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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실에서 어떤 아주머니

.... 조회수 : 3,977
작성일 : 2018-10-04 14:43:39
엄마가 입원하셔서 제가 간호하게 되었는데
옆에 아주머니는 돈 아깝다고 간병인 안 쓰고
하나둘씩 저한테 검사 받으러 가는데 같이 가 주면
안 되겠느냐, 샤워실 가는데 부축 좀 해 주면 안 되겠느냐
그러시대요.
저희 엄마도 어지러워서 중심을 제대로 못 잡는데
엄마 보기도 바쁜데
몇 번 지나칠 수 없어 도와드렸더니
무슨 저를 공동 간병인 쯤으로—;
굴어서 “그냥 간병인 쓰세요” 라고 딱 잘랐다니
그것도 못 도와주냐고 중얼중얼
허참
저희 부모님은 남한테 절대 피해 주면 안 된다며
저 대학원 논문 발표할 땐
간병인 아주머니 하루 쓰는데도 돈 더 드렸는데(하루 간병인은
잘 안 오려고 하나봐요 어렵게 구하심)
진짜 세상에 우리 부모님 같은 분만 있는 게 아니구나 싶네요
한편으론 저렇게 자기 돈 아끼자고
제가 좀 도와드렸다고
타인의 호의를 은근 즐기면서 계속 부탁하는 거 보니까
저러니까 찾아오는 자식 하나 없다는 생각 드네요
IP : 223.62.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시원
    '18.10.4 2:44 PM (223.33.xxx.13)

    말도 섞지 마세요.

  • 2. ..
    '18.10.4 2:51 PM (59.10.xxx.20)

    잘하셨네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

  • 3. ^^
    '18.10.4 3:07 PM (221.139.xxx.209)

    저는 목욕탕에서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항상 혼자 목욕가서 세신사분께 몸을 맡기는지라 아무 샤워기나 빈자리 있으면 잠깐 쓰고 때 불리는게 다인데 빈 샤워기 쓰는 동안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께서 웃으시면서 인사를 하시길래 같이 인사했어요.
    그러더니 대뜸 등 좀 밀어달라고 하셔서 싫다고 했더니 젊은 사람이 야박하다며 뭐라고 뭐라고 욕을 하셨습니다.
    냉큼 딴자리로 옮겼지만 그때의 기분 나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 4. 눈도마주치지않기
    '18.10.4 3:47 PM (175.115.xxx.31)

    저도 비슷한 일 겪었어요. 몇 번 들어주다가 마지막에 거절하면서 제가 너무 야박한 건가 싶기도 했지만 내키지 않으면 않할 권리도 있는거죠. 아무한테나 부탁하는 것도 아니도 만만해 보리니까 시키는 거고 감사해 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 5. ...
    '18.10.4 3:47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참 별 사람 다 있군요.

  • 6. 제제
    '18.10.4 3:49 PM (175.223.xxx.151)

    제 남편이 얼마전 어머님 간병할때
    그 병실 할머니들 공동간병인쯤 ㅠㅠ
    제가 난리치니 울남편은 그러려니해서
    더 화났네요.

  • 7. 둘째 입원했을때
    '18.10.4 3:55 PM (218.152.xxx.75) - 삭제된댓글

    저희애는 다리를 다쳐 제가 24시간 병실에 상주했는데
    엄지손가락 다쳐 입원한 50대 아저씨가 어찌나 부려먹으려 드는지...
    사과 좀 씻어달라.식판 가져다 달라.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거기다 잔소리도;;;
    저녁때나 되야 온식구 출동해서 시끄럽게 간식판 벌이고.
    급기야 병실옮기고 말았어요.
    그정도 못해주냐 하겠지만 아이간병하느라 체력도 극도로 약해져 틈틈히 영양제 맞아도
    쓰러져 같이 입원했을 정도인데 남들은 그딴거 관심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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