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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면서 부자를 만난 느낌

경험 조회수 : 8,188
작성일 : 2018-09-17 07:56:04
제 주위의 부자들은 거의 내색을 안하는지라 이 사람이 부자구나 느낀 적이 별로 없는데
오히려 초등학교때 짠하고 느낀 적이 있어뇨
6학년때인가 부반장 집에 놀러갔는데 작은 정원이 있는 예쁜 2층집이었어요 그때는 남자애가 반장, 여자애가 부반장했던것 같아요
친구 엄마가 우리 엄마나 동네 아줌마들처럼 빠마머리가 아니고 좀 짧은 단발머리라는 게 신기했고
친구가 내방이라고 보여준 방이 3개라서 더 깜놀
1층에 피아노가 있는 방, 책상이 있는 방, 2층에 침대와 티테이블같은 작은 탁자가 있는 침실이 친구가 쓰는 방이었어요
언니랑 방하나를 같이쓰며 맨날 투닥거리며 살던 저에게는 정말 신세계가 따로 없었어요
그때 뭔가 나하고는 차원이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같았고
그 이후로는 좀 그 친구와 소소한 얘기를 편하게 나눌 수가 없었어요 그 전까지는 아무 생각없이 펼쳐놓고 먹던 내 초라한 도시락도 부끄러워 지고요
IP : 14.40.xxx.7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윤선
    '18.9.17 8:00 AM (121.137.xxx.71)

    요즘은 감옥을 왔다갔다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어린 시절 조윤선과 친해 윤선이네를 오고갔던 내친구
    살면서 그런 부잣집은 처음 봤다고

  • 2. ..
    '18.9.17 8:08 AM (175.192.xxx.5)

    외동이고 단독2층 구옥살았으면 방이 많을수있어요. 예전엔 부부 드레스룸이나 서재를 잘 안만들었으니 더 그랬을거에요. 그러면 볕안드는 작은방은 피아노방 2층 거실은 아이 놀이방 볕잘드는 큰방은 아이방 요렇게 주고도 남죠..

  • 3. 저랑
    '18.9.17 8:14 AM (222.239.xxx.114) - 삭제된댓글

    같은 친구였나?
    저희집은 작은 방세개짜리 집이었는데 그중 하나는 세주고
    방 하나에서 제가 할머니랑 자고 다른방서 부모님이랑 동생이 잤어요.
    어느날 친구네 갔는데 커다란 이층집인데 이층방 셋을 초등
    삼학년인 친구가 썼어요.
    피아노방, 공부방, 침대가 놓여있는 침실.
    양변기가 있는 화장실도 처음 보고요.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상상도 못했었어요.
    엄마도 다른 엄마들과 달리 뽀글 파마가 아닌 찰랑거리는
    단발머리에 서늘한 미인이었던게 잊혀지지 않아요.

  • 4. ㅇㅇ
    '18.9.17 8:49 AM (223.62.xxx.23)

    중학교 때 연희동에 있는 친구집에 갔는데
    2층 저택에 마당도 넓구요
    아빠 서재에서 놀자 그래서 갔는데 에어컨 틀고(골드스타)
    밥해주는 할머니가 계시고 세탁실이 따로 있더라구요.
    드럼세탁기에 비데까지
    참 신기했더랬죠.
    애가 집에 먹을 것이 없다면서 나가서 한아름 사오는데 와 우리는 엄마한테 천원 받아내기도 어려웠는데 그랬어요.
    알고보니 엄마는 박사에 아빠는 유공상무였어요.
    그 친구 뭐하나 궁금하네요.

  • 5. marco
    '18.9.17 9:08 AM (14.37.xxx.183)

    호텔에서 결혼식 하는데

    축의금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표지를 보고

    부자구나 했던 기억이...

  • 6. 재밌어요
    '18.9.17 9:08 AM (59.18.xxx.151)

    재밌어요 이런 글 ㅎ

  • 7. 50대중반
    '18.9.17 9:42 AM (1.229.xxx.95) - 삭제된댓글

    고등학교때 친구네집에 수영장이 있었고 가든파티도 수시로 하는 저택에 살더라구요

  • 8. 우리엄마
    '18.9.17 9:48 AM (223.62.xxx.252) - 삭제된댓글

    고등때 이건희 집에 벨 눌렀는데 인터폰으로 여보세요해서
    친구들 다 놀래 기절할뻔했대요.
    고등때 반장임원들이 후원이런걸로 가서 벨을 눌렀던 거랍니다.
    울 엄니 건희선배랑 잘해보시지 ㅜㅜㅜ ㅋㅋㅋ
    참고로 고등학교는 사대부고였슴다.

  • 9. ..
    '18.9.17 10:08 AM (49.1.xxx.35)

    친정고모가 재벌가로 시집갔었고 시이모님도 같은 경우라 보고 듣는게 있는데, 상당히 검소하고 세련된 분들이에요. 그래도 여행가거나 먹고 즐기는 기본적인게 보도 듣도 못한 것들이 많죠....

    오히려 어중지게 돈있으면서 명예갈구하는 분들 보면 정말 천박하구나 하는 생각도 절로 들고(지역 유지 중 구,시의원..)

  • 10. ㅇㅇ
    '18.9.17 10:21 AM (211.206.xxx.52)

    중학교때 미국서 살다온 친구가 전학을 왔는데
    자기집에 놀러가자고 해서 간곳이
    은마아파트...
    현관 입구에 실내화가 있어 그걸 신고 들어갔고
    한쪽 방에 그랜드 피아노가 있고
    집안에 잔잔한 클래식이 나오며
    거실 패브릭 쇼파가 있었는데 간접조명 은은하게 해놓고
    친구엄마가 책읽고 계셨던 모습이 아직도 강렬하게 남네요
    한국들어와 처음 사귄 친구라며 엄청 잘해주셨어요
    보고싶네요 그친구

  • 11. ..
    '18.9.17 10:32 AM (175.119.xxx.68)

    80년대 중반에 저희는 반 지하에 셋방살이로 사는데
    그 친구집은 집안에 이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더군요
    80년대 중반인데 ..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몇분사이 거리에 있었는데 사는게 너무 달랐음
    그렇게 좋은 집 사는 친구도 우리집에 놀러와서 내 인형옷 한줌 훔처가더군요
    그 친구집에 갔더니 진짜 손으로 급하게 한줌집어갔는지 옷이 아래위 뒤죽박죽

  • 12. ㅎㅎ
    '18.9.17 10:52 AM (180.70.xxx.241) - 삭제된댓글

    저는 초등학교때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집 옥상에 미니골프장 보고
    아마 연습용일텐데 진짜 깜짝 놀랐어요. 94년도.
    그리고 그 친구 엄마도 긴 생머리여서 놀랐음.. ㅎㅎ

  • 13. ㅎㅎ
    '18.9.17 10:55 AM (180.70.xxx.241)

    저는 초등학교때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집 옥상에 미니골프장 보고
    깜짝 놀랐어요. 연습용으로 작게 만든거라지만 94년도이니..
    그리고 그 친구 엄마도 긴 생머리여서 놀랐음.. ㅎㅎ

  • 14. 70년대
    '18.9.17 12:36 PM (211.108.xxx.4)

    70년초반생인데요 서울변두리 주택가 살았고 대부분 마당에 수도 있고 화장실밖에 있는집들
    가난하고 형제많은집들 속에 외동딸로 공주같이 머리이쁘게 하고 옷도 맨날 원피스에 너무 이쁘게 입고 오던 울반 반장 친구
    학교 바로옆 동네 유일한 아파트서 살았어요
    친구들과 놀러갔는데 초2때 아파트는 첨가봤네요
    침실로 쓰는방.공부방으로 쓰는방
    피아노 있는집 처음 들어가 봤고 쇼파도 첨 앉아봤어요
    친구엄마도 긴 머리여서 동네 모든 아줌마들의 뽀그리 머리랑 어찌나 비교되던지..
    커서는 부서직원이 집들이를 했어요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집들이 ㅋㅋ

    압구정도 현대아파트
    입구에서 머리에 흰 티와 앞치마 하고 유니폼 같은 옷 입고 서 있던 도우미분..
    부모님은 해외가시고 도우미 2분이 음식 차려줬어요

  • 15. 70년초반생인데요
    '18.9.17 2:34 PM (210.100.xxx.219)

    80년초 국민학교 반장네 집에 생일초대로 반전체 아이들이 갔어요 60명ㄷㄷㄷ 나선형 계단이 2층으로 이어져 1층에서 2층까지 천장이 높-게 뚫려있고 천장에 화려한 샹들리에 지하에는 식모언니들이 거주하고 저희들 음식차려 주기 바쁘고 반장방은 너-무 넓어서 탁구대가 들어가고도 넉넉하더이다 방학때마다 대관령에 아빠차 타고 여행다녀온 이야기하더군요 얼굴도 참 예쁘고 키고 컸어요 성안에 사는 공주님이 바로 이런거구나 ...
    또 한명은 기업체사장님 딸이었는데 큰철문 대문을 지나면 정원과 잔디로 수놓아져있고 미끄럼틀이 놓여있던 커다란 2층저택...부엌도 신식구조에 길다란 식탁에 일하는 언니 가정부가 있었고 친구방은 예쁜 레이스에 둘려진 공주침대와 마루인형과 많은옷들이 즐비하였어요 10살때 기억인데도 너무도 또렷하게 기억나는 장면입니다

  • 16. 꿈다롱이엄마
    '19.4.15 5:01 AM (125.185.xxx.75)

    부자가 되기전에 열심히 일했죠.. 근데 부자 친구가 휴가로 외국에 간다는 말에 힘도 빠지고 난 뭘까하는 자괴감이 생겨서 부자가 된 지금은 절대로 입밖에 안냅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상처 줄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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