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차례지내러 친척 집에 갔다가,,,
오랫동안 쓰던 냉장고를 코드를 뽑아 현관 입구에 내놓은걸 봤어요.
(냉장고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전부터 써 오던 것... )
제가 그걸 보고 이건 고장난 거냐고,, 안쓸꺼냐 그러니까
친척 오빠(결혼못한 노총각)가 하는 말이, 이거 네 나이 만큼 오래 된거라는 식으로..
작동은 되는데 안쓸거라면서,,, 옛날 물건이 튼튼하단 식으로 말하네요.
그 말을 들은 순간 통수를 얻어맞는 기분이고 뭐지.. 싶었는데
워낙 저한테 아무말이나 막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익숙해서...... 별거 아니겠지 넘어갔어요.
그런데 대충 점심을 먹고 좀전에 집에 오니,,말에 앙금이 남은거 같아요.
그 말 속에 분명 너는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비하의 의미가 있는거 같아서 기분이 나쁘거든요.
그동안 서로 집안끼리 알게모르게 안 좋은 감정도 쌓여있고,,,
이 오빠가 만나면 꼭 한두번씩은 너희집은 어쩌니 하면서 폄하의 뜻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평소에도 오빠랑 막 가깝고 친하거나 공통점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
너그러이 이해하는 맘이 들기보다는 슬며시 짜증이 나네요.
저도 안그래도 결혼에 대해 고민이 많던 차인데 ..
그 오빠야말로 자기관리도 안되어서 100키로에 육박하는 거구고,
벌이나 가족 문제로 각종 컴플렉스가 많아서 40 넘어서도 결혼못한 처지거든요.
저한테 막 나이 얘기나하고 노총각한테 그런 막대하는 소리들어야하나 싶어요.
제가 까칠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