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관심없고 그게 쿨한거라 여기며 살던 30대 중반 싱글입니다.
아빠가 IMF 실직하시고
높은 등록금 학자금 대출로 다니다가
취업난에 허덕이며 간신히 중견기업 취업해 몇년을 빚갚느라 보냈습니다.
다들 금수저가 아닌이상 희망이 없다고 말했지만
저는 다를꺼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정신차려 보니 정말. 내인생은 빛한줄기 없고. 우리나라는 헬이 되어있더라고요.
비판하려면 적어도 알고, 주관을 갖고 비판하자는 마음에
여러뉴스도 보고 글고 읽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게 알면 알수록 울화통이 터지는 일뿐이더라구요 -_-;;
어처구니 없는 아이들의 죽음에 악몽도 꾸고
제정신 아닌거 같은 정부 행태에, 그게 마치 빽없고 돈없는 나를 대하는 태도 같아
울분을 참을수 없던 날도 있었지요.
사실 문재인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제 삶은 크게 나아진게 없습니다.
일단 소득이 일정금액이상 잡히는 부양 가족 없는 싱글이기에
정부정책의 혜택을 받을것이 그닥 없지요
그런데도 문득문득 그런기분이 들더군요
가령 늦잠을 잔 아침에 허둥지둥 출근을 준비 하다가도,
구조조정 소식과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오너일가의 행패를 보다가도,
노후준비가 덜된 예순 넘은 부모님을 보다가도,
마음 한구석이 예전 처럼 퍽퍽하지 않아요.
적어도 내가 열심히 살고 성실하면 그에 걸맞는 미래가 올꺼라는
믿음이 있어요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믿음이 있고 없고는 큰차이)
오늘 쉬는시간에 잠깐 우리 문프 백두산 사진을 보고 나서
"크으~ 국뽕이란게 이럴때 쓰는말이네!" 라고 혼자 읊조렸네요.
이게 나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