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 얘기입니다.
고 1이고, 1학기는 공부를 너무 안해서 씨름을 하다가 집안이 몇 번 뒤집어지고는
애 아빠나 저나 다 내려놓았어요. 학교는 그래도 잘 가는 걸로 만족하자하구요...
이 애는 친구랑 싸움을 일으키거나 학교에서 문제를 만들거나 이런건 없는데, 항상
하지 말라는 선을 넘습니다.
가령 학교에서 핸드폰 지참 금지... 그래도 꾸준히 들고 갑니다.
지켜보니 쉬는 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 이럴 때 계속 페이스북 메일 확인하고, 저녁에 야자
안하는 아이들 연락 받고 이러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항상 일을 만들고 저러니 주변이 번잡하고 무슨 집중이 되겠나요.
핸드폰 들고 다니다 걸려서 뺏기면 저한테 전에 쓰던 공기계를 달라, 새 공폰을 사겠다....이러고
주변 애들한테 연락해서 공폰사고 또 몰래 들고 다니고...이런 식이에요.
하나 하나 규칙을 좀 지켜라, 왜 그렇게 하지 말라는걸 꼭 해야되느냐 야단치니
튕겨 나가기도 하고 그래서 저희 부부가 많이 봐주고 있습니다. 사실 지쳤다는 표현이 맞는거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담배네요. 고 1인데 벌써 담배를 피다가 딱 걸렸습니다.
애 아빠도 형도 담배는 안피니 냄새가 진동해 걸렸죠.
그리고 담배를 피고 싶어서 주말에도 몇 번씩 답답해서 나갔다 온다. 뭘 사온다 이러면서 나가드라구요.
정말 화딱지가 나지만 난리를 피워서 끊을 것 같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겠죠.
정말 자괴감이 말도 못하지만, 이것도 좋게 좋게 냄새난다. 건강에 안좋다. 학원에 가기 전에 피고가면
선생님께 실례다....아무리 단도리해도 소용 없네요.
제가 결정적으로 싫은건 담배를 옛날 중학교 친구들을 통해서 어둠의 경로(?)로 사는거죠.
윗돈 주고, 아님 몇 가치 더 주고...이런 식...(하아...)
중학교부터 흡연했던 아이들과 연락해서 그 아이들이 뜷은 곳에서 사주고 얘는 받아오고 하는 거
같은데 너무너무 보기가 싫으네요.
집에서 그래서 사주었다는 얘기도 들었고, 나가지 말고 방에서 피우라고 했다는 얘기도 들어봐서
애 아빠한테 얘기했더니 펄쩍펄쩍 뛰네요.그러기만 해보라구요.
애 아빠는 워낙에 바른생활이라 원리원칙대로만 얘기를 하는데,
제 생각은 금연은 시간이 필요할테니 저 아이들과의 커넥션이라도 끊어보고 싶네요.
계속 맘에 안든다. 정말 싫다하고 못마땅하게만 대하면 튕겨나가고 대화도 안될거구요.
정말 답이 없네요.
혹시라도 경험있으신 분들...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