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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 아들. 엄마와 공부하기. 후기입니다.

아들 조회수 : 5,259
작성일 : 2018-10-05 22:56:23
드디어 오늘 중2 아들 중간고사가 끝났어요.
중간고사 치룬 우리 아이들,
그리고 시험기간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들,
또한 저같이 직접 가르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축하 박수드려요!!!

아들을 직접 가르쳐보겠다고 결심한게 8월 중순 부터예요.
본격적인 공부 시작은 8월 말 부터 했구요.
본격적이라지만...
워낙 공부 안하던 아이라 매일같이 꾸준히는 아니구요^^

엄마인 제가 직접 가르치기로 결정하기까지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저도 가능하면 학원, 공부방, 과외 선생님께 맡기고 싶었는데요. 여러 방법 시행 후 최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 이 방법이뿐이었던 점 이해 해주시기 바래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영어 1학기 기말 65점--> 2학기 중간 88점
수학 28점 --> 58점 (서술형에서 부분점수 받으면 60점 정도 될 수도 있을 듯요) 이었답니다.

예전 점수, 지금 점수 모두 참 부끄럽지만...
저와 같은 어머님들 계신 것 같아,
서로 힘내자는 의미에서 이렇게 후기 글 올리게 되었어요.

또한 기대했던 것보다는 점수가 많이 오르지 않아서...
이 정도면 계속 엄마랑 공부하는 게 괜찮은건지
여러분들의 조언도 듣고 싶었어요.

다른 과목들도 보통 20점 정도씩은 오른 것 같아요.
워낙 낮은 점수였다 보니 오를 점수가 많아서요^^;

갑자기 제 자랑 같아 죄송하지만;;
전 나름 학교 때도 전교권 놓치지 않았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사실 아들 성적 안나오는게 이해가 안갔었어요.
아직 만족스러운 점수에 도달하기까지 한참 남았지만,
이번 시험을 치루며
이제는 아들과 내가 다름을 충분히 이해했고,
아들에게 맞는 공부법이 무엇인지 나름 찾아볼 수도 있었답니다.

이번에..문제를 꼼꼼히 읽지않아 실수도 많이 했어요.
실수를 안했다면.. 영어도 96점 정도 나왔을거고
수학도 80점은 넘었을 것 같아요.ㅠㅠ
암튼 실수도 다 본인 실력이니까요.

영어는..저도 계속 공부해왔던터라 가르치는데 별 문제 없었구요.
(다만 어떻게 하면 아이가 쉽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답니다)

수학은 인강 듣고 가르쳤어요.
워낙 수학은 안한지 오랜지라..
아무 개념도 기억이 안났었는데요..
공부하다보니.. 예전 공부했던 가락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무튼 아들과 똑같이.. 아니 아들보다 더 많은 문제를 풀었어요.

사실,
남에 손(학원, 과외, 공부방 등)에 맡겨도 잘 할 아이들은
그렇게 하는게 백배 낫다고 생각해요.ㅠㅠ
그러나 그렇게 해서 절대 안할 아이들은,, 엄마랑 함께 공부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험 전 계속 배가 아파,
시험 전 주에는 결국 입원까지 했었던 아들.
부족한 점 많지만,, 상당기간 엄마랑 같이 지지고 볶고 하며
애쓴 시간들 많이 칭찬해주고 싶네요.
(그 기간동안 전 참을 인을 몇 번 되새겼는지 모른답니다ㅠ)

모처럼 주말을 무념무상으로 지낼 수 있겠네요.
다들 편안한 주말 되세요♡

IP : 110.15.xxx.16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5 11:02 PM (59.29.xxx.133)

    한동안 손을 놓고 있다가 다시 하기 쉽지 않았을건데
    그래도 엄마가 녹슬지 않았나봐요 ^^
    아이의 의지 엄마의 수학실력만 좀 되면 집에서 하는것도 방법인것 같아요
    이제 오를일만 남았으니 앞으로도 더 좋은 실력향상 기대해봅니다 ㅎㅎㅎ
    아들이 착하네요 엄마랑 같이 한다 하고 ㅜㅜ

  • 2. ㅇㅇ
    '18.10.5 11:03 PM (221.154.xxx.186)

    공부한 기간이 즐거운 추억이될수있도록 칭찬과 이벤트도요.
    저는 작은 학원의 강사일 때,과학선생님의 제안으로 신청자받아서 토요일에 밤샘 시험공부했는데 그것도 즐거운추억이었대요.
    담날 피곤해서 로스도 컸지만.

  • 3. 수고하셨어요
    '18.10.5 11:08 PM (218.149.xxx.251)

    저도 아들과 며칠을 마주앉아 공부했습니다. 그나마 저희는 세과목이고 두과목은 학원을 다니지만 학원가는시간 외에는 공부를 안하고 암기는 안하고 다이해했다하는데 문제는 틀리고... 데리고 독서실도 주말에가고 프린트물 같이 외우고 질문하고... 근데 저도 오래되다보니 이런식으로 공부하는게 맞는지 의문이였는데 다행히 성적이 잘나왔어요. 제생각엔 문제가 쉬웠고 핸드폰 데이터 풀어주기의 보상을 걸었더니 세번씩 검토했다더라고요.

  • 4. ...
    '18.10.5 11:08 PM (119.69.xxx.115)

    아들이 착하네요.
    학원이나 과외시키시고 공부철저히 하고있는지 복습할때 어머니랑 같이하세요.

  • 5. 원글이
    '18.10.5 11:14 PM (110.15.xxx.161)

    격려 말씀 감사해요^^
    선생님보다 엄마 설명이 더 쉽다고 하니. 저 역시 고맙더라구요^^
    엄마가 수학 인강까지 듣는 노력을 하며 설명해주니,
    마냥 거부하기는 쉽지 않았을거예요. 지도 사람인지라..

    말 안들어서 제가 혈압올라 머리 아픈 적 많았어요.
    그럴땐 한 숨 크게 쉬고..
    얼마나 자기콘트롤을 했었는지ㅠ
    엄마가 너 때문에 아무래도 제 명에 못 살 것 같다는 막말도 했었네요ㅠ

    그래도 남의 손에 맡겨놓고 이중으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단 낫다 싶었어요^^

  • 6. ...
    '18.10.5 11:19 PM (112.158.xxx.26)

    해보니 영수 학원 보내며 국수사과 복습과 시험준비를 엄마가 감독하면 최상의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진도도 쭉쭉 빠지고요. 기말까지 원글님이 함께 하시면 착한 아드님 성적도 오르고 공부요령도 생기고 더 좋은 결과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러다보면 아드님이 혼자 공부할 수 있는 경지에도 오를테고요.

  • 7. 저도
    '18.10.5 11:37 PM (211.108.xxx.4)

    중딩 아들둘 영수는 학원 나머지 과목은 문제집 체크 오답노트확인 기출문제 뽑아주고 채점
    두아이라 정신 하나 없고 첫째는 6과목이라 푸린트 뽑다 진이 다 빠졌으나 그래도 결과는 만족이네요
    가르치는것 까지는 못하고 노트에 해야할것 문제풀이한것 정리해놓고 하나하나 정리하며 준비만 도와줘도 훨씬 아이들이 잘해요
    원글님도 서서히 공부요령 생기면 검사만 해도 좋은 결과 얻을겁니다

    중1때는 제가 붙어 프린트물 외웠나 확인하고 교재도 다 정리해줬는데 이제는 본인들이ㅈ알아서 하고 전 채점과 오답노트 검사 기출문제만 뽑아줘요

  • 8. ㅁㅁㅁㅁ
    '18.10.5 11:39 PM (161.142.xxx.218)

    원글님 마지막 부분이 맘에 걸려서 댓글 달아요
    시험 전 아이 배 아파한거요
    아이가 긴장감이 높고 감정이 예민한 편 같은데 맞나요?
    그렇다면 운동도 꼭 시켜 주시고 육체를 먼저 만든다 생각하시고 몸을 키워 주세요 공부 잘 하게 되는 것도 중요하고 긴 인생을 보면 육체의 건강이 받쳐줘야 자기 길 헤쳐나갈수 있어요
    자기 몸을 수련할수 있는 스포츠, 아이 성향에 맞는거 찾아서 꼭 시켜주세요

  • 9. 저도
    '18.10.5 11:47 PM (38.75.xxx.70)

    저도 집에서 엄마표인데 한국이 아닌지라 여기는 학원이 없어서 차선책으로 하고 있죠. 아이와의 관계가 안좋아지나, 내가 너무 잔소리 하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지만 제가 보니까 아이의 단점이나 개선점이 보여 집중할 수 있으니까 좋기도 한 것 같아요. .이렇게 하다가 올해 내년까지만 봐주고 고등학교 갈때 쯤 되면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10. 원글이
    '18.10.5 11:57 PM (110.15.xxx.161)

    역시 선배 어머님들의 생생한 조언들 도움이 많이 되네요.

    아이 배 아픈 것 때문에 시험 전 주에 입원해서 정밀검사히면서 2박3일간 관찰 치료했었는데요.
    별 이상 소견은 없었어요.
    아이가 예민한 편 맞아요..ㅠ
    시험기간에도 밤 12시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신데렐라도 아닌 것이 왜 열두시에ㅠㅠㅠ

    시험범위를 다 못 본 상태면 새벽까지 공부할 수도 있다고 얘기 해주었으나...(시험 마지막 날 같은 경우에 말이죠..)
    그건 엄마 얘기고.
    본인은 그렇게는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마지막 날. 한 과목 밖에 안봤는데..(국어)
    시험범위도 다 못보고 시험봐서 아주 죽을 써왔죠.

    공부 좀 하는 아이들은 오히려 벼락치기도 가능한데..
    저희 아들 같은 경우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게되었어요ㅜ

  • 11. 원글이
    '18.10.6 12:01 AM (110.15.xxx.161)

    아 참.. 운동 얘기 한다는거 깜빡하고 안했네요..
    아이가 자전거 타기 무척 좋아해요.
    그냥 자전거가 아니라. 자전거 묘기..ㅠ
    그래서 운동량은 상당하답니다..
    그동안 공부 소홀했던 이유기도 하죠.ㅠ

  • 12. 짝짝짝
    '18.10.6 1:07 AM (180.69.xxx.93) - 삭제된댓글

    박수쳐드립니다.
    훌륭한 엄마시네요.
    본인이 선생이어도 자식 못가르치는 사람들 많습니다.
    저도 아이들 공부 못 가르쳐봤습니다.

  • 13. 응원해요
    '18.10.6 2:27 AM (58.233.xxx.102)

    80점대 진입이면 고지가 보이네요.
    아이가 감을 금방 잡을거 같아요.
    고지에 도달하면 그땐 스스로 할수있는 역량을 길러 주세요~~
    선행도 팍팍 나가시구요^^
    응원 가득 보냅니다.
    저도 고딩 셤 끝나고 한가한 주말 입니다.

  • 14.
    '18.10.6 7:41 AM (211.215.xxx.168)

    아드님도 착하고 어머니도 수고많이하셨네요
    중2수학이 어렵던데 기말은 더잘할꺼같은 예감이네요

  • 15. 멋져요
    '18.10.6 9:38 AM (121.100.xxx.135)

    둘이서 다음 시험엔 더 좋은 결과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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