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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일의 낭군님.. 굉장허지?

쑥과마눌 조회수 : 7,452
작성일 : 2018-10-10 02:01:26
대 놓고, 쫄깃하고 재미있게 만든 드라마네요 

옥탑방 왕세자도 생각이 났다가,
구르미도 언뜻 보이다가,
첫 사랑을 못 잊은 언제적 이산도 아스라이 기억 나다가,
그 어딘가 이 모든 히트요소를 골고루 다 아우르는 짬뽕인데,
화룡점정으로 충청도 사투리로 극을 이끌어 가니
흥행은 따 놓은 당상이 된 그런 드라마

그 정점에 최애 캐릭터로는 여주인공 홍심이 애비
그리고 홍심이의 노처녀 동기이자 베프인 끝녀이고 말이죠.

맨 첨에는 내가 늙어 가서, 이러는 겨 했어요
예전에는 한번 툭 치면 쏟아질 왕방울 눈동자 여주인공과
훤칠한 키에 까칠한 성깔이 돋보이는 실땅님 남주가
내 맴을 옴팡 가져가더랬는데...

근디, 모진 세월 끝자락에 요래 앉아 처 보는 드라마라서 그래졌는지.. 
재벌3세만 보면 모자르고 성질 더러운 땅콩항공네 가족이 생각나고
여리여리하니 이리저리 호구노릇하는 착한 여주보면
감정이입이 되고,  연민이 생기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갑갑이 가슴치는 것도 지쳐서,  
쟈는 병원에 가 봐야 쓰겠는디? 야야, 119 불러?
트라우마치료가 덜 되어서, 자존감문제가 심각히 있어 보인다..하고
혀를 끌끌 차고 있으니,수억년을 끌었던, 신데렐라 드라마는 
시대의 변절로 쫑 칠 날이 온 것이 분명하네요.

그 대신, 이젠 빼곡히 잔잔하게 받쳐주는 조연들이,
여주가 이런다네, 남주가 저런다네..하고, 허드레 메시지만 전하던 
별거 아닌 역할들이, 재미지고, 성실하게 사는 그 작은 역할이 진화하고,
그 발전은 본디 있었던 그 촌철살인의 입담과 함께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 잡네요. 

백일의 낭군님의 조역들은 
카톡없는 시대에 깨톡 대신한 인간 메신져로 그치지 않고,
망한 집구석 어린 딸을 주어서, 잃은 자식대신 애지중지 기르고
기억상실 세자를 잡아다가,  다 죽게 된거 살려 내어서   
홍심이 남편삼는 홍심 애비의 적극성으로 대변되어요
무얼 믿고, 그리 거두었냐는..
세자인데도, 지가 세자인줄 모르는, 원득이의 질문에  
아무 강아지 새끼라도, 낳을 때 부텀 받아 키우면  그게 제 자식같다는..명답으로 
논리의 끝판왕의 허를 찌르고 말이죠 

부러워도 하고, 흉도 보고, 주책도 떨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늘 밑자락 한 자락 기대는 친구 끝녀
남편까지 원플러스 원, 민화에 나오는 듯한 외모 제대로인 친구 끝녀 부부로  
혼인이면 혼인, 남정네 역할이면 역할, 부부상담이면 상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살아 가는 모습은
제 정신 차린 세자가 돌아 가기 싫을 만큼 그리운 풍경입디다

남푠은 상냥한 넘으로 삼으랬다는 끝녀 엄니의 충고는 쩔고
중요하고 정의 넘치는 일은,  죄다 해내는 흔한 무지랭이 백성들도 쩔고
온갖 이권들 대놓고 쓔킹하느라, 엄청 스타일 그지같은 양반들도 쩔고
그리하여 보면서 즐겁네요

막장이 아니라도,
리얼리티 안 쩔어도,
제대로 재미지면 됀겨
굉장혀지

함 보시라

IP : 72.219.xxx.187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10 2:44 AM (125.185.xxx.17)

    다시 1주일 또 기다리는게 고역이오.. 초딩때 봤던 순정만화 캔디캔디 이후로 젤 재밌소..ㅎ

  • 2. 쑥과마눌
    '18.10.10 2:55 AM (72.219.xxx.187)

    글게 말입니다.
    도경수라는 배우는 처음 보았는데, 안정적인 연기가 좋고, 딕션도 좋고..
    아이돌이라는데...우리의 아이돌들은 참말로 몬하는 게 읎소

  • 3. 굉장허네
    '18.10.10 3:03 AM (39.7.xxx.227)

    매우 재미있어요.
    오랜만에 좋은 드라마 나왔네요.
    도경수 남지현 배우 정말 잘 생기고 예뻐요.
    연기도 정말 잘 해요.
    조연들 연기도 감칠맛 납니다.
    특히 아전 나올 때 너무 웃겨요.
    "굉장허네 굉장혀~" 새로운 유행어로 밀고 싶어요.

  • 4. 원덕이..
    '18.10.10 3:19 AM (121.151.xxx.227) - 삭제된댓글

    엑소 경수한테 설레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는디...
    키가 쪼매 아쉼긴하지만 홍심일 바라보는
    그윽하고 남자다~하는 눈빛이 열일하더라구요 ㅋㅋ

  • 5. ...
    '18.10.10 3:26 AM (125.185.xxx.17)

    다시보기 재탕 삼탕해도 재밌는 드라마는 처음~

  • 6. 쑥과마눌
    '18.10.10 3:38 AM (72.219.xxx.187)

    제목 바꿨습니다.
    굉장허네..를 유행어를 미는 방향으로!

    경수 굉장혀요

    연기들이 다들 능청스러워 여러번 봐도 재미있어요 ㅋ

  • 7. 편견을 깨다
    '18.10.10 3:53 AM (125.185.xxx.17)

    도경수 연기 최고구요(엑소인줄 나중에 알고 놀랐음) 남지현 연기는 말할것도 없고...

  • 8.
    '18.10.10 4:35 AM (222.109.xxx.61)

    다들 실망이오. 미션은 벌써 잊었단 말이오. 내 허전한 마음을 재방으로 달래고 있는데 벌써 다들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어쩌란 말이오. 해질녁에 밥 먹으라는 엄마 말에 나만 두고 집으로 들어간 동무들을 보는 것 같소. ㅜㅜ

  • 9. 드라마로
    '18.10.10 4:37 AM (1.254.xxx.155)

    애국하지 말고 일본산 안먹고 안사면 된다오.
    벌써 갈아탄지가 언젠데요

  • 10. 쑥과마눌
    '18.10.10 4:43 AM (72.219.xxx.187)

    옛사랑은 마음에 품고
    새사랑으로 옮겨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요

    실상에서 못 해본 문어발을 과감하게 지르시오
    화이팅이요

  • 11. 판타지그만
    '18.10.10 4:48 AM (112.155.xxx.126)

    월화 볼 것 없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왕자, 미친한 신분, 기억 상실, 출생의 비밀.. 조선판 막장드라마..
    남지현과 조연들 연기 잘해서 보고 있는데
    쟁쟁한 수목 드라마 중 하나만 쳐 들어왔어도 이미 시청률 낙하했을꺼에요.

  • 12. wisdom한
    '18.10.10 6:09 AM (116.40.xxx.43)

    쇼핑왕 루이 조선시대판 같으오

  • 13. ㅇㅇ
    '18.10.10 6:18 AM (125.179.xxx.15)

    우연히 재방 보다가 꽂혔어요 한드는 안본지 오래 됐는데 작가 연풀 연기 합이 잘 맞는 드라마 같아요 드라마 보고 설레는거 오랜만이네요 이나이에 목소리도 한몫 하더군요

  • 14. ㅇㅇ
    '18.10.10 6:32 AM (49.142.xxx.181)

    도경수는 엑소라는 아이돌 멤버인데 지가 영화나 연기한다고 지혼자 머리 밀고..
    별로 땡기는 애가 아님

  • 15. ....
    '18.10.10 6:38 AM (211.110.xxx.181)

    정말 몰입 떨어뜨리는 홍심이 목소리...ㅠㅠ
    루이때도 그러더니 사극이 되니 더 분명하게 안 어울리는 홍심이 목소리
    싱잉인더레인의 목고리 대역 쓴 가수 생각나요
    더빙 시대였으면 더 뜰 수 있잖았을까 하고..
    그릇 깨지는 소리에 책 읽는 듯한 그 말투..
    목소리믄 그렇다고해도 말투는 왜 안 고쳐지는 걸까요?
    루이 때랑 똑같아요

  • 16. ...
    '18.10.10 7:08 AM (115.143.xxx.162) - 삭제된댓글

    아쓰남 아무짝에도 쓰잘데기읍는 남정네 ㅎㅎ

  • 17. ㅇㅇ
    '18.10.10 7:42 AM (218.101.xxx.167)

    1회때 도경수 보고 저런애가 왜 주인공이지? 옆에 호위무사가 더잘생겼네 했어요~
    그런데 어느새 도경수에게 빠져서 유투브 영상 찾아보니..노래도 잘하고 참 이쁘내요.

  • 18. 남지현은
    '18.10.10 8:08 AM (39.7.xxx.16) - 삭제된댓글

    말투가 한결같아서 시골출신 배역이나 사극이 오히려 맞네요.
    변호사할땐 진짜 안어울렸음.
    흥심이 아버지는 어찌그리 볼때마다 짠한지 ㅎㅎ
    끝순이 남편 구돌이도 넘 웃김.

    극과 극은 통하는 건지
    세자나 왕이나 천것들?은 다 반말 찍찍ㅎㅎㅎ
    아끼는 드라마인데 조만간 끝날것 같아서 너무 아쉬움 ㅠ.ㅠ

  • 19. ..
    '18.10.10 8:20 AM (211.205.xxx.142)

    그래도 남지현이 감정전달을 잘해서 꽁냥꽁냥이 잘 살아나던데요. 킥킥거리며 보고있어요.
    갱장혀~ 입에 짝짝 붙네요 ㅎㅎ

  • 20. .....
    '18.10.10 8:21 AM (1.235.xxx.119)

    신임 현감이 너무 멋져요. 내 기준 서브 남주 중 최고. 눈만 봐도 이상하게 웃음이 터질 것 같은. 앞으로 아전과 캐미 기대해 봅니다 ㅎㅎ.

  • 21. 생일축하혀~
    '18.10.10 8:29 AM (218.38.xxx.19)

    어찌나 생일축하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던지,
    담달에 있을 남편 생일에는 저렇게 노래불러주려고 합니다.^^;;

    저도 아전과 신임현감과의 케미가 흐흐흐 무지 기대됩니다.

  • 22. ㅇㅇ
    '18.10.10 8:34 AM (222.114.xxx.110)

    지금 나만 불편한가~ 아니꼽구나!! ㅋㅋㅋ 어제 예고편보니 세자가 닭똥같은 눈물을... 맘찢했어요.

  • 23. 암만~!
    '18.10.10 8:55 AM (211.186.xxx.126)

    굉장하네 굉장혀.
    굳이굳이 현감나리 유행어는 살짝 실패한것 같어도
    다~~들 갱장혀~

  • 24. ㅇㅇ
    '18.10.10 9:17 AM (211.49.xxx.118)

    도경수 목소리가 김수현 목소리 닮았어요. 어떨때는 깜짝 놀래요.

  • 25. 저는
    '18.10.10 9:49 AM (211.109.xxx.117) - 삭제된댓글

    쇼핑왕 낭군님이던데요.
    시대배경은 바뀐 고로 현대의 재벌이 조선의 왕족이 되긴 했지만
    쇼핑왕 루이와 과도하게 비슷한 설정에 여주인공까지 똑같은 남지현이라니...
    작가가 같은사람이라면 자기복제, 작가가 다른 사람이라면 표절이 아닌지.

  • 26. 그거...
    '18.10.10 9:50 AM (211.109.xxx.117)

    쇼핑왕 낭군님이던데요.
    시대배경이 바뀐 고로 현대의 재벌이 조선의 왕족이 되긴 했지만
    쇼핑왕 루이와 과도하게 비슷한 설정에 여주인공까지 똑같은 남지현이라니...

  • 27. ...
    '18.10.10 10:56 AM (61.102.xxx.189)

    지금 나만 불편한가 2222
    귀에 맴돌아요
    너무 심각하게 웃겨서 ..

  • 28. 방에서
    '18.10.10 11:36 AM (175.193.xxx.150)

    혼자 미친 년 처럼. 낄낄거리다 푸하하거리다
    그런데 둘 다 애기로 보여 꼬맹이들이
    꽁냥거리는 걸로 보이니 내 정말 늙었나보오.
    도경수는 진작부터 그냥 연기나 하지 하고 있었소.
    신과 함께 두번째 작 마지막에서 어찌나 귀엽던지.
    작품마다 우쭈쭈하면서 보고 있다오.

  • 29. 요즘
    '18.10.10 2:50 PM (211.243.xxx.103)

    월화만 기다려요
    남지현 너무 좋구
    도경수? 쟈가 저렇게 사람 맘끄는 아이돌인줄 몰랐네요
    감정연기 최고
    둘 케미 최고
    조연들 최고
    작가 등등 최고
    아 일주일을 어찌 기다릴지

  • 30. 재밌어요
    '18.10.10 3:13 PM (175.123.xxx.106)

    나만 불편한가 ㅋㅋ
    미션의 나이든 배우 보다가
    올매나 풋풋하고 예쁜지
    굉장허네 굉장혀
    내가 나이가들어 그런게야~~

  • 31. 건강
    '18.10.10 6:26 PM (14.34.xxx.200)

    가만보니
    둘이 키스하니까 그 가뭄 끝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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