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은 음식을 참 소중히 준비하세요.
모든지 육수로 나물이나 밑반찬 물 사용하시고요.
이번 추석도 일주일 전부터 엄마는 준비하셨어요.
송편은 항상 저희들과 만드셨고, 만든 송편의 일부는 저의 시집으로도 항상 가지요.
시골에 농장이 있어서 왔다갔다하시며 농사지으신 것으로 준비하시 더 할나위 없는 한가위를 보냅니다.
올해도 집앞에 솔잎 따셔서 깨끗이 정리하셔서 솔향 가득한 송편을 준비하셔서
이쁜 대나무 그릇에 담아 시댁에 가지고 갔어요.
시집은 새벽에 지지고 볶아서 대충 나물, 생선 준비하셨더라고요.
전 처음으로 당일 새벽에 도착했어요.
국이랑 밑반찬은 남편에게 미리 보내고.
생선도 후라이팬이 다 낡아서 달라 붙는것 떼느라 동서도 애먹을것이고,
자꾸 나물 간보라는 저도 힘들었어요..먹고 싶지않아서..
송편은 어디서 누가 보냈다고 모시송편을 다시 찌셨는데, 터져서 고물은 나와있고 손 봐서 적당한것 골라
제가 가지고간 송편이랑 같이 올렸네요.
차례지내고
산소도 다녀오고 점심은 산소에서 간식 먹은것으로 떼우고..
집에 가려는데, 필요한 것 싸가라...하시는데 전 전혀 안 가지고 나왔어요.
전 부쳐온 동서는 본인 것 챙겨가고..전 밑반찬이니 챙겨 올 것도 가지고 올 것도 없었는데,
친정엄마 가져다 드리라고 모시 송편을 가져가라는 거예요. 그래서 괜찮다고 했는데..
기어이 비닐에 넣어 고물터져나온 것을 가지고 나와 애들을 주시더라고요.
ㅜㅜ
집에 와서도 친정엄마 드리 생각 1도 안 했는데..남편이 오신 친정엄마한테 가지고 가시라고 했어요.
엄마도 엄마의 스타일이 아니지만 사위가 먹으라 하니 하나 맛은 보셨는데,
다른 것 가지고 가시느라 놓고 가셨어요.
남편 내심 서운해 하더라고요.
흥!!!!!!!
그리고 어제 음식물 버리면서 버려버렸네요.
냉장고에 고이 모셔두다가....
속이 시원합니다.
대나무로 짠 이쁜 그릇에 보자기로 싸서 간 송편이 고물터저 비닐에 담아온 것 같아 속상했어요.
남을 주려면 아이들에게도 먹기 전에 주는 것이다라고 항상 얘기해요.
가족끼리 차례지내고 가지고 가는 것과 사돈한테 주는 것이 어찌 같을 수가 있나요??
먼저 주실 마음이 있었담 차례지낼 것 따로, 사돈 것 따로 미리,미리 준비해서 주는 것이 아닌가??싶은 생각이 들어요.
두 분이 처리하시기 어려우니 차례지내고 질펀하게 쪄진 모시송편 처리반으로 저의 친정이 당첨이 됬다는 것이
참 기가 막혀 잘 하고 싶지 않네요.
항상...똑같은 분인데, 기대를 말아야 하는데..
말은 송편 하시느라 애쓰셨다..하면서 행동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