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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과 데면데면한 미혼인데, 식사자리에 참석해야할까요.

ㅇㅇ 조회수 : 2,472
작성일 : 2018-09-26 20:02:49

어려서부터 엄마가 취급도 않고,눈마주침도 잘 안해주고 냉랭하게
대해서 무관심하게 자라왔습니다.
엄마는 제가 갈등으로 인해 화를 내니, 저더러 분노조절장애라고 한 사람입니다.
어려서부터 저를 항상 무심하게 취급하거나. 못마땅한 시각으로 보는것같습니다.
넉넉치못해 경제적, 정신적으로도 각박하게 살아와 별달리 추억도 없고, 정도 없습니다.

며칠전부터 한 엄마말로는, 추석연휴가 끝난뒤에 결혼한 여동생네가 온다는데 거실을 치워놓으라네요. (제 물건들이 있음)
전 동생과도 서로 성격이 안맞고 사이가 좋지않은데..
걔 결혼식때랑 그 이후에 한번 빼고는 가족들 모여서 외식할때 같이 가본적이 없어요. 회사다닐때는 회사에서 일하느라 못보다가, 그 이후에는 서로 사이가 어색하니 그쪽부부랑 더 어색하게 됐어요.

동생과도 특별히 사건이 있었다기 보다는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걔 결혼 2년전부터 말을 안했어요.
그후에 선보고 집에 처음 인사하러 올때, 제부란 사람과 마주쳐서 인사하니, 동생이 옆에 팔짱을 끼고는 곤혹스러움을 무마시키려는 듯 지 방에 데리고 가버리더군요.

엄마도 제가 빠지건 말건 별 신경안쓰고, 사위보는거만 중요하게 여기는거 같아요.
엄마가 어려서부터 친척집엘 가도, 동생 결혼식때도 저 혼자남아도
챙기거나 소외당해도 다독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두 모녀에게 불편하고 어색하고 서운하게 쌓여 감정이 안좋아요.

그리고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쉰지가 꽤 되었는데, 엄마란 사람은
제가 부끄럽고 보이기 싫은 존재인지, 집에 있으면서 하도 몸이
아프다, 어디가 안좋다 해대서 제가 동네 시장에 대신 장보는 심부름 가주러 하면은 그것도 강하게 쐐기를 박아 못가게하고, 굳이 본인이 갑니다.
자격지심이라기엔 행동으로 저를 어떻게 여기는지가 티가 나는거
같아서..아주 서운하다 못해 싫어요.

전에 친구한테도 한번 하소연한 적이 있는데 가족들이랑도 데면데면하고 내돌려지는거 같다고 하니,
걔가 하는 말이.. 동생이 언니를 별로 중요치않게 대하면 제부도 마찬가지 되기가 십상이라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전부터 저를 무시하는거같은 생각도 들고 기분이 나빠요.

조카가 태어난지도 2년 가까운데, 태어났을때부터 제대로 본적도 없고, 애엄마랑도 데면데면하니 말이 조카지 정도 안가더군요.

그런데 엄마가 말하기를, 제부란 사람이 아버지 칠순이라고 좋은곳에서 밥 산다는데..(약속한 며칠전부터 떠들었음)
이제까지 빠지던 저도 가야되나 망설였는데, 엄마가 너 갈래? 갈꺼가? 이런식으로 묻네요.

저도 딱히 가고싶진 않고 형식적으로 갈까 싶었는데
엄마란 사람은 설마 갈까 하고 달갑지않아서, 제가 안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하는 말 같아서 기가 차요.
저도 딱히 가고싶지는 않는데, 계속 빠질수도 없고 칠순명목이라 망설였거든요.
근데 이제까지 쭉 해왔던대로 칠순이고 뭐고 그냥 참석하지 말아야하나 싶어요.
어떻게 하면 명쾌하게 결론지을수 있을까요?
IP : 117.111.xxx.10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버님
    '18.9.26 8:19 PM (121.133.xxx.173)

    칠순인데 참석하는 데 맞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렵고 힘드셔도 얼굴보고 이야기 하는 게 낫습니다. 지금 느끼시는 감정들이 상대는 그렇지 않은 데, 조금 과장해서 느껴지는 감정일 수도 있어보여요. 독립하신 것도 아니신거 같은데, 그런 상태에서 가족들과의 의절은 본인이 더 불편하실 겁니다.

  • 2. 속편하게
    '18.9.26 8:40 PM (211.109.xxx.26) - 삭제된댓글

    안가면 됩니다. 엄마라는 사람이 설마라니...원글님 서글프시겠지만 칠순 선물만 따로 하시는 걸로. 그리고 독립하세요.

  • 3. 걍...
    '18.9.26 9:00 PM (118.33.xxx.178)

    가지 마시고 빨리 독립하세요
    어머님 안가기를 바라고 물어본 것 맞는 거 같구요
    동생부부도 원글님 오기 바라지 않을 것 같아요
    원글님은 자꾸 기가찬다고 하시는데 부모님이랑 그렇게 사이가 안 좋은데도 아직도 함께 사시는 게 죄송하지만 제3자가 보기에는 기가차기도 합니다
    원글님이 지금 사시는 집 사는데 돈을 많이 보태줬거나 하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빨리 직장구하셔서 집에서 독립하세요
    보통 부모랑 사이가 안좋으면 형제하고 라도 좋아야하는데 것도 아니니 원글님 정말 심적으로 힘드실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한명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데 남편자식 있어서 아쉬울 것 없는 동생이 그럴리는 없을 것 같구요
    원글님 현재 마음상태로도 당근 어려워보입니다
    그런 식사모임 가봤자 원글님만 소외감 느끼게될것 같고 그런 원글님을 어머님은 더 차갑게 외면할것 같구요
    걍 깨끗하게 몸 안좋다고 가지 마시고 나중에 취직하고 독립한 후에 동생한테 손내밀 마음의 여유가 조금이라도 생겼을 때 조카옷선물이나 보내주세요
    그래도 동생한테 반응이 없으면 그때 깨끗하게 포기하면 됩니다
    원글님의 글 속에 어머님은 포기했지만 동생과의 관계회복에는 미련을 보이시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 4. 독립이 최우선.
    '18.9.26 9:04 PM (182.231.xxx.132)

    원글이 어땠는지는 상대편 말도 들어봐야 하는 것이고...진짜 시급한 것은 독립해서 자신만의 삶을 사는 거예요.
    동생이 결혼해서 조카가 있을 정도로 나이가 차서도 부모에게 얹혀살면서 불만만 많은 것으로 밖에는 안 돼 보여요.

  • 5. ...
    '18.9.26 9:10 PM (125.176.xxx.139)

    가지마시고 선물은 무슨. 선물도 안 하셔도 되요.
    지금 뭐가 중요한지를 보셔야죠.
    님이 독립하시는게 해결방법인듯하네요.

  • 6. ㅇㅇ
    '18.9.26 9:11 PM (117.111.xxx.104)

    사정을 모르시니 불평불만 분자라고 보실수 있겠지만
    그런게 저한테 중요하진 않습니다

    맞아요. 자기들도 입장이 있으니 다 할말이 있죠.
    사소한 것들이 안맞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그런것 치고는
    함께 붙어서 산 둘과 어느날 뚝떨어지듯이 가족으로 함께하게된 한 사람에게 처사가 너무 차가웠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맘을 헤아리거나 부드러움없이 군대식으로 강요하고, 실수하면 즉각 비난가하고 낙인찍고..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도움도 없이..눈치없다느니 소리만 듣고 너무 힘겨웠습니다.
    제가 실수한 점이 있더라도 죽을죄를 진 것은 아닌데,
    일방적으로 명령이나 지시하달하듯이 요구만 하고, 둘이
    연합하듯이 입장을 이해하려않고 대립각을 먼저 세웠으니까요. 별로 가족이라 생각되지않네요 저역시도.

  • 7. ㅇㅇ
    '18.9.26 9:15 PM (117.111.xxx.104)

    자세히 얘기해봤자 구구절절 핑계라 하실테고..
    저도 자포자기하면서 살아왔으니 제 인생에 핑계대는것은 맞을수도 있을테죠.
    어설프게 독립했다 실패한 적이 있고, 직장에서도 잘리거나, 자리가 늘 위태로운 상태로 살아와 돈을 못 모았어요.
    그들도 자기입장이 있겠지만, 최소한의 금전적 도움이 있었음에도 애정이나 관심은 없이 싸늘한 분위기였기에..저도 정은 없습니다.
    마음이 싸늘하게 식어서도 독립을 못했고, 준비도 안된게 한이네요.

  • 8. ㅇㅇ
    '18.9.26 9:19 PM (117.111.xxx.104)

    동생한테 제부나 엄마가 명목상으로 그러지말라며 만류를 한것 같구요.
    동생말로는 언니가 연락하면 안되냐? 고 떠다밀었다는군요.
    엄마는 그 이후에 동생이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낮시간에 집에 있거나 휴식을 갖는데도..걔 바쁘니까 저 더러 연락하라고 떠다밀었구요. 엄마는 중간에서 경쟁관계를 방관하거나 때로는 부추기며 즐기는거 같고요.
    둘다 짜고하는짓이 너무나 실망스럽고 가족같지가 않아요. 더이상 이런관계가 싫어요 저도..
    이젠 절박해져서 공장기숙사라도 들어가 독립해야하나 생각이 듭니다.

  • 9. ㅇㅇ
    '18.9.26 9:39 PM (117.111.xxx.104)

    전체적으로 주신 댓글을 조합해보니..
    제 참석을 누구도 원치않는다니 가지않는 쪽으로 마음이 굳혀지네요.
    조언주셔서 도움되었어요. 식사는 안가고 제 단도리부터 해야겠어요.

  • 10. ..
    '18.9.26 10:12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엄마가 오라고 해야지 너올래?하는건 굳이 안와도 된다는 뉘앙스인듯..
    저라도 기분나빠 안갈듯요.

  • 11. ㅇㅇ
    '18.9.26 10:18 PM (117.111.xxx.104)

    제 직감이나 해석이 틀린게 아니었네요.
    그동안 몇번씩이나 엄마가 올꺼냐고 말했었는데,
    부정적인 느낌이 들게 유도하니 더 안가고싶었어요.
    가자고 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거든요.
    공감해주신 윗님 고맙습니다~~덕분에 지지가 되었어요

  • 12.
    '18.9.27 2:07 AM (223.39.xxx.65)

    마음이 슬프시겠어요
    토닥토닥

    올래?올꺼가?물어봤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상처 가득하고 인정받지못한 상태에서는
    참석안하시는게 좋을듯해요
    그깟 칠순이 뭐라고
    그냥 생일이죠

    돈 버시거든 독립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동호회같은데 나가면서
    사람도 많이 만나고 하면서 부모형제에게 끄달리지말고 살아요

  • 13. ㅇㅇ
    '18.9.27 7:59 AM (117.111.xxx.104)

    네 슬퍼요. 남이 아니라 가족으로서의 기대가 거꾸러지니
    더 슬픈데, 예전부터 당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할수 없네요.
    엄마부터가 오래전부터 저를 업신여기고 만만하게 본거 같아요.
    아버지는 있는둥없는둥 무존재였구요.

    상처받고 인정받지못한 상태에서는 참석안하는게 맞나보네요. 저도 이 가족을 큰 의미를 안둬요. 지금 상태도 무지 불안하고 사회성이 낮아서 많이 힘드네요. 엄마가 그걸 은연중에 약점으로 삼아 더 만만하게 보는듯도 하구요.
    지금가족들을 뒤로하고, 보란듯이 떵떵거리며 잘 살고싶네요ㅜ 지금은 힘이 부족하지만 당신들 아니라도 내 인생 상관없단걸 보여주고 싶어요.
    너무나 따뜻한 말씀으로 제 편에서 위로해주신 님,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운낼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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