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 음악 너무 좋아해요. 오늘 MB 형량도 생각보다 낮게 나오고..
날도 비오고 해서 이루마 피아노곡 찾아듣다가.. 예~~~ 전에 실제로 봤던 기억이 나서 함 적어봐요...
때는 바야흐로 2004 or 2003년...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음악 동아리여서 동아리원 중에 원하는 사람끼리 공연 보러 자주 다녔었어요..
모 기타리스트 내한공연을 갔는데, 제가 애들 중에서 제일 늦게 갔거든요.
자리에 앉으려는데 애들이 아~ 오지 말지 왜왔냐면서 (읭??) 아까 니자리에 이루마씨 앉았다 갔다는 거예요.
번호 잘못봐서 동아리원들 사이에 앉으셨다고 ㅋㅋㅋㅋ (뭔가 허술미 ㅋㅋㅋ)
그래서 선배언니가 혹시 착오 있으신거 아니냐고? 여기 우리 일행 자리인데요 ~하니까 자기 표 보고
"아 죄송합니다" 하시더니 앞으로 가셨다고... 애들이 입을 모아 아니라고 그냥 여기 앉으시라고 하고 싶었다고 ㅋㅋㅋ
너무 멋지다고 난리여서 뭐!!! 어딨어!!! 나 완전 팬인데!!! 우리 인터미션때 사인받자!! 이랬더니 다들 부끄럽대요
인터미션 때 야외에서 지인과 담소 중이시길래 용기를 내서 다가갔죠.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담배를 피고 계시더라구요. 존멋...
"아.. 안녕하세요.. 제가 정말 팬인데요.. 혹시..싸인좀.." 이렇게 말하면서도 넘 실례인가ㅠㅠㅠ 이러구 있었는데
황송하게도!! 불 붙인지 얼마 안되서 완전 긴~~ 담배를 바로 끄시더니, 아 예~ 이러면서 싸인해주시는 거예요. 매너 !!! _
얼굴도 하얗고 손가락도 하얗고 후광작렬...
자리로 돌아와서 핫핫핫! 하며 자랑하니 다들 부러워하고..
요즘 유투브 검색해보면 외국인이 이루마님 곡 연주하는 영상도 많아서 아주 흐뭇합니다.
계속 승승장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