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이혼 소송중입니다
3년이 되었지만 변론기일 다가오고 애 아빠한테 오는 서면 받을 때마다 손이 덜덜 떨립니다.
이건 당췌 적응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아이랑 함께 살고 싶습니다.
저 우리 아이랑 함께 살고 싶어요.
1심에서 양육권이 남편쪽으로 갔고
항소해서 임시양육자로 제가 지정되었습니다.
아이를 저 홀로 키운지 3년입니다.
그래도 1심 판사가 2년 넘게 키운 아이를 남편 주라고 판결 했습니다.
아이는 곧 만 5살이 되구요.
남편 친구들이 제가 극심한 우울증으로 아이를 돌보지 못한다는 진술서 여러개를 써준듯 합니다.
저 우울증 환자 아닙니다. 약처방 받은적 없구요. 사기 도박 폭행 전과 없는 평범한 엄마입니다.
캐나다에 가자마자 임신해서 아이 두살될때까지 아이만 돌보다 왔습니다.
영어도 못하고 2년 내내 집에만 있었어요.
우리가 살던 곳은 백인 인도인 혼합지역으로 한국인은 커녕 중국인 보기도 힘든 곳이었습니다.
근데 어디서 저런 진술서를 잔뜩 가져와서
1심 판사가 아빠가 키우던 아이니 아빠한테 돌려주랍니다.
2심때 판사가 지금와서 어떻게 아이를 아빠에게 주냐며 말도 안된다는 듯이 말했고
바로 임시양육자로 제가 지정되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판사가 또 바뀌었습니다..
내 인생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치앞에 안 보입니다. 그냥 안개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분명 내가 키운 아이인데 법원에선 아니라고 하고
2심 판사가 1심 결과가 얼척 없다 생각하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었더니
또 판사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고..
주위 사람들은 어차피 이리 된거 아이를 그냥 아빠한테 돌려 보내라고 하는데
전 그럴수가 없습니다
안 보면 잊혀진다고.. 내 인생엔 부담이고 걸림돌이라고...
하지만 전 못 보냅니다.
내 인생에 가장 큰 위로와 지지였는데.. 내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였는데..
그런 아이를 보내고 어떻게 잊고 살라는겁니까..
우리애 보내면 저 이 집에 못 들어와요
사방 아이 물건인데 어떻게 들어와요
그리고 아이 떠나면 전 면접도 못해요.
전 영주권자 의무거주기한을 채우지 못해 영주권이 말소 되었고
그 넓디 넓은 캐나다 땅에서 우리 아이를 어떻게 찾아요..
님들 부탁드려요..
같이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5살 자식보내고 어찌 살지 몰라 밤낮으로 괴로워 우는 엄마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