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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년의 삶은 필연적으로 외로운 삶인가요

원글 조회수 : 7,041
작성일 : 2018-09-21 16:42:34
얼마전 이모랑 통화했는데 우리 이모...80이 다 되어가시지만 아직 성인병 약 드시는것 없고...왕년에 엄청 세련되었던 분이신데...지금도 젊은 마인드 갖고 계신 할머니예요. 왕래가 잦은건 아닌데 이모랑 얘기하면 편하구...근데 지금은
제주도 내려가 계시는데 그전에는 어린이집에 가서 아이들이랑 놀아주는 자원 봉사도 하고 그러시다가 요즘은 안하시나봐요.
전화기 너머 말씀에서 외로움이 묻어나는것 같아 울컥했어요.
여기는 당신 또래에 차마시고 얘기할만한 그런 사람도 없다시네요. 내려가신지 꽤 되었는데...교회도 다니시고...
어른들 보면 잘 지내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보통은 외롭고 심심하고...저희 아빠도 그러신것 같고요.
슬프네요.
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에서 벤자민이 아기로 돌아갈때 양로원 같은곳 있죠. 그런곳이 제 로망이네요. 그런곳을 만들고 싶다...그런곳에 살고 싶다...이런 생각 많이 하죠.
아주 오래 되었지만 아름다운 큰 집...각방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살고 물론 그곳에 엄청 희생적이고 성격좋은 한 요양사?가 있었지만요. 그분들은 행복해보였어요. 영화속에서지만...
IP : 124.49.xxx.17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8.9.21 4:46 PM (39.7.xxx.29) - 삭제된댓글

    노년의 외로움은
    돈과 명예로도 해결이 안된다고 책에서 봤어요
    자식과 유대관계가 죽는 순간까지 좋은 사람이
    최고복인거 같네요

  • 2. 떨어진 난닝구
    '18.9.21 4:47 PM (221.143.xxx.81)

    80전에 삶에서 떨어져 나가 저세상으로 간 사람이 80%는 넘을 거요. 걱정마슈. 그 안에 이런 저런 이유로 죽어 나가는 인간들이 부지기수니....

  • 3. 벤쟈민버튼
    '18.9.21 4:51 PM (14.40.xxx.68)

    영화랑 같은거죠.
    실제로는 거꾸로 사는 인간이 없듯
    그런 장소도 없ㅇㅓ요.

  • 4. 그렇진
    '18.9.21 4:52 PM (124.49.xxx.172)

    꼭 그렇진...80이전에 돌아가신 분 제 주위에는 적어도 우리 엄마빼고는 거의 뵌적이...
    울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머니 고모들 이모들 아버지 작은 할아버지..시부모님.다 80 근처거나 넘거나...

  • 5. .....
    '18.9.21 4:56 PM (210.210.xxx.78)

    좀 뭐랄까 배웠다는 척봐도 인텔리 느낌이 나는
    분들이 외로워 하시는 것 같드라구요.
    자기 수준에 맞는 또래를 친구로 만나다는게 쉽지는 않거든요.
    두런두런 적당히 수다스럽고 적당히
    수준낮은 분들이 주변에 사람이 잘 모이는 편이지요.

  • 6. ..
    '18.9.21 5:04 PM (221.167.xxx.116)

    젊었을때 활동적이었던 사람들이 나이들어 못돌아다니게 되면 더 못견뎌하더라고 하더라구요. 그럴것도 같애요.

  • 7. .......
    '18.9.21 5:05 PM (208.54.xxx.184)

    원글님네가 유난히 장수집안이시네요.
    노년은 여러모로 외로울수 밖에 없어요.
    젊은이들이 노인과 놀아주지 않으려해요.
    지나친 장수도 꼭 복은 아니더군요.
    자연의 섭리 같아요. 더이상 효용가치가 없는 노화된 유전자는 알아서 도태되라는. . 씁쓸하지만 주변 노인분들 대부분 돈이나 좀 풀어야 사람이 꼬여요.

    돈으로도 못살 자식과의 유대관계가 답이네요.

  • 8. 음..
    '18.9.21 5:11 PM (14.34.xxx.180)

    엄마가 70대인데 친구 한명도 없고 사람들 별로 안좋아해서
    걍 하루종일 가게만 보고 살고 있어요.

    가게가 걍 취미이자 즐거움이자 모든것이죠.
    돈은 거의 못벌지만 가게를 안하면 아무것도 할 것이 없으니까요.
    (정말 단 한명의 친구도 없어요. 전화하는 친구조차 없구요)

    반면 같은 또래 시어머니는
    친구도 많고 아파트 지인들도 너무 많고 자매도 많아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요.
    아침 7시부터 전화가 오기 시작해서 운동가고 같이 아침먹고
    할머니들끼리 모여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돈도 벌고
    저녁에는 집에 돌아서 시아버님과 보내고
    한달에 한번씩은 여행다니고 무료하지면 다른 지역의 자매보러 다니고

    시댁갈때마다 시어머니는 너무 바빠요.
    심심할 시간이 1분도 없는거죠.
    그래서 자식들에게 집착하지 않아요.

  • 9. ........
    '18.9.21 5:12 PM (208.54.xxx.184)

    왜냐면 그나마 자식이나 손주는 정이 있으니 노인을 좀 봐주니까요. 남보단 좀 낫죠.

    돈으로 고용한 사람들은 돈받느라 하는거고. .
    그러나 저러나 생로병사는 잔인한거 맞네요.

  • 10. 외로워도
    '18.9.21 6:00 PM (223.38.xxx.86) - 삭제된댓글

    혼자 생활이 가능하면 다행인데

    큰 병없고 시력만 좀 쇠하고 식욕은 여전하고 하면...
    참 자손들이 너무 힘드네요

  • 11. 외롭더라도
    '18.9.21 6:31 PM (221.140.xxx.175)

    혼자 생활이 가능하면 다행인데

    큰 병없고 기력만 좀 쇠하고 식욕은 여전하고 하면...
    특히 남자노안의 경우 이런더런 도움받기도 더 쉽지않고
    참 자손들이 너무 힘드네요

  • 12. ㅇㅇ
    '18.9.21 7:02 PM (116.47.xxx.220)

    젊어서 외로움을 겪어보지 않으신듯...
    히키코모리들도 많은데
    이들은 늘그막 외로움이 새삼스럽지도 않을듯요

  • 13. ...
    '18.9.21 7:37 PM (211.109.xxx.68) - 삭제된댓글

    70후반이신 저희 아빠는 기력은 여전한데 할일이 없으니 자식들한테 너무 집착해서 힘드네요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시도때도 없이 불러 모아서 들썩들썩 하기를 원하는데 처음엔 맞춰주다가 감당이 안되서 요즘 거리두기중이에요

  • 14. ...
    '18.9.22 5:53 AM (58.238.xxx.221)

    외롭지 않으려면 자식한테라도 잘해야하는데
    나이들어 용심만 더 뻗치고해서 더 외롭게사는 노인들도 있네요.

    돈으로도 못살 자식과의 유대관계가 답인데.. 22
    무식하고 젊은날 큰소리치면 깨갱하던 자식이 아직도 내품안에 끼고살던 자식이라 생각하는지
    도리안하면 ㅈㄹ떨어대니 입다물게 할정도만 상대하고 살아요.
    오래사는것조차 끔찍할 사람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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