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이 불만 가득한 소리로 꿍얼거린다면 어떠실꺼 같아요?
서로 소통이나 상호작용이 안되는 가족구성원이 있어서
나와 맞는 것도 아니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사람이 목소리가 작고 낮게 꿍얼대는 말투라면 기분이 어떠실꺼 같아요?
그 가족 구성원이 사실은 저희 아버진데요,, 노인이 되어서 더 꼬장꼬장해진 것도 있겠지만
이미 젊은시절부터 잔소리 많고 매사가 못마땅하며, 의사전달을 잘
그 못하고 소심하셨던거 같아요.
아버지는 의사전달을 간단명료하고도 명확한 소리로 하지않고,
불만에 가득 찬 목소리로 낮고 소심하게 꿍얼거리는 거리는게 예사예요.
주로 말하는 내용이
''이 물건은 이렇게 쓰는게 아닌데 왜 이렇게 쓰고있지,
바르게 놔야하는데 어쩌구 저쩌구'' 하는 잔소리류를 하시네요.
노인이고 본래 권위적이며 아집강한 사람이라 고쳐지기 힘들다는 것도 알지만
저로서도 오랫동안 이걸 들으며 참고 사니, 노이로제라도 걸릴 듯해서 적어봤어요.
저도 가끔은 신경질이 극에 달해서 미치지 않으려고, 혼자 소리지르기도 한답니다.
뭉크의 절규 처럼요...ㅋ
1. 식탁
'18.10.14 10:55 PM (183.96.xxx.9)진짜 짜증나죠
2. ...
'18.10.14 11:00 PM (112.155.xxx.50)제 아버지랑 비슷하시네요. 좋은 점은 큰소리도 안 내세요. 화도 안 내시구요.저는 그 좋은 점을 훨씬 크게 보거든요. 하.지.만. 나도 예민하고 듣기 싫을 땐 말해요. 아빠, 다 들려~~!! 뭐라고 하는 거야? 에이~아빠가 받아들여~그런가보다 해~이러면 일단 꿍얼거림은 멈추죠. 그리고 저도 아빠가 싫어했던 점은 고쳐요. 저런 성격의 분은 반대쪽에서 시원하게 마음 알아주면 꿍얼거림이 주는 것 같아요.
3. ..
'18.10.14 11:00 PM (39.119.xxx.136) - 삭제된댓글저도 극심할 땐 귀마개(잘때 꼽는), 이어폰 끼고 음악 듣고 귀머거리처럼 지냈어요..
웨케 꿍시렁.거릴까 미칠것 같았어요..ㅠ4. ㅇㅇ
'18.10.14 11:01 PM (211.36.xxx.209)네 첨엔 제가 예민한줄 알았는데.. 진짜 짜증나요ㅜㅜ
짜증이 쌓이니 신경증 비슷한 병이되는거 같아요
저도 능력이 안되서 한 집에 참고사는데요..
싫은걸 억지로 참다보니 수명 단축될꺼 같아요. 허헐...5. ㅇㅇ
'18.10.14 11:02 PM (211.36.xxx.209)저도 어쩔수 없이 한 공간에 있어야하는 순간이 있어서
귀에 이어폰 꽂고 있었어요.
가끔은 못챙길때가 있는데, 그런땐 마음이 다스려지지않고
화가 폭발할거 같아요6. ..
'18.10.14 11:03 PM (222.237.xxx.88)"아버지, 하고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큰소리로 하세요.
아버지 집에서 아버지 하고픈 말을 왜 못하세요?"
하고 지적한다.7. ..
'18.10.14 11:03 PM (112.155.xxx.50)원글 읽어보니 아버지를 안 좋아하신다고..그래도 첫 단계는 이거에요. 아빠~다 들려~~뭐라고 하는거야? 이러면 소심한 아버님이 흠칫 하시면서 안하실 거에요ㅋㅋ
8. ㅇㅇ
'18.10.14 11:05 PM (211.36.xxx.209)아버지 심정 알아줄만하면 서로 윈윈인데 저도 했겠죠.
각자 상황이 다른건데, 제 입장에선 속편한 소리로 들려요 윗님
저도 여유없고 지적질 외엔 심정적으로 받은게 없어서..
좋은소리는 1도 안나와요.
다투지않으려고 남보다 더 거리두고 지냅니다. 좋은감정이 없어서요.9. ㅇㅇ
'18.10.14 11:08 PM (211.36.xxx.209) - 삭제된댓글아빠 뭐하는거야? 그렇게 살가운 딸처럼 말이 좋게 안나와요.
최근에도 아빠한테 맞을뻔한 적이 있었는데, 꼰대스럽고
미워서 악감정이 계속 쌓이네요.
제가 하는말을 비웃고 코웃음치는 사람이라, 말한다고
받아들일 양반도 아니고요..
제가 위의말 했다치더라도 아빠의 어떤 리액션도 듣는게 싫어요.
사람한테 한마디도 섞기싫을만큼 지긋지긋 질린상태인데
이성적으로 풀어갈수 있을까요.10. ㅇㅇ
'18.10.14 11:12 PM (211.36.xxx.209)아빠 뭐하는거야? 그렇게 살가운 딸처럼 말이 좋게 안나와요.
최근에도 아빠한테 맞을뻔한 적이 있었는데, 꼰대스럽고
미워서 악감정이 계속 쌓이네요.
제가 하는말을 애놈이, 자식이란게 하고 비웃고 코웃음치는
사람이라, 말한다고 받아들일 양반도 아니고요..
제가 설령 위의 말 했다치더라도 아빠의 어떤 리액션도
듣는게 싫어요. 상대가 제 말을 받아들이든 아니든요.
다른 분들은 눈치못채신거 같은데 저한텐 심각한 상황이예요.
사람한테 한마디도 섞기싫을만큼 지긋지긋 질린상태인데..
이혼하는 부부들 심정이 이런건가 생각해요 요즘.
이 상황에 어케 이성적으로 풀어갈수 있을까요.11. 아으
'18.10.14 11:18 PM (112.170.xxx.133)제주위에도 그런사람이 하나 있는데 잔짜 짜증나요 뭐하나 같이하기도 싫고 옆에 있기도 싫어요
12. ㅇㅇ
'18.10.14 11:21 PM (211.36.xxx.209) - 삭제된댓글저도 진짜진짜 싫어요ㅜ
듣고있으면 기운이 쪽빠지고 부정적인 에너지가 전염되는거 같네요.
사람이 권위적이고 열등감 넘쳐서 말도 안통하지.
내밑에 있는 자식인 니가 어딜 감히 대들어??
이런 분위기라서 속뒤집어져요.
오래당하면 이런 것도 상대방에겐 테러가 되죠.13. ㅇㅇ
'18.10.14 11:23 PM (211.36.xxx.209)맞아요. 저도 근처에 있기도 싫고 같이 뭘하는것도 진짜진짜 싫어요ㅜ
제가 철없는 딸이 아니라, 소통이 안됨ㅜㅜ
말하는 투 듣고 있으면 기운이 쪽빠지고 부정적인 에너지가 마구 전염되는거 같네요.
사람이 권위적이고 열등감 넘쳐서 말도 안통하지..
내 밑에 있는 자식인 네가 어딜 감히 애비한테 대들어??
이런 분위기라서 속뒤집어져요.
오래당하면 이런 것도 상대방에겐 테러가 되죠.
기구한 인생..어휴..속이 썩어납니다ㅜㅜ14. ..
'18.10.14 11:27 PM (39.7.xxx.166)근데......아버지는 그렇게 안 보여도
원글님이 이쁘다고 자식이라고 사랑하고 있을 거예요..
안타깝게도 내가 아래 입장인데 불만에 가득 차 있을 때에는
그게 안 보입니다.15. ㅇㅇ
'18.10.14 11:31 PM (211.36.xxx.209)과연 그럴까요? 전 긴가민가하고 회의적이거든요ㅎㅎ
애정전달이나 대화가 제대로 되었더라면 안 이럴텐데.
사춘기소년처럼 백날 속으로 애정을 품으면 뭐하나요?
애정 전달도 못해서 자식은 기도 못펴고 소심 쭈구리가 다 되었는데~
자신감 제로입니다.16. ..
'18.10.14 11:58 PM (39.7.xxx.166)아예 전달이 안 되진 않았을 텐데요.
아기 때 사진부터 생각해서 더듬어 보시고
내가 내 자신에게 품는 불만이 뭐더라..생각해 보세요.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까운 사람에게 투사되어
감정이 완전 확대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원글님이 좀더 자신을 이해하고 풀어지면
어느새 원글님을 대하는 아버지 태도도 달라져 있다는 걸 깨달으실 거예요.
아버지 마음도 표현 안 해도 헤아려지게 되구요.
인간 관계란 게 그렇죠..가족도 인간 관계인데.17. oo
'18.10.15 12:19 AM (218.38.xxx.15)독립이 답 입니다 능력을 키우셔요. 이건 악플이나 님을 비방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것이 아버지와 원글님 모두를 위하는 길이에요
18. ㅇㅇ
'18.10.15 12:39 AM (211.36.xxx.15)39.7 글쎄요. 저는 고등학교ㅡ대학때 심각한 인터넷중독이었는데, 그때부터 계속 사회성 미달된거 같아요.
부모가 생계가 바쁘단 이유로 관심써주거나 대화한적도 없었고,
서로 다투기에 더 바빴으니 아버지탓을 할수밖에 없네요.
제가 유달리에서 관심과 사랑이 고팠던 애인데 돈도 사랑도 없는 분위기에서 아무리 괴로워하고 외로워도 관심도 써주지 않고,
그러다 더 외골수가 되어간거 같아서요.
어려서부터 혼자 감당하라며 주어진 것도 많았고, 제대로된
돌봄을 못받으면서 힘든환경을 참아야만 했으니 원망할수밖에 없습니다.
제 처지도 안좋아 비관밖에 안되구요,,그러니 속편하고 여유있는 말씀은 접어두기 바랍니다.19. ㅇㅇ
'18.10.15 12:44 AM (211.36.xxx.15) - 삭제된댓글눈에보이는 해결책은 독립이죠.
근데 능력이 부족해요. 한 가지가 아닌 인지나 일처리순서
속도, 목표의식등 복합적인 이유들로요
하나하나 경험해보고 맞는직업을 택할수도 없는일이고
머리속이 미어 터집니다.
능력을 키운대도, 인간관계 능력이 떨어져 실패일로를 걷는
탓에..
내편 하나 못사귀고, 고독사라도 할까봐 나갈 수가 없습니다.20. ㅇㅇ
'18.10.15 12:47 AM (211.36.xxx.15)눈에보이는 해결책은 독립이죠.
근데 능력이 부족해요. 한 가지가 아닌 인지나 일처리순서
속도, 목표의식 등 복합적인 이유들로요
사회생활 좀 해보니, 느리고 어리버리해서 언제,얼마나
일에 투자해야 숙달될지도 불투명하구요.
그렇다고 하나하나 경험해보고 맞는 직업을 택할수도 없는일이고 머리속이 미어 터집니다.
그리고 설사 능력을 키운대도, 인간관계 능력이 떨어져
실패일로를 걷고있는 탓에..
내 편 하나 못사귀고, 고독사 할까봐 집을 나갈 수가 없습니다ㅜ21. ..
'18.10.15 5:33 PM (39.7.xxx.166)자신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해결하면
대인 관계도 절로 좋아집니다. 사회성/사회 지능이라는 게 별게 아니고
자신을 잘 이해하고 다룰 줄 아는 능력의 외향적 표현이거든요.
그 학습을 혼자 하기 버거울 때나 수준이 높아질 때
심리 상담이라든가 관련 분야 독서라든가 하면서 전문적 도움을 받는 거고
일상적으로는 자기 훈련이란 걸 하는 겁니다.
어릴 때 상처를 받으면 커서도 극복 못한다고 알고 계신 것 같은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있는 거고, 여러가지
방법들이 발전돼 온 거구요.
물론 밥 먹듯이 쉬운 건 아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것과 불가능한 것은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먼저 내 문제-해묵은 부정적인 감정들-부터 푸는데 열중하시면
아버지 문제는 절로 마음 속에서 사라질 거예요.
이게 속편한 말이 아니고
마음의 문제를 푸는데 있어
보편적인 순서라 드린 말씀입니다.
내 자아상이 정말 부정적이다.. 부터 문제를 풀기 시작하세요.
혼자 하기 어려우시면 상담사를 찾으시든지
뇌부자와 같은 팟캐를 들으시든지
질좋은 상담심리 관련 서적을 공부하시든지
명상이나 종교의 가르침대로 마음에 새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시든지
진실하게 노력하시면
본인과 가족에 대한 원망, 미움에서 놓여나 원숙한 시야가 열립니다.
사람의 뇌와 마음은 신기해서,
원숙해질 수 없고 치유될 수 없는 건 없어요.
치유를 거부할 지언정 안 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