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간단히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작가가 남캐 셋을 다 죽인거에 참 충격 받은 시청자로 왜 다 죽일수 밖에 없었나 이해한 내용
1 애신이가 조선 상징한다는거 드라마 초반부터 알기는 했음
작가는 조선이 외세의 도움 없이 혼자 자립하는 모습을 그리고자 미국을 상징하는 유진을 제거해야 했음
2. 애신이가 여성으로써 남자의 도움없이 의병 대장으로 자립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유진을 제거함
유진이를 살려두면 의병대장은 아마 유진이가 했을거임 여자는 항상 남자의 보조자 조력자의 역할을 주로 하니까
작가는 이번에 성역할을 완전히 바꿔 금수저 여성과 흙수저 남성이라는 설정만 바꾼게 아니라 여성이 성장하고 남캐들은 그 여캐의 성장을 돕는 조력자의 위치에 머물게 함. 그 과정에서 남캐들도 성장하지만 더 성장할수 없게 제거해 버림
난 도리어 여기서 여성의 한계라는 역설을 느낌
3 애신이는 조선을 상징 그렇다면 유진이 미국 동매 일본 희성 조선을 상징 아마도
희성이는 애신이를 방치하고 다른 남캐들과 달리 무력도 쓸줄 모르고 유약함
동매는 애신이를 사랑한다면서 표현하는 방식은 항상 폭력적. 총을 쏘고 머리카락 자르고 등등 애신이도 동매 뺨을 때리고 칼 겨누고 총 겨누고 죽인다고 폭언하고 둘이 마주 보는 장면은 남녀의 모습이 아니라 적과 적이 대치하는 모습과 비슷 아마 일본은 조선을 차지 하고 싶어 죽겠는데 거부하는 조선의 모습을 그리려는 시도였을거임
4 그런데 의문점
여캐 남캐가 각각의 나라를 상징하면서 동시에 한 개인이기도 한데 이 두 가지가 가끔씩 부딪히며 모순이 발생함
동매가 최애캐 였으니 동매위주로 얘기해보자면 동매는 일본을 상징하기도 했다가 개인으로써는 애신이라는 여성을 사랑하기도 함 그런데 애신이는 조선이었다가 한 개인 여성이었다가 그러함. 그 메타포가 개인사에 와서는 맞아 들어가지가 않음
끝까지 짝사랑으로 끝나서 끝까지 차지 못했다 이건가 본데 그게 개인사로써는 너무 아름다운 아픈 사랑 얘기가 되어버림.
뭔가 로맨스 였다가 시대극이였다가 장르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것 같음.
5.유진 동매 둘 다 극 말미에 자신들이 조선인이라는 각성이 별로 없음. 유진이도 당신의 조선을 구하시오 난 당신을 구할거니까 라고 하고 카일과의 대화에서도 그는 꼭 미국으로 돌아오겠다고 했음.
그러니 그들이 죽은건 개인사로써 사랑을 위해 죽은거지 조선을 위해 죽은게 아님 애신이가 조선을 상징하니 조선을 위해 죽었다고 하는 평이 많은데 그들은 목숨을 바칠때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게 아니라 한 개인으로써의 사랑하는 여성에게 목숨을 바친거임 그래서 그 죽음은 시대극의 죽음이 아니라 로맨스의 죽음임
그렇게 해 놓고 마지막에 독립된 조국에서 씨유어겐 이라는 국뽕 한 사발 들이킨 자막을 내보냄
6.동매라는 캐릭터가 참 안타까웠던게 그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가 자신의 천한 신분때문에 괴로워 했지만 그는 신분 상승 따위는 이루지 못하고 감. 그의 아버지는 짐승 잡는 백정이었는데 그는 사람 잡는 인간 백정으로 살다 감. 그런 캐릭터에게 모순 되게도 온갖 멋있는건 다 가져 다 붙임. 물론 드라마 내내 궂은 일도 그래서 다 그의 몫이 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