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인 큰아버지가 아들이 없고 딸만 넷
-차남인 울 아버지가 아들을 낳음 (제 남동생이 장손)
-큰집은 지방에 있고 저희는 서울에 있어서 교류가 많지 않고, 특히 큰집 언니들이 시집간 후엔 거의 갈일이 없었음.
-차례와 제사는 지방에 계신 큰집에서 계속 지냈음.
(제사땐 부모님들만 내려가심, 회사원인 남동생도 동행하진 않음.
아버지는 남동생이 장손의 부담을 지는 것에 대해 썩 내켜하진 않으심)
이런 상황에서 5년전쯤 큰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공교롭게 저희 부모님도 이혼을 하게 되어서 혼자 남으신 큰어머니가 계속 제사를 맡아서 지내셨어요. ㅜㅜ
(아마 이혼을 안하셨으면 저희 부모님이 제사를 가져오셨을듯하고,
저희 부모님은 제사를 없애셨을것같아요)
큰엄마가 워낙에 40년 넘게 큰며느리 역할을 하셔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셨고
(아마 우리를 많이 배려해주신듯) 아빠는 비용을 보내주시고, 제사때 혼자 참석하시고요.
큰집에 가봐야.. 조부모 제사때 언니들이 오지도 않고, 딸랑 큰엄마와 아빠, 같은 지방에 계시는 고모님 한분이기에
남동생도 제사 때는 안가는 분위기가 주욱 이어졌죠.
(아빠는 제사가 뭐라고 남동생이 회사도 안가고 지방에 제사지내러 가느냐고.. 주욱 혼자가셨어요)
그러다가.. 재작년 추석에 저희 아빠도 돌아가셨어요.
(큰아버지처럼..주무시다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ㅜㅜ)
한두해는 정신없이 지내다가. 추석을 앞두고 문득 제사를 어떻게하나 생각이 드는거여요.
(제 남동생은.. 아무 생각이 없는 전형적인 누나들 밑에 있는 우유부단 외아들)
저희 부모님이 요란하게 이혼하신지라 집안 어른들과 교류가 거의 없다시피하고
제사도 여전히 큰엄마가 지낸다고 전해듣긴했는데, 더이상 부담을 드릴수는 없고.
남동생을 포함하여 저희는 제사에 참여해본적이 거의 없어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아빠는 생전에 당신 제사는 지내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셨던 분이셔요.
저희 삼형제 입장은.
저희 대에서 제사는 없애고 부모님은 기일만 챙길건데
제사 없앨테니 그만 하시라고 큰엄마께 말씀드리는건 조심스럽고.
(옛날분이시라서 본인이 제사를 모시는게 맘이 편하시다는 입장이셔요..)
큰엄마께 제사비용이라도 보내려니 그것도 경우가 아닌것같고_돈주고 시키는 모양새가 될것같아서
(남동생은 제사때마다 참석할 형편이 못돼요)
추석을 앞두고 심난하네요.
경험많은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자연스럽게 저희가 받아서 정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르신이 계시면 자연스럽게 얘기가 될텐데, 저희가 나서서 정리하려니 쉽지가 않네요.