㅇㅇ]

알죠님 이일화도 부산출신이고 택이아빠최무성도 부산사람이고
김선영만 포항사람이라 보는내내 사투리가 거슬렸는데...(설정을 김해출신이라고 해놔서 )

[저희남편]

얘기를 안할수가 없네요.
경남 사람인데, 경북 경남이 다른건 물론이고 도시마다 조금씩 다 다르대요. 배우들 고향도 다 알아맞추고, 고향은 어디어디인데 서울서 오래 살았다~이런 거까지 다 맞춰요. 서울생인 저는 아무리 설명해줘도 모르고요.

[흠흠]

응답하라에서 서인국 사투리가 영 거슬리더군요.울산 출신이라 경북 억양이 슬쩍 들어있어서요.ㅋ

[맞아요]

응칠때 서인국 사투리가 어색하더라구요.
설정이 부산인데 경북사투리가 나오니 사실감이 떨어지더라구요.

[..]

대구사람이지만 고향은 또 안동이라 안동말은 구푼해요
경주는 니라 로 끝나나요 친구하나가 경주살았었는데 얘는 오니라 로 마무리하던데
구미도 다른지 동생은 대학교들어가더니 그동안 못 들었본 억양나오구요

[음]

미묘하게 다 다른데, 음.
경북: 상주,구미 - 안동 -대구 - 경주 - 포항
상주랑 구미 쪽은 경북하고도 북쪽 지방이라 대구경주쪽과 확 달라요. 외할머니가 상주 분이셨는데 -해여! (ex. 왜이래여) 라는 어미를 자주 쓰심. 엄마 부를 때도 타 경북 억양이 엄!마 인데 반해 상주쪽은 엄마/ 이쪽에 가까웠고요,
대구는, 다들 아는 경북 사투리가 대구사투리 (부모님 대구 출신)
안동은 대구 사투리에서 좀 더 구수한 느낌? (큰어머니 안동 출신. 더불어 영천쪽도 구수하고 시골스러운 대구말)
경주가 대구쪽에 가깝고,
포항도 비슷하긴 한데 쪼오금 다르고 전반적으로 거친 말이 많아요. (저의 유년기, 청소년기가 경주, 포항)

경남: 부산 - 마산, 창원
부산 또한 경남 사투리의 표준. (전 현재 부산 거주)
진주, 마산, 창원도 약간 다른데 이건 포인트를 적을만큼 통달하진 않아서...
개인적으로 진주, 마산 사투리가 부산보다 더 구수한 듯 해요.


그리고 위에 리플 보고 쓰지면, 서울말 쓰는 지방출신 구별을 서울 사람들은 잘 못해요. 심지어 남자들 어설픈 이상한 서울말 써도 지방 출신인지 못알아 채던데-_- 오히려 그 지방 출신들이 알아 채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서울말을 써도 중간에 슬쩍 묻어 나는 고유의 억양이 느껴지니.

[..]

경기도 사는데
안 쓰는거 같지만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들 다 집어낼수 있어요.
물어보면 다 맞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