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4형제 중 첫째, 남편은 장남. 시어머니는 일 땜에 해외 체류 중.
남편은 집에 가도 방구석으로. 시아버지는 거의 거실 의자에 앉아 티비만 보시고요. 대화를 하게 되면 대개 시아버지 잔소리로 빠지는 일이 많으니 얘기 꺼내기 싫다고. 어릴 때 시아버지가 일이 바빠서 서로 대화가 없었고, 남편 성향이 자기 중심적인 것도 있고, 가족애도 없고, 집안 분위기가 불편하고 경직되어 있고, 이런 저런 이유로 명절, 제사 가기 싫답니다. 저 때문에 가는데 저만 오케이하면 안 간다고. 저는 더더욱이나 시집 분위기 불편하고 잠은 제대로 못 자고, 시아버지 신경쓰이고 음식하고 설거지하고 절하는 거 싫은데. 안 가게 되면 안 그래도 어색한데 시아버지랑 더 어색해질까봐. 작은 어머니 혼자 일하셔야 해서. 아니면 그보다 미움받기 싫어서. 아니 그보다 우리 부모님이 욕 먹게 될까싶어.. 시집 친정이 같은 지역이라 같이 식사도 여러번 했었고 할 거고. 근데 이번 추석 지내고 나니 짜증 났던 일들 속상했던 일들이 이 새벽에도 문득 두드러져 오네요. 가족이라고 믿어야하는 마음. 차례 지내고 식사 차리고, 작은 어머니 두 분이랑 한 상에 앉아 말 없이 밥 먹는데 식당 주방에서 일하는 동료 느낌. 작은 아버지 가만히 앉아 고추장 가져오라고 소리지르는데 가져다드리며 순간 기분 드러웠던 일. 조모, 부모 상 따로 차린다고 중간에 차례 음식 하나씩 다 갈아주는데 사형제의 그 진지함이 우습기도. 친정 엄마가 가져다 드리라고 주신 꿀, 드렸더니 집에 꿀 있다고 너네 가져가 먹으라는데 우리 엄마 성의가 무시당하는 느낌. 에효 명절 지내고 와서 넋두리하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에 내려가지 말자는 남편
명아 조회수 : 4,075
작성일 : 2018-09-25 03:58:55
IP : 119.192.xxx.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남편이
'18.9.25 7:48 AM (124.54.xxx.150)가지말자는데 굳이 가서 그런 드런기분 느끼면 좋으신가요? 자기를 가두는 의무감에서 벗어나시고 미움받을 용기를 좀 가지시길 바래요 작은 아버지가 님 인생에 뭐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라 고추장 가져오라는 소리에 쪼르르 가서 고추장 갖다드리고 기분나빠하나요.. 제발 남편을 존중하시고 본인을 사랑하시길..
하기싫은 일을 해야하는 일이라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노예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니 기분 좋을리가 있나요?2. ,,
'18.9.25 8:01 AM (70.191.xxx.196)남편 하자는 대로 해요. 가족끼리 명절 잘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3. MandY
'18.9.25 9:14 AM (111.118.xxx.82)저는 그런 이유로 친정 안가요 남편이 가자고 우겨서 정말 힘들어요 남편뜻 따라주세요
4. 왜....
'18.9.25 10:49 AM (211.193.xxx.228) - 삭제된댓글남편이 가자고 해도 안가야 되는 집구석인데.
왜 가지 말자고 하는데 부득부득 가는 겁니까?
안갔으면...그집 남정네들이 알아서 라면으로 제삿상에 올리든 말든 할텐데요.
교통정리가 안되는 집안은, 나서는 게 아니라..안보는 거가 정답이지요.5. ...
'18.9.25 12:48 PM (220.72.xxx.184) - 삭제된댓글원글 댓글 진짜 극악 기주의네요.
나도 시댁 욕하러 들어왔지만 참 이런 아들 며느리 볼까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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