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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좋게 산에갔다가 기분잡쳤어요 ㅜㅜ

산에 갔다가 조회수 : 12,341
작성일 : 2018-10-01 01:01:17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게 산에 갔어요.
제가 살집이 있어서 헉헉대면서 그래도 열심히 . .
정상 되기좀전에 팔각정 정자 쉼터가 있어서
시원한 바람맞으며 쉬었어요.
커피도 마시고 가져간 간식도 먹구요.
과자 조금 먹는데 옆쪽에 먼저 앉아 쉬던 할머니 두 사람이
어디서 왔냐 언제왔냐 자꾸 말 걸어서 적당히 대답해드리는데
갑자기
"차~~암 살찌는거 먹는다 먹어. 저런게 살찌는건데"
진짜 느닷없이 그러는거에요.
놀래서 쳐다보니 쯧쯧. . 하는 표정이대요.
와구와구 많이 먹은것도 아니고 감자칩 조금싸간거 몇개 집어먹고 있는데.
완전 기분상하고 부끄러웠네요. 거기 다른 등산객들도 있었는데
하하 웃는사람 있으면 더 부끄러웠을텐데
다행히 젊은사람들이라 그런지 뭥미? 쳐다보더군요. 할머니를.
남편이 뭐라 할것같길래 그냥 어서 손끌고 가던길 갔어요.
절대 나이들어서 저러지 않아야지 싶었어요.
내 건강때문에 다이어트는 해야겠지만
저런 낯설고 무례한 경우를 피하려고 다이어트 절실함을 느낀다는건
정말이지 속상하네요.


IP : 175.215.xxx.16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한할머니
    '18.10.1 1:05 AM (175.193.xxx.206)

    속상하셨겠네요. 나이들면 정말 말을 줄여야겠다고 실감하네요. 본인 자식이나 손자한테도 그럼 안되는데.. 잊고 편히 주무셔요.

  • 2. .....
    '18.10.1 1:10 AM (221.158.xxx.131)

    살찐게 죄인되는 나라인거 같아요
    우리아들 뚱뚱한데 배는 나왔어도 그 당시에 배고픈 상태로 경로당 앞에 서있었는데 경로당 할머니가 나오면서 맛난거 많이 먹었어? 뭐 맛있는거 먹었어? 이러셔서 초1 아이도 기분이 많이 안좋았다고 하네요 ㅜㅜ

  • 3. gg
    '18.10.1 1:12 AM (118.176.xxx.44) - 삭제된댓글

    같이 나눠먹자 소리를 듣고싶었나 봅니다.

  • 4. ..
    '18.10.1 1:17 AM (125.177.xxx.43)

    나이먹어 말도 못가리는 주책들입니다
    그리 늙지 말아야지..
    입 열어 좋은게 없어요

  • 5. 잠도 안오고
    '18.10.1 1:18 AM (175.215.xxx.162)

    속상하네요.
    그때 뭐라 한마디 못한게 후회가 되어요.
    뭐라 적당한 말도 모르겠구요. ㅡ.ㅡ
    제가 뭐 남들이 놀라서 볼만한 비만몸도 아니고
    아니 또 무지 비만이라도 그런소리하면 되나요?
    본인은 참외깎아서 통째로 먹던데
    과일부심 있는건지.
    이런 황당한 일도 겪을수있으니 대답 몇개는 미리 생각좀 해놔야겠어요. ㅜㅜ

  • 6. ....
    '18.10.1 1:20 AM (221.158.xxx.131)

    저같으면 살찌는게 맛은 있네요~ 하나 드셔보실래요? 할랍니다 ㅜㅜ

  • 7.
    '18.10.1 1:24 AM (112.149.xxx.187)

    살찌는데 보태줬는겨?? 라고 대꾸하고 쌩하니 가버릴랍니다. 마음 푸세요. 나쁜 할매들

  • 8. 우와
    '18.10.1 1:27 AM (175.215.xxx.162)

    221님 센스 대박이세요.
    저도 그런 순간센스 갖고시프다. .
    전 은근 예의있으면서도 날카롭게 받아치는 그런 대사만 끙끙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가르쳐주셔서 감사^^
    근데 그 할머니들 표정과 말투로 미루어 짐작컨대
    아마 그런대답 들으면 으이구으이구 할 분위기. ㅜㅜ

  • 9. ㅎㅎㅎ
    '18.10.1 1:30 AM (175.215.xxx.162)

    112님 대사도 좋은데요!!
    안자고 열받아하다가 웃게되네요.
    역시 수다가 스트레스푸는데 효과있어요.
    감사합니다.
    미션에다 낮의 기억에다 이래저래 잠못드는밤~!!

  • 10. 할머니가
    '18.10.1 1:31 AM (220.80.xxx.72)

    저희 아파트 아랫층 새로 이사온다며,
    문좀 제발 열어 달래요.
    할머니가 사정사정
    갓난아기,3살 아이 키울때라 정신없는데, 다들 안열어준다며,애원
    열어주니,리모델링 업자와 집 센치를 재더군요.
    그런데, 저보고 이렇게 지저분하게 안살려고 붙박이 하려한다며 혀를 끌끌차던 그모습을
    잊을수 없네요.

  • 11. ...
    '18.10.1 2:00 AM (125.177.xxx.43)

    윗님 대박
    남의집에 그런 부탁도 하는군요 헐

  • 12. 제 경험 쓰려고
    '18.10.1 2:13 AM (121.167.xxx.243)

    이번 여름 더웠잖아요. 약수터 가는 길에 나무들이 모두 말라 있길래
    약수터에서 물 받아서 그곳에 뿌려주고 있었어요. 약수터에 수도꼭지가 많이 달려 있거든요.
    근데 어떤 할머니가 절 보더니
    차가운 물 뿌리면 화초한테 안 좋으니까 저어기 아래쪽에 걸레빠는 용도로 쓰는 수도꼭지 있는데
    거기서 물 받아서 주라고...ㅜㅜ

    그냥 못 들은 척 하려고 했는데 자꾸 그 얘기를 세번 네번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먼저 물 긷던 어떤 아저씨가 이 정도 물은 차가운 게 아니라 시원한 거지.
    이렇게 한 마디 하니까 그제야 입을 다물어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열이 확 받아요...
    나이들어서 입 다물고 사는 것만 해도 큰 보시에요...

  • 13. ........
    '18.10.1 2:17 AM (165.132.xxx.241) - 삭제된댓글

    서운한 거 푸시고 담에는

    ' 제가 그래서 좀 육감적이죠...' 하면서 잡지 모델마냥 두 손을 머리에 올리고 좀 몸을 과하게 비틀어 보세요.

    서로 눈짓하고 피할겁니다.

  • 14. 220님
    '18.10.1 2:19 AM (110.35.xxx.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사연 읽고 열이 살짝 받았는데
    220님 사연 읽고는 확!!! 빡이 도네요.
    미친 망구들
    주댕이 간수를 못 할 지경이 되어서도 생명이 붙어있는 것은 진심 재앙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네요.
    이런걸 보더라도 그렇고 민폐덩어리로 사느니 후딱 죽고말겠어요!

  • 15. 저는
    '18.10.1 3:01 AM (58.226.xxx.131)

    강아지 데리고 산책나갔다가 잠시 쉬고있는데 거기 앉아있던 할머니가 말을 걸더라고요. 근데 난데 없이 애는 아직 없냐고 물으시는거에요. 얼떨결에 없다고 대답을 했더니만.. 개를 자식처럼 키우니까 애 가질 마음이 안생기는거라며 개보다는 자식을 낳아 키우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ㅉㅉㅉ하는 어조로, 애를 낳아서 키워야지~하는데 완전 황당 ㅎㅎ 뭐지 이 할머니? 싶더군요. 저야 일부러 안낳고 있는거지만 불임,난임 여성이 그 말을 들었으면 얼마나 상처를 받았겠어요.

  • 16. 한심
    '18.10.1 6:33 AM (223.62.xxx.162)

    저런 민폐들 빨리 죽어야죠

  • 17. 뇌에필터달자
    '18.10.1 7:12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시모들 말 실수 흔하잖아요.
    손자인 우리 애보고 주걱있다고 합죽아...이렇게 불렀어요.
    자기 아들 딸은 어릴 때부터 이가 가지런하고 예쁘대요.
    남편 별명이 초승달입니다. 턱이 너무 나와서요.
    아가씨 양악 했어요. 주걱턱 때문에요.

  • 18. 저도
    '18.10.1 7:12 AM (119.204.xxx.183) - 삭제된댓글

    애 서너살때 남편이랑 애들 손잡고 산에 올라갔거든요.
    뒤에 할머니가 참보기좋다 하시면서 애들 귀엽다고
    거기까진 좋았는데 다른 할머니가 아들키우는 엄마들은 길거리에서 죽는다고 몇번을 얘기하더라구요.
    대체로 좋은 얘기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가끔 샘많은 할머니들
    남들 단란한게 싫은가봐요. 님이 남편이랑 사이좋아 보였던게 싫었던거 같아요.

  • 19. ...
    '18.10.1 7:59 AM (211.36.xxx.79) - 삭제된댓글

    그럴땐 웃으면서
    나이들면 자꾸 헛소리가 나오니까 집에서 편하게 티비 보세요
    라고 하면 어떨까요

  • 20.
    '18.10.1 9:24 AM (117.111.xxx.195)

    말함부러 하지마시고 본인 입관리나하세요
    라고 돌직구 날리세요

  • 21. ....
    '18.10.1 10:07 AM (211.36.xxx.79)

    이유없이 사람 모욕주는 사람들에겐
    친절한 금자씨가 최고죠

    너나 잘하세요

  • 22. ..
    '18.10.1 10:20 AM (211.205.xxx.142)

    뭐래? 하고 쌩 가버리시지

  • 23.
    '18.10.1 11:31 AM (117.123.xxx.188)

    원글과 댓글같은 사연이 합쳐져서
    늙으면 죽어야 ........
    이런 말이 생기는 거지요
    맘 푸세요
    나이를 똥꼬로 드신 모양입니다

  • 24. .....
    '18.10.1 1:38 PM (14.39.xxx.94) - 삭제된댓글

    저희 부부는 40대인데
    요즘에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나이 들수록 입을 닫아야 겠더라~~ 라고요
    주변에 나이 많으신 분들 보니
    막말 하고서 상대방이 기분 나쁜지도 모르시네요.
    판단력은 흐려지고 눈치는 없어지고......

  • 25. aa
    '18.10.1 11:08 PM (112.187.xxx.194) - 삭제된댓글

    나이가 들면 혀에 살이 찌나?
    들으란 듯이 궁시렁대시지...

  • 26. aa
    '18.10.1 11:18 PM (112.187.xxx.194)

    늙으면 혀에도 살이 찌나?
    들으란 듯이 궁시렁대시지...

  • 27.
    '18.10.1 11:24 PM (211.206.xxx.180)

    노인혐오가 괜히 생기는 게 아닙니다.
    오지라퍼가 너무 많아요.
    나이들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닫아라가 진심 명언이죠.

  • 28. 좋은글이네요
    '18.10.1 11:35 PM (220.126.xxx.56)

    나이들수록 정말 입조심

  • 29. ㅠㅠ
    '18.10.1 11:41 PM (121.88.xxx.22)

    노인혐오가 괜히 생기는 게 아닙니다. 2222
    세상에는 할머니/할아버지 보다도 영감탱이들이 진짜 많아요 ㅠㅠ

  • 30. 무슨상관
    '18.10.1 11:51 PM (82.254.xxx.14)

    그런 무례한 사람들에겐 노인이든 젊은이든 반박하지 마시고 그냥 그 말 그대로 받아주세요.
    "어머 맞아요! 이런 게 살 찌는 거잖아요"
    또박또박 유쾌하게 답하고 하하 웃으면서 감자칩을 막 씹어먹는 겁니다.
    날 좋고 땀 흘려 움직였고 감자칩 부서지는 소리 청명하고 완벽한 날이네요.

  • 31. 그래서
    '18.10.2 12:05 A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늙으면 빨리 디져야 한다는 소리 나오는거.
    남이사 살찌거나 말거나 뭔 상관

  • 32. 이게
    '18.10.2 12:07 AM (39.117.xxx.194) - 삭제된댓글

    고약한 나쁜 말버릇 같아요
    시어머님은 같은 이야기를 해도 이쁘다 좋다 이러시는데 친정엄마는 사람 맘을 두드리는 빈정대는것 말을 합니다
    이번에 어머님이 마른고추를 사놓으셨는데 깨끗해서
    좋아요 했더니 가져가 하시며 주셨어요
    본인은 더 사면된다 그러시며
    친정엄마한테 이이야기를 했더니 어머님에대해 빈정대는
    말을 하는데 참 내 엄마지만 안보고싶다 했어요
    명절 지나 전화 안하고 있네요
    본인은 모르는건지 척인지
    내 자식한테는 조심 해야지 싶은데 참
    어렵네요

  • 33. ...
    '18.10.2 1:23 AM (125.137.xxx.55)

    나이는 시간 지나면 그냥 먹어지는 거라서 그렇다죠..
    어르신은 드물고 늙은이가 많아 골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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