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죽다 살아난 이유

ㅇㅇ 조회수 : 7,063
작성일 : 2018-09-20 12:10:26
몸이 아프고 우울하고 암울했어요.
중증환자의 대부분이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왜 내가 왜 나를?이라는 반문을 하다 괴로워하고 우울해하고.
갑자기 내 삶은 송두리째 구렁텅이에 빠지고.

그런데 한줄기 빛은.
남편의 말이었습니다.

괜찮아. 나 여기 있어. 내가 당신마음 다 알아.
당신 아프고 병원에 있으니 새삼 당신 소중한거 알겠더라.
더 잘할게. 앞으로 서로 더 보듬으며 살자.

사실 몸도 몸이지만 심적으로 괴로웠던 거죠.
남편에게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머릿속이 맑아지며 눈물이 펑펑
쏟아지고 고맙다고 당신때문에 내가 살았다고 했네요.

얼마전 82에 올라온 덧글에 김창옥교수 동영상을 보다 보니
사람이 죽는건 힘들어서가 아니라 위로를 못 받아서 라고 하더군요. 그 말이 딱 맞는거 같아요.

IP : 122.36.xxx.7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8.9.20 12:15 PM (211.48.xxx.170)

    좋은 남편분이네요.
    그런 생각 혼자 해도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죠.
    남편분이 원글님을 많이 사랑하시나 봐요
    얼른 일어나셔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 2. ...
    '18.9.20 12:17 PM (210.121.xxx.58) - 삭제된댓글

    남편분이 진국이십니다. 남편분이 좋은 사람냄새가 ...^^

  • 3. ㅇㅇ
    '18.9.20 12:19 PM (122.36.xxx.71)

    감사해요. 사람이 아프고 나면 여러가지를 깨닫는다고 하던데..남편이나 저나 서로에게 소중하다는걸 알았으니 앞으로 남은 생 행복하게 잘 살아야죠..

  • 4. ....
    '18.9.20 12:23 PM (119.198.xxx.113) - 삭제된댓글

    저도 몸 상태가 많이 안좋아 고통에 살아있기가 너무 힘들 때
    죽으려는 스스로를 막을 자신이 없던 여러순간
    남편이 있어 지나갔어요..
    그때 저에게 뭐라고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조차 기억이 안나네요
    그냥 저사람 덕분에 살았다, 그것만 기억합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그정도까지 가지 않고 넘기고 있는데
    원글님.. 남편분이랑 두분 건강하세요.

  • 5. 좋은
    '18.9.20 12:24 PM (222.120.xxx.44)

    남편이시네요.
    내편이 한명만 있어도 삐뚤어지지 않는다고 해요.

  • 6. ...
    '18.9.20 12:34 PM (121.173.xxx.135)

    우리 사는 동안 하루도 빼지 말고 행복합시다

  • 7.
    '18.9.20 12:36 PM (59.11.xxx.51)

    멋진 남편입니다~~~분명 님도 좋은 아내였을껍니다

  • 8. 사람이
    '18.9.20 12:40 PM (115.136.xxx.60)

    꽃보다 아름답네요^^

  • 9. ㅇㅇ
    '18.9.20 12:43 PM (122.36.xxx.71)

    맞아요. 내편이 하나만 있어도 자신있게 살 수 있다고. 저도 그래서 아이에게 늘 네편이다고 매일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줘요. 어디에서나 꽃처럼 밝게 자라라고.

  • 10. ....
    '18.9.20 12:45 PM (112.173.xxx.168)

    위로....맘에 새길께요

  • 11. 김청옥
    '18.9.20 12:57 PM (58.236.xxx.106)

    저도 그 교수 강의 댓글 봣는데
    어떤건지 못찾겟어요 알수있울까요

  • 12. 자살하는
    '18.9.20 1:12 PM (175.123.xxx.2)

    사람들 그 주위에 한 사람이라도 진실로 위로해주는 사람 있으면 안죽는다고 해요.
    외로워서 사람이 죽는 거 같아요

  • 13. ㅌㅌ
    '18.9.20 1:19 PM (42.82.xxx.142)

    남편복이 있으시네요
    주위에 나도 저런 사람 한명만 있으면 세상 살맛날것 같아요

  • 14. ㅇㅇ
    '18.9.20 1:19 PM (122.36.xxx.71)

    82 댓글에 있던 동영상은 아니었구요 전 유튜브에서 그분거 보다가 본 다른동영상이었어요. 제목이 노는여자가 어쩌구 였는데 ㅜ

  • 15. ...
    '18.9.20 1:22 PM (221.151.xxx.109)

    58님
    여기요
    https://m.cafe.naver.com/dycity/1170

  • 16. ....
    '18.9.20 1:23 PM (175.213.xxx.30)

    기운내셔서 쾌차하세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 에고
    '18.9.20 2:27 PM (220.116.xxx.35)

    몸도 마음도 건강히 추스리고
    원래 행복했던 가족 같은데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하며 사세요.

  • 18. ㅇㅇ
    '18.9.20 3:06 PM (219.250.xxx.149)

    정말 좋은 말씀이네요

  • 19. 원글도
    '18.9.20 3:43 PM (175.193.xxx.39)

    좋고 링크 걸어주신 댓글님 덕분에 힐링 됐어요
    감사합니다

  • 20. 글,영상추천 감사
    '18.9.20 5:00 PM (175.192.xxx.92)

    건강회복하시고 행복하셔요.
    원글님과 남편, 두분다 멋지셔요.

  • 21. ㅎ ㅎ
    '18.9.20 8:51 PM (121.200.xxx.126)

    좋은 남편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6570 고기 먹으면 잠 오는분 계신가요? 1 자고싶다 2018/09/20 662
856569 日언론, 남북정상 백두산 등정에 심기 불편.."항일 .. 25 나쁜넘들 2018/09/20 3,552
856568 코스트코 백조기 사왔는데요~ 2 쩨리 2018/09/20 1,866
856567 필러 맞은후 바로 밥 먹는 거 안불편할까요? 2 지금 2018/09/20 1,871
856566 김현경기자도 아이스링크관리 뭐이런거했나요?? 7 ㅇㅇ 2018/09/20 1,505
856565 하늘이 도운다면..3차례의 방북을 계기로 21 하늘 2018/09/20 2,053
856564 추석에 전 안 부치는 방법 있을까요? 16 -_- 2018/09/20 3,828
856563 2만원정도 추석 선물 기프티콘 뭐가 좋을까요 4 oo 2018/09/20 1,439
856562 도착하셨어요~ 19 기레기아웃 2018/09/20 1,701
856561 딴게에서 지령받고 온 지나가던 딴게이입니다.. 38 난디난녀 2018/09/20 1,794
856560 맛없는 사과 어떻게 해야할까요? 11 .... 2018/09/20 1,676
856559 문통은 인생은 드라마보다 보다 17 ㅇㅇ 2018/09/20 1,968
856558 성매매가 사라졌으면 합니다. 노르딕 모델 도입 청와대 청원에 동.. 35 .. 2018/09/20 3,993
856557 부천 위브 gs편의점요...ㅠ ㅠㅠ 2018/09/20 1,403
856556 백두산 방문 청와대 공식 사진 2 ^^ 2018/09/20 1,358
856555 이설주 - 김정은 커플이 이래서 더더욱 호감을 사네요 23 눈팅코팅 2018/09/20 10,499
856554 스타일러 예찬이신분 활용하는 법 알려주세요 6 .... 2018/09/20 2,055
856553 여러분이라면 어느집으로 이사하시겠나요..고민글. 6 ... 2018/09/20 1,459
856552 우아한 친구와 뉴스공장 듣다가... 4 어제 2018/09/20 1,717
856551 이국종교수가 정치 한다고 21 .. 2018/09/20 6,603
856550 윤식당 다시 보고 있어요.. 1 ㅇㅡㅁ 2018/09/20 996
856549 갑상선암 초기면 빠른 병원에서 하는게 좋을까요?병원추천도 부탁드.. 3 갑상선암 2018/09/20 1,870
856548 kbs 동행에 나왔던 아이한테 기부했는데 혹시 동참하실분~~ 6 기부처음 2018/09/20 1,802
856547 매번 메뉴 섞어 먹자는 애엄마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17 ... 2018/09/20 6,885
856546 잠깐 잊었었어요 1 ... 2018/09/20 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