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영하 작가 책 추천해주세요 쉬운 걸로요~^^
쳐다도 안 봤던 일인예요ㅡㅡ;;
예전 알쓸에서도 별로 눈에 안 들어왔구요
(그 땐 유시민작가에 넘 빠져있느라 그랬던 듯요^^;)
이번 알쓸에서 새삼 놀랐어요
어쩜 저리 지식이 방대하고 논점 잘 잡아 이야기를 쏙쏙 들어오게 하는지... 유시민 작가님 보다 낫던데요?ㅎ;
그러면서 이 분 책을 읽고 싶어졌는데,,
용기가 안 나네요
저 좀 독서 편식 있거든요
넘 어둡고 무거운 거 싫어해요
요즘 박완서작가 책 자주 읽네요
김영하 작가 책 재밌게 읽으신거 좀 추천해주세요~^^
1. ....
'18.9.27 9:55 PM (221.157.xxx.127)책 잼있던데 왜 그런편견을 가지신건지 ㅎ
오직 두사람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로도나옴) 이정도~?2. ㅋ
'18.9.27 10:03 PM (1.237.xxx.57)작가도, 그 분 작품도 왠지 우울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어서 그랬나봐요^^;
3. ㅇㅇ
'18.9.27 10:05 PM (119.193.xxx.95)빛의 제국. 오빠가 돌아왔다. 검은 꽃. 퀴즈쇼.
4. 까칠마눌
'18.9.27 10:09 PM (218.51.xxx.203)살인자의 기억법은 좀 무겁고 우울한 편이구요.
입문용으로는 단편집 오빠가 돌아왔다 좋구요.
초기작은 좀 과격.
장편 검은 꽃 도 좋아요.
빛의 나라나 퀴즈쇼도 뭐.
에세이가 유쾌하죠. 이 작가.
포스트 잇, 랄랄라 하우스 가볍게 읽을만해요
최근 출간한 보다 읽다 말하다 에세이 삼부작은 의외로 별로. .
여행기 네가 잃어버린 것ㅇ을 기억하라 나
영화평론 굴비낚시도 좋아요.5. 오~~
'18.9.27 10:13 PM (1.237.xxx.57)까칠마눌님 감사해요
에세이 먼저 읽어보겠습니다^^!
검은꽃 잼있나보네요
옛날에 읽다 바로 접었던 것 같은뎅ㅎ
다시 도전 해보겠습니다!!6. 추천
'18.9.27 10:27 PM (121.129.xxx.115)읽다, 보다, 말하다 가볍게 읽기 좋아요
7. 김영하
'18.9.27 11:07 PM (49.166.xxx.52)김영하 작가 에세이보다 소설을 잘써요
8. 샤베트맘
'18.9.27 11:25 PM (117.53.xxx.84)두사람 인가? 랑 검은꽃 좋아요.
9. ㅇㅇ
'18.9.28 1:39 AM (88.128.xxx.139)근데.. 김영하 책 별로지 않나요?
저런 달변에, 지식이 엄청난 사람이 쓴 책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수준 ㅜㅜ10. ㅋ
'18.9.28 10:31 AM (59.13.xxx.80)ㅇㅇ님 제 느낌도 그래요^^; 일단 함 책 시도해보고 역시 아니다 싶음 알쓸만 보려구요ㅎ
11. 까칠마눌
'18.9.28 2:32 PM (218.51.xxx.203)오, 김영하가 그런 느낌은 아녜요.
글 읽다보면 뭐랄까 굉장히 똘똘한 작가다~~ 하는 느낌이 팍팍 드는데. ㅎㅎ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데뷔 스케줄을 가진 작가로
김연수, 이만교 가 있구요. 조금 처지게 데뷔한 박민구도 있고..
젊은 작가(더 이상은 아니지만 한 10여년 전에는요. ^^) 군들 쭉 놓고 비교 해보면
굉장히 쿨하고 시크한 면이 있어요. 무엇보다 똘똘하죠. 보는 시각 참신하고. 약간 하루키와 닮았다 싶을 때가 있는데 그건 아마 김영하도 하루키도 결혼 했으나 자녀는 낳지 않고 창작에 몰두하는 면이 있어서인가 하는 생각을 혼자 했어요.
하루키의 그리스, 로마 여행기(체류기?) 라 할 수 있는 먼 북소리와
김영하의 시칠리아 여행기(하루키의 먼 북소리와 많은 장소가 겹쳐요)인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비교해 가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김영하와 김연수가 어느 순간부터 완전히 결이 나뉜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건 아마 김연수가 열무 아빠(딸 이름이 열무랴요. ^^ 이쁘죠?) 로서 자각하기 시작한 때가 아닌가 싶고... 뒤집어 말하면 김영하는 영원히 젊은 청년, 똘똘하지만 약간 차갑고 시크한, 예리하게 날 선 느낌이 남아 있어요.
제가^^ 애정하고 전작하는 작가들 중의 한명이라. (한땐 김영하를 김연수 윗길에 놨다가 지금은 김연수를 윗길에 놓습니다만 ㅎㅎ) 작가로서의 재능은 충만하고 소설을 잘 쓰는 작사이긴 한데 작품간 편차가 좀 있기는 해요.
개인적으론 너의 목소리가 들려(10대 후반 소년들의 이야기. 이건 또 은희경의 소년을 부탁해와 비교해 읽어보면 잼나요) 나 살인자의 기억법은
제겐 좀 지나치게 하드보일드하지 않았나 싶긴 했구요.
막, 시선이 따뜻한 작가는 아니에요. 차갑고 예리한 칼날을 휘두른단 느낌이죠. 그 와중에 문장이 대단히 정제 되어있고 침착하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
검은꽃은 김영하의 역사소설인데요. 요게 또 의외로 괜찮아요. 뭔가 차갑고 예리한 시선으로 관찰하는 듯한 느낌의 소설이라 조정래의 아리랑(비슷하게 조선 후기 해외 이주한 조선인에 관한 야기거든요) 과 비교해 보면 무슨 말인지 감이 오실듯.
정말 똘똘한 작가예요. 영리하고 똘똘하고 명민하고 예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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