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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막말하는 사춘기아들 대처법 알려주세요.

엄마 조회수 : 10,786
작성일 : 2018-09-21 19:05:45
중3남아인데 자기 기분 좋거나 제가 비위 맞춰주고 잘해주면 아이도 멀쩡해요. 그런데 제가 듣기 싫은 말을 하거나 조금만 자기 마음에 안들게 하면 막말을 하고 대들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에요.
며칠전에도 열두시넘어 문제집 필요한거 없냐(시험앞두니 물어봤어요)했더니 없대요. 그래서 수학 현행 심화문제집 한번 풀어야하지 않냐했더니 그밤중에 제가 말할 틈도 안주고 소리지르고 대들고 책상을 쾅쾅치고...
그래서 어이없이 당한 봉변이라 알았다하고 들어와서 잤어요. 그리고 어제는 이야기 나누며 밥먹다 동생이랑 닭볶음탕 국물을 서로 가져가려다 숟가락 부딪히면서 신경전을 벌였나봐요(저는 먹느라 못봤어요)
동생 밥그릇을 젓가락으로 치면서 동생을 때릴듯 달려들며 가만히 안둔다고 갑자기 난리난리 치더라고요.
제가 동생이 잘못했더라도 그 행동 지나치다했더니 저보고 못봤으니 말하지 말라면서 제가 말할틈도 안주고
대들고 또 소리지르고 난리를 치내요.
그뒤로 제가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둘다 앉혀놓고 야단치니 막말을 쏟아부어요. 제가 큰소리로 야단치면 분노조절장애자 또 시작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엄마는 동생보다 일찍 죽어 볼 날이 짧으니 동생보다 안중요하다는둥(평소에 동생을 미워하고 싫어해요)
아빠는 존경하고 불쌍한데 엄마는 아니라고 하는둥
말하는 태도나 눈빛도 아주 기분나쁘게 고개 치켜들고
눈 내리깔고 얘기해요. 태도 불손하다 바르게 서라해도 말안듣고요. 아이때문에 말과 태도 때문에 너무 속상하고 슬프네요. 중2때부터 저러니 벌써 2년을 되도록 나아지질 않고 저러니 이젠 키울만큼 키웠으니
밥이나 해주고 학교 학원만 보내고 이젠 손을 놓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자식이지만 저에게 너무 막대하니 이젠
예쁜지도 모르겠어요. 자식때문에 속이 다 썪고 홧병 걸릴것 같아요.남편은 아직 철도 없고 일부러 저를 상처주려 그러는거니 그냥 무시하라는데
저는 애지중지하던 아이라 더 크게 가슴을 후벼 파고드네요.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운 탓인지 제가 만만하고 우습게 보이니 더 그런가봐요 아빠한테는 얌전해요.
이런아이 어떻게 다스려야할까요?그리고 제 마음 다스리는 방법도 부탁드려요.



IP : 182.209.xxx.23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21 7:09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지랄총량의 법칙이 있어 사춘기때 지랄떨던 아이들이 성인되서 금방 철들고요
    얌전하던 애들이 나이먹고 성인되서 지랄병 든다고 하더라고요.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부모한테 상처좀 줘본 애들이 나중에 더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건 있는 거 같아요. 나중에 효자되려고 적립하나보다 생각하시길..
    그리고 엄마한테 모진말 하는거는 진짜 그렇게 생각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이만큼 속상하고 분하다는 표현을 그런식으로밖에 할줄 몰라서 그래요. 엄마도 속상하다 하면 싸우자는 것밖에 안되니 너가 그렇게 기분이 나빴구나 감정을 좀 읽어주심 어떨까 싶어요

  • 2. 쭈니
    '18.9.21 7:13 PM (222.237.xxx.244)

    저희집 큰애네요. 울집 아들은 거기다 공부도 엄청 못합니다.

  • 3. wisdom한
    '18.9.21 7:14 PM (117.111.xxx.113)

    용돈 줄인다 하세요. 1번에 5천씩

  • 4. 쭈니
    '18.9.21 7:17 PM (222.237.xxx.244)

    대처요령요. 이미 아시잖아요. 내손을 떠난거요. 최대한 안 부딪히게.어차피 잔소리가 안통하니 말 들을때만 잔소리 하다가 눈빛이상하면 치고 빠지는 수밖에요. 내가 이렇게 무시당해야 하나 싶어 속상한데 그냥 내 업보다 해요. 예전엔 남편이 미울때도 내새끼들은 내가 지켜야지 했는데 이젠 도망가고 싶어요. 하지만 어쩔수 없잖아요. 우리는 엄마고 생각해 보면 저 역시 사춘기때 가장 만만했던게 엄마였어요

  • 5. 제가
    '18.9.21 7:22 PM (223.33.xxx.25)

    아들 그나이때 아들이랑 대화를 하거나
    뭔가 시키기전에는 최소한 칭찬 두세가지하고나서 했어요
    안그러면 아예 대화자체가 안됐거든요

  • 6. ㅇㅇ
    '18.9.21 7:25 PM (121.152.xxx.203)

    지랄총량의 법칙 같은건 위로일 뿐이구요
    속썩이는 자식들이 계속 속썩일 확률이 훨씬 큽니다.
    저렇게 막말하는 자식. 좋아질거라고 방관하다
    수습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전에 바로잡으세요
    애초에 저런 언행했을때 아마도 엄마가 크게 화내지않고
    대충 넘어가셨을거예요. 그러니 계속 저러죠.
    지금이라도 더이상 용납안된다싶게 지@ 떨때
    크게 한번 뒤집어 엎으세요
    더이상은 못봐준다 하시구요
    엄마가 안무서우니 저러죠.
    좋은 엄마가 되는것과 만만한 엄마는 다르지않나요?

    사춘기 아니라 그 할애비라도 부모한테
    해서는 안될말과 행동이 있는거죠

  • 7. 엄마
    '18.9.21 7:28 PM (182.209.xxx.230)

    그냥 속수무책 당하는 수 밖에 없는건가요?ㅜㅜ
    엄마라는 이유로 자식 낳은 죄로...이 시간들이 너무 지옥같아요. 첫댓글님 말씀처럼 감정읽어주기 하고 싶은데 그럴만한 틈도 안줘요. 그래도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쭈니님의 눈빛 변할때 치고 빠지기도 잘 기억해둘게요.

  • 8. 버드나무
    '18.9.21 7:28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 혹시 어머님의 말투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어머님의 글로 보면 잘 안느껴지는데

    아이입장에서는 분노톤이 느껴지는 걸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아이는 민감한 감각을 타고난 아이일수 있습니다.

    말투를 바꾸셔야 해요... ( 목소리 톤...부터... 에너지를 빼고 말씀하세요 )

  • 9. 엄마
    '18.9.21 7:29 PM (182.209.xxx.230)

    용돈줄이는건 지금도 최소한의 용돈만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잘해줘도 고마운거 모르더라고요.
    그래도 엄마인지라 나가서 굶고 다닐까봐 아예 끊지는 못하고있어요

  • 10. 엄마
    '18.9.21 7:35 PM (182.209.xxx.230)

    저도 제나름대로 크게 화도내고 야단도 쳐봤어요.그런데 결국 부모자식간에 몸싸움까지 나고 이러다 진짜 못볼꼴 보겠다 싶더라고요ㅜㅜ
    제가 원래 아이들 버릇없는 꼴은 못봐줘서 그때그때 야단쳤거든요. 그랬더니 더 반감을 사는것 같기도하고요. 에너지를 뺀 목소리톤 잘 기억해야겠네요.

  • 11. 버드나무댓글동감
    '18.9.21 7:39 PM (220.116.xxx.216)

    혹시 어머님의 말투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아이입장에서는 분노톤이 느껴지는 걸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아이는 민감한 감각을 타고난 아이일수 있습니다.
    말투를 바꾸셔야 해요... ( 목소리 톤...부터... 에너지를 빼고 말씀하세요 ) 22222

    예전의 저와 아들의 관계랑 비슷
    아들도 사춘기라 예민했고, 제 말투가 감시하고 명령하는 투였어요. 지금은 순딩순딩해요
    엄마말투가 바뀌면 아이도 바뀐다는게 맞는 말이라는건 제가 증명한거죠

  • 12. ....
    '18.9.21 7:45 PM (59.10.xxx.176)

    남편 말은 듣는다면서요.
    남편분과 먼저 상황을 이야기하시고
    남편 앞에서 한번 잡으세요.

    지랄총량의 법칙같은건 그냥 위로일 뿐이라는 말에 동감해요

  • 13. 엄마
    '18.9.21 7:53 PM (182.209.xxx.230)

    제말투가 억양이 세거나 신경질적이진 않는것 같아요. 말투보다는 말의 내용이 지 비위에 안맞으면
    난리가 나는듯해요.
    그리고 어떻게 크게 뒤집고 아이를 잡아야할까요?
    큰소리내면 이웃들한테 창피해서 마음껏 야단도 못쳐요ㅜㅜ

  • 14. ....
    '18.9.21 7:58 PM (221.157.xxx.127)

    아들하고 말 많이하지마세요 니생각은어떠냐 난 이렇게 생각하지만 니일이니 니가알아하라고

  • 15. 알마덴
    '18.9.21 8:02 PM (116.39.xxx.132)

    저도 아주 끝난건 아닌 고1남아엄마인데요. 중1부터 중 2까지 원글같았어요. 전 층간소음 날까봐 절절맸던걸 아이는 더 악용도했구요.
    전 제가 눈도 안마추치고 필요한말만 하고 접촉을 최소화했어요. 정떨어져서 그랬는데 교육적 즉면으로도 나았던것 같아요.
    암튼 가끔 차에서 기분좋아보임 지랄총량의법칙 얘기해주기도 했어요. 너 이지랄떠니 나중엔 효자일거라구..
    암튼 지금은 그래도 엄마 사랑해도 많이 하고 가끔 지랄총량법칙 얘기도 하며 깔깔대고 엄마맘 아프게했던것 미안해하고 되도록 하기싫어도 엄마 잔소리대로 따라주려고 노력하는정도로 왔어요.

    모범생이고 속안썩이는 중2둘째보다 왠지 어른되면 노인된 엄마 더 짠히 여기는 효자가 돼있을것 같은 예감인데 모르겠어요. 작은 위안이라도 되시길..

  • 16. 하아...
    '18.9.21 8:11 PM (122.36.xxx.56)

    저희 아들은 훨씬어려요.

    .. 엄마 말투에서 엄마가 날 믿지안는구나 의심하는구나, 날 낮게 평가하는구나 그런거에 민감하더라구요.

    저도 아이 걱정하는 말. 도와주고 싶어서하는 평범한 말들이죠..

    제입장에서는 봉변...

    위에 칭찬 두세개로 시작하라는 말 저도 새겨들을려구요.

    말투라..

    아마 보통 말투이실거에요. 저도 걱정안하고 욕심 안부리려구요. 조금 더 잘되게 해주려는 욕심이요. 그걸 너는 부족해라고 해석하는거 같아요...

  • 17.
    '18.9.21 8:15 PM (49.167.xxx.131)

    중2병이 무섭다는데 중3병은 더한거같아요ㅡㅠ

  • 18. ..
    '18.9.21 8:53 PM (1.227.xxx.232)

    제3자인 제가보기엔 원글님도 성질 돋구게하는데요 문제집이 필요하면 아이가 요청할때만 사주시면되는데 미리앞서나가시네요 김빠지게 ~글고 분명 필요없다!!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화문제를 풀으잖아요 님같으면 화 안나겠어요 ? 공부할 주체는 아이인데 자꾸 뭘하라고 강요하니 다때려치고싶죠 하려다가도 안하고싶구요 놔두세요 뭐 사달라고할때만 조용히 사주시면되고 입을다무세요 그게 사춘기아이 대처법입니다

  • 19. ..
    '18.9.21 8:55 PM (1.227.xxx.232)

    그리고 남자애들 자질구레한걸로 찌질찌질 하나하나 잔소리하듯 지적하면 암마말은 다 쓸데없는 잔소리로 치부하게됩니다 굵직한걸로 할말있음 하나씩 던셔야지 위신이 서고요 말을 줄이세요

  • 20. 엄마
    '18.9.21 9:08 PM (122.136.xxx.30)

    제가 글에서 느낀건요...

    1. 밤12시면 누구라도 화가 날거 같아요.
    게다가 즐거운 얘기도 싫고 편하고 싶은 깊은 밤에 시험대비문제집은 아닌거 같아요.
    앞으로 그런 얘긴 뭘 좀 먹고 난 후에 기분 좋을 때 하세요.

    2. 어떤 상황인지 확실히 모르신다면 애가 동생을 쥐잡듯이 잡더라도동생이 없는 자리에서 기분이 얼마나 나빠서 그런 행동을 한건지 차분히 물으세요.
    아주 사소하더라도 사춘기때는 기분이 오락가락 가능하죠. 그러니 예전과 다른 행동에 당황하지 마시고 새로운 아이를 대하는거 처럼 해주세요.

    아이가 엄마를 무시했다면
    1. 그래도 사랑하는걸 아니까
    2. 제일 만만하니까
    3. 속상하게 해주고 싶어서
    4. 그냥

    대부분 4번이 많아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구요.
    그냥 속으로 에구구 사춘기구나 하고 같이 흥분만 안하시면 잘 지나갈겁니다.
    같이 흥분하고 미워하고 그동안의 정성이 헛되게 느껴지고 우울한거 애는 금방 느끼고 알아채서 더 화낼지도 몰라요.
    그래도 사랑한다고 되뇌이시고 이 또한 지나간다는거 꼭 명심하세요.

    언제인지 모르지만 분명 더 예쁘게 다가올 겁니다.

    사춘기 10년째 겪는 엄마가~~~

  • 21.
    '18.9.22 1:57 AM (223.39.xxx.187)

    저도 엄마말의 내용이나 말투등 점검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엄마한테 무언가 억압을 느껴서 그럴수 있으니까요

  • 22. ㅇㅇ
    '18.9.22 4:37 A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

    와 아무리 사춘기래도 그렇지 엄마한테 저렇게 싸가지 없게 나오는 아들놈을 보고 엄마가 잘못한거 없는지 돌아보라고요???
    자식 그렇게 오냐오냐하면서 키우는거 아닙니다.

  • 23.
    '18.9.22 8:09 PM (59.11.xxx.250)

    호칭을 바꿔보세요.
    이쁜이, 베이비... 이렇게 오글거리게.
    가끔 예쁘다고 엉덩이도 토닥거려주고요.
    신생아 대하듯...고기도 자주 구워주고요

    얘네들 은근 단순한게 눈에 레이저 뽑으면서
    반항 할거 다 하면서도
    예뻐해주면 내심 좋아합니다

  • 24.
    '18.9.22 8:11 PM (59.11.xxx.250)

    말을 심하게 하면
    네가 말을 그렇게 하니 엄마가 정말 속상하다...하고
    한동안 말 안걸고요.
    나중에 와서 미안하다고 가끔 자기도 조절 안될때가 있으니 이해해달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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