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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잘되면 좋으세요?

배우자 조회수 : 4,904
작성일 : 2018-09-27 22:22:59
남편이 저랑 학벌비슷하고 전공도 같고 일도 비슷하게 했어요
근데 결혼후 저는 전업주부
남편은 한직장에서 18년째..능력 인정받아 승진하고 글로벌한 외국계 it업체라 능력에 따라 대우 많이 해줘요
급여 인상도 이번에 엄청오르고..좋긴한데 뭐랄까요
마냥 좋지만은 않고 제 자존감이 무너지고 되게 허무감이 드네요
오늘 급여 인상분 통보받고 윗상사 평가점 최고로 받아 연말에 수상도 한다는데 우선 급여 오르니 진짜 기쁘고 좋지만..
저는 이제 예전일 다 잊어서 암것도 못해요
연년생 아이둘 키우고 살림하느라 정신없이 살다 지금 중딩들이라 간단한 알바 하며 제용돈 조금 벌고 있는데오ㅡ
예전 미혼때는 남편이랑 일 이야기도 많이하고 새로운것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했고 제가 지식면에서 더 뛰어난것도 많아 알려주기도 했건만..지금은 아예 뭔소리 인지 알아들을수가 없어 일체 이야기를 안합니다

기쁘고 좋은데 이허망함은 뭔지..
10년 넘게 집안일 한것들 남은게 없는듯한 이 허전함은 뭘까요?
IP : 211.108.xxx.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진
    '18.9.27 10:26 PM (175.223.xxx.134)

    네 그 맘 알것 같아요.
    자식 키우고 가정 돌본게 보람이다 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채워질수 없는 뭔가가 있지요

  • 2. 내조
    '18.9.27 10:26 PM (223.62.xxx.87)

    님의 내조가 남편을 성장 시킨 거예요
    님 아이 였으면 승승장구 못 했을 거예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요즘은 직원이 승진하면
    집 사람 한테 축하화환을 보내거나
    어머니 한테 축하화환 보내줘요
    이런 인재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당당하게 사모님 소리 즐기세요

  • 3. ㅈㅅ
    '18.9.27 10:26 PM (112.148.xxx.36)

    저는 너무너무 좋아요
    최선을 다해 돕고 있고요 도와주는만큼 남편이 성취도 잘해주니 너무 뿌듯해요
    가끔은 지혼자 이룬듯 굴고 또 가끔은 너 아니면 못했다하는데 어쨌든 전체적으로 남편 잘되는게 너무 좋아요

  • 4. 절대
    '18.9.27 10:27 PM (86.245.xxx.216)

    혼자 이룬일 아니죠.
    원글님 수고 많이하셨어요~

  • 5. ...
    '18.9.27 10:35 PM (211.44.xxx.42)

    어떤 맘인지 알 것 같아요...
    한 사람이 만들어주는 둥지 속에서 (주로) 남편은 일에 올인해 성공할 수 있고,
    아이는 애정과 여유로 잘 자랄 수 있는 것 같아요.
    같은 일은 아니지만... 님에대한 보상이기도 하니 같이 누리시길...

  • 6. 그맘알아요
    '18.9.27 10:43 PM (223.38.xxx.163)

    그러니 내가 하는 일을 놓기가 그래요..

  • 7. 원글
    '18.9.27 10:45 PM (211.108.xxx.4)

    이렇게 살다 아이들 더 커서 손가는일 없음 인생 되게 허무할것 같아요
    예전의 남편은 저랑 비슷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엄청 다른사람이 되버렸어요

    좋고 기쁜데 슬픈기분..다들 조금씩은 느끼서는군요

  • 8. 당연히 좋죠
    '18.9.27 10:47 PM (85.3.xxx.84)

    내 남편이 잘 나가고 잘 벌면 그 혜택은 나도 누리잖아요.

  • 9. ㅠ.ㅠ
    '18.9.27 10:49 PM (49.199.xxx.200)

    저도 똑같은 상황... 서로 다른 부서 오라고 그런다고 으쓱해 하고요. 전 알바로 그냥 저냥... 제 시급이 남편의 한 60% 되나 하니 뻑하면 그만 두라고 무시하기도

  • 10.
    '18.9.27 11:04 PM (125.182.xxx.27)

    그렇쵸 다가질순없는것같아요

  • 11. 같은대학졸
    '18.9.27 11:22 PM (124.56.xxx.35) - 삭제된댓글

    남편과 같은 대학교를 졸업했어요
    난 어문계열과 남편은 공대

    원글님과 같이 남편과 전공같고 일도 같이 하지는 않아서
    상황이 좀 다르긴 하겠네요

    울 남편도 한 직종으로 20년 넘게 일하고 있어요
    근데 남편이 성실히 일하고 돈 잘 벌고있으니
    감사해하지만
    그냥 일만 잘해서 생활비만 잘 벌면 될뿐이지
    남편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일에는 별 관심없어요

    남편은 남편이고 난 나니까요
    난 내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서 살면되니까요
    전 내조같은거 잘 못해요
    아니 별루 관심이 없어오
    남편과 애들 위해서 남편과 애들이 잘 되게 하기위해서
    내조하면서 살지 않아요
    그냥 대충편하게 살아요

    전 지금 반나절 알바하고 있는데
    (애들이 고등학생이라 교육비 많이 들어가서
    남편이 번 돈으로는 내 사고 싶은거 못사니까)
    예전에는 그랬는데..

    알바해서 번돈 애들 교육비로 안써요
    그냥 나 쓰고 싶은데 써요

    그래서 그런가 살면서 뭔가 허전함같은거 안 느껴져요
    뭔가 하고 싶으면 하고
    늘 삶에 만족해요

  • 12. 전 내조가 싫어요
    '18.9.27 11:39 PM (124.56.xxx.35) - 삭제된댓글

    엄마 친구분들 중에 부자집 여사님(?!)들이 많아
    내가 욕심만 내면 부자집 아들 만나거나
    가족 소개로 '사'자 들어가는 남자 만나서
    욕심내면 결혼할수도 있었겠지만...

    전 남편 비위 맞추거나 시부모 비위 맞추거나
    남편 내조하면서 애들 공부 잘 시껴
    성공시키는거 목표로 사는거 싫어하고

    그냥 내 기분대로 내 마음 편하게 사는거 좋아해서
    그냥 평범한 남자랑 결혼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 밥을 차려준 적이 거의 없어요
    애들(고등학생)은 다 커서 스스로 챙겨먹고 나간답니다

    전업일때도 남편이 청소 빨래 설겆이 반반 했고
    애기 키울때도 남편이 애기 목욕 다 시켜줬어요
    새벽에 아기 분유먹일때도 남편과 반반했어요

    애들한테도 엄마 아빠가 잔소리 안하고
    사랑만 듬뿍줘서 애들도 성격이 참 좋아요
    남편하고 사이도 좋아요

    그냥 집이 제일 좋고 제일 편하고
    아무 스트레스도 아무 욕심도 앖이
    제일 행복한 곳이예요

  • 13. ....
    '18.9.27 11:51 PM (115.161.xxx.253)

    이렇게 수많은 여자들이 사회 무대에서 사라져갔겠죠
    무엇이 의미있는가에 대해서는 관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여자만 육아 가사 짐지는 것 참 부당해요

  • 14.
    '18.9.28 8:12 AM (210.109.xxx.130)

    아나운서 김보민도 그런 얘기 하던데요.
    남편 김남일이 잘나가면 좋긴 한데, 한편 나는 뭔가..? 하는 생각도 든다네요.
    내가 이룬것은 없고 김남일 와이프로만 남는 그런 기분이라고.

  • 15. 남녀바꿔서
    '18.9.28 8:41 AM (1.234.xxx.114)

    반대 상황임 끔찍하지않나요?
    그기분 진짜별로고 괴로울텐데~
    가정의중심 남자가 잘되는게 좋아요
    경험해보지 못해서 이런글쓰신듯

  • 16. 궁금
    '18.9.28 9:13 AM (222.237.xxx.108)

    윗님. 가정의 중심이 왜 남자인가요?
    동등하게 부부 아닌가요?

    원글님 생각은 너무나 공감해요.

  • 17. 그게
    '18.9.28 10:48 AM (112.164.xxx.20) - 삭제된댓글

    일단 남편은 잘되야 됩니다,
    내가 어디를 가던
    설령 잘난여자들 남편으로요
    누구는 같이 잘나고, 누군 직업이 변변찮고 그래봐요
    같은 전업을 하더라도
    누구는 남편이 괜찮고 누구는 겨우 직장 연명해봐요
    사람이 달라집니다,
    일단 나도 잘되면 좋지만 남편은 잘되고 봐야합니다,
    조금 허무감은 어쩔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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