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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 1 남자아이가 담배를 피우는데요....

무제 조회수 : 2,393
작성일 : 2018-09-16 19:20:11

제 아들 얘기입니다.

고 1이고, 1학기는 공부를 너무 안해서 씨름을 하다가 집안이 몇 번 뒤집어지고는

애 아빠나 저나 다 내려놓았어요. 학교는 그래도 잘 가는 걸로 만족하자하구요...

이 애는 친구랑 싸움을 일으키거나 학교에서 문제를 만들거나 이런건 없는데, 항상

하지 말라는 선을 넘습니다.


가령 학교에서 핸드폰 지참 금지... 그래도 꾸준히 들고 갑니다.

지켜보니 쉬는 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 이럴 때 계속 페이스북 메일 확인하고, 저녁에 야자

안하는 아이들 연락 받고 이러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항상 일을 만들고 저러니 주변이 번잡하고 무슨 집중이 되겠나요.


핸드폰 들고 다니다 걸려서 뺏기면 저한테 전에 쓰던 공기계를 달라, 새 공폰을 사겠다....이러고

주변 애들한테 연락해서 공폰사고 또 몰래 들고 다니고...이런 식이에요.


하나 하나 규칙을 좀 지켜라, 왜 그렇게 하지 말라는걸 꼭 해야되느냐 야단치니

튕겨 나가기도 하고 그래서 저희 부부가 많이 봐주고 있습니다.  사실 지쳤다는 표현이 맞는거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담배네요. 고 1인데 벌써 담배를 피다가 딱 걸렸습니다.

애 아빠도 형도 담배는 안피니 냄새가 진동해 걸렸죠.

그리고 담배를 피고 싶어서 주말에도  몇 번씩 답답해서 나갔다 온다. 뭘 사온다 이러면서 나가드라구요.

정말 화딱지가 나지만 난리를 피워서 끊을 것 같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겠죠.

정말 자괴감이 말도 못하지만, 이것도 좋게 좋게 냄새난다. 건강에 안좋다. 학원에 가기 전에 피고가면

선생님께 실례다....아무리 단도리해도 소용 없네요.


제가 결정적으로 싫은건 담배를 옛날 중학교 친구들을 통해서 어둠의 경로(?)로 사는거죠.

윗돈 주고, 아님 몇 가치 더 주고...이런 식...(하아...)

중학교부터 흡연했던 아이들과 연락해서 그 아이들이 뜷은 곳에서 사주고 얘는 받아오고 하는 거

같은데 너무너무 보기가 싫으네요.

집에서 그래서 사주었다는 얘기도 들었고, 나가지 말고 방에서 피우라고 했다는 얘기도 들어봐서

애 아빠한테 얘기했더니 펄쩍펄쩍 뛰네요.그러기만 해보라구요.

애 아빠는 워낙에 바른생활이라 원리원칙대로만 얘기를 하는데,

제 생각은 금연은 시간이 필요할테니 저 아이들과의 커넥션이라도 끊어보고  싶네요.

계속 맘에 안든다. 정말 싫다하고 못마땅하게만 대하면 튕겨나가고 대화도 안될거구요.

정말 답이 없네요.

혹시라도 경험있으신 분들...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

IP : 115.139.xxx.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
    '18.9.16 7:32 PM (1.226.xxx.227)

    모범샘 둔 엄마들 말에 상처입을까봐
    동병상련 댓글 먼저 드려요.

    담배 정도가 일탈의 전부라면 그냥 두는 수 밖에 없어요. 집에서 따뜻하게 대해주고 어떤 길이든 자기 길을 찾게 기다려주고요.

    저희 아들은 고2인데..

    피씨방, 당구, 담배, 스마트폰, 축구, 옷, 신발....이게 전부인 고등학교 생활이라 부모로서 지켜보기 참 힘들지만..

    그래도 기다려주니..3학년때 진로는 스스로 정하네요.
    2 1제도로 직업훈련학교로 진학한다고 원서내고 합격한 상태입니다.

  • 2. ㅇㅇ
    '18.9.16 7:34 PM (49.142.xxx.181)

    돈이 있으니 그짓을 할거 같은데;; 용돈을 끊던지 아니면 차라리 한도있는 카드를 줘서 카드에서 돈 쓰면 엄마 핸폰으로 날라오게 하는 뭐 그런 방법을 쓰심이...

  • 3. ..
    '18.9.16 7:43 PM (211.243.xxx.147)

    아이를 믿으세요 어릴때부터 사랑으로 키운 아이는 결국에 돌아 옵니다 지금 방황하는 시기라 생각하시고 긴 인생중 몇년 이러다 다시 가정으로 올테니 기다려 보세요 담배를 끊을 생각이 없으면 엄마가 사주는것도 괜찮다 생각해요 담배 사려고 시간낭비하지 말고요 담배 핸드폰 이런건 이해해 줄수 있는거 같아요

  • 4.
    '18.9.16 7:43 PM (58.148.xxx.186)

    우리 애도 문제 있어서 핸폰을 뺏어달라더니 어느순간 몰래 학교 가져갔다가 야자시간에 하다 폰 뺏겼데요.
    언제 받니? 한달후래요. 잘됬죠. 근데 또 몰래몰래 제 핸드폰, 공기계 가져다가 지방에서 하다가 제가 다가가는 소리 나면 후다닥... 저도 잔소리 너무 많이 하면 튕길까봐 안하다안하다 참다가 한번씩 얘기하면
    어김없이 둘이 싸우게 되고. 너무 힘드네요.

  • 5. 나도 아들맘
    '18.9.16 9:28 PM (210.57.xxx.39)

    맘이 어떨지 너무너무 잘 압니다.
    담배 전까지 언급된것은 다들 평범한 애들도 하고 있으니 어쩔수없구요
    (그러면서 공부도 하는게 좋지만)
    담배는 걸려봐서 아는데 학교에서 강력하게 규제하는게 다 이유가 있어요.
    저희학교는 핸드폰은 아예 등교시 허락합니다. 그런데 담배는 3진아웃이예요.
    겨우 담배때문에 강전간 아이들 종종 보입니다. 강남 일반고예요.

  • 6. 원글
    '18.9.16 9:54 PM (115.139.xxx.44)

    답변 주신 분들 감사해요. 3학년 되서 자기 진로 결정했다는 첫님 제가 지금 제일 부러운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알려고 하는거에요. 기다리면 그런 시간이 오겠지요.
    아무래도 집에서 대놓고 허용하고 사주는건 아닌거 같네요.
    학교나 교육청 차원에서 청소년 흡연 문제도 좀 신경을 써주면 좋겠는데, 학교는 남학생이라 그런지 어느 정도 허용하는 듯한 그런 자세에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 7. 초승달님
    '18.9.16 10:56 PM (218.153.xxx.124)

    실제로 많은 학부모들이 성적만 좋으면(우월하게)
    고딩아들 담배피우는걸로 심하게 터치 안해요.
    눈감아주고 모르는척하다 살살말해요.
    비행은 강하게 제재한다고 멈추기보단 지랄총량의 법칙이라고;;;;정신차릴때 서서히 돌아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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