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1 만년 외교사의 백미 서희의 외교솜씨를 다시 보게 되려나 ?
993 년 ( 고려 5 대 성종 12 년 ) 거란 ( 요 ) 의 소손녕이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공하자 고려의 서희장군이 단기필마로 소손녕을 맞이해서 칼과 활이 아닌 세치 혀로 담판을 지어 거란군이 스스로 돌아가도록 철군을 시키고 , 명목상으로는 거란의 영토로서 거란과 고려 사이에 끼어 눈총 밭이 악역을 자처하며 여진이 점거하고 있던 강동 6 주를 거란의 양해 하에 고려가 여진을 몰아내고 옛 고구려영토의 일부였던 280 리에 이르는 강동 6 주를 회복하였으니 , 서희 - 소손녕의 담판은 우리 1 만년 역사의 외교사에 찬란한 금자탑이다 .
흔히 고려하면 북쪽의 국경은 현재 북한과 중국 - 러시아의 국경인 압록강 - 백두산 - 두만강으로 알고 있으나 고려는 초기부터 평안도 남단과 강원도북단과 함경도 남단의 경계 철령 이남만 아우른 나라로 서희의 담판으로 회복한 강동 6 주는 오늘날 함경북도와 평안북도 남부지역의 일부가 될 것이다 .
강동 6 주를 회복하였어도 고려의 영토는 압록강 - 백두산 - 두만강보다 훨씬 남쪽에 치우쳐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조선조 세종시절에 들어와서야 김종서 장군에 의해 압록강 - 백두산 - 두만강이 조선의 북쪽 국경이 되었다 .
“ 비핵화 ” 로 대변되는 남 - 북 - 미 정상회담 !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트럼프는 김정은을 ‘ 애송이 로켓 - 맨 ’, 김정은은 트럼프를 ‘ 수소폭탄으로 백악관을 폭파시켜 작살을 내어야 할 미제국주의자의 수괴 ’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
둘 다 세계에서 2 등하라면 억울해 할 예측불허의 지랄발광미치광이였다 .
지난 1 년 동안 문재인은 그런 김정은과 4 차례 (?) 만났고 , 트럼프와는 5 차례 (?) 만났다 .
문재인의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교육을 받아 , 이제 그 둘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
김정은은 세계조류를 꿰뚫어 보는 안목을 갖게 되었고 애물단지나 다름없는 핵폭탄을 만지작거리고 있어봐야 북한인민만 굶어 죽게 하고 트럼프한데 언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트럼프는 북한을 한 방에 작살내겠다고 으르렁거리지만 , 그렇게 했다가는 세계 3 차 대전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해 미국이 이겨봤자 지구라는 땅덩어리는 5 대양 6 대주 어디고 방사능으로 꽉 차 사람은 물론 동식물조차도 살 수가 없는 창세기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김정은과 트럼프는 할 수 없이 문재인의 팔을 잡고 늘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둘이 4~5 차례 문재인의 훈육을 받고 김정은은 온순하고 얌전한 젊은이가 되었고 , 트럼프는 완숙하고 사려 깊은 양키늙은이가 되었다 .
그렇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
그래서 문재인대통령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한 것이다 .
이거 잘 만 매듭지어진다면 , 문재인의 외교성과가 어찌 서희의 외교성과보다 못 하다 할 것인가 ?
시대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
링컨
링컨도 원래는 오늘날 알고 있는 불후의 < 만인평등-인 권주의자 > 는 아니었다 .
공업이 발달한 북부출신으로 값싼 노동력이 무수히 필요한데 남부에서 그런 노동자인 흑인들을 싹 쓸어 모아 노예로 부리고 있으니 , 이의 타개책으로 남북전쟁이 발발하였고 흑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 < 노예해방 > 카드를 꺼내들어 남북전쟁을 북의 승리로 마감했고 , 링컨은 오늘의 링컨이 된 것이다 .
2. 트럼프
혹시 아나 !
북미회담 잘 마무리지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 그 뒤 북의 눈부신 경제성장이 뒤따른 다면 중동과 남미에서 아직도 미국에 날을 세우며 암암리에 핵폭탄제조에 국력을 쏟아 붙고 있는 나라들도 북한의 뒤를 따르려 할 것이 아닌가 ?
그게 마무리되면 그 다음은 지구상에서 핵폭탄은 백해무익하고 쓸모가 없으니 5 대핵강국으로 불리며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이 앞 다투어 < 핵무기 제로 (0)> 협상테이블에 앉을 것이 아닌가 ?
이게 아무리 빨리 진척되어도 트럼프의 남은 3 년과 재선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8 년으로도 어림없는 시간이다 .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핵 없는 지구를 이룩하기 위해 트럼프에 한하여 미국의 3 선대통령이 되게 하라고 미국인과 세계의 여론이 빗발칠 것이다 .
이게 전혀 허무맹랑한 소설이 아니다 .
트럼프의 복인지 팔자인지 시대를 잘 타고났고 ,
세계가 인정하는 호적수 ( 김정은 ) 가 있고 ,
표 안 나게 조용조용하지만 지혜롭고 사려 깊은 선생님 ( 문재인 ) 을 만나 트럼프에게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미국대통령이 되게 하는 행운을 안겨줄지 ?
3. 문재인
그를 지지하고 안 지지하고를 떠나 , 솔직히 아주 탁월한 참모 - 형이지 뛰어난 리더 - 형은 아니다 .
김대중의 혜안과 노무현에게 있는 결단력도 없다 .
김대중과 같은 달변가도 아니고 , 노무현과 같이 칼로 무를 자르는 것과 같은 직설화법의 재주도 없다 .
하지만 문재인에게는 김대중과 노무현에게 없는 표 안 나게 조근 조근 얘기하는 아주 부드러운 설득력이 있었다 .
혹시 아나 ?
비핵화 → 남북평화체제 구축 → 북한의 비약적인 경제성장 → 평화통일로 쭉 - 달려가는 것이 현실화 된다면
문재인에 한하여 재선을 허용하라는 여론이 빗발을 칠 것이다 .
현실법의 벽에 부딪혀 재선은 못 하더라도 , 문재인이 닦아 놓을 길로 평화통일로 줄달음을 친다면 뒷날 역사에서 문재인의 이름이 세종대왕의 뒷자리에 오르지 말라는 법이 있나 ?
문재인대통령이여 !
눈을 싸매시고도 어리석은 백성들의 눈을 틔워 주시고자 한글창제에 천수까지 단축하셔가며 매달리셨던 세종대왕의 극진한 백성 사랑정신과 ,
다 헤진 흰옷 걸치고 다 망가진 열두 척을 이끌고 왜선 앞으로 달려가시는 이순신장군의 결사의 심정으로 앞으로 남은 일을 추진하시라 !
당신의 행운이 1 억 배달겨레의 행운이고 , 그게 전 인류의 행운입니다 .
김대중 - 노무현 - 문재인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내 일생의 최대행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