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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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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 학원 의미 있나요..

답답 조회수 : 4,371
작성일 : 2018-10-12 21:47:01
교육열 높은 경기도 일반고 1학년 아이에요.
초등 때 잘하다 놀기 시작하더니 중 3년 내내 7~80점대였어요. 어쩌다 수학 90점대였고요.
고등 들어오니 5,6,7등급...하위권이에요.
중등부터 수학 학원은 계속 다녔고 영어는 다니다 말다 했어요.
과학을 심하게 못해서 중3 겨울에 과학학원 잠깐 보냈고요.
국어는 점수는 안좋은데 이상한 고집으로 안다녔어요.

저희 부부 서울대 cc이고 고모, 이모, 삼촌, 사촌들 sky 이하로는 없어요. 아이 성적으로 저는 지난 몇년간 정신이 황폐해졌어요. 그래도 내 자식인데 안해서 그렇지 정신 차리면 잘할거라 스스로 희망 고문을 해왔는데 사실 진실은 내가 제일 정확히 알면서 외면한거였어요.
공부 싫어하고 성실하지 않고 노는 거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1학기 성적 보고 남편이 사교육 다 끊으라고 했었어요. 학원 다닌 성적이 이렇다면 다니는 의미없다고요. 그 말에 동의하면서도 한번만 더 기회 달라는 아이를 외면할 수 없어 남편 몰래 영어, 수학 과외를 시켰어요. 그런데 시험기간 동안 깨달았어요. 또 헛돈 날렸구나...시험 며칠전이면 초고도로 집중해서 1분1초가 아까운 시간인데 10시 쯤 집에 와서 자기 공부하고 왔으니 좀 쉬어야한다며 휴대폰을 2시간 넘게 하더라고요.

몇 과목 성적이 나왔는데 1학기랑 4~5점 차이에요. 바닥권에서 저 정도 올라봐야 무의미하지요. 여전히 하위권이에요. 이번에는 공부 안했는데 다음 시험에 열심히 하겠다는 아이를 보며 그냥 다 놓고 싶어졌어요. 저 소리를 5년째 듣고 있거든요. 정말이지 아이 안보고 살고 싶어요. 몰래 과외시키느라 제 비상금 털었고 과외선생님 집이 멀어 오며가며 픽업시키고 밤 12시에도 먹고싶다는 거 있음 해주고 그랬음 자기 최선은 다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어쩜 저리 염치가 없는지 자식이지만 오만 정이 다 떨어져요..

나쁜 일 안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자식이 내 말년에 고통이 될 줄 몰랐어요. 건강도 안좋은데 이제 그만 살고 싶네요...
IP : 211.179.xxx.8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12 9:50 PM (222.118.xxx.71)

    자식이 공부못하면 그만살고싶은 심정인가요?
    무슨 문제아도 아니고 영아치도 아니고 그냥 공부못할뿐인데???

  • 2. 버드나무
    '18.10.12 9:55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 마음은 정말 이해 합니다.
    정말...어떤마음일지. 아마 저도 고등아들을 안키웠다면 정말 같이 욕했겠지만.

    피방갔다 와서도 당당하게 잠까지 자던 아들을 봤던 엄마로서.
    너무 황당해서..넌 언제 공부하냐 했더니. 남들다 정신집중안하는 수업시간이라고
    이야기 하던 아들을 키웠던 엄마로서는.

    그게 그아이의 최선이라는걸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 3. 학원
    '18.10.12 9:58 PM (125.178.xxx.135)

    공부를 안 하는 건데 의미 없지요.

    스스로 열심히 해서 어느 정도 오르면
    원하는 사교육 시켜준다고 하고 끊으세요.

  • 4.
    '18.10.12 10:00 PM (49.167.xxx.131)

    같은 경험 맘으로 아이가 못하더라도 기본은 유지해야해요. 부모가 화가나 끊는경우 후회합니디ㅡ. 아이들고2.3정도되면 조금이라도 정신차립니다. 저는 아이가 하고자할때 학원을 쉬며 그나마 개념도 다 무너져 저도 아이도 방향을 잃었죠 ㅠ 다시하기도 벅차서 많이 포기했어요. 지금 다시간다면 안하더라도 돈을 버리더라도 학원보낼꺼같아요. 그게 아이가 하고자할때 기반이 됩니다.

  • 5.
    '18.10.12 10:00 PM (175.117.xxx.158)

    그냥 평범하고 공부못하는 아이ᆢ대부분인데 ᆢ
    님부부가 학벌이 높아서 양에 안차서 괴로울것은 같아요
    학원끊음 집에서 공부하는애보다 그냥 시간주체 안되서
    게임ㆍ 핸폰보다 날리는시간이 대부분예요
    그거보다 형편때문아니면ᆢ그냥 돈버리더라도 학원그냥 보내시는게 낫다봅니다 그점수 받으려고 학원가냐 하지만ᆢ
    교육만큼 가성비 답없는곳이 있을까 싶어요
    1등도ㆍ꼴찌도 다 학원가는 세상이어서요
    시간보내는 곳이라 생각해요 ᆢ그냥 역량껏 하라학원보내고 맘내려놓기요

  • 6. ...
    '18.10.12 10:04 PM (211.36.xxx.82)

    밤에 나가 돌아다니고, 부모에게 소리 지르고, 거짓말, 음주나 흡연 하나요?
    이 정도 인성 문제가 동반된게 아니고 공부만 안하는건 기다려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인성에 문제 있는건 답이 없지만요.
    집중력에 문제 있는건 아닐까요?

  • 7. ...
    '18.10.12 10:05 PM (58.79.xxx.167)

    본인이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었으면 1학기랑 4~5점 차이 날 수가 없어요.

    우리 애 보니 남들 학원 다 다니고 부모도 다니라고 하니 몸만 왔다갔다 하는 거지 공부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과외도 시켜봤는데 공부 할 마음이 없어요.
    그래서 사교육 다 끊었고 과외할 돈으로 반은 아이 운동해서 살이나 빼라고 pt 끊어주고
    반은 적금 들었내요.

    그래도 운동은 빼먹지 않고 다녀서 3개월간 20kg 뺐더라구요.

    뭐라도 꾸준히 하니 좋지만 내가 아이 공부에 관해 많이 내려놨다고 해도 가끔 힘들 때가 있네요.

    몸 건강하고 학교 다니는 것에 감사하며 혼자 위로하며 삽니다.

  • 8. 원글이
    '18.10.12 10:05 PM (121.130.xxx.60)

    부부 설대 무슨과 나오셨어요?
    솔직히 공부 잘해서 들어가셨나요? 원래는 설대 갈 성적 아녔는데 그해 무슨 미달이 났다거나,
    경쟁이 현저히 낮았다던가 기타등의 이유로 운좋게 들어가셨나요?
    이게 말이죠 냉정히 말해서 공부는 어느정도 유전머리 있는게 당연하거든요
    부모가 다 공부를 잘하는 머리인데 자식은 그 반도 안닮는다라..
    부모중 어느한쪽이 원인일수도 있어요

  • 9. 내맘대로
    '18.10.12 10:06 PM (220.72.xxx.168)

    요즘은 효자가 공부 잘 하는게 아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게 효자래요.
    공부를 잘 하고 많이 한 부모들일수록 공부를 안하고 못하는 자식을 이해하기 힘든 것 같아요.
    얼마나 속상하시면 그만 살고 싶으실까요. 그런 생각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자 아이면 바닥이더라도 맘만 먹으면 공부한다던데 그래도 기본이 없으면 힘들꺼에요.
    아이가 정말 하고싶은 것이 뭔지 이끌어내주는게 부모 몫인 듯 합니다.
    지금 세상은 공부만 잘 해서 되는 건 아니잖아요. 공부는 너무나도 잘 하는 아이들이 많기도 하구요.

  • 10. ...
    '18.10.12 10:08 PM (202.156.xxx.209)

    원글님 충분 이해 ...
    고1인데 포기 하긴 넘 이르지 않을까요?
    누가 아나요? 대학은 좋은데 못 가도 돈 더 잘 벌지요..
    부모로써 할 만큼 했다라고 애가 느끼면 될거 같아요.
    지도 일겠죠..
    그 고통 모를까요??..그래 다 끊고 신경쓰지 말자 해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ㅠㅠ
    학원을 바꿔 보시고 다니기 싫다면 잠깐 휴식기 갖고 1:1 과외로 돌려 보세요.

  • 11. 일부러 로긴
    '18.10.12 10:11 PM (175.213.xxx.82)

    비슷한 상황입니다. 부부 sky 사촌 조카들 모두 의대 아니면 sky. 우리집 큰 아이도 sky구요. 유독 작은 아이만 등급이 567 입니다. 본인이 원해서 학원은 열심히 다니는데 성적은 그 모양입니다. 머리는 있는지 이과 수학은 그래도 3등급이내 나와서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여차하면 빡센 학원에 재수 생각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잘 하겠지라는 믿음도 있구요. 안되어도 할수 없구요. 그리고 공부 잘해보셔서 아시잖아요. 사실 공부가 다가 아니더라는 걸... 저는 대학 간판이 좀 걸리긴 하지만 아이의 낙천적인 성격 덕에 누구보다 훨씬 잘 살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원글님도 아이의 장점을 보시고 좀 더 편하게 생각해보시길.

  • 12. 저희 아이가
    '18.10.12 10:22 PM (175.113.xxx.44) - 삭제된댓글

    딱 그랬어요. 공부머리는 물려받아 공부안해도 중상위권은 유지했는데 딱 중등까지고요. 고등와선 선행도 전혀 안되어있는데다 현행조차 안하니 성적이 곤두박질 치더라구요. 학원보내놓으면 영화관에 가있고 집에오면 잠들때까지 폰만 붙둘고 있고... 늘 모범생이었던 저는 너무 이해가 안가 아이
    닥달하고 아이도 사춘기라 지지않으니 매일 소리지르고 몸싸움에 악몽이었죠..
    근데 그러던 아이가 고2 2학기부터 달라졌어요. 내신이 워낙 안좋으니 정시로 가겠다고 공부라는걸 하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수학 영어 과외는 어떻게든 끌고 와서 지금 버겁지만 그래도 따라갈 수 있다는거...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아드님도 언젠간 정신차릴거에요. 아이가 사정한다면 숙제를 안하더라도 아예 놓지는 마세요.

  • 13. 저희 아이가
    '18.10.12 10:25 PM (175.113.xxx.44)

    딱 그랬어요. 공부머리는 물려받아 공부안해도 중상위권은 유지했는데 딱 중등까지고요. 고등와선 선행도 전혀 안되어있는데다 현행조차 안하니 성적이 곤두박질 치더라구요. 학원보내놓으면 영화관에 가있고 집에오면 잠들때까지 폰만 붙둘고 있고... 늘 모범생이었던 저는 너무 이해가 안가 아이
    닥달하고 아이도 사춘기라 지지않으니 매일 소리지르고 몸싸움에 악몽이었죠..
    근데 그러던 아이가 고2 2학기부터 달라졌어요. 내신이 워낙 안좋으니 정시로 가겠다고 공부라는걸 하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수학 영어 과외는 어떻게든 끌고 와서 지금 버겁지만 그래도 따라갈 수 있다는거... 물론 숙제 전혀 안했고 어떨땐 샘이 아이 기다리다 그냥 가신날도 있어요ㅠㅠ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자녀분도 언젠간 정신차릴거에요. 아이가 사정한다면 숙제를 안하더라도 아예 놓지는 마세요.

  • 14. ㅜㅜ
    '18.10.12 11:05 PM (223.62.xxx.241)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아이가 사교육 받겠다는건 그냥 자기 위안 같아요. 나 공부 놓은 건 아니라는. 절박하게 바뀌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달라지기 어려운데 친구 만나고 놀고 휴대폰하고 이 모든 습관을 전혀 바꾸지 않으면서 공부하겠다는 말은 의미없지요. 예체능, 특성화고라도 원하는 곳 말하라 해도 싫다는 아이인데 어찌 해야 할지요.

    121.130님, 서울대, 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순간 댁 같은 무례한 댓글도 있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황당하고 어이없네요. 무슨 과를 나왔냐니요? 개인 세부 정보를 제공할 이유 없고 부부 둘 다 전문직입니다. 라이선스 있고 전공과 직결되는 전문직인데 서울대 그런 과들이 미달이었던 적이 없다는 건 아시나요?

  • 15. 원글님
    '18.10.12 11:46 PM (58.120.xxx.80)

    불쾌하시고 예민한건 이해하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사람을 압살하시니 지나가던 사람도 원글님 학벌에 주눅듭니다.

  • 16. 진정하시구요
    '18.10.13 12:00 AM (211.243.xxx.103)

    자존심 상하고 자녀분 걱정되시죠
    그래도 자기 인생 다 따로 있으니
    스트레스는 내려놓으시구요
    아직 포기하지마시고
    지원은 끝까지 많이 해주세요
    옛날에 보니 공부 않는 아이들 암기 과목도 과외 시키대요
    그 시간에라도 공부하라구요
    어리니까 후회할 시간을 만들수있어요
    설대간 부모 입장에선 한심하겠지만
    그게 그 아이 능력이 그것밖에 안되는걸 어쩌겠습니까 열심히 하는것도 타고난 능력인걸요

  • 17. 위로드려요.
    '18.10.13 12:02 AM (124.50.xxx.65)

    서울대라니 웃긴 댓글 달리네요.
    자식 공부 잘하는 방법에 정답이 있다면
    모두 이 고생은 안할텐데~~~

  • 18. ..
    '18.10.13 2:38 AM (169.234.xxx.12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영양가 없는
    댓글은 패스하시고
    그냥 아이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면 좋겠어요.
    공부 잘해 주면 좋지만 또 못한다고 내 자식 하지 말라고는 할 수 없잖아요.
    내가 세상에 내 놓은 아이잖아요.
    잘나가는 주위 사람 보며 아이는 맘이 편하겠어요?
    탈선 안 하고 학원에 가방 들고 왔다 갔다 해도 괜찮아요. 학원 가서 공부하는 애들 보고 거기서 시간 보내고 하는 것도 기특한 거에요.
    원글님이 모르셔서 그렇지 고등학교 애들 정말 다양하고 심각한 여러 문제로 부모를 힘들게 해요.
    공부 못하는 거 그거 아무 걱정도 아닙니다.

  • 19. ...
    '18.10.13 3:02 AM (124.61.xxx.75) - 삭제된댓글

    현직 입시학원 강사입니다. 저희 아들놈이 그러더라고요. 엄마 알아? 게임은 80프로의 재능과 20프로의 노력, 운동은 90프로의 재능과 10프로의 노력. 그런데 공부는 얼만 줄 알아? 제가 말했죠. 50프로의 재능에 50프로의 노력이겠지. 아들놈이 어디서 주워 들었는지 95프로의 재능과 5프로의 노력이라네요. 저희 아들은 입시의 굴레에서 벗어났는데 왜 저런 소릴 했는지 몰라요. 아무튼 학생들 가르치다 보니 공부는 재능이란 생각을 계속 하게 됩니다. 엄마 아빠는 재능이 있었는데다가 노력을 하신 거고 아드님은 엄마 아빠만큼은 물려 받은 게 아닐 거예요. 치열한 입시현장에 있고 저희 아들을 보고 있자니 속이 터질 때가 있었지만 아이가 원하는 대로 가게 놔뒀습니다. 부모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학원도 안 가고 학원에서 딴짓 하는 것 같으면 공표를 하고 모든 사교육을 끊으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대신 그 빈 시간을 엄마와 아빠가 채워주셔야 해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자식들은 부모말만 듣기 싫어합니다. 멘토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서너 살 많은 형이면 딱 좋은데.

  • 20. ...
    '18.10.13 8:22 AM (180.69.xxx.199)

    어휴 얼마나 속상하실지...
    부모가 공부 잘했고 주위에 다 잘하면 공부 못하는...아니 안하는 아이가 얼마나 원망스럽고 이해가 안갈지 이해 돼요.
    아이가 열심히 하면서 안되면 그러려니 하는데 노력도 안하고 성실하지도 않고 꿈도 없고 목표의식 없으니 미칠 노릇이죠. 앞이 깜깜하고 한심하고요...

    안타깝지만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안된 것 같아요.
    세상을 보여주며 심장을 뛰게 할 그 무엇...
    앞으로 그럴 기회가 생길거에요.
    너무 낙담하고 운명을 원망하지 마시고 그런 무엇을 찾게 도와주세요. 공부는 아니고요...
    보면 부모가 공부만 한 집은 반대로 아이들 공부 필요 없다고 안 시키거나 공부 밖에 모르니 다른 분야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거나 두 부류더라고요.
    제 친구는 남편이 김앤장 변호사인데 주말도 없이 일하는 삶을 아이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며 공부 안 시켜요. 지가 좋아서 하면 모를까...
    님은 전문직 인생이 흡족해서 아이 공부에 속상해 하실지도 모르지만 전 명문대 나와서 전문직 아니니 못한 대학 나와서 제일 하고 사는 사람들이 더 대단해 보여요.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게 어딘가에는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 21. 고등맘
    '18.10.13 9:59 AM (223.38.xxx.61)

    요즘. 솔직히 초등부터 해야해요.
    고등 내신 쉽지 않아요.

  • 22. ...
    '18.10.13 10:05 AM (210.178.xxx.192)

    아이입장에서 자신은 공부쪽에 그닥 재능이 없는데 부모가 둘다 서울대출신 전문직이면 부담 백만배일듯요.ㅠㅠ 놀기좋아하고 성실하지 않은 타입이라면 머리는 부모닮아 좋을테니 어렸을때부터 습관을 잡아서 쭉 엉덩이힘을 길러주셨으면 좋았을텐데. 학벌좋은 부모들이 워낙 본인이 잘 했었기에 자식도 본인처럼 언젠가 알아서 하겠지라고 믿다가 뒤로 넘어가는 경우 많이 봤어요. 요즘은 사실 입시가 초등5학년때부터 시작이거든요. 초등고학년때 중학꺼 공부하고 중학때 고등꺼 공부하고ㅠㅠ 특목자사고에 입학하게 되면 인서울권이 가능성이 높아지는거구 일반고가려면1등급 목표로 달려야하구 그래요. 학종이 대새이고 일반고에선 수능대비 거의 안해주니 어차피 수능은 개인이 대비해야해요. 포기하지마시고 공부는 계속 챙겨주세요. 생각외로 수능최저 못 맞춰서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도 많고 유명대학은 아니어도 전공이 특이하거나 좋아서 알짜배기인곳도 많구요. 내신도 놓지 마시구요. 1학년때 별로였다가 갈수록 올라가는 형태를 입사관들이 제일 좋아한다고 해요.

  • 23. 공감
    '18.10.13 4:02 PM (61.74.xxx.177)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입장인데요,
    저는 아이를 보며 ‘어차피 공부가 좀 안 될 바에는 부모랑 사이라도 좋은 게 낫다’고 생각하며 다 내려 놓았어요.
    학원은 아이 수준에 맞는 곳으로 보내고 과제 잘 하는지 체크하구요,
    공부 덜 해도 되는 시기에는 같이 여행도 하고 친구랑 영화도 보게 하고, 맛난 것도 먹으러 가고요.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가 서울대인 것이 얼마나 부담이겠어요 ㅠㅠ
    뭐든 조금만 잘하면 칭찬하고 격려하고요. 부모에게는 부족한 부분인데 아이는 장점인 부분이 있으면 꼭 찾아내어 칭찬해주고 있어요.
    꼭 공부쪽만 고집하지 마시고 다른 쪽으로 재능이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주세요.
    원글님은 어려서 공부 잘 해서 두루 인정 받으셔서 잘 모르실지 몰라도
    자녀분을 아끼고 사랑하고 인정해 줄 사람은 부모 특히 엄마 뿐이에요. 그걸 못 받으면 아이가 결핍감 느끼는거구요.
    제 지인이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하신 말씀이 “성적은 잃었을지 모르지만 아이를 얻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본인 목표 고집하면서 지옥에 살지 마시고 아이 손 꼭 잡고 오늘 사는 이 시간을 천국으로 만들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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