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1년동안 시어머니한테 매주 가서 자고왔어요.
혼자 되신지 얼마 안되어 얼마나 적적하실까 싶고
우리 시어머니가 좋은사람인줄 알고 허허~ 다녔던 때.
당연 김장날도 가지요.
전 별생각 없었어요.
워낙 결혼전 외롭게 살아서 명절, 김장, 주말,, 나도 갈데가 있고 한가족의 소속이 되었구나 싶고 그냥저냥 할만했거든요.
씩씩하게 열심히 김장하고나니까
큰 동서가 "동서, 어머니때문에 힘들었죠? 나한테 말하고 풀어요~"
라고 했어요;
전 풀게 없는데 뭔가 오해가 있나 하고 넘어갔구요.
그 다음주 주말에 어머님이, "김장때 니 형님이 와서 김장 안하고 애들만 봐서 힘들었지? 내가 니 맘안다." 라고 했어요.
전 정말 별 생각 없었는데;
아 두 사람 모두 날 너무 배려해서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는구나,,,
맘이 고맙구나,,, 하고 생각하던중
또 우연히 어머님집에서 큰동서와 재회.
저는 저를 그렇게 깊이 생각해주는 두 사람이 고마워서
"어머님이랑 형님 서로 닮았어요~^^"
(저를 지나치게 배려해서 둘다 내가 힘들다고 오해하니까 닮았다는 뜻)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둘다 날 딱 쳐다보면서
무슨 소리냐는 눈빛,,,;;
전 눈치도 없이 더 큰 목소리로,
"두분이서 얼굴도 닮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
마음씨랑 대화방식이 닮았다구요,,,"
어머님은 쌩하게 나가시고
큰동서는 자기가 정말로 어머님 닮았냐고 너무 기분나빠했어요;
훗날 지나고 진실이 밝혀졌는데
어머님때문에 힘들었죠? 나한테 말하고 풀어요~ 했던 큰 동서는
다른 사람들한테 동서가 어머님때문에 이러이러한게 힘들다더라 하고 거짓말로 소문내고 다녔고
어머님은 큰동서가 일안하고 애들만 봐서 제가 너무 힘들어하더라고 큰동서한테 말을 했어요;;
둘이 정말 똑같네;
아무튼 저의 말실수였어요.
둘이 친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서로 웃으면서 디스하는 사이.
내가 결혼초에 시집에서 했던 말실수
아하 조회수 : 5,970
작성일 : 2018-10-02 14:07:57
IP : 219.240.xxx.1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sstt
'18.10.2 2:09 PM (182.210.xxx.191)결혼하고 1년반 정도 지나니 서로 관계가 어떤지 분위기파악 싹 되더라고요. ㅋ
2. ..
'18.10.2 2:12 PM (125.177.xxx.43)헐 왜들 그러지
고부 둘 사이도 안좋죠?3. ㅎㅎㅎㅎ
'18.10.2 2:17 PM (211.245.xxx.178)새댁답네요..
쭈욱...새댁다워도 되겠어요.
굳이 눈치 탑재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간질하는 사람들 냅두고요4. 아하
'18.10.2 2:51 PM (219.240.xxx.124)아기가 갑자기 울어서 잠깐 달래고 오느라 퇴고과정이 없이 올렸어요
두 사람 사이는 대박 안좋은데 자주 통화하는 사이?;
전 싫은사람 안보고 살면 그만이지 왜 저래 싶은데
어머니는 큰동서가 머리가 나빠서 애들이 머리가 나쁘다,
큰동서가 요가나 다니고 아들 힘들게한다,
큰동서네 친정식구와 등산을 갔다는 소식에는 본인한테 그런거 말하지말라고 기분나쁘다고;
여튼 별로 안좋아하는것 같은데 큰동서 전화오는걸 엄청 좋아해요;
큰동서도 어머니한테 불평불만에 그게 안먹힐때는 자기뿐만 아니라 동서도 어머니때문에 이리힘들다~ 이런식으로 말하고 (거짓말이지요)다니며 어머니 디스해요. 그런데 전화는 자주함.
이상한 사람들;
뭐지 왜 저러지
직장상사한테 과하게 충성하는 아랫사람이라 치고
어머니는 왜 전화 기다리지?
암튼 그래요
저는 이제 매주안가요ㅋ5. ㅋㅋㅋ
'18.10.2 3:27 PM (223.39.xxx.157)재밌네요.
그래도 정신바짝차리고 있어야될듯6. 아이구
'18.10.2 8:49 PM (59.6.xxx.151)진심 제가 너무나 싫어하는 스타일
말 돌려말하는 것도 싫은데 거기에 뒷담화 유도 ㅠ
원글님 어쩔 ㅠ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860097 | 패딩이 거위털인지 오리털인지 구분 4 | 햇쌀드리 | 2018/10/02 | 1,480 |
| 860096 | 유은혜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지만... 39 | oops | 2018/10/02 | 2,788 |
| 860095 | 동매의 삶...너무 훌륭한 캐릭터라 봅니다 5 | tree1 | 2018/10/02 | 3,068 |
| 860094 | 쌍커풀 매몰법 한번 풀리면 계속 풀리나요? 14 | ... | 2018/10/02 | 5,085 |
| 860093 | 마트에서 포장해서 파는 콩나물 숙주나물 ... 5 | 마mi | 2018/10/02 | 2,835 |
| 860092 | C* 스노우 치즈케익 맛있네요. | ㅇㅇ | 2018/10/02 | 968 |
| 860091 | 경기광주 전철역에서 제일 가까운 아파트,압구정까지 1시간 10분.. 6 | 교통.. | 2018/10/02 | 2,231 |
| 860090 | 융자 많이 낀 전세 13 | .. | 2018/10/02 | 3,843 |
| 860089 | 의사분께서 신경을 못 찾으시는데 어디 추천가능한 신경치료전문병원.. 1 | ooooo | 2018/10/02 | 1,489 |
| 860088 | 5세 남아쌍둥이들 언제 점잖아지나요 14 | ^^ | 2018/10/02 | 2,338 |
| 860087 | 세종시 공군기 2 | 후덜덜 | 2018/10/02 | 1,089 |
| 860086 | 일본가수는 엔카도 한국가수보다 훨 못부르네요 4 | 한국가수 | 2018/10/02 | 1,826 |
| 860085 | 이민기는 이미지 완전 변신했네요 10 | ㅎㅎㅎ | 2018/10/02 | 8,140 |
| 860084 | 시댁에선 나만 나쁜년 8 | ... | 2018/10/02 | 5,418 |
| 860083 | 7세아이와 해외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6 | ... | 2018/10/02 | 3,481 |
| 860082 | 김은숙은 사랑을 아는 여자더군요..ㅎㅎㅎㅎ 14 | tree1 | 2018/10/02 | 6,506 |
| 860081 | 웃고 싶으신 분들께 백일의 낭군님 추천해요! 19 | 드라마추천 | 2018/10/02 | 4,520 |
| 860080 | 콘도 놀러가서 뭐 해 먹어야 하나요? 5 | 아자123 | 2018/10/02 | 1,906 |
| 860079 | 쇼크업소버 샀는데 입기 힘들어요ㅜㅜㅜ 7 | 운동 | 2018/10/02 | 1,857 |
| 860078 | 김동연 부총리 6 | ㅇㅇㅇ | 2018/10/02 | 2,256 |
| 860077 | 긴 머리 손질법- 잠잘때 2 | 궁금 | 2018/10/02 | 7,359 |
| 860076 | 심재철 큰거 터트린다고 해서 잔득 기대했는데 14 | .. | 2018/10/02 | 3,640 |
| 860075 | 보관이사 해보신분들 좀 알려주세요. 5 | 보관이사 | 2018/10/02 | 1,445 |
| 860074 | 학군좋은데도 이럴까요? 20 | ㅇㅇㅇ | 2018/10/02 | 4,609 |
| 860073 | 일어잘하시는 분 2 | ㅋㅋ | 2018/10/02 | 1,39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