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주 이뻐하지도 않으면서 자꾸 오라는 말씀 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번 추석때 시댁 갔죠.
티비에서 핑크퐁 노래가 나오니까 아이가 춤을 추더라고요.
아버님 코 앞에서 처음으로 춤을 추고 있는데 시아버지는 노관심. ㅎㅎㅎ
눈길도 안줍니다.
서운한 마음 같은거 없습니다.
그냥 다시 한번 깨달았다랄까요.
음 역시 내가 생각해온거랑 다를바 없이 우리애에게 관심이 없군.
그런데 이반에도 저에게 눈치를 줍니다.
자주 안온다고 눈치를 줍니다. 애 보여주러 자주 와야한다는 식이더군요
편도 1시간 왕복 2시간 거리 시댁.
생신 두번 어버이 한번 그리고 제사 한번 명절 한번 여름휴가 한번 거기에 무슨일 생기면 드문드문 한번씩 가는데 그게 적게 간다 생각 안합니다.
그래서 아버님 말씀 속으로 흘려버렸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하니 은근 짜증이 납니다.
저희 아이 이뻐하지도 않고 세상에 코 앞에서 애가 처음으로 춤을 춰도
눈길도 안주고 관심 없는 아버님이
애 핑계로 자주 오라하니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질문 하나 드릴게요.
저희 아버님 아들이 셋인데 저희가 맏이인데 늦게 결혼해서 이제 아이가 어립니다
둘째는 첫애가 14살 둘째 9살
셋째는 첫애가 9살 둘째 8살 이렇습니다.
남편은 이미 손주를 봐서 우리아이에게 무감각 하신거라 쉴드를 칩니다
저희 친정은 첫손주라 더 오바해서 이뻐해주는거라 하는데
여러분들 주변은 어떻던가요?
원래 그런건가요
1. ....
'18.9.29 7:17 AM (39.121.xxx.103)우리나라 아버지들 표현이 서툴어서 그런거 아닌가요?
애가 춤추면 거기에 반응하는게 관심과 사랑의 표현은 아니잖아요?
자주 오라는건 짜증나겠지만 어른들 반응에 그럴필요는 없다 생각해요.
그리고 손주들이 많으니 그런것도 있다 생각합니다.
그것 또한 자연스러운 반응이고.2. ...
'18.9.29 7:21 AM (115.136.xxx.113)쳐다도 안보시고 아예 노관심이었습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도 무뚝뚝해서 이뻐하는 티 안내세요.
그래도 애가 춤을 추면 할아버지 미소로 쳐다보시죠.
아무튼 손주 많으면 그럴수 있다는 점 알겠습니다.3. 오잉
'18.9.29 7:23 AM (121.151.xxx.160) - 삭제된댓글친정 아버지를 보니 둘째오빠의 제일 먼저 태어난 친손주를 제일 예뻐하시더라구요. 첫정이라서 그런가. 큰오빠가 늦게 애를 낳아 어리구요. 남편분 말도 맞는거 같아요.
4. ......
'18.9.29 7:25 AM (60.139.xxx.218)저도 그런 경우 다음부터 아이얘기하면서 자주오라고 해도 안믿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고 놀아주지도 못하고..
그냥 흘려들으세요 ㅠ
저희 친정 부모님이 그런 편이예요. 아이 보고 싶다 보고싶다 해서 가면 정작 아이는 제가 놀아주거나 상대는 다해야하고 있어도 없는 아이 취급해서 ... 보고싶다 해도 이제 안믿어요 ㅎ 그냥 그거랑 상관없이 제가 가야하거나 가고 싶을 때 갑니다.5. ....
'18.9.29 7:29 AM (131.243.xxx.211)애가 보고 싶어서 오라는게 아니고, 본인이 자식 손주가 자주 찾아오는 할아버지가 되고 싶어서 오라는 것임.
6. 윗분
'18.9.29 7:30 AM (112.154.xxx.192)불난 집에 부채질 하시나 비유가 그렇지만
원글께서 한 두번 겪었을까요 표현안하고 못하고가 아닌
손자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는 것 같은데, 그래놓고 손자 핑계대고 자주 와라 화 날만 합니다7. ㅇㅇ
'18.9.29 7:30 AM (93.204.xxx.72) - 삭제된댓글보통 첫손주를 가장 예뻐하고,
같이 살거나 아기 때부터 키워온 손주, 자주 만나는 손주 등 자주 접하는 빈도만큼 예뻐하는 것 같아요.
아기 때부터 키우며 끼고 같이 산 경우 자식보다 손주를 더 예뻐하시더라구요. 무조건적인 사랑...8. 밀렸네요
'18.9.29 7:31 AM (112.154.xxx.192)첫 댓글요
9. 남편분말도
'18.9.29 7:33 AM (211.245.xxx.178)일리가 있어요.
울 엄니보니 그렇더라구요.
첫손주 외손주 다 본 뒤니 우리애들한테는 별무관심.
큰 손주들은 애면글면터라구요.
그러려니...합니다.ㅎ
내애는 나한테만 이쁜걸로 했어요.ㅎ10. 저의 친정아버지
'18.9.29 7:43 AM (180.68.xxx.109)애 보고 싶다고 하셔서 가면 인사만하시고 주무셨습니다. 이제 돌아가셔서 보여드릴 수도 없지만...
다른 손주들과 차별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시아버님 성품인 겁니다. 서운해 하실 일은 아닌듯 합니다.11. ㅡㅡ......
'18.9.29 7:45 AM (216.40.xxx.10)첫손주 제일 이뻐하고 손주 여럿볼수록 관심 없어져요.
12. 뱃살여왕
'18.9.29 7:46 AM (39.113.xxx.112) - 삭제된댓글Bbbddddddd
13. ..
'18.9.29 7:53 AM (183.96.xxx.129) - 삭제된댓글손주 한두명인 집이나 손주에게 집착하고 관심가지죠
숫자 많을수록 갈수록 뭐 무덤덤이죠14. ㅇㅇ
'18.9.29 8:01 AM (211.193.xxx.69)아무리 봐도 애 핑계대서 시댁 자주 오라는 말 같군요.
다음에는 애와 남편만 보내보세요. 님은 바쁘다는 핑계대구요15. 미소천사35
'18.9.29 8:04 AM (110.70.xxx.11)자주 오라는 말은 곧.... 자주 와서 밥도 하고 같이 먹고 청소도 하고. 어른들이 말하는 며느리의 도리를 하라는 말입니다. 저는 10년간 기싸움을 하다 결국은 그러고 있어요. 시댁가서 청소하고 밥하고/..;;;
16. ㅡㅡ
'18.9.29 8:06 AM (121.178.xxx.104)집에서 저만 결혼했고 자식이 둘인데 제 친정 아빠 , 엄마 모두 큰 애만 열렬하게 좋아해요 , 첫 정이 그리 무서운지 어쩐지 .. 심지어 둘째가 제가 낳았다고는 못 믿을만큼 큰키에 늘씬하고 계란형 얼굴에 완벽하다며 유치원 다닐때도 제일 이쁘다 학교 다니면서도 다들 부러워하고 왜 여기에 있냐 당장 모델 학원 등록하라는 둥 하는데도 평범한 외모의 첫 애만 열렬하게 사랑하세요 ;;;; 춤추는 거 관심 없는 건 .. 아마 너무 많이 봐서 그럴 가능성이 ;;
17. 윗님
'18.9.29 8:22 AM (59.6.xxx.151)첫정이
매사 신기하고 그런 것도 있고 둘째가 표나게 이쁘서 더 그러실 수도 있어요
시집 조카중에 집안 아이들보다 좀 표나게 인물이 덜하고 숫기 없는데
저희 시어머니는 예쁜 옷을 봐도 그 조카 먼저 생각나고 먹을때도 혹시 빠지나 챙기세요
언젠가 말 끝에 집안 강아지도 이쁘다이쁘다 해야 남도 이뻐한다 이런 말 하시는 끝에 마음에 그러셔서 그러셨구나 알았습니다18. 그럴 때
'18.9.29 8:22 AM (211.36.xxx.160)더 자주 오라 하실 때는 그냥 웃고 마세요.
그러구 안가면 되죠.
저도 결혼할 때부터 18년간 홀시아버님이 계시다가
작년에 돌아가셨는데요.
돌어가시기 전까지 혼자 사셨어요.
저희는 안 막혀도 편도 4시간 거리...
1년에 못해도 6~7번은 가는데
더 자주 오길 바라셨죠.
워낙 당신 자신만 아는 분이었어요.
저희 애들에도 관심 없으셨어요.
첫 애 낳고 1달만에 애 보여드려야 한대서
데리고 내려갔는데 ㅠㅠ
애가 왜 이렇게 우냐고 타박 ㅠㅠ
그러다가 애들이 말 배우고
할아버지 할아버지 하니
그 무뚝뚝하시던 분도
아이들 예쁘게 보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저한텐 이기적이고 어렵기만 한 분이었는데
아이들은 "우리 할아버지 정말 좋은 분이었다"고 해요. ㅎ
자주 와라 하시면
네~ 하고 안가면 됩니다.
아니 내가 갈 수 있을 때 가면 돼요.19. 친구도
'18.9.29 8:40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소원했다가도 가까운 단지살고 자주 만나야 정들고
아무리 친해도 외국 나가버리면 못만나고 띄엄해지는 거죠.
저희는 작은오빠가 먼저 결혼해서 가까이 살고 한달에 두번씩 주말에 아기 봐주더니 손녀인 그 애는 눈에 꿀이 떨어지고
큰오빠가 늦게 결혼하고 나이차가 많이나서 새언니가 부모님 어려워해요.
원글님보다 더 적게 생신 두번 어버이날 정도만 만나고
명절이나 연휴는 다들 직장생활하느라 바쁘니 그때라도 쉬라고 안부르시고 일년정도 걸러서 자식들하고 여행한번 가고 두분이서 어디가시고 하세요. 자식한명당 삼사년에 한번꼴이라 일년 가봐야 큰오빠네서 부모님 만나는거 일년에 네번 정돕니다.
정들 틈도 없고 미운정이고 고운정이고 없어요.
집에 애기 데려와라도 부부 시간 없고 바쁜거 아니까 애도 봐주고 부부 자유시간도 갖으라고 하는건데 절대 안데려갑니다 .
부모님은 큰손주랑 우리집애들 있으니 아쉬울거 없고 정든 자식 살 부비고 밥이라도 한끼 같이 더 먹고 내손 많이 탄 손주가 이쁜거죠.
부모님도 같은 손주이니 정 붙여볼라고 노력하는 거예요.
본사나 거래처 회사에서 일년에 대여섯번 파견와서 얼굴 이름 정도 아는 사람이랑 정붙일일 없잖아요.
인간관계 다 똑같아요. 손주고 아들 며느리고 날짜 정해놓고 그날 만났으니 자식노룻했다고 카운트 하고있는 아들며느리 손주가 똥을 싸건 춤을추건 이뻐할 의무가 있나요?20. 그렇궁요
'18.9.29 8:41 AM (116.125.xxx.91)남자들 등신이라 그런 눈치 없어요. 남편한테 우리애한테 관심 없으신 거 같다 그런말도 하지마시고 님이 꼼수써서 가지마세요. 님도 눈치없는 척 하세요.
21. ...
'18.9.29 8:45 AM (115.136.xxx.113)네 저도 그냥 눈치 없는척 하려구요
그리고 저도 시부가 무관심 하신거 그러려니해요
다만 제 입장에서도 무관심하신데 제가 굳이 시댁 자주 찾아뵐 의무 없는거 같아요
시부보다 더 못보고 살지만 무척 이뻐해주시는 친정부모님이나 자주 찾아 뵈려구요22. 저희도
'18.9.29 8:47 AM (218.238.xxx.44)같은 경우인데 장남 손주에 오랜만의 아기라 온 가족의 사랑 받고 있어요
아무리 표현이 서툴러도 춤추는데 박수도 안 쳐주나요23. 여기도
'18.9.29 9:08 AM (211.195.xxx.106)그런 시아버지 있어요
서울대 포함 의대합격증 3개를 내밀어도 좋아하지도 않고 말한마디 안하는 그런 할아버지요
그렇다고 집안에 의사가 많거나 명문대출신이 많지도 않은데 말이죠
아이 낳았을 때 교육비 걱정하지 말라고 해놓고... 참 그 때도 믿지 않았지만 애 더 낳으라고 한거였어요24. .....
'18.9.29 9:13 AM (223.62.xxx.207)애가 보고 싶어서 오라는게 아니고, 본인이 자식 손주가 자주 찾아오는 할아버지가 되고 싶어서 오라는 것임.222222
25. ㅡㅡ
'18.9.29 9:16 AM (14.45.xxx.213)자기애 춤추는 거 부모 눈에나 이쁘지 남눈엔 그냥 그래요. 시부모는 남이잖아요. 내기가 춤추면 남들도 다들 꺼뻑 넘어가야하나요.
26. ㅇㅇ
'18.9.29 9:17 AM (110.12.xxx.167)아무리 이미 손주들 봤어도
27개월 아기는 세상에 제일 예쁠때니 뮐해도 눈길이 가죠
길에 지나가도 세네살 아기들 하도 예뻐
한번더 쳐다보고 가게되던데요
관심 없는거 맞고요
맏며느리니 자주와서 며느리 도리 하라는거네요
아이얘기는 핑계고요27. 124568
'18.9.29 9:17 AM (175.209.xxx.47)저도 포기했어요.첫정만 좋아하심.그럼 나는 당신들이 좋을까?
28. ..
'18.9.29 9:25 AM (223.33.xxx.63)애가 보고 싶어서 오라는게 아니고, 본인이 자식 손주가 자주 찾아오는 할아버지가 되고 싶어서 오라는 것임33333333
29. 제 생각엔
'18.9.29 9:48 AM (59.5.xxx.138)그저 자식들 효도 받으려고 그러는 거죠.
27개월이면 말문도 터져 생애 최고의 귀여움 폭발하는 시기인데.
원글님 마음대로 하세요.30. 남편말도
'18.9.29 10:15 AM (211.36.xxx.148) - 삭제된댓글맞아요
첫정이라나 뭐라나 처음 본 손주가 제일 이쁘다고 해요
제남편은 형수님 출산을 근거리에서 지켜봤어서
(시숙 도착할때까지) 본인 아이들 태어날때는 뭐 그저그런....
그래도 속으로는 대견해하고 이뻐 하실거에요
안보는거 같아도 다 보시거든요
좀더 커서 하부지 하부지 하고 쫓아다니면
더 좋아하시겠죠31. 아울렛
'18.9.29 10:51 AM (220.76.xxx.37)원래 아이 안이뻐하는사람 있어요 여자래도 우리시어머니는 첫손자인데도 본인이 장사해서
돈버는데도 첫손자 옷한벌도 안사줘요 설날에 세배하면 천원한장 주구요
우리아들이 결혼해서 손자가 태어났는데 우리부부는 예뻐서 죽고 못살아요 얼마나 이쁜데요
어느날 우리남편에게 당신 엄마는 첫손자도 예뻐하지 않고 본인밖에 모르더라고 하니까
우리남편왈 글쎄말이야 왜 안이쁠까 하대요 우리부부는 남들애기도 다이뻐요32. 인형
'18.9.29 11:15 AM (211.193.xxx.228) - 삭제된댓글심심풀이 살아 있는 인형.
강아지같은 개념인가요?33. 나옹
'18.9.29 11:28 AM (123.215.xxx.108)남편이 시댁 막내라서 저희 아이가 제일 나이가 어린데 저희 시부모님도 그러세요. 위로 조카가 다섯명이나 있고 좀 있으면 결혼하는 조카도 있거든요. 저희 아이 오랜만에 만나면 그때에나 아는 척 잠깐 하시고 별 무 관심. 친정가면 첫 손주라 물고 빨고 하시거든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34. ㅇ
'18.9.29 1:53 PM (211.114.xxx.229)보통 첫손주를 이뻐하시더라구요
35. 말을
'18.9.29 3:16 PM (114.124.xxx.125)하세요
손주 예뻐하시지도 않는데 귀찮게 해 드리고 싶지않어요
저도 체력이 안되 애 데리고 다녀오면 너무 피곤하고요 하고 해요36. happy
'18.10.1 12:12 PM (115.161.xxx.254)웃으며 부드럽게 그러나 직설적으로 말하세요.
ㅎㅎㅎ 아버님은 애가 춤을 춰도 안보시면서
애들 보게 오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