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의 베스트 남편

맞벌이 조회수 : 1,955
작성일 : 2018-10-08 16:25:36

한참 정신없이 일하다 이제야 잠깐 짬이 나네요

아침의 그 베스트 성토받던 남편분

저는 글을 읽으면서 그 분이 그렇게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았어요.

그 정도로 질이 안좋았다면 결혼 생활 10년만에 본색이 나왔을까요?

남편분께서 맡은바 바깥일을 성실히 하시고 서로 존중하였기에

원글님께서 언급하신대로 10여년동안 만족감을 느끼면서 주부생활을 하셨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제 경우에 남편이 착하지만 벌이가 시원치 않아요

결혼할때부터 저보다 급여가 적었고  저는 한동안 요양이 필요한 상태인데(심각한건 아니고)

남편이 현재 구직중이라 계속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그래도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니 남편이 약한 모습을 보일때 잘 다독여 주다가도 한번씩 터지는 거에요.

꽤 심각하게 폭발했을때 저도 폭언아닌 폭언을 했고

(욕은 안했지만 쌍욕은 이미 신혼초에 때리지만 않았지 많이 했어서 ㅋㅋㅋ)

후에 화해했을때 남편은 제게 미안하면서도 제가 무서웠다는 말을 했어요.

나중에 더 심각한 상황이 왔을때 부인이 얼마나 더 심한 말로 상처를 줄까 싶어서 두렵다는 거에요.

아차 싶었죠.

이 사람도 많이 힘들텐데 일년도 아니고 고작 몇 개월을 못참고 험한 말을 한것이 너무 미안한 거에요.

원글의 남편분은  꼭 돈이 문제가 아니라 

결혼생활 10여년간 누적된 것도 기타 등등이 있었을테지만 기본 마음은 그렇지 않을까 싶었어요.

남편이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면 내가 쉬게 되면 애들 몇 살 이후에는 다시 일할테니 걱정말라 라고 얘기하곤 해요.

신혼초에는 남편이 되려 계속 쉬어라 객기를 부렸었는데 년차가 쌓이니 오히려 조금씩 안심하는 표정을 짓곤 해요.

밥벌이의 어려움을 저도 아니까 그 모습이 밉다기보다 그냥 같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죠.

평범하게 살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각자 맡은바 소임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봐요





IP : 1.220.xxx.2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게
    '18.10.8 8:24 PM (117.111.xxx.171)

    서로 생각해주며 사는거겠죠.
    살다보면 싸울때도 있고 다독일 때도 있고
    그러면서 미운정 고운정 드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1738 아이들도 지메일 계정 만드나요? 2 .. 2018/10/08 892
861737 출산하고 69일째인데 발이 너무너무 시려요 17 어머나 2018/10/08 3,053
861736 부산 요양병원 문의 5 카페모카 2018/10/08 1,473
861735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큰 그림은 '남북FTA' 1 ㅇㅇㅇ 2018/10/08 885
861734 정말 맛있는 쌀을 구하고 싶어요. 45 ... 2018/10/08 6,114
861733 부동산 복비 궁금해요, 7 aa 2018/10/08 1,610
861732 요즘은 DDR 노래방 없죠? 넘 신나고 좋았는데... 3 .... 2018/10/08 749
861731 리보트릴정. 어떤 약인가요? 중독안될까요? 5 이명 2018/10/08 11,125
861730 르쿠르제 냄비 안에 아이보리 코팅이요 튀김해 막아도 되나요? 1 .....m.. 2018/10/08 1,595
861729 전기렌지 쓰는 분들요 곰국 어떻게 하시나요? 6 1111 2018/10/08 3,043
861728 고양 정유소 실화혐의로 스리랑카인 긴급체포 7 카,,,, 2018/10/08 3,621
861727 대통령의 단호함.jpg 28 사이다 2018/10/08 7,041
861726 세탁기 거품이 계속 나와요 3 아시는분 2018/10/08 2,919
861725 미네스트로네와 같이 먹을 간단식 추천부탁해요 8 미네 2018/10/08 912
861724 서동주 썸남에대한 서정희의 말이... 34 ... 2018/10/08 25,178
861723 중1남아 휴일에 뭐해요 5 .... 2018/10/08 1,278
861722 장염에는 멥쌀죽과 찹쌀죽 어느게 좋을까요 6 장염 2018/10/08 3,947
861721 집에서 밥먹으면 졸렵지 않나요? 4 dd 2018/10/08 1,411
861720 소파패드 좀 골라주세요. 9 따스하니 2018/10/08 1,767
861719 아아, 녹두가 너무 싸요. 10 아메리카 2018/10/08 3,239
861718 낡은 아파트 올수리 2 안녕하세요 2018/10/08 3,039
861717 퇴근할즘 전화 했더니 애가 아프다고 4 000 2018/10/08 1,827
861716 중국에서 이상한 반바지를 봤어요 (그림) 3 ㅡㅡㅡ 2018/10/08 4,232
861715 아이가 미친듯이 살이 쪄요 ㅠㅠ (초4남아) 25 dkdlrk.. 2018/10/08 8,346
861714 오래전 동네에 진짜 공주가 살았다던 분 9 긍금해서 2018/10/08 4,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