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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감사와 부끄러움이 겹치는 한글날을 앞두고

꺾은붓 조회수 : 961
작성일 : 2018-10-06 09:21:50

             무한한 감사와 부끄러움이 겹치는 한글날을 앞두고

 

이 세상에는 수많은 말과 그 말을 담는 그릇인 글자가 있으되, 한글을 뺀 나머지 글자들은 누 만년을 두고 그 말을 사용하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더하고 빼기를 반복하며 고쳐지면서 갈고 닦여진 자연발생에 가까운 글자가 아니겠는가?

이 세상 글자 중 글자를 만든 정확한 시기, 글자를 만든 사람들, 글자를 만든 목적이 또렷한 글자는 한글 말고는 없을 것이다.

 

세종대왕은 비교상대조차 없는 세계 최고최상의 현군이시자 성군을 뛰어 넘어 우리겨레의 태양이시고, 한글은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는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무수한 별과 달이다.

 

한글이 없는 현재의 우리란 생각하기조차 끔찍하다.

한글이 없는 상태에서 8.15광복을 맞이했다면 만주벌판에서 독립운동을 하였던 분들과 조선시대 식자(識者)로 불렸던 양반네들은 중국인도 어려워 단순화시키는 <한자>를 원래의 한자그대로, 미국-물은 먹은 사람들은 <영어>로, 삼팔이북은 <러시아문자>로 우리말을 표현하려 들었을 것이다,

지역마다, 계층마다. 교육수준에 따라 사용하는 말과 글이 제각각이었을 것이고 국민의99%이상이 문맹이었을 것이고, 눈을 떴다하나 우리말은 단 한 음절도 우리글로 쓴 글이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오랜 동안 지속되다보면 우리말은 자연스럽게 도태가 되고, 남한 땅에만도 수십 개의 언어가 존재하고 있을 것이고, 북한 역시 비슷해 통일은 꿈과 같은 얘기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남북한 간에 통일을 논하자고 회의가 열려도 남북한이 서로 수십 명씩 통역을 대동해야 어렵 게 나마 의사소통이 될 터이니, 통일은 얼어 죽을 무슨 통일을 논한단 말인가?

그렇다고 우리가 빌려서 쓰는 외국어가 과거 미국이나 유럽의 식민지였다 독립이 된 동남아나 아프리카 사람들이 쓰는 영어나 유럽어와 같이 그 말의 본고향 나라사람과 의사소통도 안 되는 국적불명의 언어가 되었을 것이다.

 

어찌 짧고 어쭙잖은 글로 세종대왕의 위업과, 한글의 뛰어남을 다 설명할 수 있으리요!

한글은 우리겨레를 우리겨레이게끔 하나로 묶는 튼튼한 끈이자 울타리다.

한글은 세계 모든 언어의 알파벳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글자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의 소리, 짐승의 소리, 자연의 소리까지도 그 음에 가장 가깝게 표현할 수 있는 문자는 오직 한글 하나뿐이다.

 

양키가 말을 하고 이를 한글로 받아 쓴 다음에 영어의 억양을 흉내 내면서 읽어주면 양키도 그게 무슨 말인지 대충은 알아들을 것이다.

하지만 한글다음으로 음의 표현범위가 비교적 넓은 로마자 알파벳으로 미국인이 한국,중국, 일본 말 들을 받아쓰고(받아쓰기조차 불가능할 것임) 그것을 쓴 사람이 읽어주면 한국, 중국, 일본사람들은 그 읽는 말이 짐승의 소리인지 사람의 신음소리인지 구별조차 못 할 것이다.

도대체 이 지구상에 한글의 반의반만이라도 따를 글자가 있는가?

 

아- 대왕이시여!

이 못난 후손들 어찌하면 좋습니까?

대왕께서 어리석은 백성들 눈을 띄워주시고자 만들어 주신 한글과 단군할아버님께서 물려주신 우리말이 국적물명의 누더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길거리 간판이라는 간판은 한글인지, 영어인지, 어떤 나라글자와 말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는 갑골문자 투성이입니다.

앞장서서 바른 말과 글을 써야 할 방송에서도 그런 국적불명의 말과 글을 쓰는 것이 큰 자랑이나 되는 양 난무하고 있습니다.

 

한글날을 맞는 기분이 기쁜 마음보다는 대왕께 죄송함과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태곳적 가을도 저물어가는 시월 초삼일

단군할아버님께서 백두 천지 한 가운데에서 양 팔로 하늘을 떠 밀어 이 땅의 하늘 문을 여시다.

 

그리고 1만년을 뛰어넘어 시월 초아흐렛날

대왕께서 한 낮임에도 백성들의 눈이 어두운 것을 보시고 한줄기 광명을 쏘아 올리시니,바로 이 세상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는 <한글>이렸다.

 

(한글날 노래 2절)

♪볼수록 아름다운 스물넉 자는

그 속에 모든 이치 갖추어 있고

누구나 쉬 배우며 쓰기 편하니

세계의 글자 중에 으뜸이도다

한글은 우리 자랑 민주의 근본

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 이보다 더 한글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글이 있겠나?


IP : 119.149.xxx.1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글
    '18.10.6 9:48 AM (125.178.xxx.182) - 삭제된댓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지만
    조선시대에 양반들이 한자를 써야 체면이 서는 것으로 생각해서
    한글 쓰기를 꺼려해서 빛을 못보고
    그후 한글을 쓰게 되었는데
    영어를 쓰자는 대통령이 나왔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죠
    한글을 쓰기 시작한 역사가 생각보다 짧더라는거
    한글을 사랑해야 하죠

  • 2. 꺾은붓
    '18.10.6 9:57 AM (119.149.xxx.145)

    한글님!
    한글을 사랑하시는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3. 한글
    '18.10.6 9:58 AM (125.178.xxx.182)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지만
    조선시대에 양반들이 한자를 써야 체면이 서는 것으로 생각해서
    한글 쓰기를 꺼려해서 빛을 못보고
    그후 한글을 쓰게 되었는데
    학교 교과서를 영어로 만들자고 했던 때도 있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죠
    한글을 쓰기 시작한 역사가 생각보다 짧더라는거
    한글을 사랑해야 하죠

  • 4. pqpq
    '18.10.6 12:28 PM (77.136.xxx.235)

    한글사랑 좋지만, 한국어사랑도 필요해요~
    공공장소 한국어 우선이 되었으면 해요.
    화장실 이라던지 긴급전화등을 Sos 나 toilette 이라고 한글보다 더 크게 맨위에 적혀있는거 보면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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