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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 중 한 아이만 영재 교육을 받는다면?

영재 조회수 : 2,982
작성일 : 2018-09-27 10:40:31

초등 저학년 연년생이에요.

엄마 눈에는 두 아이가 다 독특한 영재 성향을 조금씩 갖고 있는데

그렇다고 영재발굴단 나올 정도는 아니고요.


한 아이는 엄마는 알아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나타나질 않을게 분명하고요.

(저도 아리까리~해서 아닐 수도 있고요. 자기 삼촌이랑 외모랑 성향이 비슷한데 삼촌이

아주 뛰어남)

다른 한 아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날 수 있는 성향이라 나타나는 편이에요

(이른 문자 습득, 과제집착력, 높은 수준의 책 읽기, 어렵고 정확한 어휘 사용,

남다른 기억력 등).


4학년 이상 되면 영재원 이런 것도 있는 모양인데

연년생 형이 그런 교육을 안받는 상황에서

동생만 영재교육을 받는다면 어떤 부정적인 것이 있을까요?

요즘은 영재교육원도 준비해야 한다니 미리 준비를 해볼까?

그런데 동생만 하게 되면 형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아예 하지 말까?


영재가 아닐 수도 있지만 요즘 영재라는 것은 만들어지는 것도 많기에

연휴동안 이런 고민을 해보게 되었네요.

익명이라 한번 고민을 올려봅니다.


IP : 223.63.xxx.219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
    '18.9.27 10:43 AM (183.89.xxx.164)

    지금부터 학원보내시면 둘다 영재원보낼수도 있오요

  • 2. ...
    '18.9.27 10:46 AM (39.121.xxx.103)

    저라면 둘만 보내면 보내지 동생만 보내지는 않겠어요.
    그런 상황이면 큰 아이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동생에 대한 자격지심가지는 아이로 자랄 수있어요.

  • 3. aaa
    '18.9.27 10:48 AM (119.196.xxx.247)

    기본적으로 영재교육에 동의하지 않지만...
    내 아이의 적성한 적합한, 특수한 교육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면 한 번 고려해 보겠습니다.

    제가 원칙을 세운다면 이렇게 하겠어요.

    1. 먼저 아이한테 꼭 필요한 교육 내용인지 냉정하게 따져본다.
    2. 쉽지 않겠지만, 두 아이의 상황은 별개로 놓고 판단한다.

    둘째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 과정인데, 형이 영재교육을 받지않는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각각 자기 몫이 있고, 감당해야 하는 부분도 각자의 몫으로 남겨둡니다. 그렇게 형제로 태어난 것도 자기가 받아들여야 하는 몫이니까요.
    무슨 영재 교육이 별거라고 그것부터 형, 아우 따지기 시작하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감당해야 할 더 큰 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나요.

  • 4. 경험해보니
    '18.9.27 10:50 AM (211.193.xxx.228) - 삭제된댓글

    두아이를 똑같이 사랑하고, 똑같이 키워도 결과물이 다르게 나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않으면서, 상황에 따라서 한명만 보내도 됩니다.
    본인 능력을 다른 형제때문에 묻힐 수는 없지요.
    다른 형제에게는..또다른 기회가 찾아옵니다.
    각자 인격을 가진 사람이니, 재능도 다르고...똑같이 할 수는 없지요

  • 5. .....
    '18.9.27 10:52 AM (112.186.xxx.8)

    우린 반대로 형이 영재원 다니고 과학고 갔어요
    동생이 공부 못하는편이라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형이 초등,중등 전교 1등만 하니까
    선생님들이 동생도 공부 잘하는줄 알았다가
    성적보고 어떻게 정 반대냐고 놀라고...
    그런데 공부는 못하지만 잘하는것도 있어서 각자 재능대로 가는것 같아요.

  • 6. T
    '18.9.27 10:54 AM (14.40.xxx.224) - 삭제된댓글

    아이들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주시면 될듯요.
    우리나라 영재교육은 딱히 영재들이 영재교육원을 가지는 않는 답니다.
    오히려 만들어진 모범생들이 많이가요.
    큰애가 붙고 작은애가 떨어질 수도 있어요.
    벌써부터 작은애가 가면 큰애 기죽을까 걱정 안하여도 됩니다.
    교육청부터 차근차근 도전하시고 대학부설은 그래도 영재들이 많이 오니 5학년때쯤 도전해보시구요.

  • 7. 아...
    '18.9.27 10:54 AM (223.63.xxx.219)

    그렇군요.
    아래 두분은 확고하시네요.
    똑같이 키워도 결과물이 다르다는 말씀은 맞아요.

    지금도 동생한테 체격이나 집요함에 좀 밀려서
    스트레스 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형도 동생만 아니라면 좋은 자질을 가진 아이인데...
    워낙 동생한테 치여요.

    첫 댓글님^^
    무슨 학원을 보내면 될까요?

  • 8. T
    '18.9.27 10:56 AM (14.40.xxx.224) - 삭제된댓글

    얼마나 저학년이고 어떤 과목에 두각을 보이나요?
    관련 사교육에 종사중입니다.

  • 9. aaa님
    '18.9.27 10:57 AM (223.63.xxx.219)

    좋은 기준 제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먼저 아이한테 꼭 필요한 교육 내용인지 냉정하게 따져본다.
    2. 쉽지 않겠지만, 두 아이의 상황은 별개로 놓고 판단한다.

    두 아이 다 과학고에 맞는 성향인데(서로 다른 영역)
    과학 좋아하는 아이가 과고 가는게 아니라 수학을 잘 해야
    과고를 간다고 하네요.

    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비슷한 관심을 가진 아이들이 모인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 생각 정도에요.
    그게 어디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 10. ..
    '18.9.27 10:59 AM (223.62.xxx.55)

    저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아이들이 저학년인데도
    벌써부터 경시를 나가도 둘째만 좋은 상을 연달아 받고..
    둘째는 이미 소문이 나서 둘째 칭찬만 많이 듣네요..

    다행히 큰아이도 욕심은 있고 성과에 관계없이 하려고는 해서
    아직까지는 둘 다 끌고가고는 있어요.
    만들어지는거라도 쉽지는 않네요..

    저라도 최대한 첫째 예뻐해주고
    공부이외의 다른 재능있는 부분에 대해 많이 칭찬해주고 있고요.
    본인이 하고싶어하는 한 계속 지원해주려 합니다.
    영재원도 떨어지더라도 원서는 써볼것같네요..

  • 11. T님
    '18.9.27 11:00 AM (223.63.xxx.219)

    2,3학년이고요.

    형은 컴퓨터, 기계 다루는 쪽이고요. 삼촌도 컴퓨터 어릴때 무쟈게 찾았거든요. 집안에 있는 라디오 TV이런거 분해해서 재조립 수준이었어요. 세계 제일 유명한 공대 나왔고요.
    동생은 생명과학쪽을 좋아하고요. 과학 두루두루 좋아해요. 정재승씨 쓴 책도 읽어요.

  • 12. ..님
    '18.9.27 11:04 AM (223.63.xxx.219)

    영재교육에 대해서는 거부감도 살짝 있어서
    지금도 관련해서는 다른건 전혀 안해주고 있는데
    연휴에 아이들 지켜보면서 했던
    지나가는 고민일지도 몰라요.
    너무 손놓고 있나... 싶은 마음도 들어서요.

  • 13. 17개월차이
    '18.9.27 11:06 AM (223.62.xxx.156) - 삭제된댓글

    누나랑 남동생
    남동생은 과학고 이번에 조졸로 카이스트가고
    누나는 반수중이에요.
    누나도 영특했는데 이제서야 빛을 발하네요.
    인생에 있어 반수하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대요.
    같이 시켜주세요.
    필요없는 공부는 없어요.
    다만 비용이 문제일뿐이지요.

  • 14. ㄴ뛰어나네요
    '18.9.27 11:15 AM (223.63.xxx.219)

    같이 해줘야겠죠?
    일단은 같이 해줘야 하는게 맞는듯 해요.
    언젠가는 발휘될 날이 오겠죠?
    비용은 비교적 고민이 적은 편이에요.
    교육문제에 제일순위를 두는 편이고
    교육을 위해 준비해 놓은 재테크도 있어서요.

  • 15. 원글님이
    '18.9.27 11:16 AM (220.122.xxx.150)

    원글님이 형이라고 생각 해 보세요~

    동생만 영재학원 영재원 신경쓰면 어떨지?

    공평하게 하셔야죠~

  • 16. T
    '18.9.27 11:17 AM (14.40.xxx.224) - 삭제된댓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과학고는 수학이 먼저입니다.
    초등때 과학 좋아하는 아이는 정말정말정말 많아요.
    수학은 이과생들의 언어입니다.
    과학보다는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잘하는 것이 필수 조건입니다.
    과고를 목표하신다면 솔직히 영재원은 필요 없습니다.
    어릴때부터 수학을 깊게 또 빠르게 선행하는게 중요합니다.
    과학도 중등은 초등때 마무리 짓고 중등때는 고등과학 들어가셔야 하구요.
    영재원을 목표로 두신다면 첫째는 정보쪽 교육을 접하게 해주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물론 이것도 철저하게 수학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는.. 요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한생연 같은 곳이 좋아보여요.
    다만 호기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기록으로 남기고 산출물을 만드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것 같네요.

  • 17. 17개월차이
    '18.9.27 11:21 AM (223.39.xxx.74) - 삭제된댓글

    과학고는 수학고가 맞아요.
    하지만 수학에 전과목을 잘해야 하는게
    더 맞아요.
    과학고에서 탑인 아이들은 문이과 모두 높고 수학ㆍ과학 모두 잘합니다.
    특히 수학ㆍ물리.

    영재원없이도 과학고 가지만
    과학고가면 90프로 영재원출신입니다.
    그냥 기본코스인거죠.
    영재원 출신들이 과학고를 모두 가는게 아니고 과학고 다니는 애들중 거의가 영재원 출신입니다.

  • 18. T님
    '18.9.27 11:27 AM (223.63.xxx.219)

    역시 그렇군요.
    수학은 이과생들의 언어라는 말씀에 동감이에요.
    초등때 과학 좋아하는 아이들 많다는 말씀도 동감이고요.
    더 지켜봐야겠죠~

    올해부터 큰애 수학을 시작했어요.
    큰애는 수감이 좋아요. 아주 어릴때 올림있는 덧셈, 곱셈도 했고요.
    그런데 안타깝게 에너지가 적어요. 정서적으로...좀 고민되는 부분이 있어서
    정서만 신경썼어요. 올해부터는 가능할 것 같아 학원 처음 보내봤어요.

    셋째는 한생연 좋은듯 해요.
    그런데 거리가 있어서 지금은 와*즈만 과학 보내요. 조금 적응하면 수학도 보내려고요.
    말씀하신대로 거기서 기록으로 하는 과학일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호기심을 기록 등 산출물을 만드는 힘을 기르는게 필요하다는 말씀...
    새겨들을게요. 사교육 종사자이셔서 조언이 굉장히 현실적이시네요.
    과학 선행은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지금도 읽는 것이 참으로 많아서 더 큰애(첫째애)보다도
    과학은 아는게 많아요.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19. T
    '18.9.27 11:29 AM (14.40.xxx.224) - 삭제된댓글

    과학고 다니는 아이들의 90퍼센트가 영재원 출신이라는 얘기 동감합니다.
    다만 전 과학고가 목표라면 영재원은 필요없다는 얘기였어요.
    과학고 갈 정도의 아이라면 대학부설영재원(서울교대, 서울대, 연대 정도)도 쉽게 붙을 수 있을겁니다.
    아.. 큰애는 동네에 있는 씨xx, 와xx만 등에서 무료레벨 테스트할때 한번 받아 보세요.
    작은애는 좀 어리구요.
    초등 1,2 학년의 레벨 테스트는 독해력이 더 중요해서..

  • 20. 윗윗님
    '18.9.27 11:30 AM (223.63.xxx.219)

    여태까지는 아주 아주 공평하게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셋이라 이건 제가 키우면서 가장 큰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어서요.
    그래서 경제적인 부분도 누구 하나 치우치지 않으려고
    교육비 쓰려고 마련해놓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에요.
    단지 한국이 자연스럽게, 타고난 것으로 영재원이나 과고 이런게 되는 환경이라면
    이런 고민을 안할텐데 아무래도 사교육의 의존을 받아야 하니
    그런 루트를 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터라서요.
    그래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21. 이궁....
    '18.9.27 11:35 AM (223.63.xxx.219)

    수학에 전과목을 잘해야 한다니 갑자기
    문턱이ㅎㅎㅎ
    직장맘이라 타이트하게 관리해서 할 자신이 없어지네요.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 일단 더 지켜봐야겠어요.
    과학고 아이들은 영재원 출신이 90%라니
    넘사벽인 것 같기도 하고요.
    괜히 미리 고민하고 있었던듯.....ㅠㅠ

  • 22. 영재교육
    '18.9.27 11:37 AM (223.62.xxx.6)

    1. 과학 좋아하는 아이가 과학고간다 ×
    수학 좋아하는 아이도 아닌, 수학을 잘 하는 아이가 과학고 간다 ○

    2. 영재고 ㅡ 수학 과학 잘해도 영재성 검사에서 통과해야 한다.
    아이큐.등등 머리에 대한 잠재력을 봅니다.

    3. 사설 영재 교육 ㅡ 교양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큰 의미는 없고요.

    4. 만들어진 영재아 ㅡ 글쎄요. 만들어진 우등생은 있어도 만들어진 영재는 ??? 없다고 보입니다.
    아이가 본인 능력이 되면 영재가 되는거고.
    아닌 아이는 아무리 끌어줘도 안됩니다.
    엄청난 수준의 심화 문제가 나오고 결국 스스로 생각을 해서 풀어야 하는데 이게 끌어준다고 되나요?

    주변에서 만들어졌다고 보이는 아이도 그걸 받아들일 그릇이 되니 하는 겁니다. 머리가 안되는 아이를 극심화에서 만들 수는 없다고 봅니다.

    5. 엄마로서 능력이 되는 아이에게는 기회를 주심이 맞겠고..
    엄마가 보는 눈과 아이의 능력은 틀릴수 있으니 혹시 아이들에게 뒷말이 나오지 않게 하시려면 영재원같은 테스트? 는 둘다 볼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죠.

    통과 된 아이는 그런 교육을 받는거고 통과 되지 않으면 본인 능력이 안되니 못한 거지요.

  • 23. ㄴ 영재교육님
    '18.9.27 11:49 AM (223.63.xxx.219)

    정리를 너무 잘해주셨어요~ㅎㅎ

    그냥 이것만 머리에 넣어둬도 될듯...

    고민하던 것이 한방에 정리 되어서

    이제 고민이 사라졌어요.

    바쁘실텐데 길게 답변 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 24. ....
    '18.9.27 12:02 PM (175.223.xxx.219) - 삭제된댓글

    한국에서 영재교육이란건 사실 다른게 없어요. 관심분야를 찾아 깊이있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게 아니라 수학, 과학, 영어의 선행 교육입니다. 초, 중학교 때 영재원 출신이라도 수학, 과학 내신 관리 안되면 영재고와 과학고는 물건너 갑니다.

    지금 취미로 생명공학과 컴퓨터에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는 것 보다 수학, 과학, 영어 시험에 능숙한 아이로 키워야 앞으로 생명공학과 컴퓨터를 전공하는 영재가 되는 현실이란 말이죠.

    초등 저학년이라도 영재원- 과학고 루트를 타려면 영어는 이미 수준급에 수학은 초등 수학은 거의 마스터하고 경시대회 본선 수상 경력 정도는 되야 할거에요.

  • 25. ㄴ....
    '18.9.27 12:08 PM (223.63.xxx.219) - 삭제된댓글

    현실적인 이야기 감사합니다.

    "저학년에 영재원- 과학고 루트를 타려면 영어는 이미 수준급에 수학은 초등 수학은 거의 마스터하고 경시대회 본선 수상 경력 정도"가 되야 한다는 말씀에 마음을 살짝 접습니다.

    그거 못해서? 혹은 안해서? 큰애도 대안학교 루트로 보냈거든요. 물론 큰애는
    그런 자질도 둘째 셋째보다도 적었고요.
    영어는 외국 생활 조금 있어서 조금 하는 형편이고 초등 수학은 제학년 조금 앞선 진도 쎈수학 제가 가르치는 정도라서요. 경시대회... 이런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은데 그 루트 아니면 이 나라에서 영재교육 고민하지 말아야 할까봐요.

    영재교육 따위를 고민할 처지가 아니었네요^^
    그냥 밝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해야겠어요.

  • 26. ㄴ....
    '18.9.27 12:09 PM (223.63.xxx.219)

    현실적인 이야기 감사합니다.
    결국은 선행이군요.

    "저학년에 영재원- 과학고 루트를 타려면 영어는 이미 수준급에 수학은 초등 수학은 거의 마스터하고
    경시대회 본선 수상 경력 정도"가 되야 한다는 말씀에 마음을 살짝 접습니다.

    그거 못해서? 혹은 안해서? 큰애도 대안학교 루트로 보냈거든요. 물론 큰애는
    그런 자질도 둘째 셋째보다도 적었고요.
    영어는 외국 생활 조금 있어서 조금 하는 형편이고 초등 수학은 제학년 조금 앞선 진도 쎈수학 제가 가르치는 정도라서요. 경시대회... 이런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은데 그 루트 아니면 이 나라에서 영재교육 고민하지 말아야 할까봐요.

    영재교육 따위를 고민할 처지가 아니었네요^^
    그냥 밝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해야겠어요.
    아... 속 편해라.

  • 27. 나무사랑11
    '18.9.27 12:15 PM (121.155.xxx.26)

    영재교육이 사교육선행으로 변질되는것같아 안타깝네요 아직 애들어어려서 현실을 모르는걸까요

  • 28. ..
    '18.9.27 12:19 PM (175.223.xxx.219) - 삭제된댓글

    단념하시라고 댓글단건 아니였어요. ^^

    제 아들이 현재 세계 명문 공대에서 컴사 전공하고 있습니다. 아들도 한국에서 초등때 영재원 출신에 대치동 사교육 조금 맛보기 하다 한국 교육의 현실에 좌절해 외국나와 지금에 이르렀어요.

    아이 사촌은 어려 영재소리 듣던 아이였는데 초, 중학교때 영재원 출신에 수학, 과학만 잘하고 다른 과목 손놓다가 지금 일반고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의 영재는 머리좋은 우등생이 선행까지 탑재된 경우를 원하는 것이지 엉뚱한 과학적 상상력과 수학적 알고리즘이 뛰어난 아이를 원하는게 아니란 것이죠.

    저처럼 다른 방향으로 선회할 수도 있습니다. 길을 찾아 보시면요. 그냥 한국에서 영재교육이 어떤 것인지 직간접 경험을 드린 것 뿐이니까요.

  • 29. ㅎㅎ
    '18.9.27 12:28 PM (223.63.xxx.219)

    아니에요.
    현실적인 말씀들에 마음을 살짜기 접었습니다.
    저런 루트로 선행을 시킬 의향은 없어서요.
    그냥 자기 능력껏 되면 해보고 아니면 말씀하신대로
    외국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큰애도 결국 외국행으로 마음 정했고요.
    둘째 셋째는 돈 좀 아껴볼까 했더니 좀 또래보다 똑똑하다고 해도
    한국에서 살아남기는 역시 쉬운게 아니네요.

  • 30. 아. 다시 읽어보니
    '18.9.27 12:37 PM (223.63.xxx.219)

    엉뚱한 과학적 상상력이라는 말씀이 참 와닿네요.
    둘째가 그렇거든요.
    둘째는 그 기발함이 제도권 교육에서 안드러나더라고요.
    수학도 어렸을때 그리 영특함을 보이더니
    한국서 서술형 수학 하니까 막 헤매기 시작....
    그때 외국서 보내다 돌아와서 서술형 한국 말도 막 섞이고... 해서...
    그때부터 수학의 내리막을 걷더니 평범하게 지내고 있어요.
    유명공대 컴사 전공이시라니 한 수 배우고 싶네요.
    어떻게 대학보내셨는지....
    셋째는 그냥 모범생인데 좀 뛰어난데 오히려 그게 더 한국적 상황에 더 적합할 수도 있겠어요.
    어쨌든 고민은 한결 가벼워졌어요~ 감사^^

  • 31. 저도
    '18.9.27 12:50 PM (112.166.xxx.17)

    초등 저학년 아이둘 이 있는 엄마에요
    원글님은 셋을 하나하나 학업적인 면까지 파악하시면서 가르치고 기르시는 에너지가 대단하세요~^^

  • 32. ㄴ 그런가요?
    '18.9.27 1:00 PM (223.63.xxx.219)

    더 대단하신 분들이 많은데....ㅎ
    저는 직장만 그만두면 애들 교육 잘 시킬 것 같은데 다들 그러지 말라고 해서....
    아쉬움이 있는데 그만뒀다가는 애들 잡을 것 같아서^^

  • 33. 아이 셋이라면
    '18.9.27 1:08 PM (119.196.xxx.125)

    직장 그만두고 지원에 올인하는 것도 생각해보시구요. 긴 호흡을 가지세요. 레벨테스트 잘 나왔다, 영재원 들어갔다, 과고영재고 들어갔다....아이마다 엎치락뒤치락합니다. 늘 잘한다, 믿는다, 넌 훌륭하다라고 지지해주는 거 그게 중요해요. 똑똑한 아이라 엄마 아빠 태도 금방 눈치챕니다. 그게 좌절이죠...

  • 34. 아이 셋이라면
    '18.9.27 1:11 PM (119.196.xxx.125)

    그런 의미에서 이런 질문은 불편하네요. 본인 스스로도 의심하지 마세요.

  • 35. 무서운게
    '18.9.27 1:21 PM (210.205.xxx.68)

    첫째 아이는 첫째 인생이 있고 둘째는 둘째의 인생이 있는데
    첫 애가 자격지심 가질까봐 둘째 애가 가진 재능 계발을 막는건 아니죠

    꼭 둘이 비슷하게 살아야하나요
    둘째가 왜 희생되어야 하나요

    첫째의 장점을 찾아서 그걸 개발하려고 노력하세요
    둘째의 장점을 죽이지 말고요

  • 36. 올인은
    '18.9.27 1:45 PM (223.63.xxx.219)

    지금 10년째 고민만하고 있네요.
    이제는 그만두지는 못할 것 같아요.
    저도 이 직업 얻기까지 너무 길고 힘든 과정들을 거쳤고
    저라는 사람의 정체성도 이제 바뀌기 어려운 시점에 와서요.
    그냥 사람을 더 쓰는 방향으로 정했어요.
    입주 이모님을 두고 일단 교육은 제가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말씀하신 부분이 신경쓰여서 질문을 올렸는데
    아이가 영민해서 그 부분조차도 캐치할거라는 말씀은
    새겨들을게요. 저희도 사실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서요.
    아이마다 엎치락 뒤치락한다는 말씀 염두에 둘게요.
    저는 둘째보다 오히려 큰애 신경을 많이 쓰는데 제가 은연중에
    그런 마음을 가졌던 것도 부인하기 어려울듯해요.

    동등하게 키우기 위해 더 많이 신경써야겠어요.
    의심도 하지 말라~^^
    저의 속물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갔음을 반성합니다.

  • 37. 아고
    '18.9.27 6:26 P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아까 글보고 나갔다 들어오니 글이 좀 지워졌네요ㅜ

    저도 아이셋이고 그 영재반 영재원 ~~
    둘째가 조금씩 보이는 기질이 있어 두드려보고 싶은데
    여기 물어보면 뭐 더 뛰어난 사람도 많고 우리애는 아니지~해서 생각
    접었다가 또 애를 보면 그걸로 딱 영재학교 과고를 가지않아도 접하면 너무 재미있을거같고 만들어진 애들도 가는데 저렇게 좋아하는 애가 못가나싶어 또 아쉽고 ㅡㅡ

    큰아이는 상위권이어도 영재원 전혀 생각 안드는 차분하고 상식적인 애라 고민이 없었는데;
    둘째는 다르네요 자꾸 고민만~~
    저희 둘째도 좋은학교나와 수학관련업을 가진 삼촌이 있는데 참 많이 닮았어요

    저는 한참 고민하다 원글님 아이 나이쯤
    과학 좋아하는 남자애 널렸다
    초등때 중학교 수학 다하고 과학은 얼만큼~~ 그 다음 중학교 가선 고등꺼 팍팍 달리면서 컨설팅도 받아주고 해야한다 oo지역 중학교에서
    날렸는데 과고가서 우울증왔다 등등 얘기들에 접었는데
    둘째가 5학년인 지금도 늘 내가 뭘 잘못했나싶어 답답하네요

    저희애도 과학이론들에 관심을 가져서 이런저런 책들을 읽었는데
    주변에선 특이하게 볼까싶으니 (친구한테 과학만 잘하면다냐 이런소리듣고) 그런얘기 안하고 애들이랑 놀려고 애쓰더라구요

    큰애가 중학교 갔는데 자유학년제 하는거보니 갑갑하네요
    학교에선 걍 방치지만 할 놈들은 조금씩 드러나지않게 다니는것같고
    학원에서 준비해서 슬쩍 자소서 내놓고 하는게 현실이고
    가만히 학교 모범적으로 다니는 보통 상위권은 이도저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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