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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때 시댁안가요

.. 조회수 : 5,929
작성일 : 2018-09-21 20:27:15
3년 동안 연락안하고 인연 끊었거든요.

어머니의 구속과 너무 본인의 기준에 맞게 사람을 옭아매고

남편이 본인 친엄마인데도 진저리 칠 정도로 불편해 했어요.

저도 시댁의 너무 고루한 사고 방식과 너무 경제적으로 바라는게 많고 부모님이 자식 도리만 강조하시는게 너무 질렸어요.

결혼할때 해준게 아무것도 없으세요. 오히려 남편 명의로 부모님 전세집이 되어있어서 전세자금 마련하느라 저희가 고생했어요.

근데 부모님은 체면을 중시하셔서 계속 큰집에서 사시고 저희 축의금으로 차도 사셨어요.

암튼 결혼 직후 사건이 있어서 몇년동안 연락 끊고 살았죠.

근데 아버님한테 얼마전 전화가 와서 아들이 어머니와 감정의 골이 깊으니 며느리인 제가 먼저 가서 어머니한테 인사드리기로 했는데

아버님한테 얼마후에 다시 연락이 와서 아들없이 며느리만 오는건 없던 일로 하자고...좋은 방법이 아닌것 같다고..

아마 아버님 혼자 일을 벌이려다 어머니한테 결재가 안난것 같아요.

어머니는 아들이 먼저 와서 사과하길 바라시는거죠. 제가 할 얘기 다하는 스타일이고 아들처럼 본인에게 주눅들지 않으니 제가 불편하신거죠.

아버님은 와서 무릎꿇고 빌면 다 해결된다고

부모자식 간은 칼로 물베기, 천륜 어쩌고 타령만 하시고

중재자 역할도 못하시네요.

근데 무릎꿇고 빈다는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 사고방식인거죠?

자식이 접고 들어와라 이건데 이 모든 사단의 원인이 어머님의 성격때문인건데 왜 저희가 잘못한 걸로 돌리려고 하는지

어머니가 자존심 센건 알지만 자식 하나도 보듬어 줄줄도 모르고 그 옹졸한 속내가 너무 밉네요.

남편은 상담을 받아야 될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어머니의 강압적인 양육방식 때문에 어릴때부터 쌓인 분노가 있는것 같아요.

어릴적부터 자신이 부모님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면 그걸 바로 면전에 대고 말하면 혼났대요. 일주일 정도 생각해 봤는데 이건 이런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해야 그나마 들어줬다고...

진짜 쇼킹한 집안이었어요 저한테는...

상황이 이런데 어머니는 우리가 사과하길 바라시는것 같네요...

아버님 말로는 어머님도 이제 참견안하고 자식을 독립시키겠다고 어머니가 말했다는데 글쎄요...분명 예전과는 다르겠죠.

근데 서로 안맞은걸로 갈등이 일어난건데 왜 우리가 빌어야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ㅜㅜ

IP : 49.161.xxx.8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ㅇ
    '18.9.21 8:30 PM (182.227.xxx.59)

    빌긴 뭘 빌래요..
    와서 얘들아 내가 잘못했다.미안하다.해도 볼까말까고만....

  • 2. ..
    '18.9.21 8:33 PM (49.161.xxx.80)

    근데 나이들수록 성찰 능력이 떨어져서 본인이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다른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걸 이해못할것 같아요. 자식이 힘들어 하는데 그 이유를 부모인 본인들의 성격탓이 아니라 자식이 자신의 의도를 오해했다고만 생각하시니...인정할건 인정해야 하는데..

  • 3. 아들한테말하라고
    '18.9.21 8:39 PM (121.165.xxx.77)

    아들한테 말하라고 하고 전화끊으세요. 며느리한테 전화해서 뭐 어쩌라구요

  • 4. ...
    '18.9.21 8:46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남편한테 맡기고 며느리는 빠지는게 좋아요.
    뭘 해도 좋은 소리 듣기 힘들어요.

  • 5. 경험자
    '18.9.21 8:47 PM (110.11.xxx.8)

    아직 멀었어요....3-4년만 더 버티면 노인네 급격히 기운 빠집니다.

    본인이 완전히 숙이지 않으면 죽을때까지 자식이 안올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가야
    다시 왕래 시작해도 입조심, 말조심 합니다.
    저희는 거의 7년 걸렸는데, 원글님네는 그것보다 좀 더 걸리겠네요.

  • 6. ㅁㅁㅁㅁㅁ
    '18.9.21 8:49 PM (161.142.xxx.239)

    원글님이 시가에 가서 사과하면 남편분 입장은요?
    남편이 동의한 건가요?
    배우자가 자기를 지지, 공감 안 하고 시부모 편을 들면 어껄거 같으세요?
    시아버님 전화와도 '네네' 만 하시고 아무것도 안 하시길 권유드려요
    독이 되는 부모는 안 봐도 되어요
    두 분이서 서로 지지해주고 공감해주고 사랑하며 사시길 바래요

  • 7. ..
    '18.9.21 8:57 PM (49.161.xxx.80)

    남편도 부모님이랑 왕래를 하고 싶어하긴 해요. 이유는 그냥 지금 상황이 불편하니까요....
    가족끼리 갈등있는 상태로 있으면 찝찝하니까.
    근데 부모님을 보는게 너무 껄끄럽대요.그래서 제가 먼저 가서 어떻게 좀 해보라는데...
    솔직히 자기 부모를 그렇게까지 불편해하고 무서워 한다는게 이해가 안돼요. 어려서부터 학습된 복종과 두려움때문인것 같아요.
    저도 독이 되는 부모는 안봐도 된다고 남편을 지지해 줬는데 평소엔 괜찮다가도 명절되면 맘이 불편한가봐요.
    자식의 도리를 강조하는 유교문화에 세뇌돼서겠죠? ㅠ

  • 8. . .
    '18.9.21 9:05 PM (210.113.xxx.12)

    빌긴 뭘 빌어요?
    걍 전화도 차단하고 더 쎄게 나가도 그 어머니 버릇 못고칠텐데요
    10년은 더 버티고 왕래 생각해보세요

  • 9. 남편이 문제
    '18.9.21 9:14 PM (121.165.xxx.77)

    남편이 참.....
    자기 일을 왜 아내한테 떠넘겨요? 고마 네가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님 남편은 유교문화에 세뇌된게 아니라 사람이 우유부단하고 회피성향이 강하네요. 앞으로 원글 속께나 끓이실 듯

  • 10. ..
    '18.9.21 9:25 PM (49.161.xxx.80)

    부모님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남편이 완전 애처럼 구네요. 밖에서는 인정받고 똑똑한 사람이고 좋은 남편인데 이상하게 부모님 앞에서만 작아져요. 남편을 이렇게 만든 시붕모가 진짜 싫어요.

  • 11. .........
    '18.9.21 9:40 PM (208.54.xxx.184)

    걍 모르쇠 하세요.

  • 12. 빙그레
    '18.9.21 10:06 PM (27.175.xxx.17)

    부모님과 자식관계인데
    왜 며느리가 관여해요.
    잘되면 그만 않되면 며느리몫.
    관여하지마세요. 모르는척 하세요.

    대한민국에서 며느리로 산다는건 넘 힘들어요.

  • 13.
    '18.9.21 10:20 PM (223.39.xxx.138)

    고압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들...
    아주 우리집 얘긴줄 알았어요
    남편이 부모를 무슨 어려운 상사 대하듯 하는거보고 엄청 충격 받았었죠 저런 가족 첨 봤거든요
    자식을 존중하지 않고 휘두르려 하고

    결혼할때 무도움 그런데 갑질
    저희 축의금으로 자기네 이사간집 가구 채우더군요

    근데 전 남의편까지 자기부모 무서워하면서도 편들어서
    너무나 힘들었어요
    지금은 나아졌지만


    잘되면 그만 않되면 며느리몫.
    관여하지마세요. 모르는척 하세요.2222

  • 14. ...
    '18.9.22 5:28 AM (58.238.xxx.221)

    고압적인 부모.
    헛소리 찍찍해도 암소리 못하는 상등신 아들..
    나이들어서도 부모에게 찍소리 못하는 자식은 전 정말 처음 봤어요.
    재벌아들도 아니고 개뿔도 없어서 기댈것도 없는 집구석에 세상에..
    인품도 거지같은데 왜 그리 쩔쩔 매는지..
    그러구선 뒤에서 지형제랑 지부모 뒷담화.. 헐..
    억악받고 자라서는 처자식한텐 오만 성질 다 부리고..
    완전 상찌질인데..
    지부모가 패악질떠는거 막아주지도 못하는 상등신이라 비슷하게 개무시해주고 있어요.

    대신 제가 성질만 더 강해지고 막아내고 사느라 독해진 느낌이네요.
    저도 시가에 안간지 2년째에요.
    속시원해요. 패악질떨던 시부한테도 갚아주는 느낌이고
    남의편은 막아준것도 없어서 뭐라 할주제도 못되고
    시부 기력떨어지구 죽기전에나 갈까.. 갈맘은 안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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