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 s구 큰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났어요.
집앞이라 늘 지나는 길이고, 안전하게 집을 향해 우회전하였습니다.
뒤에 있던 아반떼가 우리차를 우회전하며 추월하려, 크게~ 우회전돌다.. 과속으로 직진하던 택시와 충돌했어요.
쾅-쾅-쾅-
찰나의 순간을 슬로우비디오처럼 느낀 순간이였습니다.
택시와 부딧친 아반떼가 우리차를 쳐서... 우리차는 교통신호조작기와 신호등기둥에 박고.. 반동으로 다시 도로로 튕겨져나오다 아반떼와 다시 박고.
택시는 중앙선너머 반대차선까지 날아갔다가.. 가까스로 제 차선쪽으로 틀어 정차했답니다.
택시기사분의 안간힘써서 방향틀기를 한 덕에, 추석저녁 시내로 나가려 차량이 가득하던 반대차선으로 택시가 날아가는것을 막아 큰 사고를 막을수 있었어요.
택시 반대쪽은 트렁크부터 조수석앞끝까지 차문이 다 우그려져 열리지않더군요.
우리차요..?
큰 suv차인데, 운전석과 뒷자리 차문이 철판이 찢어졌구요, 휠도 깨지고.. 반대편 신호등과 박은쪽도 차문이 안닫겨요.
속도가 느려서 다행이였고, 승용차대신 suv라서 높이가 있어 다행이였어요.
아반떼가 차량 하부로 박히면서 섰거든요.
운전석 남편과 뒷자리 중학생 딸아이.. 충격이 너무 크네요.
남편은 승용차였으면, 딸아이가 다쳤다는 생각에 화났고.. 딸아이는 차문 하나로, 아반떼와 부딧치는것을 다 보았기에 놀랐어요.
아반떼.. 70대 노부부였습니다.
너무 놀라, 경찰이 와도 아무런 말도 못하고 덜덜 떨기만 하던 노부부.
경찰도 노인운전 문제네... 라며, 아드님 오라하세요.. 너무 놀라셨어요... 라더군요.
너무 놀라, 면허증을 지갑에서 꺼내지도 못하던 노인은 지금 괜찮으신지..
사고로 너무 놀랐지만, 큰 사고에 놀라 말 한마디 못하던 그 노부부는 괜찮은지도 걱정됩니다.
그러나, 그분은 저희가족에게 너무 큰 피해를 주셨어요.
감사히도, 피흘리고 크게 다친사람은 없지만.. 큰 사고가 될뻔한 일에 너무 놀랐네요.
딸아이는 놀라서, 차도 못타고 혼자 못자네요.
만약에... 란 생각에 가만있다가도 온몸이 오싹해지고, 노인운전이 위험하다는것은 알지만.. 경험하고 나니 더 심각하게 느껴집니다.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사고날수도 있구나... 생각이 많아 집니다.
접촉사고수준이 아닌 이런 교통사고는 처음이라.. 막막하네요.
입원하란 지인말이 있었지만, 피난곳도 없는데.. 싶어(추석연휴라 입원실도 없다네요) 통원치료받기로했어요.
하루가 지나니 온식구가 허리, 목, 어깨.. 아파오네요.
언제까지 받아야하나.. 시험기간이라 치료받기도 힘든데.. 싶네요.
초5 아들은 충격으로 목이 좀 휘었다네요.
놀라운 이야기를 교통사고면 그럴수있다는듯 담담하게 말하는 의사에게 욕(?)할뻔 했어요.
그리 담담하게 말할땐, 치료뒤 나아질꺼란 희망적 말을 해야지..
앞길 창창한 초5꼬마에게 목이 휘었네~ 겁주는 소리하며 너무 밝게말하면 되기.. 안되기..? ^^;;
차는 또 어찌하나.. 멀쩡한 자동차 폐차소리나오게 만들고.. 돈은 쥐꼬리만큼 준다던데.. 참나..
사고나면 이래저래 손해도 피해도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